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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1 01:21
hey 관련해서 재밌는게 90년대 영화만 봐도 인사가 Hi 였는데 2010년 이후 작품에서는 죄다 Hey라고 하더라고요. 언어는 역시 변하는 것 같아요.
18/09/21 01:50
영어도 존칭기법이 의외로 여러 종류가 있어서 존대말이 없다고 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부탁할 때 May I 와 Can I 도 약간씩 의미가 다르고, 여기서 더 격을 높이면 Could you 나 Would you 도 나오고, 원하는게 있을 때 부드럽게 표현하는 I'd like to 나 Let me ~ 와 같은 관용어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들이 많죠.
18/09/21 02:04
제 느낌으로 한국어는 지나치게 서열을 중시하는 언어입니다. 현대사회에 걸맞는 예의를 갖춘 언어라면 서열과 지위에 관계없이 개인을 평등하게 대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를 존중할 수 있는 어법을 갖춘 언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 말은 그런 점이 부족해 보여요. 아무래도 우리 내면에 평등의식이 뿌리박기 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죠.
18/09/21 02:14
위아래가 없는 거랑 예의가 없는 거랑은 다른 얘기 아닐까요? 전혀 별개인 건 아니겠지만서도...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는 상대적으로 훨씬 수직적이고 영어는 훨씬 수평적인 것 같아요 제 체감이지만. 예의는 둘 다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구요. 격식이야 뭐 어느 언어든 꽤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8/09/21 02:22
영어가 예의없는 언어라고 생각하는건 전형적으로 우물안 개구리적인 사고방식이죠. 위아래 서열개념도 한국처럼 모든 사람에게 서열을 매겨놓지만 않았을 뿐이지 분명 있고, 격식과 예의를 따지려고 하면 끝도 없이 할 수 있습니다.
18/09/21 02:30
Hello가 Hi보다 좀더 정중한거는 맞습니다. Hello > Hi >>> Hey 정도 느낌? 단적인 예로 제가 회사에서 이메일 보낼때 같은 부서 사람들은 Hi/Hey, 타 부서 사람들이나 면식이 없는 사람들은 무조건 Hello라고 보냅니다.
영어가 예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냥 예의바른 상황에서의 영어를 접해보지 못했거나 그냥 영어를 잘 몰라서 그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처럼 반말과 존댓말로 단순히 나뉘는건 아니더라도 충분히 격식과 예의를 갖춰 말할수 있죠. 예를 들어 "Hey Tom, can you take a look at this and let me know what you think?" 와 "Hello Mr. Cruise, could you please take a look at the following and let me know your thoughts?"를 비교해 봤을때 단어선택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전해지는 의미는 상당히 차이가 나죠.
18/09/21 06:10
https://www.youtube.com/watch?v=uaj1mK1sk8I (Hello는 존댓말, Hi는 반말로 알고계세요?)
여기에 보면 Hey와 달리 Hello와 Hi는 구별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국가나 지역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저도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18/09/21 06:21
음 분명 차이 있습니다. Hello는 formal과 informal 둘다 사용 가능하지만 Hi는 formal한 상황에서는 부적합하죠. 이건 그냥 영어 쓰면서 몸에 배는거라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대통령이 연설할때 Hi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구글에 "Hi vs Hello" 검색해봐도 비슷한 내용들이네요.
