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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 16:09
제 지인 중에서도 결혼식 가을로 미룬 사람 여럿이네요...ㅠㅠ 결혼식도 결혼식인데 신혼여행지가 유럽인 경우도 너무 크리티컬해서....
20/03/02 16:11
여행사 안 끼고 저희가 다 일일이 예약했습니다.
인터파크 티켓은 아예 전화가 안되는 상황이고 호텔 3 군데 중에 하나는 원래 환불이 불가능하게 예약을 했고, 스페인쪽 국내선은 아직 취소를 알아볼 생각조차 못하고 있네요 ㅠㅠ
20/03/02 16:48
말씀듣고 직접 이메일로 문의 넣어놨습니다.
나 코로나 잠재적 보균자인데 너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가는거니깐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통하지는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20/03/02 16:20
다이렉트로 예약 하셨으면 메일이나 전화하셔서 일련의 사건때문에 무료취소 부탁한다라고 하면 대부분 무료취소는 어렵고 날짜 변경 옵션을 3~6개월 정도 줄겁니다
요새 한국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안 좋아서 이럴때는 도움이 좀 되겠네요 여튼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20/03/02 16:12
저희집안에 결혼식은 대구에서 코로나 환자 급격히 많이 나오시 시작한 주 주말에 했습니다.
결혼식 이틀전이라 미루지도 못했습니다. 나중에 결혼식 할때 미루길 잘했다는 생각 하시게 될겁니다....
20/03/02 16:13
봄 앞이라 주변에서도 이런 소식 좀 전달받았는데 약간 삐딱하게 드는 생각이
상황이 여의치않으니 그냥 결혼하고 식만 생략하면 되는 거 같은데(소식 전달은 다 한 셈이니) 굳이 결혼식에 맞춰서 나중에 결혼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이런 게 한국에서는 결혼식이 결혼보다 중요하다는 방증이겠죠.
20/03/02 16:15
결혼식을 연기해보고 드는 생각은
제 생각보다 결혼식을 통해서 축하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는 점입니다. 결혼이 다가오면서 다른 사람들 결혼을 축하할 때 '아 나도 저렇게 정말 예쁘고 멋지게 차려입고 축하받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결혼'식', 또는 세레모니 자체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라는 것을 미루고나니 절감합니다.
20/03/02 16:24
식을 늦게하는거지 대부분 혼인신고는 할겁니다
결혼은 결혼이고 결혼'식'으로서 새로운 시작은 하는 상황에서 주변인들에게 축하를 받고싶어하는건 일반적인 것 같네요
20/03/02 16:37
이게 결혼식도 문제인데 신혼여행이 크리티컬한지라...결혼식 강행했다가 신혼여행가서 코로나-19때문에 한국인 격리 조치당하고 신혼여행도 못즐기고 그런 경우가 있긴한가 봅니다.
그렇다고 예약한 신혼여행을 안갈수는 없으니...아무리 돈 몇푼이 문제가 아니라 좋아서 한 결혼인데 즐길때는 즐겨야하는데 그걸 못즐기는거니까요...
20/03/02 16:40
딱히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결혼식이라는건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이벤트입니다.
'형식'이 사람에게 주는 느낌이 생각이상으로 크고요. 별거 아니라도, 신년 1월1일에 해돋이 보러가고 보신각에 가고,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시간보내고.. 이런걸 왜 그러겠어요? 형식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삶을 더 즐기기 위한 하나의 선택인거죠. 결혼이라는건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시작에 가깝고, 그 시작을 '결혼식'을 통해서 축하받으면서 하고싶다는게 그렇게 이상한 감정은 아니죠. 결혼식을 잘 하고, 신혼여행을 잘 보내면.. 결혼생활 내내 곰씹게 되는 기분좋은 추억이 됩니다. 단순하게 허례허식이라고 치부할만한건 절대 아니에요.
20/03/02 17:56
식자체를 생략하는것과 연결지어서 한말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마지막 문장에 대한 반론으로 우리나라 결혼식은 한 70프로는 허례허식이라고 치부해도 될 것 같아서요.
20/03/02 18:13
제가 대댓글을 단 내용이 식의 생략에 대한 내용이죠. 그것과 연결지어서 했던 말이고요..
