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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 22:53
전 환생표사를 옛날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즘 무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보던 것들이 죄다 연중하거나 대충 끝내다보니 쟁선계를 점점 더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20/01/02 23:01
"요즘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옛날 무협"이고 "옛날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즘 무협"이기도 한 느낌.
쟁선계 결말은 정말 좋았죠. 전 그 후반부까지 가는 게 굉장히 힘들었지만, 연벽제의 최후나 서문숭 vs 석대원 같은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할 겁니다.
20/01/02 22:56
이 글만 보더라도 무협 또한 무협만의 정체성으로는 생존이 어렵고 그 소재를 다른 세계관에서 가져다 써서 버무리면 읽히는 그리고 회귀같은 소재까지 끌어와야 요새 트렌드의 내용전개가 되는 상황인거 같네요..
20/01/02 22:59
첫 500~1500자 안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 다음 3500자 안에 주인공의 현재 상황 차기 목표 주인공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제시해야 하는 시장이니까요. 정통 무협 같은 도입부로 시작하면 보는 사람이 팍 줄어들죠. 설정 설명 같은 것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고요. 옛 무협이랑 요즘 웹소설 트렌드는 완전히 반대편에 있다고 봐야죠.
20/01/02 23:04
거칠게 말하면 틀딱들 보는 무협만 봤던 저로서는 저게 뭐시다냐? 싶은 내용들이네요;;; 나이를 먹긴 먹었나봅니다. 거부감부터 오는거 보니....
20/01/02 23:08
그럴 수 있습니다. 옛 무협 좋아하는 분 입장에서 보면 요즘 무협은 무협처럼 보이지도 않을 거니까요. 저도 제가 소개한 것들 빼면 다른 '요즘 무협'은 거의 못 보거든요. 1페이지만에 덮은 것도 있고,.
20/01/02 23:17
어느 순간부터 너무 무거운 무협소설에 질려버려서, 저는 좀 가벼운 것을 찾는 취향이 되버린듯 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근 몇년(사실은 한 십년....) 최고는 정구 작가의 소설입니다. 신승이나 금협기행 십장생 박빙 다 강추합니다. 현재 연재중인 맹주 사후도 꽤 괘찮다고 생각합니다만 워낙에 개인 취향이 많이 들러간 추천이라 별로인 분도 계실거에요 흐흐흐
20/01/02 23:19
환생표사는 보다가 말았는데, 작위적인 느낌이 좀 강하게 들더군요.
(안 죽을게 뻔한)주인공이 어그로를 끌고 어때 나 잘 했지? 라는 식으로 독자한테 사이다를 먹이려는게 너무 훤히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좋은 작품이기는 합니다. 나중에 완결되면 몰아볼 생각도 있습니다.
20/01/02 23:23
저도 주인공이 기계신처럼 해결하거나 메리수인 아버지가 나서거나 이 두 패턴으로 지속되어 문장력이나 서사는 좋은데 하며 보다가 일본가는 편에서 하차했습니다
20/01/02 23:26
문피아나 리디북스 등 웹소설 플랫폼에서 보실 수 있고, 한 화에 100원 정도고 30~35화르 한 권으로 치니까 대충 권당 3~4천원 정도면 보실 수 있습니다. 대신 요즘은 장기연재가 많아서 10권 정도는 대충 기본으로 찍는 듯
20/01/02 23:33
연재중인 작품은 읽다가 완결나면 처음부터 또 읽어야 하는 피로감이 있어서 요즘은 좀 피하게 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완결작 추천받습니다. 최근 2~3년 동안은 쟁선계, 패왕의 별, 천애협로 정도를 재미있게 읽었네요. 현대물로는 칼든 자들의 도시, 시바의 후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20/01/02 23:37
저도 예전 김용부터해서 대본소시절의 무협소설부터 섭렵하다보니 최근의 연재 특유의 사이다전개는 안 맞더라구요.
좌백님의 하급무사 - 중급무사나 쟁선계 정도가 연재하면서도 전개가 어색하지 않은 작품이었구요. 용노사의 군림천하는 완결되면 그때나 되서나 볼 생각이구요.
