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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1 11:31
사실 출산의 고통에 비유가 자주 되다보니, 결석을 물건 끝부분으로 배출할 때 아플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오줌길을 막아서 옆구리가 아플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19/10/21 11:36
저는 전조증상도없이... 점심먹고 카페에서 수다떨다가 헉!! 하고 허리가 고꾸라지고..
직장 동료들한테 질질 끌려가며 응급실에 왔다던데 너무 아파서 어떻게 걸었는지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파쇄술이 피멍들정도였나 싶은데 골반근처를 가격(?)당해서 멍이드셨군요..ㅜㅜ 저는 방광근처여서 살이많아 멍은 안들었었어요..(다내려와놓고 왜 거기서 막히냐) 고생 많으셨습니다. 흑흑. 전 입원 하루정도 하고 실비처리했는데 비용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19/10/21 11:40
건보 말곤 보험 자체가 없어서 응급실(17) + 체외충격파(42) 합쳐서 거의 60만 깨먹었습니다.
이번 일로 어머니가 놀라셔서 부랴부랴 보험들게 되었습니다. 안 아픈게 최고긴 합니다만 다음에는 좀 낫겠죠..?
19/10/21 20:45
10년 전에도 체외충격파는 보험안된다고 60만원 했는데 지금도 60만원이라니 디플레이션(?)이 심각하군요.
60만원이 채안되니 물가가 하락한게 보이네요.
19/10/21 11:36
요로결석은 재발이 많습니다. 다음번에도 체외충격파만으로 잘 배출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무조건 물 많이 드세요.
옛날에는 오줌길이 막혀서 정말 꼼짝없이 죽는 병이었고 90년대초만 해도 일단 배열어서 수술하는게 치료법이었습니다.
19/10/21 11:38
요로결석 걸렸을때 처음으로 진통제 제대로 된거 받아봤는데 신세계더군요.
응급실가서도 너무 아프다고 하니까 의사쌤이 링거에 뭘 추가하셨는데 바로 어질어질해서 화장실 잠깐갔다오니 고통이 싹.. 물어보니 이게 마약성 진통제라고 하던데, 확실히 시중에서 구할수있는 수준이랑은 차원이 다르던. 근데 저는 요로결석 3번인가 처리했는데(물을 많이 안 마시다보니..) 체외충격파를 그렇게 쎄게 하진 않았는데 좀 케바케인가보네요 한 30분 폰하거나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던데.
19/10/21 11:41
그리 뻥뻥했는데도 결석 놈이 단단해서 생각보다 확 진전이 있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결석이 약하면 조금만 쳐도 흐름이 좋아지는게 바로 눈에 보인다는데..
19/10/21 11:43
으아니 요로결석... 치료 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한 7~8년 전에 요로 결석 걸리고 글쓴 분과 똑같이 지옥을 겪으며 비명지르다가 응급실 가서 마약성 진통제 맞고 다음날 쇄석술 받았었네요. 치료 후에 pgr21에 후기 올린것 까지.... 동일 흐흐흐 그 끔찍한 고통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서 8년이 지난 지금도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십니다.
19/10/21 11:44
말라리아 걸렸을때보다
요로결석 걸렸을때 진짜 '아 나 죽는구나' 라고 느꼈었습니다. PGR 질문게시판에도 살려달라고 올렸던 것 같은데...
19/10/21 12:14
인터넷 찾아보고 칼슘제한식이, 맥주 마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러지 마세요. 칼슘제한식이를 했더니 Vit. D 대사를 통해 뼈에서 칼슘을 빼 혈중 칼슘농도가 더 증가하여 오히려 결석은 더 생기고 뼈만 약해집니다. 맥주 마시면 결석 입자가 더 커질 수 있어서 오늘만 사는거 아니면 장기적으로는 결석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신장에서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이 빠지는걸 막아야 하는데 아직은 그 방법을 몰라서 근본적인 예방은 없습니다. 아직은 물... 물밖에 답이 없습니다.
19/10/21 20:49
하반신이 아니고 전신마취요?
자연배출, 요관경 수술, 체외충격파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선 요관경 수술이 제일 통증은 없으나 그 수술을 받기까지 과정(3일간 집에서 수술 대기, 진통제 없음) 이후 요관경 무마취 삽입까지의 과정이 사람 잡더군요.
19/10/21 20:54
네 전신마취로 하더라구요 대학병원에서... 전 수술 전에는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수술 끝나고 2,3일동안 정말 피오줌을 싸며 고통받았습니다. 어흐그르흑.
