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곰입니다. 오늘은 팟캐스트 하나를 소개드리러 왔습니다. 사실 제가 팟캐스트나 인터넷 방송 같은 21세기형 컨텐츠와는 꽤나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그래도 가끔씩 듣긴 합니다. 아주 가끔요.
팟캐스트의 제목은
[간손미미의 삼국야구]입니다. (
http://www.podbbang.com/ch/1771251) 각자 간옹, 손건, 미축, 미방 역할을 맡은 네 명의 전/현직 스포츠 기자 분들이 참여하고요. 제목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한국 프로야구 이야기를 삼국지에 빗대어 진행합니다. 야구 좋아하는 분들이나 삼국지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팟캐스트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들이 모두 업계에 소속된 전문가다 보니 야구 관련 뒷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또 30대 중후반의 아저씨들이라 80년대의 만화나 90년대의 게임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등 아재 기운을 물씬 풍기기도 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어딜 봐도 삼사십대 아저씨 취향의 땀내 나는 팟캐스트예요. 그야말로 피지알에 최적화된 셈이죠. 다행히도 똥 이야기는 안 합니다만.
그리고 어제 업로드된 분량에 제가 나왔습니다(......)
미방 역할을 맡으신 분이 직장에다 사표를 내고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버리신 바람에 자리가 비어서 대타 역할을 하게 되었네요. 하수의 평한왕 송건 역할입니다. 지금 업로드된 분량을 듣고 있는데, 방송 출연에 익숙해서 능수능란하게 진행하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엄청나게 버벅거립니다.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고 문장도 번잡하며 억양 또한 괴상해서 꽤나 부끄럽네요. 게다가 목소리는 왜 이렇게 긴장한 티가 역력한지. 그래서 지금은 후회가 막심합니다만 그래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팟캐스트는 저와 직접적으로는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간접적인 관계는 있습니다. 진행자 중 한 명이 제 고등학교 후배이자, 대학교 후배고, 군대(공익) 후임이며, 결정적으로 2003년도에 PGR21을 제게 소개해 준 친구거든요. 지금은 모 언론사의 스포츠 기자로 있고요. 제가 엉겁결에 출연하게 된 것도 이 후배의 땜빵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거 많이 들으셔도 저한테 득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고 2회 분량 외에는 앞으로 등장할 예정도 딱히 없으니 마음 놓고 이렇게 소개드립니다.
(홍보성 글에 대한 운영진의 사전 검토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