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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5 17:37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긴해요
엄격한 기준의 돈이 많이 드는 햇삽을 유지하고 확대하는것도 방법이긴 하겠지만 이건 현실적으로 대기업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하니 시장에 위험한 식품들을 방치하게 되고 기준을 낮추는 대신 시장 전체적인 위생 퀄리티를 높히는 측면으로 접근하여 원래의 목표보다는 낮지만 전체의 기준을 높혀주는 효과는 있다고 생각해서요
19/09/05 17:51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결국 이렇게 되면 HACCP은 점점 느슨해지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광범위한 의무적용이 아닌, HACCP은 자율 적용으로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작은 업체들의 도입을 유도하는게 옳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HACCP을 광고하면 소비자의 손은 그쪽으로 쏠릴테고, 구태여 강제하지 않아도 HACCP을 도입할테니까요.
19/09/06 12:26
이게 올바른 정책이죠.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비싼 가격을 지불한만큼 haccp식품은 신뢰성이 있다.'라는 신뢰가 전제되어야겠지요. 제 입장에선 아직은 haccp마크보다 브랜드가 더 가깝고 신뢰성있게 느껴져서요. 과거 그리고 현재에도 어느 정도 유행하는 유기농, 모농약 식품처럼 haccp는 값만 비싸고 믿을수 없는 표시로 인식되기보다는 차라리 엄격한 기준으로 시장을 이원화(haccp, 비haccp) 하는게 효율적이라 봅니다. 비근한 예로 한참 유행했던 국제표준ISO가 결국 인증기관 장사로 요즘은 솔직히 별볼일 없게 느껴지죠.
19/09/05 17:40
행정과 절차, 집행과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HACCP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원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 쉽게 와닿는 좋은 글입니다!
19/09/05 17:46
All is Nothing 이라는 문구가 생각납니다.
우수업체에게 줘야 하는 기준을 전체업체에 적용하면 그건 우수업체 기준이 아닌거죠.
19/09/05 17:50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몰랐던 분야인데 배웠네요. 우지파동(우지라면이 끌맛이라던데...)부터 쓰레기만두까지 우리는 먹거리에 장난치는거에 매우 민감한데 정작 그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제도를 제대로 활용을 못하네요.
19/09/05 18:05
우지 파동도 쓰레기만두도 실체는 별거 아닌
언론의 장난질이 더 컸다는 것도 또하나의 문제죠... 장난친 업체가 죽고 잘한 업체는 살아야하는데.. 걍 다죽는 결과였으니까요
19/09/06 12:27
우지나 쓰레기만두나 모두 먹을거 가지고 장난친게 아니고 무식한 기레기들의 설레발로 유명한 사건 아닌가요? 추가하면 포르말린 통조림도...
19/09/05 18:19
일반 산업분야도 대부분 검사비용만 지불하면 인증은 거의 패스되더군요. 과연 철저한 안전을 위한 인증인지 돈을 벌기위한 인증인지 의문이긴 합니다.
19/09/05 19:50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한국하고 비슷한 수준의 나라에 가서 비슷한 가격의 음식을(예를 들면 소고기) 먹었을때의 한국보다 휠씬 만족도가 높습니다. 맛은 맛이거니와 확실히 육류 및 채소의 품질이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19/09/05 21:36
한국은 지리적(사실상 섬나라, 산지가 많음) 특성상 농산물, 축산물의 단가가 비싸죠...
비슷한 수준의 싱가폴에서 같은 가격으로 먹으면 한국이 낫지 않을까요
19/09/05 23:29
경제수준에 비해 한국의 1차산업이 엄청나게 낙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소규모 자영농이라 효율은 바닥인데 딱히 답이 없죠.
방법론으로만 보자면 육류, 채소 품질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지방의 소규모 자영농 싹 밀어버리고 분야별 거대 기업농으로 통합하면 됩니다.
19/09/05 23:39
개인적으로는, 비용없이 안전하고 좋은 물품을 먹고싶다는 욕망이 문제의 근본 아닐까요? 사실 비용없이 뭐가 나올 수는 없고, 안전도 마찬가지죠. 돈없으면 더 건강하지 않고 위험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똑바로 보기 어렵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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