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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8 20:30
동기생활관 쓰면 확실히 부조리에서 벗어날 수 있더군요. 재미도 좀 있고요
괜히 군기 빠진다는 소리를 병사들부터 간부까지 전부 했는데도 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19/08/18 20:32
[점호 끝나고 취침해야 하는 시간에 안 자고 동기들끼리 오만 썰 플면서 다 같이 모여들어 웃고 웃었던 순간들]
꿈같은 군생활이네요 ... 후.... 저는 축구가 제일 생각나더라고요. 밖에선 평일엔 말 할 것도 없고.. 주말엔 약속이다 뭐다 .. 뽈 한번 차기가 이렇게 힘든데..
19/08/18 20:50
전 전역날 새벽에 눈이 떠져서 침구정리하고 옷 다 입고 앉아서 기상시간 기다리던 그 설렘을 잊을 수 없네요 크크
뭐 전역할때 불안하다느니 아쉬운 기분이 든다느니 저한테는 전혀 해당사항 없었습니다
19/08/18 20:55
훈련 나가면 야산에 텐트치고 밤에 모여다 짱박아온 먹거리 꺼내먹고 (여자)썰 풀고 줄담배 태우고
중대 카메라로 온갖 컨셉사진 찍어대다 정보과장한테 쿠사리 먹고.. 군대 아니었으면 겪어보지 못했을 경험들이 가끔 그립긴 하죠. 물론 다시 가라면 naver PX서 맨날 디스플러스 보헴시가 이런 것만 사피우다, 의무대 동기가 사단 다녀오는 길에 몰래 사다준 말보로 레드는 또 얼매나 맛나던지 헣
19/08/18 20:56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도 몇명 있긴 한데, 사회에서 또 보면 폭력을 주체 못할것 같은 쓰레기들을 더 많이 봐서 전혀 그립지 않네요.
19/08/18 20:57
동기 생활관 부럽다..
저는 단순한 생활이 그리워요 하루종일 배수로 까고 눈 치우고 근무 서고 나면 노곤한 몸으로 꿀잠 자고 내일이 주말이야!!
19/08/18 20:59
동기생활관 좋네요. 확실히 좋아진게 느껴집니다.
저만해도, 상병 꺽이기 전까지 취침시간도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래도 좋았던건, 제가 운이 좋아 건강 챙겨서 나온거, 마음맞는 선임들이랑 당구치던 기억 정도가 나네요.
19/08/18 21:12
저는 동기생활관은 안해봤는데 부조리가 없어서 점호시간때나 누워서 얘기할때가 젤 재밌었네요..
그리고 그 강원도라 쥰내 추웠지만 밖에서 누워서 자면서 수많은 별 볼때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19/08/18 21:16
05군번인데 막 전역할때쯤 동기생활관인가 뭔가가 생긴다더라 이야기나왔던거같은데
그때는 그게 무슨 말도안되는소리냐 이랬는데 뭔가 잘 돌아가나보네요 그때는 막 다들 그거 시키는사람도없고 하려는사람도없어서 뭔가 되겠냐 하는 말들을 서로했던기억이나는데 말이죠
19/08/18 21:19
말년에 상급 부대에서 동기 생활관 편성하라고 공문이 내려왔었는데 제가 나왔던 부대는 인원이 너무 적어서 동기생활관이 불가능해서 병장 생활관 상병생활관 12 일병생활관 12 이등병생활관 이런식으로 구분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나왔던 부대는 부조리같은거 별로 없던 부대라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던걸로 기억하네요 롤챔스 같은거 하면 볼사람들 단체로 병장생활관 와서 보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19/08/18 21:19
입대하기 전에 국내 어지간한 산들은 다 가봤는데 그중에 제일 멋있던 설악산 천화대 를 압살하는 풍경을 군대에서 보고 놀랐습니다
. . 그 약발은 딱 1시간 갔습니다 그냥.. 경치 구경은 유튜브로 하는걸로..