그리고 결혼식 해본 입장에서 허례허식이란 부분에 대해서 하고싶은 말은.. 모든 예식과 절차는, 나름의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 모든 이유들은, 단순하게 허례허식이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경제적문제 뿐만 아니라, 양방 집안의 사회적 관계와 친척들간의 관계가 모두 고려되거든요. 그게 허례허식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사회적관계때문에 하기싫어도 해야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면 결혼식이라고 크게 더 다르진 않은거죠. 흔히 허례허식의 상징으로 스드메를 많이 꼽는데.. 결혼한 입장에서는, 스드메는 그냥 나름의 이벤트입니다. 그때아니면 못해볼, 드레스와 예복을 입고 컨셉사진 찍는 이벤트요. 일종의 로망성취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아깝지도 않더라고요. 비싸게 하느냐, 싸게 하느냐는 각 부부마다의 선택인거고.. 스드메 생략은 눈치보지않고 부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요소에 가깝습니다. 하객 많이 참석하는 예식장 결혼식이야.. 그게 제일 경제적이고 무난하니까 하는거고 (...) 그나마 진짜 허례허식에 가까운게 예단-꾸밈비로 돈 주고받는 행위인데, 하다못해, 그것조차도 나중에 결혼생활할때 신부측의 자존감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
20/03/02 18:34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허례허식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혼식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하신데 허례허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신것 같아요. 그래서 길게 열심히 썻다가 지웠습니다. 뭐 다들 자기만족하면서 사는거죠 뭐
20/03/02 19:03
저게 직접 맞부딪쳤을때 느껴지는 느낌이 달라서요 ;;
나름 돈아끼고 형식 줄이려고 고민도 해봤었고, 그럼에도 남들과 비슷한 결혼식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서양쪽 예식이 좀 컴팩트한 느낌이 있긴 하죠. 실제로 그쪽에 이민가서 결혼한 친구의 경우,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근사하게 잘 하기도 했었고.. 다만, 뭘 하든지간에.. 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하기 위해서는, 남들 이상의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하더군요. 그거 투자하느니, 남들처럼 하는게 제일 낫다는게 결론이었습니다.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 농담이 아니라.. 비용은 투자한만큼 사진퀄리티든 예식 퀄리티든 만족스럽게 나오더군요 (...)
20/03/02 19:11
라디오스타 님// 아, 이미 해보셨군요.
결국 개인만족이죠. 그런데 결혼식은 특히 신부입장에서 중요한 행사라.. 신부 로망을 맞춰주는게 모든 이유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
20/03/02 16:41
결혼은 두사람만의 이벤트가 아니니깐요.
내가 식 안한다고 다른사람 식 안갈것 도 아닌데다가, 결혼은 양 가정의 이벤트 이기도 합니다. 전혀 삐딱하게 보실 만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20/03/02 17:25
저도 3주전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가봣는데
친구 결혼식이라 좀 준비도 도와주고 일도하다 보니 눈에 안들어오던게 들어오더라구요.... 이건 뭐 결혼식을 하자는건지 사진을 찍자는건지도 모를정도로 식하는 중간에 사진사 세명이 계속 앞에 얼쩡거리고, 메이크업 드레스 계속 케어한다고 또 한명 붙어있고... 정신사납더라구요 그런걸 보니 결혼은 하더라도 식은 더더욱 하기 싫어졋습니다.
20/03/02 17:51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결혼식과 결혼이 단순하게 구분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계약은 청약과 응낙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결혼은 일반적인 계약절차와 다르게 예식에 자리한 많은 증인들 앞에서 혼인의 서약과 성혼의 선언을 하게되죠. 이는 결혼이라는 것이 두 사람의 성인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숭고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증인들 앞에서 무거운 의미를 새긴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랑과 신부는 이 순간을 통해 두 사람이 온전히 부부로서 결합되었음을 확인하고 일생에 걸쳐 이 약속을 깨지 않으리라는 굳건한 언약을 하게 되는데, 이건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보다는 뜻깊은 의미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풍습은 전통적인 혼인예식이 아니라 서양의 방식(신과 증인앞에 두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맹약)을 차용한건데 이걸두고 한국에서는 예식이 결혼보다 중요하다고 할수 있을까 싶네요.
20/03/02 16:13
제 동생내외도 이번에 결혼1주년 기념 여행을 이태리로 정했다가 위약금 들어간거 절반도 못건지고 있습니다. 이태리가 현재 유럽내에서 감염자수 압도적으로 1위면서 로마나 피렌체의 호텔측에선 북부인 밀라노나 토리노가 난리지 우린 상관없다며 환불불가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지라...
20/03/02 16:17
저는 작년 겨울에 결혼했는데요.. 사정이 생겨서 제주도에서 가족친지+친구 10명내외만 모셔서 했습니다.
뒷말도 나오고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는 자리는 아니어서 속상할것 같았는데요. 하고나니 몇명이 오는지 누가 이러쿵저러쿵하는 소리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더군요, 작게는 나와 내 반려자 크게는 가족과 정말 친한 몇명 정도와 기쁨을 나누고 축하를 받는 다는 사실만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지금은 스트레스 받으실수 있지만. 하시고 나면 결혼식 보다는 결혼이란 것에 대한 기쁨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올거라 생각합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20/03/02 16:21
하객 몇 명 없이 진행할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나 장인장모님에게 전화해서 "왜 연기 안해? 다른 사람들은 다 연기 하는데? 코로나 퍼뜨리려고?? 호호호" 뭐 이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나봅니다. 보증인원이 300명인데 작게 하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새겨듣겠습니다
20/03/02 16:30
아.. 저는 강행하는걸 권유하려고 한건 아니고요, 식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 내구상과 많이 달라져서 답답하고 짜증이 날수 있지만
하고나면 형식보다는 결혼이라는 실체에 대해서 행복을 느끼시게 될거라는 얘기였습니다. 취소를 해도 강행을 해도 끝나고 나면 행복하실거에요.
