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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1 17:30
저번에 올려주셨던 글 재미있게 봤는데 ( https://cdn.pgr21.com/spoent/51196 ),
그건 WBA만 해당되는 얘기고 기구마다 난리도 아니군요;;; MMA 등이 등장하면서 복싱 인기도 줄고, 점점 몰락할거라는 얘기도 있었던거 같은데, 인기가 여전히 높은가보네요.
21/05/11 18:12
챔피언이 원하는 상대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규칙으로 붙을수 있다는게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불합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테니스에서 "페더러가 윔블던 결승 상대로 나달 대신 니시코리를 골랐다!" -> 이런거 말이 안되잖아요. 르브론이 결승 상대로 골스 대신 레이커스 선택했으면 우승 8번은 하고 진작에 조던 넘었겠죠.
21/05/11 18:33
원래는 챔피언은 선택 방어전과 의무 방어전 둘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선택 방어전은 말 그대로 챔피언이 도전자를 지명해서 타이틀전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의무 방어전은 복싱기구에서 지정하는 도전자와 무조건 시합을 해야만 했죠.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일부 스타 선수들이 있었고 그런 것과 복싱기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1/05/11 19:10
복싱 자체의 특수성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어쩔 수 없이 몸이 축날 수 밖에 없으니 전성기 때 건강 챙기면서(?) 바짝 성적 내야 하는데 괜히 어려운 상대 만났다가 커리어와 몸이 같이 박살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말이죠. 부자몸조심 이라는 걸까요 비유하자면.
21/05/12 14:00
복싱에서는 한번의 패배가 상품성에 영행을 미치기 때문이겠죠
격투기에서 Ko로 지면 죽은거나 마찬가지라 구기 스포츠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거기에 복싱처럼 선수 측과 선수 측끼리 시합을 잡는 방식에서는 실제 전쟁처럼 상대가 강할 때는 피했다가 약해질 때 싸우는 식도 가능해서 뭔가 더 현실적이라 엄청난 이름 값이 있는 선수 2명이서 붙는 경우는 드물기에 어마어마한 대전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메이웨더만 해도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챙길 수 있었던건 무패 행진을 했기 때문이죠. 복싱을 보면 너무 현실적이라 합리적에요. 너무 쌔도 상대가 피하니 돈을 벌 수 없고, 그렇다고 패배를 피하기 위해서 방어적 복싱을 하면 재미가 없어서 돈을 못 벌고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해서 재미있는 경기하면 몸 상해서 은퇴하기 쉽고 더럽게 쌔면서 재미없게 방어적으로 포인트 운영으로 해도 무패의 커리어에 특정나라 출신에 언론 플레이 잘하면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고.... 어떤 시합이나 대회가 규칙적으로 열리는게 아니라서, 선수가 흥하게 되는 방법이 다양한데 이게 계획한 대로 안되고 흐름타서 흥하기 되는데, 요게 보다보면 복싱의 매력입니다. 과거의 타이슨이나 메이웨더나 파퀴아오나 현재의 라이트급 흐름이나 해비급강자들 대결이나 말이죠.
21/05/11 20:06
덧붙여서 복싱 안보시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이야기 중 하나가
"초신성이랍시고 개나소나 무패"라는 타이틀을 들고 온다라는 건데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당연한겁니다. 전투력을 숫자로 나타낸다고 치고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수치가 100이라고 친다면 챔피언에 도전하려는 선수는 전투력이 최소 100이겠죠. 그런데 이 선수가 전투력이 100이라고 해도 실제로 우리가 이 수치를 알 수는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단합니다. 기존에 판별난 레벨을 순차적으로 붙여보면 되는거죠. 뭐 각 나라와 단체별로 다르겠지만 우선 기준은 R- 몇라운드를 뛰는지부터가 시작일테니 4R 짜리 경기에서 6R로 넘어가고 그 후 8R, 10R... 끝내 12R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겠죠. 그렇게 차례대로 6R이상 선수...12R 선수 국내를 넘어 세계랭커 컨텐더 챔피언 이렇게 올라갈테니까요. 그럼 이 사이에 진 사람은? 거기에서 머무르게 되겠죠. 물론 이 안에서 머무르면서 실력이 늘어서 극복하고 넘어오는 선수들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놀 급의 각광받는 스타의 자질이 있다면 저 안에서 질 일은 거의 일어나면 안되는겁니다. 근데 저 짧은 라운드 경기도 다 프로경기라서 전적은 남거든요? 그러니 전 세계 복싱시장이 꽤 크다는 걸 생각해보면 세계랭커로 진입하는 선수들 중에 저 안에서 지지 않고 올라오는 선수들이 초신성이고 뭐 20경기 무패 이렇게 달고 있는거죠. 전투력 100짜리가 20짜리랑 하고 50짜리랑 하고 80짜리랑 했으면 지지 않는게 당연한거니까요. 반대로 그런 의미에서 "월클"들이랑 붙어서 어찌됐건 무패로 은퇴한 메이웨더가 대단한거죠. 저런 식의 무패가 아니니까요.
21/05/12 14:05
[어찌됐건] 무패인데 다체급석권에 웬만한 동체급 강자는 다 꺽은 메이웨더가 대단하기는 합니다....그게 말로는 가능하지만 전무한 기록이니깐요.
21/05/11 21:06
그럼 수퍼 챔피언이 있는 체급에서 새로 정규 챔피언이 된 선수가 다른 기구의 타이틀을 획득하게 되면, 같은 채급에 수퍼 챔피언이 두 명이 될 수도 있는건가요?
21/05/12 14:10
어쩌다 보는 복싱 팬 입장에서는 타이틀이 많아져서 챔피언끼리의 매치가 많아지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다체급 석권도 나오는 마당에 정규 챔피언만 있는거 보다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두기구에서 슈퍼나 프랜차이즈 만든 것도 흐름에 맞다고 보고요. 나머지 2기구는 정규챔피언만 두는것도 좋아보이네요.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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