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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6 00:34
몰랐는데 크리스천XXX 류의 신문들을 보면 이런 의식의 흐름류의 기승전성경말씀 글들이 종종 있더군요. 독자글도 있고 목사님 글도 있고. 목사님 글은 그래도 잘 읽히는 편인데 독자글은 가끔 보면 저렇게 "뭘 어떻게해야 저렇게 갖다붙여지냐" 싶어지는 글이 종종 있구요. 아마도 교인들만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정서겠죠. 다만 그런 글들도 이 정도의 의식이 흐름을 보이지는 않더군요. 정서가 그럴 뿐.
무슨 소린고하니 딱 그런 글들만 매번 읽는 사람들 중에는 [글이란 원래 그런 구조로 써야한다]가 아예 당연하게 박혀있는 사람도 꽤 있겠다는 거였어요. 물론 성상우 님은 워낙에 의식의 흐름이 강해서 더하기는 하지만 왜 굳이 이런 형태로, 이런 구조로 쓰는걸까 하던게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모든 크리스천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그 풀에서는 어느 정도 익숙한 정서겠구나 싶은. 예를 들어 [모든 인간에게 가장 큰 고전은 성경을 뜻합니다]같은 단언은 정말 대단하구나 싶어요.
19/08/26 01:06
정확히 보셨네요.
이분의 글은 구조도 답도 정해져 있죠. 쿠마님의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은게 조금 아쉽네요. 개인적으론 이론이니 한국형이니 이런 거품을 걷어내시고 좀 더 담백하게 글을 쓰시면 좋을 것 같지만 아마 안될거에요...
19/08/26 09:45
계속적으로 독서를 통해 논리성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 다량의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글의 내용도 여러 방법을 통해 다듬고 있는 중입니다. 의식의 흐름을 얘기하셨는데 그것도 점차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기쓰기에서 글쓰기를 쓰기 시작해서 그런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같습니다. 너무 내용이 부족한 글은 의식의 흐름으로 나아가는 것같은데 그 부분도 점차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올리려고 쓴 글중에 그런 부분이 있는 것같습니다. 사설이나 딱딱한 글을 많이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지적과 의견에 대해 감사합니다. 좀더 정제되고 세련된 글을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PGR21은 그때 당시에 너무 많이 알려져서 오게 된 사이트였습니다. 여러 걱정과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추천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20/06/03 21:32
하루에 6번씩 글을 매일 계속 올리시겠다는 약속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입니다. 지금보다 아주 훨씬 많이 길게 써주시면 너무너무 너무나도 감사하겠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19/08/26 10:04
이쯤 되면 목적이 전도인거 같은데, 운영진 허락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아닌가 하네요.
홍보글만 사전허가 받을게 아니라 말입니다.
19/08/26 11:14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나라는 고려라 하고 최초로 금속활자로 출판된 책은 직지심체요절이라고 하지만 세계는 구텐베르크를 더 잘 기억합니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최초로 출판한 책이 성경입니다. 성경은 유럽의 정신문명을 지배해 왔고, 인정하고 싶든 싶지 않든 세계의 정신문명은 유럽의 정신문명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북반구 전체에 빙하기가 찾아오자 주인공 일행은 도서관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불을 지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서관의 장서를 차례로 태우는데 이 때 일행 중 한 명인 사서가 구텐베르크 성경을 옷 속에 품고 다닙니다. 급격한 빙하기로 서구 '활자 문명'이 몰락하더라더도 그 시작을 알리는 구텐베르크 성경만큼은 장작으로 내줄 수 없고 사서의 한 사람으로서 보존하겠다는 것이지요. 서양 고전을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이 성경을 읽지 읺겠다는 것은(언젠가는 읽겠으나 아직 못 읽고 있다 정도가 아니라, 안 읽어도 되니 안 읽겠다 라고 하는 것은) 서구 지성사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포기하겠다는 것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독교가 별로라 성경은 읽기 싫어' 라는 식의 태도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가부장제적이어서 페미니즘에 어긋나니 햄릿을 읽지 않겠어' 라는 것과 진배 없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은 자기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오자 '명판관이시다! 다니엘이시다!'라고 환호합니다. 그러나 그 판결이 사실 샤일록에게 불리한 판결임이 밝혀지자 이를 보고 있던 바사니오의 친구가 환호합니다. '유대인 놈아. 네 덕분에 다니엘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다. 명판관이시다. 다니엘이시다!' 