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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6 10:08
확실치 않은데 전 사귀다의 과거형을 사겼다로 쓰는게 신경 쓰이더라고요. 사귀었다가 맞는걸로 알고 있는데...물론 말할때는 다들 "사겼다"라고 하니까 헷갈릴만 한거 같습니다. 비슷하게 피우다->피웠다/폈다도 있고요. 혹시 둘다 맞는건가요?
19/09/06 10:08
이건 드립성으로 하는 쓰는 것도 아니고 진짜 모르고 쓰는 거 같아서 볼 때마다 답답하더군요. 그렇게 헷갈릴 만한 것도 아닌데 대체 왜!
네이버에서 "들어난"으로 검색해 보니 기사에 쓴 것도 엄청 많더군요. 니들 나름 엘리트들 아니냐...
19/09/06 10:13
저는 맞춤법 틀린 문장을 보면 울아가 치밀더라고요. 버저시 맞춤법 검사기가 존재하는데도 교정하려는 노력이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모두 모두 노력해서 국어능력 일치얼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힘들면 시험 시험하세요. 높아심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19/09/06 10:15
들어나다라고 하면 외않된데? 일해라절해라하지 마시죠.
전 바라다/바래다 랑 빗/빚/빛 구분 못하는게 답답하더라구요. 특히 바람을 바램이라고 쓰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느낌..
19/09/06 11:19
다르다/틀리다. 바람/바램은 사람이 바뀌기보다 규정이 바뀌는게 옳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잘못쓰고 있죠.
특히 바람/바램은 짜장면이 허용되는것처럼 바램도 허용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19/09/06 12:28
애 대신에 얘 쓰는 건 전라도 사투리일걸요. 외숙모가 얘들 얘들 해서 에엥? 했었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이제 글로 옮길 때도 얘 라고 하더라고요.
19/09/06 17:20
앞에 수식하는 말이 있으면 '애들' 로 써야 하는데, 수식 하는 것 없을 때는 '얘들' 도 맞는 것 아닌가요?
'이 아이들 → 이 애들 → 얘들' 이렇게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애 좀 봐! 큰 일 낼 애네" 가 아닌 "얘 좀 봐! 큰 일 낼 애네" 가 맞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9/09/06 17:26
그 얘기가 아니고 [아이=애 대신 얘 를 쓰는 것]에 대한 얘깁니다..
제가 한 거랑 완전히 다른 얘기 하고 계신 거고, 말씀하신 건 당연히 얘들 얘네들이고 얘 좀 봐죠.
19/09/06 17:31
네, 지금 다시 보니까, 제가 오해한 것 같아서 지우려 했는데, 댓글이 있다고 못 지운다네요. 죄송합니다.
...... 그런데, 맞춤법 어렵긴 어려워요. 저도 잘 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지키려고 하는데, 모르는 게 계속 나오네요.
19/09/06 12:45
몇일은 애당초 한국어에 없는 단어죠. 인터넷 초기에는 정말 많이 보였고 이것도 맞다고 우기는 사람도 많았는데, 요즘은 많이들 지적받아서 그런지 거의 안보이더군요. 기간이든 날짜든 무조건 '며칠'입니다.
19/09/06 16:53
다른건 몇 달, 몇 주 이런식으로 쓰니까 같은 맥락으로 몇일이라고 쓴 게 아닐까 생각하면 그래도 좀 편안합니다. 개비스콘 들어간 느낌은 아니지만요.
19/09/06 18:54
그러겠네요. 그러나 전 가끔 '몇 달'이라고 띄어쓰기까지 정확히 하신-맞춤법을 안 다고 할 수 있는- 분이 '몇 일'이라고 쓰시면 더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19/09/06 21:09
그럴 일은 없습니다. 많이쓰인다고 표준어가 될거면 '들어나다'도 표준어가 되겠죠.
몇일이라는 단어는 이세상에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19/09/06 10:56
군대에 있을 때 징계위원회 서기 한 번 하고 파일을 행보관한테 넘겼는데 갑자기 기본적인 맞춤법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하길래 보니까 십수 번은 등장하는 ‘며칠’...
19/09/06 10:59
붙이다/부치다, 수하물/수화물을 혼동해서 쓰는 걸 많이 봤습니다.
앞에 건 어떤 의미로 써야 하는지 알겠는데, 뒤에 건 뭐가 맞는 표현인지 헷갈리네요. 머리 아픕니다.
