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27 12:53:01
Name Inevitable
Subject [일반] 도래하는 합리적 삶; 인생먹튀와 자살유예
(그야 여러 케이스가 있겠지만) 자살자들을 극단에 이르도록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그 이유를 '진심으로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 마음만으론 바라마지 않는 삶이 분명히 있는데, 도무지 짱구를 굴려봐도 그렇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없을 (없어 보일) 때, 현재의 무의미한 삶을 이어나갈 동력은 급격하게 약해진다. 이 경우 현재의 삶은 그것이 혐오스럽다기보다는 낭비이기에 버려야 할 것으로 느껴진다. 무기력에 중독된 우울증 환자보다 되려 그것이 호전될 때가 위험한 시기라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우울증 약물은 무기력감과 의욕부진을 치료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개개인에게 살아갈 이유는 제시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살은 (그들 판단 하에) 낭비인 삶을 덜어낼 의욕과 용기를 갖췄을 때 행해지는 것이다. 그러한 내면화가 강해질수록 부모님을 생각해보라는 둥, 좋은 날이 분명히 올거라는 둥 따위의 상투적인 자살방지 멘트나 사회적 대책에 코웃음을 치게 된다. 그래도 확실히 별 거 아닌 호소나 사소한 도움에 행동을 멈추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경우는 아직 삶에 대한 기대치가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지만 자신마저도 속이고 있어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어줄 상황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과연 자살자들 혹은 자살에 경도된 적이 있는 사람들이 그토록 찾는 '살아야 할 이유'란 무엇인가. 사실 그것은 너무 커진 자아의 산물일 뿐,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아니면 나라는 존재가 이 땅에 반드시 있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있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 디폴트값이기에 생존이란 상태를 관성적으로 유지하는 것뿐이다. 즉 삶은 논리적인 판단이 아니라 종교와 유사한 느슨한 믿음의 결과다. 논리적으로 신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를 아무리 들먹여도 굳건한 신자들은 신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순환논법적인 믿음을 고수하듯이.

비단 삶 그 자체뿐만 아니라 삶에서 대체로 거쳐야만 하고 견뎌내야만 한다고 믿는 몇몇 과정을 합하여 '삶-종교' 체계라고 부르자. 대표적으로 결혼과 출산, 육아와 효도 등을 들 수 있다. 종국에는 이득이 될 수 있는 행위지만, 그런 보장이 되지도 않고 대개는 그걸 기대하고 선택하지도 않는 행위들이다. 분명 어느 정도의 (사람에 따라 매우 클 수도 있는) 보람, 그러나 아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으나 말하지 않는 고통을 안겨주는 이 행동들이 끊어지지 않는 이유는 결국 '그래야 한다'는 근거가 미약한 믿음이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의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교회나 친족 집단 같은 소공동체다. 결혼을 하는 이유? 아이를 낳는 이유?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이유? 옛날엔 그런 멍청한 질문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저 다들 해왔고 따라서 해야하는 일이기에 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종교인들은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하고 물을지언정 '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라 하지 않는다.

일반 종교나 삶-종교나, 오늘날 그것이 위기에 빠지게 된 이유는 바로 합리주의의 침투다. 반종교주의와 무신론의 확산도 그 영향이지만, 종교 자체조차도 점점 취사선택 가능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 교회를 다니다가 출석을 자연히 멈추거나, 혹은 타 종교로 개종을 하는 것 등이 과장보태 시장에서 물건 고르는 것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이다. 종교가 추구하는 영적인 교감을 현대인은 믿지 않거나, 믿더라도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삶-종교에 대해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좋은 교육을 받았고, 사회 경제적으로 상당 수준으로 도달한 젊은이들이 사상 처음으로 더는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자녀의 양육과 결부된 소란을 견뎌 내고 부담을 짊어지고 싶은 의사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그 거리낌 없는 태도는 모방자들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었다."



