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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5 15:01
첫사랑이란게 말그대로 처음 사귀거나 만난 사람 말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열려서 꽂히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전 헤어지고 바로 다른 사람만나서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헤어지고 전여친이 아니라 전전여친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때서야 연락도 해보고 찾아가고.. 어찌해보려 기웃거렸지만 버스는 한참 떠났죠. 후회해봐야 소용없고 다음 인연에게 잘해야죠. 할만큼 했는데 안된거면 인연이 아닌거고 그뿐인거죠.. 다 겪는 일이라지만 데미지 컨트롤은 본인이 해야하는거 같아요. 전 연애에선 되는대로 생각나면 뒷감당 생각안하고 저지르는 편이라 그런게 후회된다기 보다 상대방들에게 지금와서 생각하면 좀 미안하더군요.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내 기분뿐이였고 이기적 이였다는걸요.
19/07/25 15:38
지난 글에서 처럼, 그녀의 현재상황이 참혹하게도 버겁기만 합니다. 그리고 저는 미성숙하기에 조력자는 커녕 기댈수 있는 벽조차도 못하더군요.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는 제 능력의 부재, 기분과 감정의 이기심 대문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그냥 나를 알아가고 싶어할 뿐이었는데, 나혼자 사랑을 갈구하고 주고 그랬던 것이죠. 지금 생각하면 있잖아요, 저는 덜 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기적이죠. 내가 성숙해진다면 뭔가 해내고야 말거라는 오기가 드는 한편, 그게 그녀한테 부담이 될 것이니까 지금 당장엔 연락을 못합니다. 꽤 긴시간이에요. 연락하기 까지, 제가 두고잡은 그 시간은. 그 친구가 마음정리를 다했을지, 새로운 연인이 그때가서야 생길지, 혹은 연락조차 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젊은 날의 저는 해볼 수 있는데 까지 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신경쓰지 않아야할 뿐이죠. 그리고 다음번엔 같은 실수 하지 않으려고 해요. 잘 안된다고 한들, 그때가서 미안해도 되잖아요. 저는 피정님을 존중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9/07/25 15:41
다른 사람을 스승삼을 수 있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도 자격이 충분이 있다는 뜻이겠죠.
제가 겪은건 정말 감정의 단편들뿐이었습니다. moqq님도 많은 것을 느낄때가 머지않아 찾아올것이라 믿습니다 :)
19/07/25 15:42
감사합니다. 오히려 감정이 풍부해서 힘든 상황을 더 목도하게 되는 경우가 잦네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직 제게 많은 날들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도 알려주셨네요:)
19/07/25 15:55
지난 글들을 모두 다 읽어 봤는데 제 20대 후반의 첫사랑과의 배경과 만남, 헤어짐이 너무나 비슷해서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거의 다 비슷하나 저는 카톡 이별이 아니라(그땐 없었죠..) 어느날 갑자기 만나자고 할말이 있다고 하더니 제 친구를 데리고 오더니만 우리둘은 사귀고 있고 우린 할거 안할거 다 해봤다.넌 꺼져...뭐 극단적이긴 하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멘탈이 승천해서 그날 바로 자살시도도 했었습니다. 그뒤로도 한달여동안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어디 나가지도 못했구요.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났는데 가끔 그 때가 생각이 나는데 혹시나 만나게 된다면 전여친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때 계속 만났으면 지금 와이프와 딸내미가 없었을거거든요. 지금은 너무나 아프고 힘들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게 됩니다. 시간이 최고의 약이더라구요..나중에 가끔 생각나면 저처럼 이불킥 하는 날이 오실겁니다. 힘내세요~~~
19/07/25 16:08
이게 무슨... 정말 엄청난 경험을 하셨었군요... 제가 만약 그상황이었으면 뇌가 산채로 찢겨지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물론 유감스러운 시도를 하신것에 대해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전 여자친구가, 티터님의 친구를 데리고와서 그런식으로 사실을 무지바하게 방출시켜버렸다구요? 세상엔 정말 별별 사람이 다 있군요. 진짜 20여년전 '티터'님의 심정을 누가 알수 있었을까요. 어떤 말로 형용이 가능했을까요. 주변에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 좋은 사람이 있었기에 티터님의 말을들어주고 그 결과, 지금 제게 글을 써주시고 복돋아 주실수 있었던 거겠죠. 저는 과연 고맙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요. 저도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서 지옥 바닥까지 참담한 심경을 느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겐 전혀 고마움이라거나 이런것을 못느끼겠더라구요. 물론 부인분이 다가왔다는 큰 축복이 더할 나위없이 하늘의 선물이긴 하지만 그 그릇에 저는 존경을 표하고 갑니다. 한편, 지난글에서 언급햇다시피 제가 진짜 힘든상황이 아니었으면 그녀를 만날 수 없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저를 그렇게 곤경에 처하게한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긴 한데... 네... 엄청난 일을 아무렇지 않게 넘길수 있는 날과 연륜이 제게도 차겠죠?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흑역사, 이불킥. 전부 여기다가 남기고 여기다가 적어둘겁니다. 제 이야기 보시면서 많이 비웃어주세요 :)
19/07/25 17:18
연락은 더 일찍하셔도 될거같은데 다른 썸녀는 만들어두셨으면 좋겠네요.
기간보다 더 중요한게 다른 썸녀. 까이고 나서 이 여자를 꼭 잡고싶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신분들 많이 계셨는데 그런때는 이번 여자분 말고 지난번에 꼭 잡고싶었던 여자에게 연락할때 라고 생각합니다.
19/07/25 17:35
마지막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제가 고민하는 그녀가 아니라 그 전에 연락하고 싶었던 사람에게 연락해보시라는 것일까요?
일단, 저는 그녀 일이 마무리 되는 6개월 전후로 잡았습니다. 그때 가면 썸녀든 생기겠죠.
19/07/25 18:40
네 그런 말이고 그런분이 과거에 있으셨다면 이번에는 그분께 연락하실 타이밍이라 보고
없으시다면 다음에 또 꼭 잡고 싶은 여자분이 또 나타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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