20/03/02 16:17
괌 여행을 준비 했었는데 취소하면서 위약금도 나오는 상황이였는데 오는 비행기 일정이 취소 되면서 취소 수수료 없이 왕복 다 취소할 수 있었고 숙박도 아고다에 연락해서 항공권이 취소 되서 갈 수 없다고 해서 위약금 없이 다 취소할 수 있었네요.
상황이 변하는 중이니까 알아보시고 피해를 최소화 하시기 바래요
20/03/02 16:17
아이고... 저도 제 주변에 이번 코로나로 애경사 어려움 겪으신 분들이 꽤 있어서 심정이 어떠실지가 와닿네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ㅠㅠ
20/03/02 16:19
2020.04.04 제 결혼식 날짜입니다.
저는 하객들 거의 안온다 생각하고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3월중순쯤 기적적으로 확진자가 잠잠해지길 바랄뿐입니다.
20/03/02 16:41
결혼식 해본 입장에서, 결혼식부페 최소인원 생각하면 그걸로도 정신이 아찔해지는 느낌입니다. (...)
그것도 특급호텔... (.....)
20/03/02 17:05
얼마 전 다녀오신 분 있는데,
부페를 다들 안먹고 혹시 답례품 대체 가능하냐고 찾고 그런다는군요. 근데 부페를 또 다들 안먹다보니 이전 타임 음식이 그대로 남아서, 너무 맛이 없어서 안먹는 악순환이... 이래저래 미루는게 답인 것 같긴 합니다...
20/03/02 16:36
에구.. 위로드립니다. 힘내세요..
그래도, 하객들 안오고 눈총받고 이런것보다는 미루는게 잘하신거라 생각됩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결혼식하고, 신혼여행지갔다가 빠꾸당하고 이런것에 비하면 그래도 미루는게 차라리 낫죠.. 신혼여행때 돈은 돈대로 쓰고, 즐겁기보다는 안좋은 상황을 마주할 확률이 높은데.. 그러느니, 사태 진정될때까지 미루시는게 훨씬 현명하신 선택일거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20/03/02 16:51
저도 연기했습니다.. 3월에서 9월로.. 신혼여행은 예정대로 갈까 했는데 하와이 항공편이 취소됐네요. 그래서 멘탈 타격이 2배입니다.
다행히 결혼식 신혼여행 둘다 위약금 없이 연기 및 취소 하긴 했는데 아직 완전히 멘탈 회복은 안되네요
20/03/02 17:04
5월 유럽여행 취소했습니다...
금전적 손해도 그렇지만 기대하던 여행이었는데 상심이 크네요... 여행도 이정돈데 결혼 와...ㅠ 힘내세요
20/03/02 17:49
호텔일하는 친구가 자기호텔서 결혼식있었는데 신부하객 가족친지포함 10명쯤와서 신부 들어가기전에 울었다고ㅠ
결혼식 2개있었는데 1명은 10월로 한명은 8월로 옮겼더라구요 미루신분들 다들 무사히 식장 들어가셔서 축하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0/03/02 19:56
어제 친구 결혼식 다녀왔습니다.
양가 합쳐서 20명도 안왔더군요. 뷔페 음식도 안하고 따로 봉투 주더군요. 식대로요. 그나마 취소 하느라 금액이 좀 나왔겠지만 음식 자체는 예식장에서 취소처리 해줘서 다행인거 같더군요. 그날 결혼식도 친구 1건뿐이었습니다. 원래 그동네 풀 예식이었는데.. 그냥 친구는 오히려 사람들이 않아서 나는 더 좋다. 계좌로 다들 돈만 보내주더라~ 라고 하지만 씁쓸하기는 하네요
20/03/02 20:20
전 2주간 3군데 결혼식 갔는데
토요일 결혼식에는 300명 넘게 온거 같던데요 장소는 선정릉이구요 350명 예약 했는데 자리 텅텅 빌거같다고 해서 그냥 가서 자리나 채워주자 하고 갔더니 왠걸 싶었네요 올사람들은 다 옵니다
20/03/02 21:56
저희 친척누나 결혼식도 4월 초로 예정되어 있는데 지금 취소하기 직전이라고 하더라구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취소 생각은 없었다고 하는데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다보니..ㅠㅠ
20/03/03 00:29
저는 이주뒤 출산인데 병원,조리원둘다 남편도 출입금지 전화받았습니다 흐흐
출산당일만 있을 수 있다고하네요 첫애 수술출산하고 혼자선 고개도 못들었던 기억이있어서 걱정입니다 미뤄지긴했지만 결혼미리 축하드려요 큰 액땜하셨으니 남은 한평생 평안하고 행복한 가정이루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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