떨어지는 출산율을 걱정하는 노인들이나 경제만능주의자들은 그 원인에 대한 해석만을-청년들이 게을러서/경제적 여건이 받쳐주지 않아서-달리 할 뿐, 생산 혹은 재생산 활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히 갖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듯하다. 그러나 앞서 논했듯 출산과 육아를 비롯한 재생산 활동은 애초에 비합리적인 믿음에 기반하며, 게다가 오늘날의 한국에서는 그 믿음을 유지하고 가르쳐 줄 공동체가 급격히 초토화되고 있다. 그 믿음이 실전되었고 또한 회복을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사회에서 자신들이 그러했듯 삶-종교적인 믿음을 당연히 후세대들도 갖고 있으리란 생각만큼 안이해보이는 것이 없다.

내 관점은 이렇다. 절대로 연인과의 공식적 결합이라는 비합리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만이 결혼을 하며, 절대로 아이 낳음의 행복이라는 모호함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만이 출산과 육아를 견디며, 절대로 삶이라는 부조리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계속 살고자 한다. 꿈은 그 실행 방법이 구체적이고 합리적일지언정 꿈 자체는 뜬구름 잡는듯 해야 꿈인 것이다. 삶-종교적인 행복의 개념은 분명치 않다. 하지만 행복을 쾌락은 높고 고통은 적은 상황이라고 합리적으로 정의할 때, 합리적인 대안적 삶의 방식이 등장한다. 그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욜로'다.

욜로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쾌락을 보장 없는 미래보다 중시하겠다는 태도다. 한 때 욜로에 앞서 '카르페 디엠'이란 문구가 널리 퍼져 '현재의 고통을 즐거이 감내하자'는 식으로 오용되었듯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고 저축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현재의 쾌락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유로 욜로임을 자처하지만 이것은 넷상 표현으로 차라리 '기만자'에 가깝지 욜로와는 느낌이 다르다. 오히려 쾌락을 적극적으로 좇지 않지만 미래만큼은 누구보다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 히키코모리가 더 욜로에 가깝다.

삶-종교의 신봉자들이나 생존하기 위해 생존하는 생존주의자들이 '욜로 욜로 하다보면 골로 간다'며 욜로를 조소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현명함을 강조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실컷 즐길대로 즐기다가 제멋대로 골로 가버리는, 그래서 부모와 사회에 고통을 전가하는 자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그렇게 골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지 욜로가 아니다. 그에 반해 욜로가 잃는 것이라고 해 봐야 지속해봐야 별 의미도 없는 자기 목숨에 불과하다. 지불 능력이 없는 채 식사를 했는데 식당에서 신고해봤자 처벌할 수단이 없다면 먹튀하는 것은 합리적 행동이다. 요컨대 인생 역시 포기와 먹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는 새로이 나타난 현상도 아니고 이미 '부모 등골 빼먹고 망나니처럼 사는(또는 살다 뒤진) 자식' 등으로 불리어 존재해왔다. 그래도 여태까지는 꽤나 드문,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나 가볍게 다루는 문제였으나 조만간 너무나 만연해서 쉬쉬하는 일이 될 것임을 나는 경고한다. 도덕과 공동체가 분쇄된 사회에서 그러한 합리적 선택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건 오직 개인의 주저함 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연금제도에 대한 우려와 완전히 동일하다. 연금제도는 후세대의 부담분을 고려해서 설계된다. 그러나 생산할 수 있는 후세대가 급격히 감소한다면? 하물며 후세대가 우리 책임이 아니라며-심지어 지불 능력이 있더라도-아예 모라토리엄을 선언한다면?

