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0/13 01:35:54
Name swear
Subject [일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눈팅만 하던 시절이 가장 길었는데 눈팅만 하다가 자유게시판에서 양질의 글은 못 올리더라도 남들에게 조그만 웃음이라도 줄 수 있는 유머게시판에 글이라도 올려보자라는 생각으로 활동한 기간까지 어느새 12년이 넘었네요.

아직도 내가 30대 후반의 나이란 사실이 잘 실감이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곳에 처음 온 게 20대 중반이였는데 참 시간이 빨리 많이 지나갔다고 느껴지네요.



눈팅만 하다가 유머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 건 자유게시판에 양질의 글을 올려주시는 다른 분들처럼 멋지고 좋은 글은 못 쓸지라도 유머게시판에 들러서 한 번 피식이라도 웃음 짓는 그런 글을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자극적인 글들도 꽤나 많이 올린 거 같고 그러다보니 벌점도 어느 정도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처음 유머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 취지와 많이 다른 글들을 올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 정치글을 어느 순간 보는게 너무 머리 아파서 일상 글 제외하고는 잘 보지도 않고 이제는 자유게시판 자체를 자주 들어오지 않게 되었는데 내가 유머게시판에서 누군가에게 인상 찌푸려지는 글을 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에 많이 반성이 들었습니다.

나름 저의 신조로 절대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자는 생각이 있는데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맘이 꽤나 무겁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제 글을 보면서 혹시나 기분이 나쁘셨거나 불쾌하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조용히 탈퇴를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꽤나 오래 눈팅 및 활동하기도 했고 제 유머글들 보면서 유익하고 힘이 나서 좋다는 분들도 계셨고, 여름에 와이프 유산 관련 글 올렸을때 힘내라고 응원하시면서 댓글 및 쪽지 주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고 가려고 합니다.

그동안 참 좋은 글들 많이 볼 수 있어서 감사했고 나름 이렇게 많은 커뮤니티 활동을 했던 곳이 이 곳이 처음이라 참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개인정보를 보니 글이랑 댓글이 모두 4000개 정도인데 둘 다 10000개를 채우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제일 아쉽네요..흐흐

그래도 제가 가는 커뮤니티 중에선 아직도 이 곳이 제일 좋다고 생각되고 사람냄새가 난다고 주관적으로 생각되는데 이 곳에 계시는 모든 분들 항상 즐겁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고 즐거운 커뮤니티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9/10/13 01:46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興盡悲來
19/10/13 01:50
수정 아이콘
펨코 글 많이 퍼오시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거기랑 여기는 연령대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불편해하실 분이 많으셨을듯요
김칫국얼리드링커
19/10/13 01:52
수정 아이콘
아니요 지금은 가시더라도 다음에 또 뵙길 바랍니다. 쉬다오셔요
친절겸손미소
19/10/13 01:58
수정 아이콘
전 덕분에 잘 봤습니다 감사했습니다
Celestial Fury
19/10/13 02:17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별 거 아닌 글 같았는데...
19/10/13 02:28
수정 아이콘
피지알스럽게 당연히 오버하는 분들 나온건데
탈퇴까지 하시다뇨...
LinearAlgebra
19/10/13 02:45
수정 아이콘
옆동네에서라도 자주 뵈었으면 해요!
주인없는사냥개
19/10/13 05:06
수정 아이콘
아이고...
껀후이
19/10/13 07:05
수정 아이콘
음...? 놀라서 검색해보니 특별히 논란될만한 글을 안 올리신것 같은데...
그냥 좀 머리 식히고 다시 오세요~저도 요즘 자게글 보면 머리 아파서 유게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게으른 사람이라 올릴 엄두는 안 나고 업로드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요
이호철
19/10/13 07:12
수정 아이콘
유머 게시판에 플레이 스테이션 5 관련 글(직접 삭제하셨습니다)의 리플 때문인 듯 합니다.
19/10/13 07:59
수정 아이콘
소심한 사람. 불쌍타.
김아무개
19/10/13 09:11
수정 아이콘
아이고....
다시 뵙기를 기리겠습니다 ㅠㅠ

