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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2 00:05:13
Name 능숙한문제해결사
Subject [일반] 여러분이 보았던 시골의 탈법(?)적인 상황이 뭐가 있나요?
아래 신안 차관 감금글을 보다보니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섬노예 같은 일반적인 도시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상황들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전에 일어났던 충남 어떤 지역에서 마을길을 막고 장례식차량에게 마을발전기금(?)을 수백만원씩 받던 곳도 생각나구요

사실 저도 충남의 시골의 태생(그래도 저는 무려 '읍내'에서 1차산업에 종사 안하시는 부모님을 만났죠)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것들을 본 기억들이 있는데

특히 노예관련해서 어린시절 본 기억이 있네요.

가축을 키우던 친구네 집에 사회과목 조별숙제 한다는 명목으로 놀러간적이 있는데

그 친구네서 '삼촌'이라고 불리던 지적능력이 떨어졌던 어떤 분이었습니다.

당시는 어려서 그런걸(지적능력이 떨어진는사람이다)라는거 자체를 구분이 안되고 친구도 입으로 '삼촌'이라고 부르길레

뭐 친구네 집에서 일하는 사람인가보다 라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는데

그때 그 사람의 숙소나 행색들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라는 생각이 스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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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18/09/22 00:10
수정 아이콘
어릴때 쓰레기 같은거 태우는건 자주 봤네요. 요즘으로 치면 불법 소각이겠죠.
능숙한문제해결사
18/09/22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때 어느날 '이제 태우면 안된데~~' 이랬던거 같아요
타카이
18/09/22 00:11
수정 아이콘
염전노예가 강조되서 그렇지
뱃노예를 비롯해서 농촌노예 등 상당히 여러지역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시사프로에서 다룬 걸 본 기억이...
능숙한문제해결사
18/09/22 00:14
수정 아이콘
제가 본것이 그 농촌노예였죠...
forangel
18/09/22 00:33
수정 아이콘
제가 아주 어렸을때 저희집에도 있었습니다.
일하던 아재두분...
근데 그때 촌에서는 지적장애인은 가족도,집도없고 보호시설도 없고 못사는 사람들은 밥도 굶던 시절이라....
보리농사는 안지어서 쌀만 있었는데 어머니가 매번 고봉밥으로 어마어마하게 주셨고 그걸 다 드시던게 기억나네요.
80년 초중반경에 어디로 가셨는데 무슨 연유로 왜 가신건지는 알수 없네요.
몇년뒤에 다른동네에서 보긴 했는데 밥은 먹고 다니는지 행색이 너무 초라해서 걱정했었던..

여튼 70년대말에서 80년초까지만해도 농사 좀 크게 짓는 집에는 이런분들 좀있었는데 80년말부터는 못봤네요.
하긴 그때야 쌀이 없어서 밀가루빵(오방떡이라던가)으로 끼니 때우는 집도 많았죠.
그 오방떡 맛있다고 얻어먹었다가 엄마한테 엄청나게 야단맞은 기억도 나네요.
맨날 흰쌀밥만 먹는 놈이 쌀이 없어서 오방떡으로 끼니 때우는 집에서 얻어먹었으니..
18/09/22 03: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요즘은 지독한 깡촌으로 가지 않는 한 그렇게까진 아닌 거 같아요. 저도 한 16년 전쯤 경상도 어느 외딴 어촌 양어장에서 일하며 지낸적 있습니다. 도시에선 꽤 떨어져있는 작은 어촌마을이었죠. 가장 가까웠던 시로 가기 위해선 버스를 두번 갈아타며 몇시간에 걸쳐 도착했습니다. 마을에 단 하나 있는 구판장에 가기 위해선 40분을 걸어야 했고요. 하지만 거기서도 그리 불법적인 상황을 경험하진 않았어요. 단지, 동네 경찰이 약간 게으르고, 지나치게 마을 주민들을 잘 알고 있어서 법대로 뭔가를 처리하려고 하기 보단 그냥 중재자의 역할을 할때가 많더군요. 하지만 마을엔 이장이 있고 또 어촌계장이 있죠. 그 아래로도 위계질서가 분명히 지켜지는 사회라서 그 윗 사람들의 정신만 제대로 박혀 있으면 서로 협력하며 돌아가긴 하더군요.

오히려 문제는 그런 어촌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도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촌마다 어촌계가 있고, 그 어촌 앞 바다는 그 어촌사람들의 생활 터전이죠. 오죽하면 마을마다 바다 경계선이 있고, 해당 마을 사람들은 그 선을 넘어서 어업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합의까지 있어요. 그리고 해당 어촌계에선 돈을 써서 청소도 하고 씨도 뿌리고 하면서 자기네 바다를 가꿉니다만, 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그걸 이해못하고 함부러 더럽히고 또 수쿠바 장비를 동원해 어산물을 싹쓸이 해버리곤 하죠. 그러면 해녀들이 할일이 없어지거든요. 이웃동네 사람이어도 불쾌한 일을 어디 타지에서 온 사람이 그러고 있으니 오죽 화가 날까요. 그래서 싸움이 나곤 하더군요. 제가 있던 당시에도 어촌계장의 주 업무가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뭐하는 지 감시하는 거 였습니다.

조금만 덧붙이면 그런 외딴 시골 마을이더라도 주말 혹은 공휴일만 되면 도시에서 온 낚시꾼들로 마을 전체가 뒤덮힙니다. 가끔 여기 PGR 자게에선 도시에서만 살았던 분들로부터 시골은 마치 마계촌 혹은 무법지대처럼 그려지곤 합니다만, 제 경험을 비추어보면 대한민국 땅에 그렇게까지 문명이랑 동떨어진 곳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蛇福不言
18/09/22 10:16
수정 아이콘
외국인근로자 인권 관련해서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죠. 거의 농어촌입니다(물론 제조업도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인터넷에서 *소기업이네 뭐네 비꼬아도 제조업쪽은 그나마 좀 나은데, 농촌은 상당히 열악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불체자 단속하러 가봐도, 제조업체 기숙사와 농축산업 기숙사는 차이가 납니다(요즘은 고용센터에서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 배정할 때 숙소를 꼭 보죠). 제조업체는 그나마 사람 사는 곳 같은데, 농축산업 쪽은......
언젠가는 불체자 단속을 농가로 갔는데, 바닥에 음식이 담긴 더러운 후라이팬이 있더라구요. 그냥 개밥그릇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단속에 항의하던 사장이 갑자기 그 걸 집어들더니 먹더군요. 사장이 '나도 같이 먹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전 처음에 정말 개밥그릇인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불체자라지만 그렇게 먹이니 참....
숙소도 주로 폐가인데, 거짓말 좀 보태면 바퀴벌레들이 연대 RCT를 뛰는 곳도 많죠.
도뿔이
18/09/22 17:35
수정 아이콘
뭐 그리 커다란 거 말고 가장 대표적인게 음주운전이죠
교통상황상 이웃집(?)방문정도에도 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게 시골인데 그러면서도 매 끼니때마다 반주하시는 분들이 많죠 또 음주단속은 보기 힘드니 도시 사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만큼 음주운전이 많죠
찬밥더운밥
18/09/23 11:33
수정 아이콘
제가 근무하던곳이 강원도 산골이었는데요,
그렇게산골도 아니고 인접한 시와 20분거리의 시골이었습니다.
거긴 저녁에 음주단속한다하면 이미 그날 마을주민들 다알고 계시더라구요.
18/09/24 20: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governor.jeonnam.go.kr/PETITION/boardList.do?menuId=cyber0600000000

1번 청원 보면 아직도 시골은 뭐 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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