게다가 적극적으로 더 볼 일 없는 인생을 내다버리려고 하지 않아도 인생먹튀는 가능하다. 자살을 유예하는 것이다. 언젠가 분명히 목숨을 끊기로 결정내렸지만 그것이 지금이나 근시일은 아닌 것이다. 견딜 수 있는 고통의 총량이 누리는 쾌락의 총량보다 커지는 시점을 예견하고 그때까지 적당히 삶을 유지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자질이 있음에도 어떤 계기로 스스로 인생이 실패했고 돌이킬 수 없다 여겨 저숙련 노동을 전전하고,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독립해 살지만 저축은 거의 하지 않아 유흥비로 급여를 탕진하며, 저숙련 노동자로서도 가치가 없어질 때 조용히 혼자 삶에서 도망치는, 즉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릴지라도 이것이 사회에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임은 분명하다. 하물며 저숙련-저임금 노동자만이 자살유예를 택하는 것도 아니다. 가끔은 고학력-고소득자들도 더이상 삶을 유지할 이유가 없지만 굳이 당장 죽을 이유 또한 없어 삶을 무미건조하게 연장해 나간다. 경제만능주의자들에게(특히, 좌파들) 이는 배가 불러서 하는 짓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시간, 저 대부분의 감옥들은 불이 꺼져 있었다. 나에게는 저기서 살고 있을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자살을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심지어 그럴 이유가 적기까지 했다. 나는 실질적인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았으며, 사회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심지어 존경까지 받는 세계―분명, 극도로 문이 좁은 세계이다―의 일원이었다. 물질적 측면에서도 불평할 거리가 없었다. 내게는 죽을 때까지 프랑스 평균 임금의 두 배가 넘는 고소득이 보장되었다. 그 대가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서. 그럼에도 나는 자살을 분명히, 가깝게 느꼈다. 절망감이나 심지어 특별한 슬픔을 느껴서가 아니라, 단지 '죽음에 저항하는 활동의 총체'가 서서히 쇠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단순한 생의 의지만으로는 평균 서구인의 삶에 점철된 고통과 근심의 총체에 저항하는 것이 내게는 역부족이었다. 나로서는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까."



혹시 누가 섹스가 문제라고 했던가? 그런 얄팍한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이 있었을까? 문제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죽기를 원하고,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 경제는 그 원인 중 하나고 따라서 중요한 대책으로 고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것의 이론(TOE)은 아니다.



요약.
자살은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삶은 생각보다 종교적이고 비합리적이다.
욜로 욜로 하다가 골로 가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할 자들은 여러분, 보통의 사회인들이다.
사회를 유지하고 싶다면 경제와는 다른 층위에서, 사람의 마음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관심,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9/27 13:03
수정 아이콘
자살은 대부분 충동적이라 비합리적으로 봐야죠
플레스트린
19/09/28 00:25
수정 아이콘
소크라테스나 세네카처럼 철인의 의지로 합리적 판단 하에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모든 자살이 충동적 행위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안락사 합법화같이 덜 고통스럽게 죽을 수 있다면 더더욱 그렇게 될 거구요.
-안군-
19/09/27 13:07
수정 아이콘
자살은 과거나 현재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미래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그게 합리적이든 아니든) 택하게 되는 선택지죠.
cluefake
19/09/27 13:15
수정 아이콘
자살은 내 삶이 현재 마이너스고 제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택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누르면 즉사하는 버튼 같은 게 있으면 자살자는 열배로 늘지 않았을까요?
19/09/27 13:22
수정 아이콘
+ 고통만 없애준다는 보장이 있으면 몇십배 몇백배 늘어날 것 같아요
크랭크렁
19/09/27 13:17
수정 아이콘
사후세계가 없는걸 받아들인다면, 자살이 비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죠. 이미 본인 의식은 사라지고 미래의 그 어떤 일도 자기와 상관 없어지게 되는걸요. 가족 지인들이 슬퍼하는걸 볼 일도 없을거구요. 종교에서 사후세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도 이런 이유때문 아닌가 싶네요. '니가 지금 죽는다고 인생 끝날거 같냐?' 이런거죠.
꿀꿀꾸잉
19/09/27 13: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인생 리셋버튼 있으면 재봉틀 가져갑니다
19/09/27 13:22
수정 아이콘
근데 막상 이렇게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잘 못해요
아플 가능성 * 신체가 영구 훼손될 가능성 * 못 죽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제가 그래서 벌써 38세가..
19/09/27 13:27
수정 아이콘
제 머릿속에 다녀가셨나요..헐
Zoya Yaschenko
19/09/27 13:28
수정 아이콘
늙어 죽을 때 까지 하루 두 끼는 먹고 몸 뉘일 집은 있었으면 하는데 솔직히 힘들거 같고,
그럼 결말은 자살이나 아사겠죠. 동사일 수도 있고. 기왕이면 안락사였음 좋겠습니다.
정부에서 희망자에겐 무료로 해줬으면..
김아무개
19/09/28 08:28
수정 아이콘
어휴..그정돈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치매만 안걸리길 바랄 뿐입니다...병사는 어떻게든 괜찮아요 ㅠㅠ
처음과마지막
19/09/27 13: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뉴스보니 2010년 통계청 공식 자살자가 1만3천명이더군요 비슷한 기간 미국 총기 사망자수와 비슷하다고 들었어요

