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창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외신 반응, 교황의 메시지, 남북 정상회담 이슈 등의 외교 이야기들을 먼저 소개해 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895336
프랑스의 르 몽드(Le Monde)는 지난 2월 15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로 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북한이 한·미·일이 구축한 전선에 균열을 내고 대북제재의 완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남북의 급작스러운 화해 무드가 잘 계산된 전략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북한의 전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이용을 말하면서도
"북한이 순진한 한국을 이용하고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렸다"라고 평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만의 어젠더를 갖고 있으며,
평창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최근 고조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해야 했고, 결국 이를 성공시켰다"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수순은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945년 전후 한국의 운명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이 강대국들의 노리개가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그는 한국의 안보에 필수불가결한 한미동맹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북한에 대해 '한국의 전략'을 펴고 싶어한다"고 진단하는 한편, 이런 외교가 순항할 능력이 있는지 가늠할 첫 시험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둘러싼 환경 조성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898702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해 내외신 취재진을 격려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하여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높아지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에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하며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한 것은
북한의 특사로 온 김여정 부부장의 남북정상회담 제의에 대해서 해당 제의를 환영하면서도 여건을 만들어 가자는 식으로 신중론을 편 것과 일관된 발언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우리 한반도의 고조됐던 긴장을 완화하고 평창올림픽을 안전한 올림픽으로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고 말하고 "남북 단일팀과 공동입장, 공동응원 등이 전 세계인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우리 기자들이 '내가 그 올림픽 현장에 있었다, 그 올림픽을 내가 취재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런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9897561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16일 오전 바티칸에서 이백만 주교황청 신임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 같은 민족이 하나의 깃발 아래 이번 올림픽에 참가해 보기가 좋았다"고 말하며 "남북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북미 관계 개선에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부터 올림픽이 평화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해온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언급으로 보입니다.
이백만 대사는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서 한복을 입은 성모 마리아가 꼬인 매듭을 푸는 장면을 그린 심순화 화백의 성화 '매듭을 푸는 성모'를 교황에게 선물로 전달하며 "성모님이 매듭을 풀듯, 한반도에 얽혀있는 매듭이 순조롭게 풀릴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고, 교황은 여기에 대해 "내 가슴과 머리에 항상 한반도가 있다"고 말하며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 국민이 보여준 사랑이 고마웠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화답하는 한편 "친애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축복합니다"라는 내용의 설 친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21&aid=0003211947
지난 2월 17일 오전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MPC)의 정례 브리핑에서 한 외신 기자가 이러한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대회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인상적인 것은 다른 대회들과 비교해서 경찰이나 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인이나 경찰을 많이 배치하지 않고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 조직위원회의 성백유 대변인은 "어제만 해도 올림픽 파크와 메달 플라자에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왔고 외부 관람객들은 물론 각 경기장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보안을 위한 군인이나 경찰이 많이 안 보인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백유 대변인은
"한국은 치안이 잘 유지되는 나라다. 전 세계 많은 도시와 나라를 가봤지만 한국처럼 안전한 곳이 없다. 밤에 혼자 움직여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소개하며 "한국은 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다. 그래서 여러모로 순조롭게 대회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공공 질서가 '올림픽 버프' 때문에 좀 더 잘 지켜진다 싶은 생각은 있지만 어쨌든 대한민국의 치안과 공공 질서는 외국과 비교할 때 좋은 편인 건 엄연한 사실로 알고 있습니다. '빨리빨리가' 좀 문제여서 그렇지...
이런 건 얼마든지 자랑스러워 해도 될 일 아닌가 싶습니다.
2. 6월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언론들이 야권 일각에서 '공동 경선론'주장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는 보도 및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비롯한 지방선거 관련 기사들을 모아 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198406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265
단적인 예로 들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광역단체장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얼핏 보면 현실성이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 때리기에 나선 지금도 아직 6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많은 상황이지만 야당 측은 등은 후보 기근을 겪거나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인재영입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영남 지역 외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바른미래당 역시 컨벤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한다는 대의명분 아래 뜻을 모은다면 완전히 실현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일부 언론들의 '주장'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 기사들 속에서도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기도 하고요. 일단 각 당 대표들이 각자 후보를 내려는 분위기가 강해 단일 후보를 내도록 합의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경선 혹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 불협화음이 불거지면 되레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공동 경선은 아이디어와 시나리오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합니다. 단적인 예로 홍준표 대표가 안철수 대표의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그림은 상상이 되지 않지요.
