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1/02 09:13:13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스포) 넷플릭스 메시아 정주행 소감

내전으로 신음하는 시리아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는 재판의 날이 도래했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사랑의 복음을 설교합니다. 

굶주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은 그를 따르게 되고 그는 알-마흐씨(메시아)라고 불리게 됩니다. 

 

CIA는 이 수수깨끼의 인물을 포착합니다. 

또 다른 알바그다디(IS의 수장)이 될 인물인가. 

그가 누구길래 갑자기 2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게 되었는가. 

그는 그저 사이비종교 수장인가, 아니면 국가안보위협인가... 

 

2천명의 난민을 이끌고 이스라엘 국경에 도달한 알-마흐씨는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체포됩니다. 

이스라엘 베테랑 정보요원이 그를 심문하면서 

어떻게 히브리어를 잘하냐, 그의 이름은 무엇이냐를 묻습니다.

그가 대답하길 "하밀라" (말씀, The Word, 예수를 지칭하는 말) 라고 하니 정보요원은 그에게 "X까지마"라고 화를 냅니다. 

 

구치소에 있던 그는 갑자기 사라지고

예루살렘의 성지에서 모습을 다시 드러냅니다. 

그곳에서 그는 다시 설교를 시작하는데, 이미 그는 1급 수배범

이스라엘 당국에서 그를 체포하려고 작전을 펼치면서 한 아이가 총에 맞습니다. 

모두 당황해하는 와중 알-마흐씨는 그 아이에 손을 건내고, 아이는 갑자기 살아납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군중의 혼란 속에서 그는 갑자기 다시 사라지고

CIA와 이스라엘은 그를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입니다. 

 

장소는 중동에서 이제 미국으로 전환됩니다. 

미국 깡촌 시골마을. 빚과 실패로 신음하는 한 가난한 목사. 

그는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 자신의 교회에 불을 지르려고 합니다. 

그런데 토네이도가 마을을 엄습하고....

갑자기 대피해야 하는데, 그는 딸이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출한 것입니다. 

또 다른 기적. 한 낮선 이가 목사의 딸과 함께 나타납니다. 

토네이도를 물리치고 말이죠. 

알-마흐씨가 낮선 미국시골에 재등장한 것입니다. 

 

목사는 이를 하나의 계시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구세주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시골깡촌마을에서의 기적은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고

인스타그램은 그에 대한 소식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목사는 슈퍼셀럽이 되고, 알마흐씨는 미국에서도 수많은 신도를 거느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신도를 이끌고 미국 워싱턴 DC에 입성합니다. 

 

주인공 CIA 요원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에 대한 많은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 

그는 이란사람, 마술서커스단 출신, 미국유학 경험 있음, 

그리고 유명한 해커 테러리스트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 문제의 "메시아"를 어떻게든 빨리 처리하려고 

여러 함정을 파놓는데 그는 용케 이를 모두 회피합니다. 

 

알-마흐씨....그는 거짓예언자인가... 아니면 진짜 구세주인가

1급 테러리스트인가 신의 대리인인가... 

 

이 드라마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듯한데,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신학적 요소가 가미되고, 사회의 혼란상도 적절히 보여주고 또 개인의 선택과 구원에 대한 문제도 짚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끝까지 그가 사기꾼 테러리스트인지 아니면 진짜 구세주인지 보여주지 않습니다. 양쪽으로 생각할 여지를 남겨놓습니다. 

 

정치 스릴러, 초자연적 서스펜스, 인간애적 드라마가 섞여있습니다. 

아마 시즌 2도 나올듯한데, 

알-마흐씨의 정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존 떡밥을 회수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1/02 09:19
수정 아이콘
티져 보고 흔한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과장광고인가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닌가 보네요. 결제 다시 해야하나...
무엇이든존버하세요
20/01/02 09:24
수정 아이콘
너의 모든 것 2 정주행 후, 또 뭐 볼까 고민 중이었는데 추천 감사합니다!
시린비
20/01/02 09:25
수정 아이콘
미국에선 미국까서 싫어한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들은거같은데 여튼 재밌다면 언젠간 볼 리스트에..
20/01/02 09:42
수정 아이콘
아직 초중반 보고 있는 중인데 몰입감이 있는 편이네요 다행..
끝까지 이정도 수준이면 평작 이상은 갈 듯 하네요...
잠이온다
20/01/02 10: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질문이 있는데 로톤을 보니 로톤은 22%, 팝콘은 90%로 극과 극의 평가를 보여주는데 그 정도로 호불호가 갈릴만한 작품인가요?
aurelius
20/01/02 10:22
수정 아이콘
로튼지수는 어디까지나 전문가들 의견이니까...참고만하고, 관객지수인 팝콘지수에 더 무게를 두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관객들의 의견이니까요 크크. 물론 좀 전개가 엉성한 부분이 있긴 있는데 개인적으로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유대교, 이슬람, 기독교의 요소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신선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영국 가디언 신문도 나름 호평하긴 했더군요.
20/01/02 12:44
수정 아이콘
PC 까는 요소가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평론가 평점이 낮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같은 일반 시청자는 팝콘만 믿고 갑니다.
펠릭스30세(무직)
20/01/08 03:53
수정 아이콘
로튼지수는 이미 피씨 지수랑 비슷해서....