19/08/18 21:22
뭔가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기도 한데,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과 살며 느끼는 전우애+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 정도가 아닐까요? 이게 나이 먹고 혼자 살게 되면 이 두 가지 모두 멀어지게 되다 보니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나 향수 같은게 남는 거 같습니다
19/08/18 21:24
너무나도 싫은 선임 한명 때문에 그분 전역하기 전까지 일과 끝나고 없는 일도 만들어서 점호시간에도 행정반에서 야근했던 기억이..
19/08/18 21:29
요즘 동기 생활관 그냥 학교라고 합니다
나이많고, 등치크고, 힘세고 하면 그냥 따돌리고 왕따시키고 그런다죠. 차라리 선임한테 당하면 그래 선임이니까 참아야지. 이게 되는데, 그게 아니라서 더 힘들다더군요.
19/08/18 23:06
맞아요 이게 남자 여럿 모아두면 그런게 있습니다
동기들이 좀 사람이 괜찮으면 문제없는데 저런거 하는 안좋은 성향의 사람 한둘 끼어있으면...
19/08/19 00:12
제가 군생활 내내 동기생활관을 나왔는데
단순하게 생판 한번도 안본사람들 같은데에 5~6명 모아놓고 2년 살라고하면 발생하는 문제죠 뭐 선임-후임 생활관이라면 1.어차피 선임한테는 절대 뭐라못함 2.후임이 맘에안들면 갈궈서 강제로 고침 인데 동기생활관은 서로 같이 생활하면서 안맞는 부분이 생겨도 기존처럼 선후임 관계로 해결이 안되니까 서로 의견이 충돌하고 거기서 싸우기도 하고, 질 안좋은 사람 몇명이 섞여있으면 따돌리기도 하는거죠. 당장 저만 해도 저 포함 동기들끼리 2년 같이 지내면서 의견충돌도 많았고 영창이 무서워서 주먹질까지 안갔다뿐이지 싸운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사람됨이 다들 나쁘지 않아서 적당히 잘 지내긴 했지만
19/08/19 09:18
동기 생활관 하면 왕따 당할 사람이 바로 저죠.
분대별 생활관일 땐 시간이 흘러 짬이라도 먹으면 명목상 선임이라는 쉴드라도 있는데 동기 생활관이면 그냥 동기에게 먹히는 결과가 따를 뿐이죠. 동기생활관이라고 해서 만인이 평등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질 나쁜 인간이라도 있으면 군대 특성상 일을 내지 않는 이상 피하기도 힘들고 선임이면 먼저 전역해서 집이라도 가지 동기면 답도 없습니다. 이상 불쌍한 군생활한 1인이었습니다. (동기 생활관의 단점에 대한 화제제시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 저는 11군번이고 일병 때 잠깐 동기별 생활관으로 바뀌었다가 왠지 몰라도 다시 분대별 생활관으로 원상복귀되었습니다. 아마 일반 대대 보병이 아니라 4.2인치 박격포 (지원중대) 라서 그럴지도..
19/08/18 21:31
저도 가끔 군 생활이 그립긴한데..
추억하다가 한 2분 정도 지나면 군 시절의 현실적인 감각도 떠올라 몸서리가 쳐집니다. 돌아간다면 전역날로 가고 싶네요..