물론 정치는 생물이고 아직 지방선거까지는 넉 달이나 남았으니 어찌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저는 이런 일련의 기사들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수집하고 있다기보다는 언론에서 이른바 정치꾼의 역할을 자처하며 선거에 자신들의 결론을 집어넣으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98964
한겨레에서도 비슷한 뉘앙스의 기사를 내놀았습니다. 한겨레는 20년마다 반복되는 대통령선거-지방선거 주기가 대통령 탄핵 사태로 흐트러졌고 5월14일까지 사유가 발생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같이 치르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를 어느 때보다 변화의 폭이 넓어졌다고 진단하며 여러 요인을 실었습니다. 가령, 지금의 추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막강하고, 자유한국당은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의 잠재력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하지만 주요 지점에서 도저히 지금 전개로는 상상할 수 없거나 너무 무리한 추정에 근거한 말들이 나옵니다. 가령 '바른미래당이 계속 자유한국당과 지지도 각축을 벌일 수 있다면 언젠가 자유한국당은 무너지고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척점에 등극할지도 모른다.'라고 하지만 지난 번에 소개한 설 주간의 여러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아직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각축'을 벌이는 정도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 예측은 바른미래당의 가능성을 너무 높게 본 무리한 예측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싸움에서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연대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은 더더욱 설득력이 없습니다. 차라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간의 연대가 성사되고 유권자들이 반발하다가 싫든 좋든 그걸 따라가느냐 아니냐 하면서 대판 싸우는 그림이라면 또 모르지요.
그것도 그럴 것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한 것이 안철수 당시 대표 및 국민의당 통합파들에게 남겨진 유일한 명분인데, 지도부도 아니고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를 요구한다고요? 저는 굉장히 무리한 분석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결론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머릿속 운운하는 것이나, (안철수 대표가)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택할 것이냐, 실리를 포기하고 명분을 건질 것이냐 갈림길에 설 수 있다는 말도 그렇고, 이 기사 역시
'기승전 안철수'로 끝나는 뻔한 패턴의 결론을 미리 내려 놓고 언론이 언론의 역할이 아닌 정치꾼의 역할을 자처하며 선거에 자신들이 미리 정해놓은 답을 투영시키기 위한 안간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신문을 봤을 때부터 언론은 항상 선거에 대해서 '보도'를 빙자한 '개입'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언론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고 성향이 있으니 완전히 중립적인 이야기만 하라고 한다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겠지만, 저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기세로 미친 개처럼 물어뜯는 언론을 봐 왔기 때문에 이러는 것입니다.
아래 보도가 그 단적인 예이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2704939
작년 4월, '한 달 후 대한민국'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중앙일보 모 논설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일 만에 전쟁 분위기가 조성되어 주가도 떨어지고 환율은 2000원대로 오를 것'이라 저주하며 노골적으로 선거개입을 하면서
'절체절명의 한반도에 문재인과 안철수, 안보 신뢰 자산이 가장 부족한 두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판이다.'라고 정신나갔다는 말로도 표현하기에 한없이 부족한 배설물 같은 소리를 '칼럼'으로 작성했습니다. 물론 안철수는 끼워넣기였고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하나만 저격하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현실은
'지난 9년 동안은 국정원과 군대가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행동들만 하느라 안보를 등한시했고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했으며 이명박근혜 정부는 대북공작금까지 빼 쓰며 여론조작을 할 정도로 이명박근혜 정부의 안보는 뿌리부터 개차반이었다'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형국이지요.
[그리고 세상이 좋아졌는지 이런 망령된 선거개입을 한 논설위원은 목이 안 날아가고 아직도 같은 신문에서 논설이 아닌 배설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조차 이런 행동을 한 언론이 지방선거 가지고는 선거개입 안 할까요?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조금 피곤하더라도 언론이 사실과 사실에 근거한 의견을 보도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개입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매우 자명합니다.
'천하수안 망전필위'는 북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안의 역적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안 살펴보고 안 대비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언젠가 이명박근혜보다 더한 대통령을 맛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89543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소위 '올드보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면면을 보니 이재오 전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과 같은 이들인 것 같은데요. 이재오 전 의원은 원내 전략 관련 고문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은 충청남도 도지사 후보나 의원직을 상실한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 갑에 출마해 국회 입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아울러 아직은 공식적인 내용이 없지만 오세훈 전 시장의 뜻과는 상관 없이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이 바른정당을 탈당한 이후 영입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인물을 수혈해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요구가 큰 상황에서 이러한 '올드보이'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을 우려하는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고 하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14065
한편 SBS가 지난 2월 11일부터 2월 14일까지 서울 성인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4% 포인트)에서는
3선을 노리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우위가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제일 나은지 - 박원순 30.8%, 오세훈 10.4%, 황교안 9.0%, 안철수 8.2%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 박원순 35.9%, 박영선 15.8%, 우상호 6.6%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 - 오세훈 17.8%, 황교안 13.2%로 지금 자유한국당 당적이 없는 인사들이 1,2위를 차지 / 나경원 10.2%로 3위
4자 가상 대결 구도에서도 이런 성향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마하지 않으면 나머지 야3당의 표가 비슷해진다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박원순 3선 도전 / 오세훈 출마 시 - 박원순 42.9%, 오세훈 19.2%, 안철수 14.4%, 노회찬 7.9%
박원순 3선 도전 / 황교안 출마 시 - 박원순 44.9%, 황교안 16.8%, 안철수 13.7%, 노회찬 8.7%
박영선 / 오세훈 출마 시 - 박영선 29.3%, 오세훈 19.5%, 노회찬 16.2%, 안철수 14.9%
박영선 / 황교안 출마 시 - 박영선 28.7%, 황교안 17,5%, 안철수 17.4%, 노회찬 16.2%
박원순 3선 도전 / 야권 단일후보 황교안 출마 시 - 박원순 58.1%, 황교안 25.0%,
박원순 3선 도전 / 야권 단일후보 안철수 출마 시 - 박원순 54.0%, 안철수 26.6%,
다만, 박원순 시장의 연임 지지에 대해서는 지지보다는 인물 교체를 원하는 쪽이 많은 상황입니다. 연임 지지가 37.3%인 반면, 인물 교체를 원하는 응답은 57.5%인 상황입니다. 뭐 인물 교체 요구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박원순 현 시장이 나오는 한 야권에서 누가 나오든, 심지어 단일후보를 내든 지지율 격차는 압도적인 상황이니 가장 안정적인 후보인 것도 맞고. 이래서 정치가 어렵다고 하나 봅니다.
