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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5 05:50
공감되는 글이네요.
아무리 봐도 저그는 많이 하고, 많이 지는게 실력이 느는 방법인 것 같은데 어느정도 좋아졌거나 어느정도 눈칫밥이 늘면 항상 제 수준보다 높은 상대를 만나 좌절하는게 일상입니다. 특히.. 고수분들의 페이크(?)라고 하나요? 이런 흐름이겠군. 하고 생각하면 저런 패가 나오거나, 머리위에서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듭니다. 저그로 아무리 플레이를 많이해도 주종족이 아니라서 미묘한 차이를 잘 못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다른 종족 개인방송을 보면서 그 차이를 메꾸려 하는 중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세컨아이디로 타종족으로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패치가 되어서 예전보다는 한결 편해졌지만... 제가 하는 저그는 그렇게 강해졌다고 느껴지질 않으니 이것도 나름 걱정입니다. (저징징?) 저그분들 힘내세요!
10/10/25 08:50
스타1도 좀만 비틀거나 타이밍 앞당겨 오는 러쉬에 제아무리 저그유망주라도 속수무책으로 털리곤 했죠.
상대방 유닛의 움직임, 심시티에 추가적인 이유를 부여해야 되고, 끊임없이 예측해야 하며, 상대방보다 한 발 먼저 빨리 움직일 것. 이게 저그의 기본 명제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쩌그가 된다면? 맞춰간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흐흐
10/10/25 14:21
많은분들이 현재 저그가 너무 사기다 이러시지만 그 동안의 엄청난 수련에 의해서 상대방 의도 읽는법을 깨우친 것입니다.
테란의 사신 밴쉬 장난질, 토스의 4차관 장난질, 멀티 훼이크 장난질 등등 허무하게 패한 게임만 100판이 넘는것 같습니다. 아 젭라 힘싸움 시켜줘 해도 뭐 해보기도 전에 개털리거나 짜증나게 초반에 앞마당 날아가는 등 스트레스를 어마어마하게 받아왔습니다. 5병영 사신에 스타1이었으면 개털리는 RTS 운영은 하나도 모르는 친구한테 지고 놀림 당한것 생각하면 지금도 열받습니다. 감정적인건 맞습니다만 다른 종족도 한번 절망감을 느껴봤으면 하네요. 테징징 이해는 가지만 전혀 도와주고 싶지 않는 한 저그입니다.
10/10/25 15:05
멜로 님// 그렇죠. 저도 초반에 공허1기에 gg친 적도 있고, 4차관 막겠다고 성큰 입구에 때려박다가 본진 점멸로 들어오는 플레이에 그냥 gg 친 경우도 많죠. 밴쉬 장난질은 참...수도 없죠. 저그는 참 스트레스를 동반하더군요. 그때는 꼭 쩌그가 되서 이 빚을 갚고 말리라. 생각하며 분노에 차있었는데 말이죠.;;
10/10/25 17:31
아직 쩌그는 커녕 즈그에 가까운 허접이지만, 계속 많은 판수를 하게되면, 본인은 전혀 계산도 생각하지도 않는데 초반 견제대응 바퀴부터 퀸숫자 그리고 저글링과 맹독충 비율, 의료선을 적절하게 끊어줄 수 있는 뮤탈의 숫자, 공방업 업그레이드 타이밍마다 딱딱 맞춰 들어오는 개스와 미네랄, 레어타이밍과 오버로드 산개등등... 이게 계산적인게 아니라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게임이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한사람이랑 연습게임을 하게되면 그 테란분 혹은 토스분의 타이밍과 빌드에 제 저그 스타일이 최적화 되는 거 겠지만요. 한번은 일주일동안 한 테란분이랑 30판 정도 연겜을 했는데, 나중에 가니깐 마치 고스톱 뒷장이 붙는 것처럼 라바에서 나오는 유닛이 쫙쫙 상대방 유닛 상성에 맞게 붙더군요. 뭔가 상대 테란에 대항하는 백혈구가 된 느낌? 근데 그테란이 다른 테란분한테 타이밍 좀 배워서 오니깐 또 처음부터 항체를 구성해야하는 어려움이 생기더군요... 역시 저그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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