근데 저 개인도 사실 정치가 카테고리가 아니라 연애인 판 처럼 분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뭐 안되겠지만요 흐흐..
늘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유료도로당
19/10/13 09:20
수정 아이콘
가끔 논란될만한 글을 올리셨을 때 댓글로 지적을 받으시면 곧바로 글을 삭제해버리시는거 보고
아, 논란과 어그로를 즐기시는분이 아니라 정말로 논란을 피하고 싶으신 분이시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유게 게시물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분 중 하나라 참 좋게 생각했는데요. 쉬고 또 오시길 바랍니다.
카루오스
19/10/13 10:07
수정 아이콘
저도 유게서 자주 퍼오다보니 뭐 이런저런 일이 있지만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쉬었다 또 나중에 만나요!
군령술사
19/10/13 10:34
수정 아이콘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저도 swear님께서 올려주시는 유머글 잘 보고 있었습니다. 꼭 다시 PGR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광개토태왕
19/10/13 10:54
수정 아이콘
이미 탈퇴 하셨네요....
안녕히 가시길....
손금불산입
19/10/13 12:05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펌글에서 그러한 일을 종종 겪고 비슷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이 들기에 이해가 갑니다. 추후에라도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페스티
19/10/13 13:16
수정 아이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프로
19/10/13 14:04
수정 아이콘
글을 퍼오다보면 커뮤니티마다 성향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가끔 의도치 않은 피드백이 발생하기도 하죠
swear님은 충분히 필터링하시고 대응도 유하신 분이었는데도 이런일이 발생하네요
단단해져서 다시 뵀으면 좋겠네요
-안군-
19/10/13 14:19
수정 아이콘
좀 쉬신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개인적인 일 때문이었지만 오랫동안 피지알에 못 들어왔던 적이 있은데 어느샌가 다시 기어들어와서 이렇게 댓글질하고 있네요. 흐흐
..
피지알은 담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도 안 접했으면 안 할 수 있지만, 일단 접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참거나 쉬는거지 끊는게 아니더라고요;;
19/10/13 14:36
수정 아이콘
뭔 일인가 했는데 유게 뒤져보니까 나오네요
구글에서 무슨 짤인지 확인까지 했습니다.
그냥 피식할만한 글 같은데 그게 불날 줄은
풍류랑
19/10/13 16:22
수정 아이콘
글마다 나타나 별 의미도 없는 현학적인 댓글, 쿨한척 하는 나갔으면 하는 관심결핍 분탕종자는 안나가고... 뻔뻔한 사람은 잘만 버티는데...
언젠가 다시 돌아오시길!
시나브로
19/10/13 17:42
수정 아이콘
유게, 스게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절로 호감이던 분이었는데. 게다가 오래 본 회원이기도 해서 더 그렇고요.
그릉가
19/10/13 19:12
수정 아이콘
그냥 한 번 웃고 지나갈 수 있는 글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한마디 꼭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고 어렵네요.
돌아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조금만 쉬다 오시길 흐흐
아스날
19/10/13 19:58
수정 아이콘
2번정도 탈퇴하고 2010년에 다시 가입한 이후로 내 생각과 다른 사람생각이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내 자신한테 떳떳하면 되는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119 [일반] 인간 최진리를 생각하며 [19] 바인랜드12059 19/10/14 12059 35
83118 [정치] 도서정가제 폐지 국민 청원이 올라왔네요 [52] roqur11569 19/10/14 11569 0
83117 [일반] "나 같으면 자살했다" 가장 끔찍했던 기억. [49] 캠릿브지대핳생14461 19/10/14 14461 7
83115 [정치] [단상] 포스트 문재인 시대를 위한 리더십 [130] aurelius16687 19/10/14 16687 0
83114 [정치] [속보] 조국 법무부 장관 자진사퇴 발표 [604] 興盡悲來39964 19/10/14 39964 0
83113 [정치] 조국 장관이 2차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했는데 독소조항이 있네요. [184] 궁뎅이20515 19/10/14 20515 0
83112 [정치] 민주·한국 지지율 격차 0.9%p···文 대통령 지지율도 최저치 경신 [275] 미생19999 19/10/14 19999 0
83111 [일반] 비자발적모쏠은 평생 혼자서 살아도 되는걸까? [48] 삭제됨13733 19/10/14 13733 9
83110 [일반] (삼국지) 요화, 길었지만 결코 가늘지 않았던 삶 [27] 글곰10284 19/10/14 10284 55
83109 [정치] 요즘 일본의 불행이나 재해를 보면 조롱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102] 그랜즈레미디14732 19/10/13 14732 0
83108 [일반] 초등학교 3학년때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따귀를 맞았습니다. [54] 나이는무거운숫자11895 19/10/13 11895 17
83106 [일반] 홍콩 여행기 [18] Tzuyu8551 19/10/13 8551 6
83105 [일반] 복수는 했으나....(더러움 주의) [21] 이순10886 19/10/13 10886 26
83104 [일반] 지금도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경찰에게 당한 폭력 [169] 겸손한도마뱀14493 19/10/13 14493 21
83103 [일반] NBA 판타지 롤링스톤즈 리그 드래프트가 완료되었습니다. [4] 능숙한문제해결사6666 19/10/13 6666 1
83102 [일반] "내 주변은 그렇지 않은데 왜 인터넷에서는..."에 대한 대답 [304] Volha20754 19/10/13 20754 44
83101 [일반] 계획없이 미역밥 먹은 이야기 [4] 존콜트레인6939 19/10/13 6939 17
83100 [일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5] swear12571 19/10/13 12571 16
83099 [일반] <슈퍼맨 각성제> 당신은 뿌리칠 수 있을까 [23] 일각여삼추12710 19/10/12 12710 1
83097 [일반] [일상글] 주말에 아내와 함께 만끽하는 와인 [7] aurelius7775 19/10/12 7775 11
83096 [일반] 일상의 남녀커플 그들의 데이트는 평화롭다. [46] 루덴스11219 19/10/12 11219 31
83094 [일반] [일상글] 이번주에 구매한 도서 목록 [8] aurelius8025 19/10/12 8025 3
83093 [정치] 흥미로운 문재인 정부의 (WEF가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 [35] kien17228 19/10/12 172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