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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19 18:03:59
Name 꿈꾸는드래곤
File #1 더_넌.jpg (86.9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강력스포)더 넌- 다 아는 귀신이구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이어 가장 성공적인 내실을 다지고있는 유니버스 시리즈인 컨저링 유니버스의 신작이 왔습니다. 워낙 가성비가 좋은 장르라 그런지 벌써 본전뽑았다는군요.

컨저링2에 나왔던 수녀 악마 발락의 기원을 다룬 이야기인 '더 넌'입니다. 루마니아의 한 수도원에서 수녀의 자살 사건이 벌어지자 조사를 일임받은 신부가 수녀 한명과 안내인을 대동하고 수도원을 조사하러 왔다가 발락과 한판뜨는 엑소시스트 영화입니다.

실존하는 수도원을 배경으로 분위기나 세트가 아주 훌륭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스토리도 몇몇 구성이 덜커덕거리지만 그럭저럭 무난하고 영화 시작부터 쉴새없이 몰아치는 긴장감으로 숨쉴틈을 안주네요. 특히 수녀라는 캐릭터의 특징을 잘 활용한 몇몇 구성을 비롯해 저주받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수도원 자체의 공포스런 묘사는 훌륭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연출이 많이 안일합니다. 점프스케어는 여러번 꼬아서 터트리던 컨저링 본편에 비해 너무 단순하게 사용하고있어 대략적인 타이밍을 알수있을 정도고 악마의 공격들도 너무 쉽게 여러번 무력화되는 부분을 보여주어 공포가 많이 희석됩니다. 성스러운 십자가 불지르기에 꼼짝못한다던가 둠가이가 인증한 성스러운 샷건(?)에 나가리되거나, 비겁한 성직자의 치트키에 당해 말그대로 타들어가는 발락은 공포고 자시고 아무것도 없었죠.  

그중에 후반부에 발락한테 준 대사는 그야말로 치명타였습니다.  안그래도 전작에서 이미 얼굴이 알려져 본모습으로 나타나는 후반부에 공포감이 약해지는데 싸구려 악당이나 할만한 대사를 치는 발락이라니! 그리고 싸구려 악당답게 비장의 수에 나가떨어지죠! 이런 귀신이나 악마에게 대사를 주는건 정말 조심해야하고 그동안의 컨저링 시리즈에서는 이걸 잘 지킨 편이었는데 여기서 이런 실수를 하네요.  




쉴 새 없이 치고 빠지기
- 박지훈

메인 빌런의 코믹쇼
- 박평식 (씨네21)

컨저링 유니버스 중에서 제일 안일하다
- 이용철 (씨네21)

드러나지 않으면 특별하고 드러나면 평범하다
- 허남웅 (씨네21)


이 평론가들의 평에 많이 공감가는 감상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쉴새없이 몰아치며 후반부에 메인빌런은 코믹쇼라고밖에 할수없을 정도로 망가지며 여러모로 안일한 부분이 눈에 띄고 어둠속에 숨어있을때는 무서웠지만 얼굴을 드러낸 순간 무섭지 않아지는 그런 영화였네요.

컨저링 유니버스중에서는 컨저링1> 컨저링2 > 애나벨2  > 더 넌 >애나벨1 정도로 정리하고싶네요.