19/08/18 22:21
무슨 라면을 먹어도 영하12도 위병소에서 스탭밟다가 뺑이쳐라!하고 후번초 맞고 호다닥 총기함에 총넣고 덜 녹은 손으로 끓여먹던 무파마 컵라면 그맛이 안나요
19/08/18 22:37
기어스오브워12 포르자호라이즌 베요네타 닼소 쥐타5 피파14 헤일로4 다 깨고 나왔으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날 술 몰래 먹다가 걸리지만 않았어도
19/08/18 23:13
저도 14년 군번인데 저도 운이 좀 좋았죠
아마 이때 군대가신분들은 아실텐데 2014년에 윤일병사건때문에 육군 전체가 뒤집어져서 딱 그시점부터 동기생활관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부대 내 선임들의 부조리, 후임 괴롭히기같은게 엄청나게 많이 없어졌어요 저게 되냐?하겠는데 그냥 가차없이 싹다 전출보내니까 되더군요. 제가 막 입대했을때는 아직 저런것들 다 남아있고 특히 이제 막 상병 단 사람들이 자기들이 상병때까지 설움받은거 갚아준다 이제 나도 한다 하는 시점이였는데 저 이등병때 마편 심심하면 받아서 저런 상,병장들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다 전출 영창 다녀오고 생활관도 아예 동기생활관으로 다 바뀌었죠 옛날에 군대가신분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저 군생활 할때도 선임이 후임생활관 들어오거나 와서 뭐라고 하는거자체가 아예 금지였습니다. 원래 부대마다 저런 부조리들 앞장서서 신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한명도 빠짐없이 모조리 다 전출보내서 피의 숙청을 하니까 부대가 클린해지더군요 부대가 후져서 근무 빡세고 작업 빡세고 훈련 빡센게 힘들었지 전 군생활하면서 저런 병사끼리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이등병~일병초 빼고 아예 안받다시피해서 그거만큼은 좋았습니다. 다행이 운이 좋아서 동기들도 다 괜찮은 애들만 만났고. 군시절이 생각날때는...딱 하나 있습니다 가끔 어디 시골같은데 가서 맑은 하늘 보면 훈련때 자주포 위에 앉아서 보던 경치 생각날때 있네요. 분기마다 밖에서만 2~3주씩 자는 훈련하면서 어디 외진 훈련장만 돌아다니다보니까 평소에 못보는 경치 하나만큼은 자주포 선탑하면서 평생볼거 다 보고와서....
19/08/19 00:29
"(1)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못 먹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할 수 없다는 점 (자유 시간, 취미 활동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2) 갇혀 있는 느낌이 든다는 점, (3) 주변인들이 한창 진로 준비를 열심히 해 나갈 때 본인은 제자리는 커녕 뒤처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하다는 점" 정도만 빼면 군 생활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드니 뭐니 해도 이리저리 깨달으며 배워나간 것도 많고, 무엇보다도 지나고 나면 모두 다 경험이자 추억이죠. 이유는 다르지만 본문처럼 이따금씩 군 생활할 때가 그리운 것도 그러해서고요. 저는 모든 조건 다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간부들처럼 영외에서 출퇴근하는 방식으로만 군 생활을 해도 훨씬 더 군 생활의 질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상근이 이러한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고, 일과가 다르긴 하지만 공익도 같은 방식이죠.
19/08/19 01:00
저같은 경우는 몸은 진짜 힘들었지만 사람 좋은 선후임 동기들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가끔 한번씩 아련해질때가 있긴해요. 정전나서 라이트 켜놓고 두런두런 얘기 나누던 때 GOP 소초생활 하면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 근무중 여름 별하늘 바라보면서 주고 받았던 20대 초반의 나름 진지한 얘기들 추억으로 변질돼서인지 힘들었던 기억 보다는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남아있네요 흐흐 그때 선후임 관계가 지금은 친구로 바뀌어서 자주 연락하고 얼굴도 보는데,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나왔다는 점 딱 하나 때문에 군대가길 잘했다는 생각들어요.
19/08/19 01:05
군대 많이 좋아 졌다.......
정말 잘 된 일입니다. 군대 욕 많이 하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진짜 많이 선진화 되긴 했군요.
19/08/19 03:15
그건 군대가 그리운게 아니고 그냥 그사람 들과 그 시간이 그리운겁니다.. 군대에 있었던 그시간에 대충 대학초년즈음에 피방에서 게임하고 술마시고 왁자지껄했으면 군대를 안갔어도 시간이 흘러 바쁘고 지치면 그시간 그사람들이 그리울걸요 아마도..
19/08/19 03:31
주말 겨울비 오는 날, 아침 점호 끝나고 들어와서 불 다 꺼놓고 ,침낭 덮고, 관물대에 머리 집어넣고 아무 생각없이 자는 거...
가끔 삶에 지치면 여지없이 생각납니다...
19/08/19 08:02
저도 군생활 가끔 생각납니다. 상병 이후부터 1년간은 재미있었어요.