20/01/02 23:50
저는 요즘 환생표사는 너무 사이다만 나오는 느낌이라 오히려 별로더군요. 주인공이 너무 세지기도 했고 뭔가 위기가 터져도 대충 잔머리써서 빠져나가겠지 대충 누가와서 도와주겠지 안되면 부적빨로 이기겠지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20/01/02 23:59
34는 무협하면 너무 유명해서 말할것도 없고, 2는 워낙 잘나가는 작품이니까 그렇구나 하는데
1은 좀 의외네요. SSS급 자살헌터 이거 악평 많은걸로 아는데 초반부는 괜찮나보네요
20/01/03 00:17
세월의 흐름이라 pgr처럼 구 무협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작품은 아마 거의 전멸 수준일 듯. 그런 사람들이 줄고+신세대의 취향도 아니니.... 뭐 유행은 돌고 돈다고, 50년 후에는 또 긴 호흡의 글이 대세일지도? 전 무협은 잘 모르겠고 판타지도 전민희같은 중간정도 호흡의 글을 좋아했는데, 이젠 다 단편화되더군요. 어쩔 수 없죠. 다른 취미를 찾는 수밖에는.
20/01/03 00:21
본문에서 읽어본게 전독시밖에 없네요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계약맺었다는데 읽고있는 입장에선 이걸 대체 어떻게 각색해서 영화화할지 의문이긴 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도 드라마 만든다는 소식은 한~참전에 떴는데 감감무소식인거보면..
20/01/03 00:37
무협소설 참 많이 읽었는데.... 왜 기억에 남는 게 이렇게나 없을까요...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건 몇 개 있지만....
사조영웅전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천룡팔부 이런게 너무 강렬해서인지... 군림천하도 검정중원 나오는 것만 기억나고.... 음. 그런 의미에서 전생검신이 참 아쉽네요. 표절시비에다가 요새 폼 떨어진게 눈에 보여서...
20/01/03 00:41
요즘 무협 다시 보려고 재미있는 무협 찾고 있는데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
1. 기다리는 것을 안좋아해서 완결된 소설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주인공이 악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히 나쁜척 말고 진짜 악인이요. 악인지로, 악마전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20/01/03 01:12
이미 읽어 본 무림사계 제외하고 하나도 떙기는 게 없는 거 보면 전 틀딱인가 봅니다 저게 무협이라고?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글쓴분 댓글 보니까 군림천하 안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본문에 쓰인 추천 소설보단(무림사계 제외) 군림천하가 만배는 더 재밌을 거 같아요
20/01/03 01:22
무림사계는 글을 읽는데 영화를 보는듯한 그 묘사력이 정말 놀랍죠. 제발 다시 글 썼으면..
환생표사는 가볍고 재밌죠. 전독시는 취향이 아니어서 무협까지도 못갔고 sss급 자살헌터도 무협편이 나쁘진 않았지만 취향에서 멀어서 패스. 저는 정구작가 글이 제일 취향에 맞더군요. 세상을 ts렌즈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좋아요.
20/01/03 01:24
1번은 무협으로 보긴 뭣하지만 저 에피소드는 정말 괜찮죠. 딱 저기까지 재밌게 봤는데 담 로설편 읽다 항마력 부족으로 드랍했어요.
전독시도 참 잘 쓴 글이죠. 언급하신 에피소드도 기억합니다. 3번은 안 봤고 환생표사도 재밌게 보다 반복되는 느낌에 잠시 내려놨네요. 요즘은 전통무협을 제가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20/01/03 02:09
장르소설의 최대 덕목인 재미와 카타르시스 라는 점에선
저는 궁귀검신과 삼류무사 참 좋았습니다. 비연사애 소오강호 표류공주는 다 읽고나서 느껴지는 씁쓸한 여운이 좋았구요. 마초 냄새 팍팍 풍기는 좌백작가의 대도오 혈기린외전 생사박 좋아합니다.
20/01/03 02:12
개인적으로 설봉작가 글을 참 좋아하는데...
사신 대형설서린 마야같은것도 재밌게 봣구요 ㅠㅠ 요즘 참... 글을 쓰긴쓰나...
20/01/03 03:58
천마신교 낙양지부 - (2부) 천마신교 낙양본부 (연재중)
낙향무사 - 천년무제 - 망향무사 인외마경 광룡투희 절대강호 맹주 사후 (연재중) 추천해용 크크... 환생표사는 재밌긴하지만 너무 윗분말대로 작위적인 상황이 계속 반복되서 다른 회귀물들에 비해 빨리 질리더군요.. 그치만 볼만한 무협 연재작들이 너무 적어서 거를 수도 없고 ㅠㅠ..