18/09/21 06:51
Hello와 Hi는 늬앙스가 꽤 다릅니다. Hello와 Hi의 차이를 검색해보면 아래 같은 글을 인터넷에서 많이 만날수 있을 겁니다. 아래에도 분명히 Hello는 좀 더 격식이 있는 곳에 쓰는 단어이고, Hi는 친한 사람들과 쓰는 단어라고 나와 있습니다.
http://www.differencebetween.net/language/words-language/difference-between-hi-and-hello/ "It can be a little bit difficult to know when to say “hi” and when to say “hello” or something even more formal. In general, keep in mind that “hi” is informal and you should use it only with people whom you already know, such as acquaintances, friends, and family. Do not say “hi” to someone you are meeting for the first time." 위 유투브 방송을 보니 젊은 친구네요. 가끔 예의없는 젊은 친구들이 아무한테나 Hi 그러거나 prefix도 안붙이곤 하는데 그건 무례한 행동입니다. 신경안쓰는 사람들은 넘어가겠지만, 신경쓰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해버릴겁니다. 당장 저 동영상 밑에 댓글에도 "외국할아버지한테 하이라고 하니까 정색빨고 헬로우라고 하던데"라는 말이 있죠. 한국에 영어가르치러 가는 젊은 친구들의 수준들을 익히 들었기에 저 친구 또한 격식있는 영어를 쓸만한 일이 없었거나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친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어린 친구들이 아무앞에서나 비속어를 개의치않고 쓰곤하죠. 비슷한겁니다.
18/09/21 20:25
Formal 과 Informal 의 상황이 꼭 존대와 반말을 의미하지 않다보니 나오는 차이입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hi 는 더 informal 한 느낌이지요. 다만 유튜브의 설명도 틀렸다 할 수 없는게, informal 한 자리에서 처음 만난 상대라면 Hi 로 시작하는 인사를 하는게 무례한 행동으로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리를 부드럽게 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이는 방법일때도 있어요.
18/09/21 02:35
이 점도 중요하죠.
미국같은 경우 동양문화권과 비교하면 사회적인 인간관계가 더 수평적입니다. 중국에서 시진핑주석과 일반인이 한국에서 이재용과 일반인이 농담 따먹기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대통령이든 상원이원이든 빌게이츠든 일반인들이 훨씬 더 허물 없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예의가 없이 대하지는 않죠. 분명히 제가 대통령에게 말하는 언어와 친구/가족에게 대하는 언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좀 더 적을 뿐이죠. 그리고 영국식 영어는 훨씬 더 격식을 따지는 편입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더 심하다고 볼수도 있을 정도의 느낌도 있죠. 겨우 억양/단어 가지고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평가하는 곳이니까요.
18/09/21 03:00
Hello가 Hi보다 우리식으로 보면 정중한 표현이 맞습니다. Hi는 친구들에게만 쓸수 있지만, Hello는 면식이 없거나 좀 더 격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쓰는 표현입니다. 조금만 넘겨짚어보면, 혹시 질문을 잘못하신 게 아닐까 합니다. 직역을 해서 Hello가 더 polite한 표현이냐고 물었다면 그건 아닌거 같고요. Hello가 좀 더 formal한 표현이냐고 물으셨다면 그렇다고 답변했을듯 합니다. 우리는 공손한 표현이 격식있는 표현을 뜻할 때가 많지만, 영어에선 formal한 표현과 polite한 표현이 좀 더 분명히 구분되죠.
18/09/21 07:56
옛날 영어에서는 '너'를 가리키는 단어가 'thou'랑 'you'가 있었는데
thou가 낮춘 표현 you가 격식을 갖춘 표현 인데 you만 살아남아서 사실 우리가 you, you 거리는 게 다 나름(?) 격식있는(?) 표현이라는걸 피지알 글 어디 댓글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해외 살던 경험으로는 저랑 같이 일하던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직원들인 항상 저에게 sir, sir 붙이면서 저를 존대해줬지요. 저도 그래서 제 나름으로는 존대를 해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18/09/21 08:38
말씀하신 Thou/you 관련 댓글은 이거랑 그 대댓글인가봅니다.
