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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5 13: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된 시스템을 만들면 더 낮은 비용, 더 적은 시간으로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네요. 그런데 지금껏 이런 통합 시스템이 구성되지 않은 이유는 각 나라별로 의료 시스템의 차이가 큰 것이 이유였나요? 비용 문제? 서양권쪽은 그래도 교류가 활발했을 것같은데...(의알못입니다)
19/08/25 14:35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 많이 주셨듯 법적, 시스템적 문제가 크지 않은가 생각되요. 아래 댓글 달아주신 '타원에서 한 검사의 신뢰 여부' 문제도 있을테고, 개인 정보 보호법도 있을테고. 제가 기술적 문제만 조명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이쪽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우리나라도 유사한 시도가 있고) 미국에서는 그래도 교류를 활성화하려 시도하는 거 같아요. 다음 글은 그래서 그쪽에 초점을 맞춰보려 합니다.
19/08/25 13:29
내용의 핵심이 아니긴 하지만 [새롭게 들른 병원에서 이전에 받았던 검사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새로 검사를 받아보자 하는 이야기] 는 타병원에서 한 검사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의 문제도 있습니다. 이미 타병원 검사를 토대로 치료계획을 세웠다가 소송이 걸려 패소한 사례가 있습니다.
19/08/25 13:35
이전에 받았던 검사를 새로 검사해서 같은 결과가 나왔으면 그 비용을 병원과 환자가 반반씩 부담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병원의 판단으로 무의미한 자원이 낭비되는 건데 그걸 환자 혼자 부담하게 하는 건 부당해 보입니다. 병원에서는 이전 병원의 판단을 믿어서 얻게되는 리스크와 못믿어서 얻게되는 리스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되겠죠.
19/08/25 13:47
애초에 의료법위반이라 의미없는 주장이지만, 굳이 병원에서 부담할 이유는 없죠. 뭐 싫으면 다른 병원가라 하면 됩니다. 안믿으면 억울하게 소송안당할 이득+병원수익의 증대 좋은 것 밖에 없는데 왜 믿습니까...
19/08/25 14:04
그러니 법을 개정하던가 해서 해야겠죠.
그렇게 해서 쓸데없는 검사가 많아지면 병원만 돈 벌고 환자와 의료보험은 손해가 나니까요. 어제 A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은 걸 B 병원에서 다시 찍을 이유는 없잖아요. A 병원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이 B 병원에 가면 사진 자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구요. 다른 검사도 검사 결과 자체를 보고 A 병원과 B 병원이 해독이 달라질 수는 있어도 검사 결과 자체가 똑같다면 그게 왜 필요한가요. 병원도 똑같은 결과 나오는 검사하는 시간에 다른 환자를 검사하는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검사 기계는 언제나 모자라던데요. 아~ 심평원에서 삭감하면 되긴 하겠군요.
19/08/25 14:11
뭐, 의료이용과 검사의 적절성은 쉬운 문제는 아니죠.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듯이요. 우리나라처럼 소비자이용의 제한이 없는 이상, 말씀하시는 명분'의료자원의 낭비'는 껍데기인 공염불밖에 안되서 명분달성을 위한 정책으로서 가치는 없을 겁니다.
의료는 책임소재, 돈, 인력, 질관리를 포함한 많은 것들과 연계되어있습니다. 검사는 필히 특이도와 민감도를 동반하고 의료라는 것은 모호한 부분이 많아서 의사책임주의 하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심평원도 이런 대원칙에 입각해서 대변화를 진행중인것도 사실이구요. 너무 쉽게 말씀하시지만 어떤 검사를 제한할지, 제한의 범위는, 제한의 주체는, 책임의 주체는, 경제적 보상은 등등 딱봐도 쉽지 않습니다.