19/10/21 12:33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불안감과 비교해 의사의 태도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게 요로결석 같습니다. 예전에 인턴 시절에 응급실에서 근무할 때 일단 배가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환자가 실려오면 일단 응급실이 초긴장 상태가 됩니다. '대동맥 박리? 심근경색? 충수돌기염(맹장염)? 장출혈? 난소염전?' 하고 당장 치료를 하지 않으면 환자가 죽을 수도 있거나 위험해 질 수도 있는 각종 초응급 질환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그러다가 요로결석으로 판명이 나는 순간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환자만 아플 뿐 위험하지도 않고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거든요. 환자는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비명을 질러대는데 응급실 의사는 그냥 마약성 진통제 처방 후 비뇨기과 당직의사에게 넘기면 끝입니다. 그러니까 아니 내가 지금 죽을 것 같이 아픈데 저 의사놈 태도는 저게 뭐냐? 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
19/10/21 16:41
그것도 담당 의사가 결석을 앓아봤냐, 아니냐에 따라 반응이 좀 다릅니다.
응급실 담당의사가 결석환우(...)면 진통제가 참 빨리 나옵니다. 아니면? 어휴. 전에 침대 창살 하나 부술 뻔 했어요.(...)
19/10/21 13:27
6년여 전 어느날 저녁에 콜라색깔 소변을 보고 1차 놀라고,
자다가 새벽1시에 조짐이 안 좋아 직접 운전해서 종합병원 응급실까지 갔습니다. 진통제 맞고 의사가 결석이 방광과 콩팥사이에 있다고 해서 결국 요관경 시술 받았습니다. 생천 처음 전신마취받고 거기에 기계넣어서 뺐다는...꼬무룩 했었슴다. 3일후 퇴원했구요~ 고생하셨습니다.
19/10/21 14:55
한번 참으면 다음에는 더 참기 쉽다고...전 처음 고통을 느꼈을때 디스크인줄 알고 참아낸후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만 2달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오는 고통에계속 원인을 찾다가 피쟐 질게에서 요로결석이 의심된다는 말을 듣고 검사해보니 8mm짜리를 키우고 있었더군요. 다음부터는 너무 아프면 그냥 응급실에 실려가자고 다짐했습니다.
19/10/21 16:13
이거 진짜, 체면이고 뭐고, 병원가서 그냥 바닥에 눕게 만드는 병입니다.
한번 걸리고 십년만에 또 걸렸는데, 한번 걸려봤으니 괜찮을거야 이런거 없습니다. 무조건 응급실가서 진통제 맞고 충격줘서 깨고 배출될때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평소에 물 마니마시는데 걸리더라구요. 보시는분들 안걸리게 기도하세요...
19/10/21 16:34
고통에 시달리다가 119 불렀는데, 아파트 로비 출입문 앞에서 기다리니깐 '으응? 움직일 수 있으시네요?' 하시면서 흐흐흐
아무튼 구급차 불렀으니 무슨 서류에 사인 하라고 해서 사인 하고 병원 들어갔었네요. 체외충격요법으로 돌 깨고 집 온 후 오줌 찔금찔금 안아프게 누었던... 11년 전 이야기 후덜덜
19/10/21 17:21
[여러분 평소에 물 많이 마십시오.
물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5mm짜리 걸렸는데 다행히 체외충격파 받을 때 별 일 없었는데..그게 피까지 나는거였군요 ㅠㅠ
19/10/21 18:12
저는 자취할 때 너무 아파서 어떡할까 하다가 뜨거운 물로 1시간 정도 샤워를 했습니다.
직감적으로 '웬지 이거 요로결석 같아. 그럼 몸이 뜨거워지면 혈관이든 요로든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다행히 샤워 10분쯤 후부터 점차 덜 아파지더군요. 그래서 약간 방심하곤 살짝 덜 뜨거운 물을 뿌렸더니 다시 아파져서 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다시 뜨거운 물로 30분 정도 하니 견딜 만하더라고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30분 정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기진맥진해서 잠들었다가 아침에 병원에 가봤더니 오줌에서 피가 검출됐다며 요로결석이 맞는 것 같긴한데 빠져나간 것 같다며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군대에서도 또 한번 그랬는데 그때도 군기로 버텼더니 운좋게도 바로 좋아지더군요. 역시 요에서 피가 검출됐다고 했는데 그 후론 한번도 그런 적이 없네요. 생각해 보니 그 즈음부터 항상 물병이나 500밀리 패트병을 들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었군요.
19/10/22 00:10
이 친구랑 함께한 것이 어언 5년은 되는 것 같은데요, 익숙해지고 나면 딱 느낌이 오더군요. "이제 곧 껴서 엄청 아프겠구나..." 이제는 사태(?) 터지면 바로 119 불러서 응급실에 갑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허리가 아픈 때에 갈비뼈 위치 정도의 등 부분을 퉁퉁 쳐봤을때 찌릿찌릿하면 당첨입니다. 그러면 이제 때를 기다려야하는 운명이지요.
19/10/22 16:05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치료가 되서 다행입니다. 재발하기 쉽다고 하니 꼭 물 챙겨드시고 저도 이 댓글 쓰고 물 한잔 먹으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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