솔직히 하오카 시즌 3 이후 보다는 훨 낫습니다. 퀄리티는.
나눔손글씨
20/01/02 12:18
수정 아이콘
소재가 신선하고 스토리 전개도 나름 설득력 있고 괜찮았습니다. 중반에 좀 늘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 루즈함까지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좋았네요.
이리스피르
20/01/02 12:57
수정 아이콘
소개 하신거보니 나름 재밌어 보이네요
20/01/02 15:02
수정 아이콘
소설 디클레어가 생각나네요

첩보와 초자연의 만남이었죠 그 소설역시
WeareUnity
20/01/02 19:47
수정 아이콘
이거랑 비슷한 내용으로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이 있었던 거 같은데요.. 외국작가였나..
십여년전에 읽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줄거리만 쭉 보니 굉장히 비슷하네요.
어른아이철이
20/01/10 13:34
수정 아이콘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발 망하지말아라 ㅠㅠ
20/01/14 22:32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정주행했는데 마지막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해야할지 어이가 없다고 해야할 지...... 낙하산이라도 매지.. 너무한거 아닙니까 ㅠㅠ 어케 거기서 살았나요 흙흙... 진짜 판타지인지 헷갈립니다 크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928 [일반] 망향무사 감상 : 신룡파미는 무적이다. [42] roqur12309 20/01/03 12309 0
83927 [일반] 네가 지쳐야 내가 행복해 [27] 어느새아재10496 20/01/03 10496 3
83926 [일반] 80년대 일본 시티 팝의 아이콘 - 플라스틱 러브 [24] 아난12033 20/01/03 12033 1
83925 [일반] 해운대에서 친구 버스 탔었던 이야기. [14] Love&Hate13011 20/01/03 13011 15
83924 [일반]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의 근간을 보여주는 덩샤오핑의 인터뷰 [29] 신불해17864 20/01/03 17864 64
83923 [일반] [속보] '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 미군공습에 사망 [136] aurelius21663 20/01/03 21663 7
83922 [일반] 현직 트레이너가 말하는 헬스장, 운동과 관련된 이것저것! [117] 개념은?22425 20/01/03 22425 42
83921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9) [10] 성상우7132 20/01/03 7132 1
83920 [일반] 무협이 흥하는 것 같아 적어보는 좌백의 추천 무협 85선 [82] PENTAX14045 20/01/03 14045 10
83919 [정치] JTBC 신년토론 추천 [34] 김홍기11905 20/01/03 11905 0
83918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무협 추천글 [92] roqur19963 20/01/02 19963 6
83917 [일반] 나의 첫사랑에게 [15] 삭제됨8544 20/01/02 8544 27
83916 [정치] 황교안 대표 "공천관리위원장에 전광훈 ,고성국 거명" [168] 뿌엉이19187 20/01/02 19187 0
83915 [일반] 연례 행사가 끝났다. [5] htaek7039 20/01/02 7039 0
83914 [일반] 새해 첫 시작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5] 표절작곡가7119 20/01/02 7119 4
83913 [정치] '국회 패트 충돌' 한국당 27명, 민주당 10등 37명 기소 [98] 만월19019 20/01/02 19019 0
83912 [정치] 민주당 인재영입 3호, '한미연합사'출신 김병주 예비역 대장 [59] 밥도둑14213 20/01/02 14213 0
83911 [일반] 봉준호 감독이 뽑은 2019년의 영화 8편+4편 [19] 가스불을깜빡했다12394 20/01/02 12394 0
83910 [일반] 스포) 넷플릭스 메시아 정주행 소감 [14] aurelius22758 20/01/02 22758 0
83909 [정치] 안철수 정계 복귀선언 [210] 청자켓18994 20/01/02 18994 0
83908 [일반] 롯데카드의 영화 할인카드가 단종됩니다. [4] style10094 20/01/01 10094 0
83907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8) [4] 성상우6026 20/01/01 6026 2
83906 [일반] 영화 미드웨이 감상후기(역사가 스포) [29] rhivan8295 20/01/01 8295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