삶과 죽음과 인생에 주제는 언제나 중요하고 흥미롭죠

근데 중요한건 내곁에 있는 가족과 친척 내 연인들과 오늘 하루 건강하고 행복할수있다면 감사한 하루하루죠

연인간의 헤어짐도 나이들수록 헤어짐도 감사하게 됩니다 헤어짐이 있으니 새로운 인연들도 만나고 다양한 매력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으니가요

살아갈수록 나이들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고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네요 정신건강 마음의 안정 포함해서요

세상이 점점 재미있고 즐거운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작은거에 감사하고 작은거에도 행복을 느끼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당장 하루하루 힘들다가도 퇴근후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만해도 삶에 큰 위로가 되죠 다들 힘들지만 그렇게 하루 하루 버티는거죠

마음이 답답할때 아이돌 콘서트가서 천사같은 친구들 보고오는것도 힐링되고 아주 좋습니다
네오바람
19/09/27 15:09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이네요. 사실 작은거에 감사하고 작은거에 행복을 느낀지 좀 오래된거 같아서.
요즘은 뭘 봐도 뭘해도 무덤덤하고 자극이 느껴지지 않네요.
그래서 저한테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Colorful
19/09/27 13:38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살고싶은게 아니라
너무너무 좋은 삶을 살고 싶은 거겠죠.

더 다듬어서 말하면 인생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겠죠.

자살하는 사람은 인생이 진지하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본 기억이 있네요
19/09/27 13:45
수정 아이콘
자살욕구가 생기는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이유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자살은 정말로 욕구이지 이성적 결론이 아니거든요. 뇌에서 욕구와 이성의 회로는 다르지요. 이 글은 많은 생각과 통찰을 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과하게 이성적 분석만을 했다고 보입니다. 과연 자살자들이 이성적 행위로 그걸 선택했는지...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19/09/27 13:49
수정 아이콘
자살은...그냥 현재의 고통이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커지면 하는 거 아닌가요...
앚원다이스키
19/09/27 13:52
수정 아이콘
힘들다 고통스럽다 라는 마이너스 적 감성보다 공허함 허무함 등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닌 제로감성이 들때 충동이 들더라구요. 이성적 판단으로서의 자살은 내 죽음이 타인에게 이득이 될때라고 생각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홍승식
19/09/27 13:55
수정 아이콘
자살을 왜 하고 싶냐 가 아니라 왜 살고 싶냐를 물어봐야 한다고 봅니다.
살고 싶은 이유가 없는 사람은 언제나 자살의 위험에 노출이 되어 있죠.
19/09/27 14:20
수정 아이콘
엇 저의 생각과 상당 비슷
이웃집개발자
19/09/27 15:30
수정 아이콘
후반부의 인생먹튀론은 AI가 개발 대신해주는 세상이 도래하는것을 지켜보면서 제가 가끔 생각하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너무 정리가 잘되있어서 기분이 묘합니다.
나와 같다면
19/09/27 15:50
수정 아이콘
스타로 치면 쿨gg 내지 자연스러운 엘리미네이션(=승리하길 포기한)을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합리의 영역이라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네요. 어차피 택뱅리쌍은커녕 인터넷개인방송으로 먹고 사는 것도 불가능한 프로게이머로 살바에야.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미숙한 S씨
19/09/27 15:5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이네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제법 있어요.

하지만, 글의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부분에서는 좀 더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을 비롯한 여러 생물들의 생존을 추구하는 본능, 존재의 상실에 대한 공포, 죽음의 고통에 대한 공포 같은 부분이 본문에는 누락되어 있습니다. 그러함으로써 자살이 실제 이상으로 메리트있는, 합리적인 선택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본능이나 공포같은 부분이 인간이 쉽게 자살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러한 부분이 곧 자살의 강렬한 디메리트 중 하나라는 거지요.