https://cdn.pgr21.com/?b=26&n=116404&c=1015008
18/09/21 11:17
재밌게도 성경에서 하나님을 표현할 때는
(킹제임스 버전) Thou라고 지칭합니다~~크크크크 독일어도 Du가 낮춘 표현인데 하나님을 지칭할 때 Du를 쓰지요~~~
18/09/21 08:01
영어도 영어식으로 존댓말이 존재하죠, 다만 서구권이 동양에 비해 인간관계가 더 수평적인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나 일본이 서구에 비해 존댓말이 더 발달한 편 같고요
다만 우리나라는 대한황실이 무너지면서 존댓말도 많이 줄어들기는 했습니다, 예전에는 극존칭에 겸양어며, 반가에서 쓰는 용어가 지금과 차이가 있었다죠, 일본은 천황가의 존재로 여전히 그런 존댓말이 일상에서 쓰이고요 그리고 비단 영어나 우리나라말, 일본어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 말이라 해도 그 나라에 맞게 격식과 예의를 표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을 거라 봅니다
18/09/21 08:48
그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됩니다. Thank you 란 표현이 좀더 많이쓰이는 상황이라면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강조하며 thank you! 할때인거 같네요.
조금더 고마운걸 강조하려면 appreciate it 이란 표현도 있어요.
18/09/21 09:02
영어는 우리나라말보다 확연히 구분되는 존대말 - 반말이 없지만 윗사람한테 말할 때 그만큼 '톤'을 중요시하죠. 사실상 윗사람 대하는 말의 본질은 다를게 없고 예의와는 더더욱 상관이 없습니다.
18/09/21 10:02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해야되듯 본문도 대상을 좀 더 명확하게 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영어라고 하면 너무 영역이 크고 영미권 언어문화 정도로 받아들이면 무난하게 읽히긴 하네요.
18/09/21 11:04
영어가 예의 없는게 아니라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가 예의가 없지요. 쉽게 쉽게 가르치거든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영어 엄청 잘한다고 자부하며 미국 멤버펌 직원들 만나고 세미나 가고 하면서 깨우친 게 있죠. 미국식 영어도 어휘에 따라 정말 격식과 암시되는 사회적 지위가 차이가 나는구나.. 동의어를 진짜 빡세게 공부해야 됍니다.
18/09/21 15:28
미드나 영화보면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하는 말투 자체가 다르죠.. 어휘도 고급지고 말도 굉장히 완곡하게 하고 크크 책임 회피하는 건 더더욱 대박! 미꾸라지처럼 피해가는 말들이 찰지죠
18/09/21 11:21
영어도 말 짧으면 예의가 없고~ 말이 길면 예의가 있고~
비슷하지 않나요?? hey, you wanna coffee?? 랑 Excuse me, Could I give you a cup of coffee?? (철자와 문법, 표현법 등등은 무시해주세요~~ㅠㅠ 영어 안쓴지 오래됐어요~~) 격식에서 많이 차이날 듯요~ 물론 문장이 긴 쪽이 격식이 흘러 넘치죠~~
18/09/21 11:30
요새 생활회화 배우는 중인데 본문 내용에 대해 예전보다 더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존대가 없다 뿐이지 더 예의있고 더 격식있는 말은 얼마든지 있더라구요.
18/09/21 12:17
위계질서가 덜 하지만 영어도 단어선택에 따라 차이가 있죠. 그리고 서양권에서도 더 수평적인 미국쪽에 익숙해서 그렇지 영국쪽 가면 분위기가 또 다르죠. 학교에서 영국쪽은 보통 교사를 성으로 부르는데 미국쪽은 가끔 처음부터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기도 하고 좀만 친해져도 더 쉽게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고.
18/09/27 01:49
내용이 뭐같아도 끝에 요 붙이면 존댓말되는 한국어는 예의있는 언어는 아닌것같습니다. 영어에서는 could would등의 은근한 표현이나 같은 의미라도 말하는 방법과 단어선택에서 예의유무를 판단하는걸로 압니다
지나친 존대와 상하구분으로 소통의 시작부터 원천차단되기 쉬운 현대한국어는 결코 비교우위에 있는 언어는 아니라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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