20/01/03 04:29
조진행 작가 나름 계속 책 내고 있는데...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요새 트렌드에 맞추려고 해서 그런지 옛날 그맛이 아니긴 합니다. 피크가 칠정검 칠살도였나 싶기도...
오채지 작가는 동정호에 낚시라도 하러 간건지...
20/01/03 10:38
저도 조진행 작가 작품은 만월의 아키텍처까지 다 봤는데 작품 내용은 죄다 칠정검 칠살도만 못하고 작품 분위기는 죄다 천사지인만 못한거 같아요. 서브 캐릭터도 이무심 이상가는 캐릭터가 안 나오는거 같고. 저기 있는 분들이 다 사대천왕과 같은 분들이란 말이오? 나 저자가 오행혈마인의 화후가 깊지 않다고 했소 같은 그런 대사들이 참 무협스러워서 와닿았었는데...
후아유나 질풍광룡 다 새로운 시도를 좀 한것같고 특히 광룡은 기존 조진행 작가 주인공에 비하면 튀는 편이긴 한데... 후아유 끝부분 보면 오히려 차라리 현대물 한번 제대로 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20/01/03 07:40
황제의검의 구무협과 당시 트렌드의 조합이 재밌었던 기억이 강한데 언급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네요
물론 2부는 너무 신학적으로 가서 난해했고 그 뒤 파천을 이용한 소설은.. 그래도 1부 파천 광마존 무영존 천향옥봉 등의 케릭터는 진짜 매력넘치고 소설에 에너지가 되었는데요 무협과 별개로 판타지, 마법이 거의 없는 판타지인 하얀로나프강1부 예전 무협느낌이라 안 읽어보신 분들은 추천드러요
20/01/03 09:13
협을 제일 잘 살린 작가는 아무래도 좌백이 아닌가 싶습니다. 혈기린외전이나 비적유성탄을 읽어보면 정통무협을 비튼 신 무협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더 무협의 본질에 근접했다는 느낌이 들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가 두명이 좌백하고 한상운입니다.
20/01/03 09:20
어... 무림사계와 환생표사 말고 다른건 무협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무틀딱이라 그런가....
그냥 무협요소를 차용한 다른 장르의 소설 아닌가요
20/01/03 12:00
뭐.. 그리 치면 요새 판타지도 판타지 요소를 차용한 새로운 장르니... 무협요소 들어가있으면 어느정도 무협소설로 봐야한다고 봅니다;;;
20/01/03 17:41
엄밀히 말하면 무협도 판타지의 하위분류죠. 우리가 판타지하면 떠올리는 검과 마법의 세계는 하이판타지라고해서 역시 판타지의 하위 분류구요.
제가 다른게 무협인지 모르겠다고 한건 이야기의 기반에 무협적 요소가 있어 보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저 소설의 기반은 어디까지나 탑등반물 같은거고 무협은 그 작품의 챕터중 하나로 일시적으로 나오고 끝이니까요. 소설의 기반에 무협이 있다면 상태창이니 회귀니 전생검신같은 크툴루 요소를 집어 넣어도 그러려니 할텐데 저건 그냥 다른 기반의 소설에 무협챕터가 있는거라서요 차라리 마나연공법이니 마나심법이니 같은 묘한(?) 설정이 나오던 과거 양판소시절 퓨전판타지들이 더 무협에 가깝지 않나 싶어서...
20/01/03 15:33
앞의 두 편을 무협 작품으로 추천할 수 있는지 문제는 차치하고
두 작품 다 무협 세계관을 차용하며 그 세계관에 대한 작가 나름의 고민은 있어 보이지만.. 기승전결 다 빼고 클라이맥스만 빠르게 연출해서 뽕맛은 주는데 그 순간이 잠시 지나고 나면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나는 느낌이죠. 전독시나 스자헌 같은 글들을 애증하는 이유가, 그만한 작품이 또 없지만 그런 겉햝기의 맛 때문인 거 같습니다.
20/01/03 22:55
뭐 인제 보는건데 진짜 pgr 올드하긴하네요.(2)
저도 나름 판타지나 무협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 옛날 책냄새나는 댓글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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