따라서, 사람은 그렇게 많이 자살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이고, (그런 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자살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우습습니다만) 당연히 자살을 선택하지 않도록 단순한 경제적 요소를 넘어 사람들을 케어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본문 자체는 동감합니다. 다만, 본문은 주제를 강조하기 위하여 자살을 너무 합리적이고 쉬운 선택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오히려 글 자체를 가볍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두번째로 나온 기울여져 있는 문단(흘림체라고 하나요? 잘 모르겠네요.)이 인상적이어서 좀 찾아봤더니 소설의 일부인 듯 하네요. 그리고 그 문단의 마지막에는 '결론적으로, 여자가 필요했다'라는 문장이 나오네요. 어... 뭐랄까, 섹스가 모든 문제의 근원은 물론 아닙니다만, 이 소설의 화자는 섹스를 강렬히 찾는 것 같습니다만... 이런 글을 인용하면서 섹스가 문제라는 이전에 올라온 누군가의 글을 디스하시는데 사용하시다니 음.... 뭐... 재밌네요. 헤헤...
괄하이드
19/09/27 16:2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올라왔던 '문제는 섹스야, 바보야!' 라는 글(https://cdn.pgr21.com/freedom/82696, https://cdn.pgr21.com/freedom/82733) 을 저격하는 글인줄 알았는데 지금 찾아봤더니 글쓴이 본인이 쓰셨던 글이네요 크크
미숙한 S씨
19/09/27 16:44
수정 아이콘
억 본인 글이었나요? 크크크
잠이온다
19/09/27 17:00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동감하는 면도 있고 아닌면도 있는데, 생명체의 본능에 설계된 생존에 대한 욕망이 너무 과소평과된 것 같긴합니다. 다만 이전 공동체에서 얻을 수 있었던 정서적 안정감을 대체할 요소가 존재해야 한다는 논지는 공감합니다. 사실 물질적 요소만 보면 이전과는 이미 비교가 안되게 풍족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으니...
Camomile
19/09/27 17:07
수정 아이콘
관련글 댓글화입니다.


Date 2019/09/27 16:05:30
Name 서양겨자
Subject 빠른 자살과 느린 자살에 대한 합리화 (수정됨)


#.0 아랫글에 댓글로 달았다가 너무 길어져서 게시물로 따로 담았습니다.



아랫글의 본문에는 세줄 요약이 있습니다. 세 번째 문장은 맥락 없이 붕 떠있고(사실 글의 일관성을 오히려 저해시키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장은 글의 주된 주장이 아닙니다. 그럼 첫 번째 문장만 남지요. ‘비합리적인 삶과 대안으로서의 합리적인 자살’.

‘종교적 입장이 아니라면’ 자살은 선택의 문제이며, 논박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라 읽힙니다. 글쎄요. 핵발전소가 폭발한 이후의 잔해와도 같이 오래 드리울 그 주변에 대한 민폐는 차치하고라도, 개인의 목숨이니 개인이 처분해도 되는 거라면 똑같은 논리를 마약이나 장기매매, 성매매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논란의 대상인 성매매는 제외하더라도, 우리는 마약의 판매만이 아니라 소지, 사용까지 처벌하는데, 마약 사용의 일차적인(그리고 주된) 결과는 본인을 망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왜 이것이 처벌의 대상인지 설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법은 어째서 그러한 행위를 처벌하는지요?

자살에 대한 담론은 합리-개인의 권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 목숨은 내 것이니 자살하건 말건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문제가 아니며, 순전히 개인의 문제도 아니라는 겁니다. 자살이 개인의 권리라고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개인이 권리를 행사하는 걸 뭐라할 수 없으니 신경 끊고 내 할 일이나 하면 그만이지요. 하지만 저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렇게 쿨하게 반응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권리 행사했네요"하고 심상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지요. 저는 그것이 인간의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글쓴이도 동의하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그렇지 않다면 세줄 요약에서 님께서 주장하신 것처럼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든 신경을 쓸 문제라고 부연할 이유도 없지요.

그렇다면, 사회적 문제란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도덕의 기저에는 "공동체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이것은 평소에 의식할 필요도 없고 어떤 의미에서는 의식해서도 안 되지만, 피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그것이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이겠죠.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죄의 정의는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가 공동체의 유지라는 목적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도덕이란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요구되는 일련의 행위를 내면화한 것이니까요.