성경에 다니엘서가 있고 다니엘이 어떤 인물인지를 안다면 이 장면은 희극이겠지만, 성경을 모르고 다니엘을 모른다면 각주 없이는 무슨 대사인지 알 수 없고 각주의 해설을 읽더라도 별 재미 없는 대사일 것입니다. 이러한 예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도처에 산재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 뿐일까요. 르네상스 시대의 3대 천재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그린 걸작들은 모두 성화였습니다. 성경 인물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그리스도가 체포구속되기 전 날의 만찬),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그리스도가 재림하여 최후의 심판을 하는 장면), 라파엘로의 성모수태고지(천사가 마리아에게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 죄다 성화입니다. 성경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 작품들의 진가를 느끼지 못합니다. 누구를 그려놨는지를 모르는데 무슨 그림인지 어떻게 압니까. 비싼 돈 들여 이역만리까지 가서 인증샷만 찍다 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양의 정치인들의 수사에도 고전이 배어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의 스피치에는 "'내가 내 형제를 돌보는 자이냐?'라는 물음에 미국은 '나는 내 형제를 돌보는 자이다'라고 응답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대사는 성경의 창세기에서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나서 신으로부터 '네 동생이 어디있느냐' 추궁 당할 때 '모른다. 내가 내 형제를 돌보는 자이냐?'라고 발뺌하며 나온 대사를 뒤집으며, 분열된 미국인들이 형제애의 가치로 서로 연대해야 함을 강조한 레토릭입니다. 성경에 그런 구절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 버락 오바마가 자기 스피치에서 인용을 해도 그게 무슨 메시지인지를 놓치게 됩니다. 모던 클래식이 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서 젊은 수사 아드소가 수도원 인근 마을의 천민 여자와 관계를 갖는 장면이 나옵니다. 에코는 금욕생활만 하다가 처음으로 여자의 알몸을 껴안으며 느끼는 아드소의 환희를 묘사하기 위해 성경의 아가서에 나오는 표현들을 그대로 가져다 붙입니다. 에코가 의도한 것이지요. 성경의 아가서에 남녀 간의 성적 환희를 묘사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 "에코는 대단치도 않은 검열삭제신을 왜 이렇게 장황하고 어렵게 묘사를 하나?" 투덜거리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접하지 않은 채로라면 무엇을 보더라도 반만 보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성경만이 그런 고전이겠습니까마는, 어쨌든 성경은 그런 고전 중 하나입니다. 글쓴 분의 취지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19/08/26 13:39
글 쓴 분의 식견에 감탄하며 글을 읽었으나,
적어도 마지막 한 문장은 동의해드리기 어렵겠네요. 글 쓴 분의 취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서양 문화를 관통하는 거대한 리소스일 뿐, 근본적인 창조의 힘과는 별로 무관하죠.
19/08/26 12:29
성경과 그 주변에 관련된 해박한 지식과 여러 정보에 대해 감탄을 했습니다. 더욱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루에님의 글을 10번을 읽어 보았는데 많은 배경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움베르트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영화로 본 명작이었는데 나중에 책을 구입을 해서 꼭 책으로도 읽어보아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독서를 더욱 많이하여 사전에 충분히 내적으로 내공을 갖추고 논리적으로 글을 작성한후 예화와 부연설명을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20/06/03 21:32
감사합니다 저녁은 돌리와상튀김과 돌각구이찜을 뉴블룐에 발라서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루에 6번씩 글을 매일 계속 올리시겠다는 약속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입니다. 지금보다 아주 훨씬 많이 길게 써주시면 너무너무 너무나도 감사하겠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20/05/23 12:01
부여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각종 사고가 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의 삶이 너무나 걱정입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근처에 있던 것을 인정을 받고 떳떳하게 영수증을 지참한 토끼띠 고객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다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앉아 있던 것을 해수부는 또 다른 관계자는 모건스탠리가 손실을 감내한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얻어먹은 밥값을 그래프로 경력과 능력을 갖춘 걸그룹으로 소녀시대와 카라가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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