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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31 11:28
막 읽은 참이라 반가운 글이네요.
책 시작부터 느껴지는 먹먹함은 끝날 때까지 줄어드는 일 없이 점점 커져갑니다. 생각과 사실의 기술만으로 이렇게까지 몰입되는 책이 있구나 했습니다. 한국에서 살다가 이나라 저나라 다니면서 살고 있는데 사회문제에 대해 얘기하는건 너무나도 공감가더라구요. 빨리 업무를 진행하려는 문화, 당장의 목표만 달성하고 앞뒤를 살펴보지 않는 결과주의, 이슈가 되지 않는다면 개선이 없는 사회 등등등.. 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이국종 교수님의 책에 많은걸 느끼고 얻어갑니다. 읽고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18/10/31 11:51
이슈가 된다고 해서 개선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기적으로 해결되는 것 처럼 보이게 하기위해서 하고 해결되지 않더라도 해결되었다고 결론이 나니까요 그나마 이슈가 안되면 변화도 없겠지요
18/10/31 12:22
이슈가 되어야 개선이 시작되고 개선이 잘못되는건 다른 문제니까요.
어떻게든 해결되었다는 결과만을 원하지 실체를 원하는 사람은 당사자가 아니면 없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슈조차 안되는것들은 조용히 사라져가구요. 여러모로 꼬여들어간거 같습니다. 아니 꼬여있는지조차 모르겠네요.
18/10/31 11:36
의료부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개개의 선의에 기대는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취약하니 인센티브 설계 측면에서 제도적 개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만... 대부분은 '의사 돈 잘벌지않냐' 로 귀결되는 결론에 막히더라고요. 물론 이국종 교수님에 대한 인식은 그정도는 아니겠지만요.
18/10/31 11:47
이국종 교수님 케이스가 선의로 굴러가는 케이스니까요..
개인적으로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의 욕구를 만족시킬 만한 유인을 기반으로 시스템이 설계되야 한다고 봅니다. (양심 어겨가면서 도둑질 할 사람은 적겠지만 양심 지켜가면서 손해볼 사람도 적은건 마찬가지니까요)
18/10/31 11:49
의사들만의 문제는 아니죠..
소방도 그렇고 요양원이나 유치원 문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꼬여있고 그걸 풀려고 하지도 않아보이니까요. 본 글에 쓸려다가 말았는데.. 세월호 직후 광역버스 승차 문제 반응보고.. 아직 한국에서는 원칙과 안전을 위해 비용 지불할 생각이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겼죠
18/10/31 14:36
일단 이국종 교수가 바라는 방향으로의 개선은
이번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 중증 외상 센터가 설립될때 부터 이국종 교수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진행되었고 추가로 검토되는 방향에서도 그건 여전하다고 하더군요.. 그나마도 중간에 끊기겠지만요..
18/10/31 13:39
사실 개선이 되려면 이국종 교수같은 사람이 없어야 하죠.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는데
이국종 교수 같은 사람이 쓰러져가는 외양간을 어떻게든 붙잡고 있으니까..-_- 소가 어찌어찌 죽지는 않아서요. 뭐 벌써 조금씩 파열음 나오기 시작하고는 있으니까..피부케어는 잘 받을 수 있고 라식수술은 3일 내에 할 수 있는데 암수술은 두달 세달 기다려야 하고 전이되어 있고 그걸 몸으로 겪는 사람들이 소수가 아닌 다수가 되면 그때서야 고쳐볼 수 있겠죠.
18/10/31 14:41
어떤 문제에 대해서 최종 소비자까지 인식되는 순간에는..
이미 뒤로 돌리기 힘든 상황까지 가게 되지 않을까가 걱정입니다. 중증 외상 센터의 경우는 지금이 그나마 나은 상황이 된거고.. 산과 같은 경우는 이미 외지에서는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아예 없는 곳도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체감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은데.. 그게 체감 될 정도면 어느 정도 상태일지 걱정입니다.
18/10/31 15:19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개선의 여지는 거의 0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위험하다는 걸 인식 할때 쯤이면 늦었을 확률이 높구요. 그때가서 [왜 그땐 말 안했냐] 같은 이야기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8/10/31 15:21
동의합니다.
그런데 중증 외상 센터의 효용이 뼈저리게 느껴질 정도의 상황은. 전시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그래서 조용히 사멸하지 않을까 합니다. + 이야기 했었다하면 들은적 없다. or 몰랐다 왜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았냐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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