그렇다고 우리가 살인이나 강간과 같은 범죄 행위를 접했을 때 "살인이나 강간이 공동체의 존립을 해치므로 안 되는 것이다"라고 냉정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살인이나 강간은 ‘나쁜 짓’이기 때문에 살인이나 강간을 저지른 사람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인이나 강간이 일어나는 사회적 원인을 캐고 드는 것도 분명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사회적으로 합의된 ‘나쁜 짓’에 대해 본능적인 거부 감정을 가지는 것, 그리고 그것을 표출하는 것을 가지고 별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고 ‘코웃음 치는’ 결론을 내버릴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적어도 오늘날, 자살은 살인이나 강간과 같은 범죄 행위로 간주되지는 않으며, 두 가지를 동급으로 취급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합리적인 행위로 여기고, 자살은 잘못된 것이며 어리석은 것이라는 인간의 본능적인 반응이 ‘비합리적인’ 것 이라고 비하될 성질의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의 정서적인 반응을 제거해 버린다면 사실 어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살인이나 강간과 같은 범죄조차도, 우리가 그런 행위들에 대해서 가지는 혐오스러운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는 단죄내릴 수 없습니다. 왜 살인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까? 정말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답이 있을까요? 왜 사람의 생명은 고귀합니까? 왜 인류는 멸종되어서는 안 되나요? 사실 답은 없습니다. 단지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우리의 감정이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 감정은 인류가 공동체를 형성해서 생존하고 발전해 오기 위해 유전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장기간에 걸쳐 학습해온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고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것이라면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당연히 '인생먹튀'와 '자살유예'라고 표현한 그 행위에도 해당하겠죠.

저는 그러한 인간의 일반적인 반응이 바로 도덕의 기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반응은 사회 환경에 따라 변화하며, 정말 명백한 근거가 있다면 배제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 부연할 필요는 없겠지요. 자살이 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든 자살을 비난한다면 제가 건방진 것이겠지요. 제가 비판하고 싶은 것은 오히려 자살의 합리화(이건 합리주의와 다릅니다)와 개인의 선택이다/아니다 하고 쉽게 선을 긋는 태도입니다.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원칙상으로는 우리는 생명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이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것까지도 책이나 다른 소유물을 훼손하는 것처럼 쿨하게 넘어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세줄요약 :
삶은 종교적이라기보다, 내재-도덕적인 것이다.

자살은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욜로'가 LONG-TERM SUISIDE라면, 그에 대한 '조소'는 일반적, 정서적 반응이다.

공동체와 그에 기반한 도덕은 인간이 단서성 동물로 갑자기 개변되지 않는 한, 분쇄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LTS가 만연하지도 않을 것이다.
Camomile
19/09/27 17:08
수정 아이콘

이웃집개발자

관련글 댓글화 부탁드립니다.




서양겨자

댓글화라는게 그냥 아래글 댓글로 본문을 옮기면 되는 것인가요?




이웃집개발자

그렇습니다. 본문에 쓰셨듯이 아랫글에서 이어지는 의견개진이라면 아랫글의 덧글타래에서 이뤄지는게 좀 더 영양가있는 의견이 오고갈 수 있겠지요.




서양겨자

(수정됨) 그런데 아래 댓글들이 달려버려서... 다음부터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규정에서 권장하는 내용이군요.





홍승식

왜 살인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까?
내가 살인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모든 범죄를 범죄라고 하는 것은 내가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범죄를 당하고 싶지 않으니 범죄라고 정하고 아무도 못하게 하는 거죠.
자살, 마약, 도박 등 자신을 파괴하는 범죄가 타인을 파괴하는 범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Tratoss

개인적으로는 아래글 보다 더 동의합니다.





처음과마지막

저도 어릴때는 생각이 아주 많았거든요

근데 나이들수록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변하더라구요

퇴근후 만날 연인만 있어도 힘든세상 살아갈만 하더라구요

불금 입니나 다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잠이온다

글쎄요. "솔직히 공동체에 해가 된다"같은 논지보다 "공동체가 무너지면 나도 큰 손해다"가 더 큰 이유인 것 같고, 좀 더 밑바탕을 보면 사람이 적은 것보다 사람이 많은게 유리하다는 것, "본능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가 큰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반대로 인력의 가치가 소수 일부만이 높고 대부분의 사람의 가치는 별 쓸모없는 순간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도 공동체가 개인을 어느정도 대접해줄까요? 전 그렇다고 확신을 못하겠네요.