ps.  이 시리즈 서로 연결시키는거 하나는 기가 막히네요. 애나벨2에서도 애나벨1과 연결시킨거보고 감탄했었는데 이번에도 컨저링 본편의 장면과 절묘하게 연결시킵니다. 집에 오자마자 컨저링의 해당장면을 찾아보고 감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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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walker
18/09/19 18:26
수정 아이콘
이 시리즈 점프스케어 첨봤을때는 신선했다가 가면 갈수록 진저리나서 접었는데.. 묵직한 분위기 잘 잡아주는 영화라면 다시 보러가고 싶네요.
꿈꾸는드래곤
18/09/19 18:29
수정 아이콘
음....쉴새없이 몰아치는데 비해 점프스케어가 많이 단순해서 후반가면 보면서 대충 각 나옵니다.
페로몬아돌
18/09/19 18:45
수정 아이콘
애나벨2 마지막에 악마가 꼬맹이 음식 엘베 타고 올라가는데 거기를 못 따라가서 낑낑 되는거 보고 웃기던데 그런거 또 나오나요 크크크
꿈꾸는드래곤
18/09/19 18:47
수정 아이콘
그런 낑낑대는 장면은 없는데 대신 액션영화 악당스럽게 일격맞아서 퇴장합니다.
페로몬아돌
18/09/19 18:49
수정 아이콘
컨저링 2 처럼 일격에 가나요? 악마 말하고 끝~ 이런거 크크
꿈꾸는드래곤
18/09/19 18:5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스포 써놨으니까 말하자면 예수의 피라는 유물로 봉인해야하는데 후반에 발락이 강림해서 주인공 수녀를 공격하고 수녀는 예수의 피를 떨어트립니다. 발락이 수녀를 공격하는 동안 수녀는 필사적으로 피가 든 병을 찾아 손을 더듬는데 발락이 먼저 그 병을 집어들죠.
그런데 짜잔 안이 텅 비었네요? 발락이 어리둥절한 틈에 수녀가 입에 머금은 피를 발락에게 뿜어내고 발락은 저희 업계에서는 포상입니다아아아아아악을 외치며 봉인됩니다.
페로몬아돌
18/09/19 19:01
수정 아이콘
이거 보러 가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이 되네요. 공포영화는 망작이라고 챙겨볼려고 노력하는데 크크크
바카스
18/09/19 20:10
수정 아이콘
발락이 죽었는데 몇십년 뒤 그러니깐 컨져링2에서는 또 어떻게 나오는건가요?
꿈꾸는드래곤
18/09/19 20:53
수정 아이콘
신부와 수녀를 수도원으로 안내한 안내인이 후반에 도우러오는데 발락이 그를 제압하면서 그의 입에 뱀을 집어넣어 빙의합니다. 본체(?)는 예수 피를 뒤집어쓰고 봉인되지만 그 안내인은 그대로 빙의된채로 마을을 떠나더군요. 컨저링 1편의 워렌 부부가 빙의 사례를 소개하던 자료화면의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바로 그 안내인이었다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바카스
18/09/19 22:06
수정 아이콘
오 그러면 차기작은 자연스레 그 빙의인이 발락의 봉인을 풀어내는게 주 스토리겠군요 흐흐
18/09/19 21:44
수정 아이콘
아니 크크
스포로 웃기시네요
닭장군
18/09/19 18:57
수정 아이콘
홍진영: 너언~
akb는사랑입니다
18/09/19 19:27
수정 아이콘
컨저링 시리즈는 1 이후로는 오 무섭다 무섭다 하며 봤던 적이 없음.
점프스케어도 그 옷장 위에 귀신 있는 그 장면 말고는 시리즈를 통틀어 엇박자로 나온 적이 없지 싶습니다
솔로몬의악몽
18/09/19 20:11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알포인트를 볼 때, 영화 내내 가슴이 조이고 무섭다가 마지막에 여자 귀신이 나오니까 갑자기 하나도 안무섭고 편안해지더군요
뭔지 모를 공포의 정체가 클리셰적으로 드러나니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느낌인가보네요
及時雨
18/09/19 21:13
수정 아이콘
그냥 이 시리즈가 늘 그런거 같아요 평점 6점급 평균 넘기지만 걸작은 아닌.
되게 기독교적인 영화라서 뜻밖이었습니다.
예수의 보혈로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4막1장
18/09/20 01:44
수정 아이콘
아 갑자기 금요철야 or 오후예배 분위기 느낌이 났네요;;
及時雨
18/09/20 04:13
수정 아이콘
마음 속의 여러가지 죄악이 깨끗이 씻기어 있는가~
교회 단체관람 추진할 영화입니다 크크크
及時雨
18/09/19 21:14
수정 아이콘
아이린 수녀 역을 맡은 배우는 컨저링 여주인공 동생이더라고요.
혈연으로 이어지는 컨저링 유니버스...
영원한초보
18/09/19 23:10
수정 아이콘
컨저링 어벤져스 나오면 개그 케릭이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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