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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9 19:28
1,2는 딱 봐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실무를 경험해보지 못한 공무원적인 일처리라고나 할까.
저런 과정들은 프로세스를 회사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실무와 실제 매출에는 오히려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재고파악을 빡세게 한다고 하면 매출에 집중할 에너지가 부족해진다고나 할까요.
19/09/09 20:2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 2가 뭔지가 실제로는 중요하긴 하겠다만 이 글에서 주로 다루고자 한게 그건 아닐텐데..흐흐 확립된 시스템에 도전하는 자는 대개 본인이 깨져나가죠. 하다못해 딸랑 회사 하나에서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개혁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전문성과 더불어 의지와 희생정신이지요.
19/09/09 20:29
결국 그래서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밸런싱(Balancing)이죠.
현황이 어떠하며 회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회사로부터 기대받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한 다음에 그에 맞춰 행동해야죠. 본문만 놓고 보면 그 선배는 회사로부터 꽤나 기대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실적 내기 힘든 연구부서에서 실적을 내고 그 뒤에 영업부서 조직장으로 승진했다는 걸 보면 이리저리 돌려서 경험을 쌓게끔 해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영업조직의 내부 카르텔과 지나친 군대식 문화때문에 위에서 꽂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라는 것에서 미루어 짐작컨데 아마 회사에서 기대하는 바는 그런 것들을 완화시키는 것이었겠죠. 다만, 그런 기대가 있다고 한들 조직의 화합이라거나 실적이라는 측면은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조직이나 실적이 개판되건 나발이건 뭔가 원하는 걸 이루겠다는 생각이면 대주주 핏줄이나 가신단이 가지, 실력 좋은 실무진 집어넣지는 않았을거거든요. 근데 결국은 기존 조직구조와 마찰을 빚다가 불협화음을 못 견뎌 나가게 된 모양새가 되어버렸네요. 이건 밸런싱을 못 맞춘거라고 봐야겠죠.
19/09/09 20:31
1번과 2번 모두 영업적으로는 안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타깝네요
위에서는 변화를 주려고 앉혔으니 뭔가 바꾸긴 해야겠는데 영업에 대한 실무 경험은 없고 그러다보니 무리수를 던진 것 같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독이 든 성배였네요
19/09/09 20:49
영업부의 지상과제는
불법이 아닌 이상 모든 수단(편법이나 일부 비도덕을 포함한)을 동원하여 실적 및 매출을 확대시키는건데, 지상 과제를 무시하고 정의구현을 하려니 문제가 생기죠. 카르텔? 조직문화? 영업부에선 원숭이가 사장을 맡아도 매출만 잘 나오면 그만인걸요. 의도는 미루어 짐작가능하지만 이번 건과는 좀 핀트가 어긋난 비유인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9/09/09 20:56
반드시 영업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만들어 쌓아놓기만 해도 팔리는 제품을 가진 회사도 주변에 많이 있죠.. 그래서 영업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기업은 관료화되기 쉽다고 봅니다
19/09/09 23:06
공자님이 그러셨던거 같은데, 악한 이를 개도하고 싶거든 먼저 그들과 행동을 같이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지기반을 닦아야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19/09/10 02:25
본의아니게 회사를 여러번 옮겨본 입장에서, 조직장들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가 되더라고요.
1. 경영을 하는 타입 2. 살림을 하는 타입 1번은 비용을 더 쓰더라도 그보다 이익이 더 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과도해보이는 지출일지라도 그것이 영업이나 개발에 도움이 된다 싶으면 팍팍 씁니다. 2번은 비용을 어떻게든 줄여서 순이익을 늘리려는 타입이죠. 마치 사장이 아니라 총무부장 같은 느낌입니다. 프린트는 무조건 이면지에, 볼펜이나 메모지 같은것도 다 반출장부에 기록하게 하고... 뭐 이런 스타일이요. 어느쪽이 옳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직원 입장에서는 솔직히 1번이 더 좋긴 합니다. 이상적인 회사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균형을 잘 잡는 사람이 이끄는 것이겠지만...
19/09/10 03:18
영업팀장의 롤은 영업확장인데 감사팀장처럼 일했네요.
아마도 개발팀에 있을때 영업팀의 기득권을 아니꼽게 보았겠지요. 위로부터 오더 받고 실시한 제도가 아니라면.... 내 팀장이 내편이 아닌데.. 결과는 뻔한.. 조직의 장악은 해드 부터 줄줄이 날리고 시작하는거지 제도 찔끔찔끔 바꿔서야 장악이 안되죠.
19/09/10 09:55
영업하는 입장에서 1)은 소위 말하는 유도리 없는 사람이 부서장이면 진짜 너무 피곤합니다. 거래처에서 물건이 빨리 필요하다고 하는데 기안 승인 다받고 출고하면 무조건 늦어지는건데 거래처 독촉받고 할때마다 영업사원은 스트레스입니다. 급한 건에 한해서 선출고 해주고 후 기안작성이면 모르겠는데 저런식으로 내부규정을 만들어놓은 회사에서 예외를 두고 선출고 해줄일이 없죠.
저희회사 이야기 입니다... 급하다고 빨리 결재라도 요청하면 본인의 권위에 도전하는거라고 생각하는지 더 뺀질대고 결재 안해주더라구요 크크크
19/09/10 14:50
규정 1이나 2가 중요한게 아니죠. 글을 읽어보면 그걸 하라고 그조직에 우두머리에 갖다 박은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열심히 했더니 결과는 짤림... 사회생활이란게 참 무섭다는 느낌이고, 이번에 임명된 조국법무부장관이 저꼴을 당하지 말란 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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