집으로돌아가야해

그럼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사람은 자살해도 되겠군요.
서양겨자
19/09/27 17:09
수정 아이콘
오잉 댓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서양겨자
19/09/27 17:17
수정 아이콘
홍승식/ 침해하는 법익은 다를지언정 법은 살인도 도박도 범죄로 규정하니까요.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고.

잠이온다/ 공동체가 무너지면 나도 큰손해다 => 공동체에 해가 되는건 싫어한다 여기서 원시적 도덕관이 탄생했겠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의 가치는 별 쓸모없는 순간이 도래한다 하더라도, 그 대부분의 사람이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는 한, 공동체는 개인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집으로돌아가야해/ 자살하는 사람은 군중 속에서도 자살하고, 자살하지 않는 사람은 무인도에 있어도 자살하지 않습니다. 약간 핀트가 어긋난 댓글인것 같네요.
metaljet
19/09/27 17:50
수정 아이콘
사람들의 일반적 정서적 반응이 도덕의 기초 관념이 된 것은 맞는데 정서적 반응은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문제죠.
어떤 터부나 정서적 혐오가 윤리규범을 지배하는 [도덕적 직관주의]를 벗어나기 위한 기나긴 싸움이 근대 윤리철학의 발전사라고 봐도 크게 틀리진 않습니다.
서양겨자
19/09/27 18: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철학, 그 중에서도 윤리학, 도덕철학은 이미 동시대 이전에 어느정도 완성된 학문이라고 봅니다. 향후 크게 발전할 여지가 있을까 싶어요. 그렇다는 것은, 과학이 크게 진보하고, 사회가 아무리 변화해도, 인간은 언제까지나 있는 그대로의 인간일 거라는 것이겠지요. 정서적 반응이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해결할 수 있는 혹은 해결해야 할 인간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 자체가 인간성을 규정하는 일종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래에 나타나거나 나타났다가 사라질 '진보한' 인간 같은 건 없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현대사회가 아무리 빠르게 변한다 한들 그 한계 내에서 변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계를 벗어난 변화는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실패한 시험이나 일탈 취급을 받고 다시 수축될 것입니다. 68혁명 이후의 히피문화나, 공산사회의 집단농장의 사례처럼 말입니다.
집으로돌아가야해
19/09/27 18:24
수정 아이콘
도덕과 공동체 관점에서 자살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셨는데 무인도에 혼자 있으면 도덕과 공동체를 따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서양겨자
19/09/27 18:41
수정 아이콘
본문이 있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게 제 글이니까요. 무인도에 혼자 있는 사람은 부적절한 반례라고 생각해요.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같은 단서성 동물-인간을 가정한다면 그는 도덕과 공동체를 따지지 않을 겁니다.
19/09/27 18:00
수정 아이콘
오... 잘 읽었습니다!
처음과마지막
19/09/27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적에는 생각이 복잡했는데요

나이들수록 오히려 직관적이고 단순해 지더라구요

퇴근하고 여친님과 데이트하고나면 힘든 세상도 살아갈만 하더라구요
-안군-
19/09/28 09:21
수정 아이콘
나이들고 여친도 없는 저는...
......죽으러갑니다 ㅠㅠ
처음과마지막
19/09/28 09: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이돌 콘서트나 팬사인회 가세요

신생 걸그룹은 3장이면 당첨되기도 해요

메이크스타 팬미팅가시면 아이돌과 같이 식사와 대화하고 가까이서 보면서 하루가 행복해요
-안군-
19/09/28 09:57
수정 아이콘
흐흐.. 농담인거 아시면서...
괜찮습니다. 소인에게는 아직 12테라의 야동이 남아있...
처음과마지막
19/09/28 09: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12테라 크크