19/09/06 11:19
저도 뒤에 부분 궁금해서 찾아보니 네이버에는 이렇게 나오네요
https://ko.dict.naver.com/#/correct/korean/info?seq=4809
19/09/06 11:11
'들어나다'는 십여년전에 제가 자주 틀리던 맞춤법이라서 틀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피지알에서 몇 번 지적받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엔 '구지'가 가장 신경쓰입니다. 대부분의 틀린맞춤법은 발음이 비슷한 거다보니 글자의 꼴이 비슷한 편인데, '굳이'와 '구지'는 글자꼴도 차이가 나서 더 불편해요. 다른 틀린맞춤법은 모양이 비슷하니까 틀렸다는 걸 인식하더라도 이미 본래의 뜻이 머리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 크게 불편하지 않은데, '구지'는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가고 한 타임 필터링을 거친 다음에 인식이 되는 느낌이라서 글을 읽다 맥이 딱 끊겨요.
19/09/06 11:11
로서/로써 구분하기, 안/못 띄어쓰기, 왠지/웬 구분하기, 의존명사 '지' 띄어쓰기, '잘' 띄어쓰기, 것/거/게 등 띄어쓰기, 수량을 나타내는 '개' 띄어쓰기 '구요' 대신 '고요' 쓰기 등등... 뭐가 참 많죠. 이 글에서는 것/거/게 띄어쓰기와 '잘' 띄어쓰기, '개' 띄어쓰기가 안 되어 있고, '고요'라고 쓰셔야 할 것을 '구요'라고 쓰셨네요 :)
19/09/06 12:00
이 부분은 pgr 주 사용 연령대를 짐작하게 하죠. 제가 어렸을 때 설겆이에서 설거지로 바뀌었거든요... 마치 읍니다를 버리지 못한 연령층과 비슷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19/09/06 11:33
저는 종종 거슬리는 표현이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입니다. '말귀'라는 개념이 신체의 귀와는 별개로 말을 알아듣는 이해력이기 때문에, 말귀는 밝거나 어두워야지 말귀 자체를 못 알아먹는다는 표현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9/09/06 11:37
공무원 준비할 때 막판엔 그 해 전체 시험 국어는 다 백점 맞을 정도였는데 공부하다보니 맞춤법을 틀리는건 당연하구나란 생각만 들어서 사람들이 틀리는건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구요.출판 서적이나 신문 기사에서 저조차도 아는 맞춤법을 틀리는건 조금 그렇긴 합니다.
19/09/06 11:43
몇 일은... 그렇게 쓰고 [멷 일]이나 [며딜]로 읽으면 안될까요?? 꼭 며칠로 쓰려고 하니 그것도 거시기하네요..
19/09/06 12:49
오늘이 며칠이냐?(날짜) 며칠동안 갔다왔냐?(기간) 두가지 모두 며칠이고 몇일이라는 표현은 없다고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발음상 멷 일, 며딜 이렇게 발음되는 단어도 없고요.
그리고 가끔 몇요일이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럴때는 무슨 요일이냐라고 물어야 맞습니다.
19/09/06 13:48
며칠이라는 표기의 주된 근거가 발음이죠...
보통 몇 일이라는 표기는 잘못된 표기라고 하는데, 사실 몇이라는 단어와 일이라는 단어를 조합하지 못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요. 다만 그걸 [며칠]이라고 읽는 한 며칠이라고 써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Consistency를 위해서는 몇 월 몇 일 몇 시 이렇게 쓰고, 이걸 [며둴 며딜 며씨] 이렇게 읽는 걸 허용하는게 낫지 않느냐 하는 말입니다.
19/09/06 14:51
며칠은 몇+일 이 결합해서 발음만 며칠로 나는 단어가 아니라 며츨 혹은 며칠로 발음되던 고유단어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것 같더군요. 이론상으로는 님처럼 생각할 수 있겠으나 우리가 시간을 말할때 10시 45분을 열시 사십오분으로 읽는데 이것을 십시 마흔다섯분 이렇게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읽는다고 법적으로 문제될 일은 없겠지만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읽기 시작하고 그것도 맞다고 주장한다면 상당한 혼란이 있을 수도 있겠죠. 언어에 있어 관습이란건 그만큼 중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19/09/06 12:53
현장출신으로 승승장구 하시어 말년에 저희 팀장으로 오셨던 전 팀장님이 생각나는군요.
겨울철 출퇴근시 꼭 '어머' 챙겨 입으라고 단톡방에서 매일 챙겨주시던... 도대체 워머는 누가 알려줘가지고...
19/09/06 12:54
이 게시물의 댓글로도 '횡경막'이 아니라 '횡격막'이라는 걸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게시물이었네요. 또 많이들 틀리는 것 중 하나가 들이키다 가 아니라 들이켜다 가 맞는 표현이라는 겁니다. 불을 켜다 와 같은 원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들이키면 이라고 쓰면 안되고 들이켜면 이렇게 써야한다고.
그리고 위에서도 지적이 나왔는데 '피우다'와 '사귀다'를 '피다' '사기다'가 원형인 것처럼 쓰는 경우가 정말 많더군요. 담배 폈니? 걔랑 사겼니? 피웠니, 사귀었니 가 맞습니다.
19/09/06 13:28
퀴즈를 맞추든 이즈리얼이 Q짤을 맞추든 전부 맞추는 게 아니라 맞히는 겁니다.