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또 막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3일 연속 막말을 이어간 홍준표 대표의 기행을 모아 보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4035920
2월 14일 홍준표 대표는
"우리 당이 야당이 되니 경력이 일천한 기자들이 출입한다"며 언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기자들이 좀 품격 높은 질문을 하라, 나 참" 이라거나,
"질문 품격이 좀 낮다, 질품에 품격이 없다"고 하는 한편 "나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써주는 것 읽는 사람이 아니다. 즉석에서 답변 다 하지, 숨긴 것 없다"고 여전히 거짓말을 하는 데에도 힘썼습니다.
14일 오후 2시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홍준표 대표는 언론에 대해 거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선거에 재신임을 걸겠다'는 발언을 놓고 한 기자가 "당대표직 재신임을 의미하느냐"고 묻자
"말꼬리 잡지 말라"고 하는 한편, 중진 의원들의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개최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는
"이미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으니 그거 참고하라"고 말을 잘랐다고 합니다.
저렇게 막가는 짓을 하는데도 아직까지 보수가 벼랑 끝에 있다고 위기상황이라고 나발을 불어주거나, 선거전략을 알아서 제시해주는 것이 대한민국 언론인데 그런 사람들에다가 대고 품격 운운하는 건 이쯤 되면 배은망덕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894478
그런가 하면 2월 15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도 여론으로 하는 민중 재판의 시대가 됐다"고 말하며,
"이는 박근혜 탄핵 재판과 형사 재판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고, 사법부의 좌편향으로 민중 재판은 일상화됐다"고 주장하며 사법부가 좌편향되었다고 거짓 주장을 하는 한편 "좌파정권의 사회주의식의 기업 정책은 나라를 망국으로 이끄는 길"이라며 "강성노조와 손잡은 좌파정권이 이 점을 자각하지 않으면 앞으로 제조업 공동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한국 GM 사태를 노동생산성의 문제라고 간주하며 강성노조의 파업 및 생산성 저하를 GM 공장 폐쇄의 탓으로 돌리고, 한국에 있어 본들 죄인 취급을 당하고 갑질을 당하고 노동생산성도 현저히 떨어지는데 굳이 한국에서 기업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법인세를 인하하고 기업의 기 살리기로 정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미국 디트로이트의 악몽을 막을 길이 없다고 논한 뒤 문재인 정부의 자성과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디트로이트의 사례를 들은 건 그럴 만하다 싶기는 한데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참여정부 때보다 법인세 인하하고 했지만 나라가 그 모양 그 꼴이 된 건 눈을 가리고 귀를 틀어막고 있으면서 이런 소리를 하면 설득력이 없지요. 더군다나 이명박근혜 정부는 보수단체 지원한답시고 기업들에게 돈 뜯고 뇌물 바치라고 하고 인사에도 개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법인세 인상해도 정부가 뻘짓만 안하면 된다는 이야기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9897249
홍준표 대표는 2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5공 시절 빨갱이가 아닌데도 빨갱이로 몰아 공안통치하던 것을 색깔론이라고 한다. 아직도 색깔론과 본질론을 구분 못 하는 여당 정치인들과 삼류 정치평론가들이 있다"고 말하며, "친북좌파인 사람을 친북좌파라 하는데 그걸 두고 거꾸로 색깔론으로 매도하는 것은 저급한 정치공세"라고 말하는 한편
"야당이 무슨 힘이 있어서 색깔을 뒤집어씌울 수가 있겠느냐"고 이젠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 과잉 시대가 되다 보니 별사람이 다 나와서 친북좌파들 편들기에 과잉충성을 하고 있다"며 "나를 철 지난 극우로 한번 몰아보려는 작태는 그만둬라. 나는 좌우를 떠나 국익을 중심으로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뭐 단적인 예 하나만 들면
전술핵 가지고 아베 총리의 비위나 맞추며 일본의 의견과 의견이 같다는 소리가 나오게 만든 국론분열행위나 전술핵 가지고 미국에 가서 구걸을 하거나 백악관 청원을 하라고 발광하던 모습들만 봐도 이게 국익이라고 볼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그런 걸 내부총질 아니면 역적질이라고 하지요.
- The xian -
P.S. 홍준표 대표의 막말을 소개하느라 이 글에는 19금 체크를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