세상에는 즐거운게 여러가지로 아주 많죠

인생이 힘들때도 물론 누구나 있지만 고비만 넘기면 또 즐거운 날도 오니가요

말 그대로 희노애락이 인생이죠

제 친구들 보면 죽을고비 넘기고 나면 더 잘살아가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아웅이
19/09/27 18:10
수정 아이콘
그냥 사는거지.. 싶습니다.
이비군
19/09/27 18:39
수정 아이콘
행복을 계산해서 앞으로의 삶이 행복보다 고통이 더 많을거 같다면 자살을 택한다는건 합리적이고 어찌보면 쿨해보이기 까지 하는데
거의 모든 자살이 이렇게 개인적이라기 보단 사회적인 압력과 조건에 의한 자살이라고 생각해서 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열역학제2법칙
19/09/27 18:42
수정 아이콘
천문학과 물리학의 발전이 궁금해서 스스로 죽을 생각은 없는데... 요새는 죽더라도 별로 상관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콩사탕
19/09/27 18:47
수정 아이콘
님 혹시 빅뱅이론에 쉘든이라고 아세요?
아슨벵거날
19/09/28 01:42
수정 아이콘
글을 잘 쓰십니다.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려요
튀김빌런
19/09/29 01:3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갑니다

진짜 엄청 고민하던 생각이 확 정리되는 글이었네요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890 [일반] 타란티노 답지 않은 타란티노 영화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약스포) [28] aDayInTheLife7613 19/09/28 7613 2
82889 [일반] [우주] 화성에 이름을 남기세요! [9] Curiosity6886 19/09/28 6886 3
82888 [일반] 영양제 맞으려던 임산부가 의료진 실수로 낙태 수술 당했답니다. [104] 홍승식16712 19/09/27 16712 11
82887 [일반] [일본뉴스] 일본, 8월 한국 불화수소 수출량 0에 근접 [82] 밥도둑14436 19/09/27 14436 10
82884 [일반] 도래하는 합리적 삶; 인생먹튀와 자살유예 [45] Inevitable14582 19/09/27 14582 41
82883 [정치] 남녀 성별 기준으로 본 갤럽 9월 대통령 직무평가/정당지지도 [90] 홍승식16013 19/09/27 16013 0
82882 [일반] 미래에 인간은 자신의 아이를 직접 키울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 [76] 비누풀9008 19/09/27 9008 7
82881 [일반]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일 (feat Griffin) [12] 우히히히7704 19/09/27 7704 0
82880 [일반] 몽골 여행기 - 1부 : 여행 개요와 풍경, 별, 노을 (약간스압 + 데이터) [39] Soviet March9559 19/09/26 9559 17
82879 [일반]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 [22] Aquaris10671 19/09/26 10671 8
82878 [정치] 나경원 아들 '제4저자' 연구 '무임승차'의혹이 있네요 [174] 이응이웅15904 19/09/26 15904 0
82877 [일반] 이제 와서 뒷북치는 2018년 애니 이야기 [43] 이르7631 19/09/26 7631 4
82876 [정치] 교육부는 입시제도 개편의 의지가 있는 것일까? [38] 아유8224 19/09/26 8224 0
82875 [일반] 아재를 위한 삼국지+야구 팟캐스트를 소개합니다 [13] 글곰7097 19/09/26 7097 10
82874 [정치] 검찰이 청와대를 안 통하고 야권을 통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 [92] 카미트리아11758 19/09/26 11758 0
82873 [일반] (약스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봤습니다 [18] 웨이들디7390 19/09/26 7390 2
82872 [정치] 조국이 압수수색 할 때쯤 담당 팀장 검사와 통화했다네요 (정교수가 전화 바꿔줌) [515] 목화씨내놔22253 19/09/26 22253 0
82871 [정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독재와 부패는 어쩔 수 없다. [230] 헤물렌12676 19/09/26 12676 0
82870 [일반] [단상] 고대 로마 역사가 재미있는 이유 [27] aurelius8140 19/09/26 8140 5
82869 [정치] 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출범…정의와 공정 수호 [94] 감별사9297 19/09/26 9297 0
82868 [일반] 명성교회 세습을 결국 인정했네요. [168] 유목민14692 19/09/26 14692 3
82867 [정치] 文지지율, 3.3% 큰폭 반등 48.5% "여론지형 급변" [143] 괄하이드16287 19/09/26 16287 0
82866 [일반] 짧게 보는 직업탐방 : 온라인 마케터 [11] Secundo6841 19/09/26 6841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