이건 아마 90퍼는 틀리게 쓰시는듯... 갠적으로 거슬리는 건 자꾸 되시는 분들이에요. 야구 타자는 번트되고 정글러는 징징되고 자꾸 뭔가 되려고 하심.
19/09/06 17:22
잘 쓰고 있는 걸 '옳게 고치라'는 건 그냥 국민들 상대로 기분 나쁘라는 뜻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언어가 싸워서 이길 생각을 해야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서 옳다고 할거면 일제시대랑 다를게 없다고 봐요 정말로.
19/09/06 14:17
저도 들어나다 신경쓰이기도 하는데
만만찮게 신경쓰이고 불-편한게 [붉어지다] 입니다. 이게 낯빛이/석양이 이런게 아니라 [새로운 사실이 붉어졌습니다] 이런 표현 진짜 많이 봐요. 이게 다 적화통일의 큰그림인가요 선생님들 ㅠㅠ
19/09/06 16:49
몇개는 좀 표준어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는데 소설보다가 "나도 그러길 바라." 라고 나올때마다 거슬립니다. 자장면이나 닭볶음탕보다 더 신경쓰이네요.
19/09/06 17:24
맞춤법은 아니지만 널리 엉터리로 쓰이는 단어가 '애도'와 '순애보'죠. 애도는 사람이 죽었을 때 쓰는 표현이라 잘못 쓰면 큰 실례가 될 수 있는데 강한 유감이나 안타까움 정도의 의미로 잘못 쓰는 경우가 꽤 있고, 순애보는 '순수', '순정'할 때 그 純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殉(같이죽을 순)이죠.
19/09/06 17:27
고의적으로 다르게 쓰는 무적권과 같은 맞춤법은 재밌게 보는데 들어나다 같은 고의성이 없어보이는 표현은 저도 거슬리더라고요.
하지만 저도 맞춤법 종종 틀리니 지적해봤자 제얼굴에 침뱉는다고 생각해서 꾹참고 봅니다.
19/09/06 17:37
본문이나 리플에 동감가는게 많네요.
개인적으로 ~~~해버렸다 이런 표현이 정말 싫습니다. 일본어 번역체인가요? 아니면 그냥 오덕체 밈같은건가요? 그리고 ~~~~ 레전드 이런 유튜브나 트위치 용어도 별로고
19/09/06 18:12
저는 '엄한'요
엄하다의 형용사형으로 그냥 엄격하고 냉정하다는 뜻인데 엉뚱하거나 상관없다는 뜻의 '애먼'을 안 쓰고 저걸 쓰더라고요. 십수년 전 대학입학으로 처음 서울에서 살 때 학교 사람들이 저런 말을 쓰는 걸 보고 저는 처음에는 제 고항 사투리인 '어먼'으로 알아 들었거든요. 근데 엄한이라고 해서 정말... 20년 가까이 되지만 이건 못참겠어요 ㅠㅠ 요즘에는 기자들도 간혹 쓰던데 진짜 왜들 그러는지 엄한 : 매우 심한 추위 엄하다 : 1.(규율이나 단속 따위가)매우 딱딱하고 냉정하다 2.(사람이나 그 성격이)매우 철저하고 위엄이 있다 애먼 : 일의 결과가 다르게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어먼 : 애먼의 방언
19/09/06 21:17
왠만하면, 웬지, 몇일 이 3개 틀리는 걸 제~~~~~~~~~~일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TOP3로 꼽습니다.
[웬만],[왠지],[며칠] 그 다음에 낳다, 낫다나 틀림,다름 이것도 많이 봤고 [밟다(밥따), 밝다(박따), 밝고(발꼬) 같은 받침 발음 틀리는것]도 많이 봤습니다. 받침이 두개있는건 앞에께 받침인지 뒤에께 받침인지 보통 구분을 잘 못하더라고요. 아나운서 말고는 연예인들도 잘 구분 못함. 흙이(흘기) 묻었다. 흑이 묻었다는 틀린 발음. 6월(유월), 10월(시월)도 틀리는 경우 가끔 봄. 유궐, 시붤
19/09/06 22:18
뭐 세상에 맞춤법 다 맞추면서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 저도 '들어나다'는 흠칫 흠칫 하긴 하더라구요 크크
요즘엔 장난친다고 일부러 틀린 사람들이 많다보니 '무적권' 이런건 정말 몰라서 쓰는건지 장난으로 쓰는건지 헷갈려서... 이런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
19/09/07 05:24
지식인 초기에 '나에 집'이라는 제목의 질문이 엄청 많아서 저도 모르게 규칙이 바뀐 건 줄 알았어요. 맞춤법은 저도 틀릴 수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알고보면 사투리를 쓴 경우도 있고, 오타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나에 집은 정말 이해가 안돼요. 그걸 왜 틀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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