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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6 20:06
나름 재밌게 봤지만, 맨슨 패밀리 사건이나 옛날 할리웃 영화에 대해 전혀 모르다보니까 좀 중반에 루즈해지긴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이소룡 씬은 좀 싫었어요. 킬빌 같은거 생각하면 타란티노도 이소룡 팬일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나봐요.
19/09/26 20:42
킬빌은 몇 번 봤는지 셀 수도 없고, 헤잇풀 8, 장고, 바스타드, 펄프 픽션 다 너무 좋았지만.
이런 .. 아니 이게. 하. 올해의 최악은 아니더라도 타란티노 필모 최악은 확실합니다. 아니 이 배우들 데리고 고작 이런 정도를 만들다니.
19/09/26 20:52
저도 뭐 배경지식의 문제인지 뭔지 모르지만 그냥 그랬어요. 타란티노 작품 좋아하는 지인들이 있다해도 추천하기가 쫌...빵형 연기만 좀 즐길 수 있었던 듯
19/09/26 21:18
먼저 저는 타란티노 감독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킬빌과 헤이트풀이 잔인하다는 것, 타란티노가 잔인한 장면을 영화에 자주 넣는 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걸 모니터링 시사회로 봤었는데, 타란티노 영화를 모르는 제가 굳이 비유를 하자면 할리우드판 '써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뭐랄까, 그 시대 그 시절 미국을 엄청 공들여서 재현한 느낌? 그래서 미국 사람들이 볼 때는 또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근데 저는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뭔가 잘 만든 느낌이 들지만 한편으로 그 시대에 공감이 힘들고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에 윗 분들도 언급하셨지만, 샤론 테이트 사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정말 그 사건을 미리 알고 가냐 모르고 가냐에 따라서도 영화의 평이 크게 갈릴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사회 끝나고 물어보더라구요, 그 사건에 대해 홍보를 하는게 좋겠냐고, 안 하는게 좋겠냐고.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 홍보를 맡은 회사가 골치 좀 아프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글쓴 분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저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는데 이걸 남한테 추천하기는 애매한 영화??
19/09/26 21:20
미국 영화계에 대한 헌사로 느껴졌달까요? 아마 헐리웃 종사자들이 봤을때는 꽤나 감명깊게 봤을것같네요. 일반 관객들이 봤을때의 쾌감은 확실히 덜한 작품이죠.
19/09/26 23:27
말씀하신 사전지식이 전무하다보니 보면서도 대체 뭘 말하려는 영화인건가 보는 내내 궁금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영화의 메세지가 뭔지 모르겠어서, 아 그냥 제목 그대로 저 시절 할리우드는 저랬나보다 하고 나왔네요. '미국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좀 재밌으려나?'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사실 저도 살짝 졸 뻔 했습니다) 크레딧 올라가길래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뒤에 영상이 하나 더 나오는 소리가 들려서 다시 들어갈까 했지만 별로 기억할 필요 없는 영화다 싶어서 쿨하게 집으로 왔습니다. 디카프리오 연기는 볼만 했습니다. 브래드피트는 별로...
19/09/27 00:00
[스포 많은 댓글입니다]
나름 저쪽 문화-히피, 60년대 헐리우드, 스파게티 웨스턴, 찰스맨슨과 로만 폴란스키, 그리고 배경음악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무척 좋았습니다. 사건들을 모으고 꼬아서 나중에 폭발시키는 타란티노의 전매특허도 무척 좋았구요! 거기서 화염방사기가 나올 줄이야 크크크크 박수치면서 소리질렀습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그쪽 배경지식이 없다면 영 이상한 영화인건 확실하죠. 중간에 찰스 맨슨이 나오는데, 그게 누군지도 모르면 그 장면의 서스펜스(?)가 다 죽어버리고. 기존의 타란티노 답지 않았던 점은, 생각보다 꽤나 얌전한 것? 폭력이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거지만 챕터 구분없는 타란티노는 오랜만이었네요. 레오님과 브래드피트의 연기는 더할 나위없이 좋았구요.둘 다 절대 어느 한쪽에 잡아먹히지 않는 완벽한 버디물(?)이었습니다. 마고로비는 뭐 큰 역할 없어서 있는 둥 마는 둥. 그리고 쿠키에서 마침내 아예 대놓고 등장한 레드애플!! 이것만 봐도 타란티노 팬들은 그냥 뒤집어졌을겁니다 크킄크크크크 총평하자면, 역시 타란티노. 여전히 타란티노. 그렇지만 이번엔 이것저것 좀 알고나서 봐야하는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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