19/08/25 14:43
말씀하신 대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요. 여러 요인들이 얽혀 있어 복잡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부터 개선시킬 수 있는지, 또 그렇게 하면 개선이 되긴 되는지 검토 해 보아야 하지 싶은데 저도 공부가 부족해 아직 뾰족한 생각은 떠오르지 않네요 흑흑
19/08/25 14:37
확실히 그런 문제가 있겠네요. 법적 문제란 항상 어렵네요. 댓글 달아주신 내용들처럼 사실 정말 여러 요인이 개입하는 문제이니만큼 딱 이렇게 해야한다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구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9/08/25 13: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애플의 경우는 health care records가 이미 FHIR 기반 연동으로 미국의 보훈처 병원(VA)과 협업해서 하기로 했죠 아마 900만명에 이르는 가시적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규제가 700여개가 넘은...;; 따라서 홍보가 아니라 실제로 운영은 잘 되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도 개발이 되서 시범사업까지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다만,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할 산이 있는데 의료기관 입장에서 이익을 그릴 수 있는 구조가 나와야 합니다. 사실 의료기관입장에서는 돈만 들지 도입할 이유가 없거든요. 또, 미국의 경우에도 규제가 700여개 넘는걸로 알고 있어서 실제로 이게 어떻게 활용될려는지 궁금하네요. 또, 뛰어드는 애플과 같은 플랫폼사업자가 돈을 벌기위해서는 이를 토대로 부가적인 사업이나 결제등 여러가지 사업을 해야하는데 이건 한국에서 의료법에 위반에 해당될겁니다.
19/08/25 14:41
네 안그래도 다음 글은 그쪽에 초점을 맞추어 보려 합니다. 사실 홍보하는 대로만 보면 뭔가 혁신적으로 잘 굴러가듯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항상 10의 성과도 20 30처럼 보이게끔 멋지게 홍보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씀대로 실제 운영이 되는지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범사업을 했는지는 몰랐네요. 혹시 보건복지부 마이차트?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글 주제와 관련있어 보여서 찾아봤는데 정확히 뭘 한다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19/08/25 14:32
의무기록 공유 문제에서 기술적인 어려움은 아주아주 소소한 부분일뿐입니다.
그보다는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판단과 합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좀처럼 쉽게 돌파하기 어려운 장애물들이 널려있죠.
19/08/25 14:46
말씀대로 기술적 어려움은 정말 사소한 부분인 듯 해요. 사회적, 법률적 문제는 복잡하면서도 민감한 부분이라 사실 글로 다룰 엄두는 잘 나지 않네요 흑흑.. 그래도 어째서 우리나라에서는 안 되는 일이 어떤 나라에서는 허용되고 등 의료법에 관한 의문은 항상 남아있어서 그쪽도 기회가 있으면 공부해 보아야겠어요.
19/08/25 15:50
저는 기술적인 수준은 잘 모르지만 느낌상 대만이 이 방면에서는 매우 앞서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예시로 들으신 병원간 MRI 검사 결과 공유 정도는 십몇년 정도 전부터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더군요. 공보험 지불 체계는 한국과 대만이 유사해서 여건은 서로 비슷하니 정권이 마음먹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아마 우리도 가능은 할꺼에요. 미국 같은 경우는 그런 정책은 불가능하니 공유를 통한 뚜렷한 수익모델이 생기지 않는 이상은 계속 제자리 걸음 할것 같습니다.
19/08/25 17:57
제가 잘몰라서 그러는데 기술적으로 이게 많이 어려운 건가요? 그냥 차트랑 영상 기록만 공유하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인터넷으로 사이트 열듯이? 보안이 문제지 다른게 문제인가 싶은데
19/08/26 08:17
제가 찾아본 바론 기술적인 면도 있고 아닌 면도 있어요. 일단 국내의 경우 전자차트 업체간 데이터 연동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규격이 달라서 그렇다는데, 이러면 A 프로그램을 쓰는 병원에서 B 프로그램을 쓰는 병원으로 기록을 줘도 읽을 수가 없다네요. 또 다른건 안전하게 정보를 교환 할 수 있는 (공식화된) 수단도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9/08/26 11:41
음 제 짧은 식견으로 생각해 보면... 말씀하신 방법을 쓰면 정보를 옮기는건 확실히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텍스트나 캡쳐로 받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결국 사람이 다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지 않나 싶네요. 한두명의 정보일땐 가능하지만 사람이 많아질수록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해요. 물론 텍스트나 캡쳐를 넘길 때 보안 문제도 있을 수 있겠네요. USB로 옮기면 낫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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