특히 병장 시절 저희 분대원 설문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에 제가 뽑혔을때 전역할때까지 참 기분이 좋더군요. 아직도 그때 기억으로 살아갑니다.
19/08/19 09:42
나름 힘들었긴 했는데, 다시 갈수 있다면 가야죠. 젊음을 돌려준다면 미래의 로또번호나 주가정도는 몰라도 상관없어요.
다만, 20대 후반으로 돌아가라면 안돌아감.
19/08/19 10:30
01군번인데 군생활중 유익한 기억이 뭐가 았을까 생각해봐도 그지 같은 고참들만 생각나네요.
훈련이라던지 여러 의무병 병과활동을 하다보니 기억남거나 말그대로 보람찬일들도 많았는데... 학력이 높고 자칭 엘리트라고 해서 더 쓰레기 같구나를 느끼게 해주거나 별것도 아닌걸로 자기 기분 저기압이라고 애들 맨날 집합시켜서 갈구거나... 두들겨패서 앙심품은 애가 탈영하고 부대 한번 뒤집어져서 헌병대에서 한번 쫘악 흩어서 병장들 대거 잡혀들어가고...온갖사건사고에.. 지금 다시 군대가라면 저는 못갑니다. ㅠㅡㅠ
19/08/19 13:07
학벌 관련은 저도 느꼈습니다. 저희는 서울대 포함 이름 알려진 대학교다니는 고참들이 대부분 부대내 대표적인 갈구리들이었죠.
후임들도 보면 학벌 높은 애들 중에 높은 확률로 이기적인 애들이 많았고요. 나름 혼자 분석해본 결과 단체생활 잘못하는 대표적인 성격이 개인주의 성향 강하면서 예민한 사람들인데, 보통 이런 사람들이 학벌이 좋더군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학벌 좋은 사람이 별로 없었고요. 20년전입니다만 저희 부대는 4년제 대학만 다녀도 사실 학력은 좋은 편에 속했죠. 대한민국에 그렇게 다양한 대학들이 있는 줄 군대에서 첨 알았어요.
19/08/19 11:37
저는 군대 다녀와서 정신 차리고 사람 구실한 케이스라서 군대도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 가서 이런 말하면 호응이 없어서 입밖에 잘 내진 않지만요. 크크
19/08/19 11:49
제 인생에서 가장 비참하고 끔찍한 경험들을 선사해준 2년이라 단 1도 공감안되네요. 군대가 그립다라...
일단 저는 선임,동기,후임,간부 그 누구와도 사이가 안좋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역하는 그 순간부터 저는 군대에서 알게된 사람들과는 단 한명과도 연락을 하지 않았어서요. 제 입장에서는 전역하고 군대에서 만난 인연을 지속하는게 더 신기한 케이스라고 할까요. 뭐 누군가에겐 좋은 경험일수도 있겠다란 가능성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평생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라 사실 군대관련 화두로 글 올라올때마다 댓글 반응들을 보면 내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건가 자괴감이 들때도 있습니다.
19/08/19 13:23
피쟐에 젊은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요즘 군대가 예전이랑 좀 다르긴 다르다고 느끼는게... 동기나 선배는 말할것도 없고, 군대 다녀온 0x 학번대 후배들은 군대 갔다오면 사람이 달라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1x 학번대 후배들은 가기 전이랑 갔다오고 나서랑 사람이 하나도 안 바뀌어 있더라고요.. 다들 그냥 나이만 먹고 왔음...
19/08/19 14:25
95군번인데 쓰레기같은 악마놈들을 어떻게 해야 엿을 먹이지?? 탈영을 할까...자살을 할까?? 라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매일 수십번을 고민했던
나날들인지라 군생활이 그립다는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군생활 얻은 병으로 이 병을 죽을때까지 안고 살아야 하는 건 덤이라죠..)
19/08/19 19:54
전 그리운 사람, 군대 친구들은 있는데 그 시절은 노노..심지어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제대 10년 다 되가는 지금도 연락하고 보는 친구들(선후임, 동기) 많은데 그 시절로 돌아가기는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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