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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09 20:38:55 |
Name |
The Siria |
Subject |
PL5 30인의 구도자(26) - 빛나는 칼 끝에 그가 쟁취하는 승리, DVD. |
무사는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할 뿐.
그는 무사다.
프라임리그와는 참으로 지독히도 인연이 없던 무사였다.
운이 없었다는 표현도 얼마든지 가능했을런지만,
무사는 묵묵히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할 뿐이란다.
단지 그럴 뿐이란다.
그만큼, 그는 운에 책임을 돌리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단지 그 뿐이었다.
4강은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느 대회이든지 4강에 든 것은 50가지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온게임넷의 두 번째 리그에서 나타난 그의 결과는 그가 그간 해왔던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노력의 산물.
그렇게 그는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는 이미 입증을 해 놓았다.
남은 것은 그가 이제 이 무대에서도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일뿐.
무사라는 말은 그가 단순히 머리카락이 길어서 나온 것이 아닐게다.
그의 경기를 보면서, 변명이 없이 오직 결과만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그런 기운이 느껴져서 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긴 경기를 보면, 큰 호흡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과,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승리를 얻는 집요함이 보인다.
그러한 무사의 기가 없었다면,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는 져서 프라임리거가 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패한 경기에서도 그는 변명이 없었다. 여운은 남을지라도, 패배를 운의 힘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돌리는 모습.....
그는 무사라 불릴 자격이 있다.
이제 그는 새롭게 마음을 먹는다.
지난 오랜 게이머 생활동안, 3년이 넘어가는 시간동안,
그는 많은 경기를 치루어 왔고, 많은 시간을 보내왔으며,
승리와 패배와 땀과 눈물과 인내의 가치를 잘 안다.
그 누구보다 그 가치의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정말 누구보다 그는 승리를 갈구한다.
그 승리의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잘 알기 때문이다.
무사는 패배를 원하지 않는다.
패배를 하면, 변명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패배를 원하고, 패배를 자신의 숙명으로 알지 않는다.
무사는 승리를 숙명으로 아는 존재다.
그렇기에, 그의 모습은 계속되는 길을 걸어 승리라는 열매를 얻는 인내의 모습이다.
승리는 그의 이름이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그가 원하는 것은 그의 승리다.
당당히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 승리.
그의 이름이 마지막에 울려퍼져도, 결코 놀라지 않기를.
승리를 갈구하는 뛰어난 무사.
무사나엘.
BB_DVD, 김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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