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향신문이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주관으로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창간 71주년 여론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그 결과들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2630
우선 출범 150일이 지난 문재인 정부 평가는
긍정평가 72.6%, (매우 잘함 30.6%, 대체로 잘함 42.0%) 부정평가 25.7%, (별로 잘 못함 17.1%, 매우 잘못함 8.6%) 모름·무응답 1.6%로 나타났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더 행복해졌다 12.9%, 더 불행해졌다 35.2%, 변화가 없다 49.3%의 결과가 나온 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53.3%, 변화 없음 응답은 30.4%,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8%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2631
정부의 국정운영 분야별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많은 분야는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81.4%), '사회갈등 해소 및 국민통합'(70.8%),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69.9%) 순이었고, 반면
'북핵 등 안보위기 극복'(57.1%)과 '고위공직자 인사'(55.8%), '정부·여당과 야당 간 협치'(53.9%) 부분은 부정평가가 많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2635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0.6%, 자유한국당 13.5%, 바른정당 7.7%, 국민의당 5.9%, 정의당 5.2%, 기타 2.7%, 없음·모름·무응답 14.4% 로 나타났으며, 정당간 연대 공조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연대 36.8%, 정당간 연대 공조가 필요없다 28.2%, 모름·무응답 14.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2632
적폐청산의 일환으로 문재인 정부가 진행 중인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등 과거 사건 재조사에 대해서는 정당한 수사라는 답변이 70.7%, 정치보복 성격이라는 응답은 27.4%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의 선거 개입·블랙리스트 등과 관련하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여부에 대해 묻는 설문에서는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77.9%로 절대 다수인 반면 수사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2633
마지막으로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에 공조하면서도 대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답이 65.2%를 기록한 반면, 대화 없이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답은 33.6%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긴밀히 논의해야 하는 상대에 대해서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55.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18.4%로 2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14.9%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남북대화 시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의제로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꼽은 응답자가 58.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9월 29~3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유선 23%/무선 77% 비율의 전화면접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2. 한편 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경향신문은 뜬금없이 샤이 보수/샤이 안철수 효과를 발견했다는 기사도 같이 실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2674
그 이유는 위 여론조사 참여자들에게 '지난 5월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물었을 때 문재인 대통령에 투표했다는 답은 실제 득표율보다 7% 포인트 넘게 나온 반면,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의견은 절반 가까이 깎였고 무응답/투표안함 응답이 19.1%로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뭐 공표된 결과를 보니 이념 성향에 대해서도 자신을 진보라고 한 사람이 보수라고 한 사람보다 배 이상 많은 상황이라 격세지감을 느낄 만도 합니다만,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모두 투표했다는 의견이 깎였는데 왜 하필 '샤이 안철수'라고 제목을 달았을까요?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3. 시사저널이 198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한 비율이 무려 97.3%로 나타났습니다.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71522
물론 이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조사 대상자인 전문가 1000명이 최대 3명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973명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한 것은 매우 압도적인 비율입니다. 시사저널의 역대 대통령 첫 해 조사와 비교해도 노무현 대통령이 70.9%, 이명박 대통령 72.7%, 박근혜씨가 84.2%를 기록하였으니 매우 높은 비율입니다. 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비정상적이라고 헐뜯을 만 하겠다 싶군요.
이러한 압도적 지지율에 대해 시사저널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대중적 인기와 지지율, 야당의 낮은 지지율, 대북 정책과 적폐청산 등에 있어서 반발과 논란이 일어도 과감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 등이 영향력 조사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소방서 방문 및 위안부 할머니 방문 등의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나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http://v.media.daum.net/v/20171002100944575
우선 소방관 관련해서 안철수 대표는 어제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을 다녀보면 소방 장비가 많이 노후화하고 근무여건이 열악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국민의당이 추경 예산 때 소방관 증원 예산을 전면 삭감하고 소방공무원 복지증진 사업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명목 추경 예산을 감액하는 등 말과 행동이 따로 놀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9586371
그런 안철수 대표가 오늘 아침에는 "저는 합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주장했고, 현 정부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번 정기국회 기간, 국정감사 때 꼭 챙기고, 그것을 강하게 요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는 한편, 이면합의 논란에 대해서도 "이면 합의가 있으면 이번 정부가 솔직히 밝히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는 게 맞다"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약속을 제대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뜻 보기엔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드린 것에 대해서는 왜 비판을 받을까요?
그 이유는 지난 19대 대선토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0984391
지난 19대 대선토론 당시 유승민 후보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안철수 후보에게 묻자 안철수 후보는 당시
"우리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으셨다"는 말로 TV를 보는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흐리멍텅한 인식과 근본도 없는 역사적 태도를 가진 사람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머리를 조아렸으니 사람들이 곱게 볼 리 만무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정치인 중 자기 과거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앞으로의 생애를 무탈하게 살아가려면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는 데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5. 박근혜 정부 시절 잘못된 외교의 결과로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정부 조사가 지지부진해 주무부서인 여성가족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37&aid=0000164469
위안부 피해 할머니 수요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화해치유재단 해산, 일본 정부의 돈을 돌려주라는 요구안을 전달했습니다. 이는 화해치유재단이 지난 7월까지 위안부 생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43억 6천만원 가량의 현금을 지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사 능력이 뚜렷하지 않은 고령의 피해자들에게 떠맡기듯 현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일었으나, 여성가족부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8월 말까지 조사가 예정되었으나 지금까지 결론은 나지 않았고, 심지어 피해 할머니들과도 접촉이 없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828072
http://www.tbs.seoul.kr/news/bunya.do?method=daum_html2&typ_800=12&seq_800=10239099
실제로 지난 7월 7일 취임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12·28 한일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9월 11일 TBS와의 인터뷰에서는 재단 문제에 대해서는 점검 결과보고서를 아마 곧 마련해서 내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재단 해체나 재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논의사안이라고 말해 취임식 때보다 후퇴한 반응을 보여줬지요. 그러다 보니 - 사안이 달라 정당한 비교는 아니겠지만 - 탁현민 경질 운운하기보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신경썼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거나 8월 말까지 조사 예정이라던 조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접촉조차 없이 결과보고서를 낸다 만다 하고 있고, 정작 결론도 내지 못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쯤 되면 여성가족부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나오던 무용론 및 무능론이 다시 나와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화해치유재단 조사 문제는 장관이 취임식에서부터 밝혔던 당면과제입니다. 여성가족부가 국민의 세금만 축내는 무능한 부서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뽀대만 챙기는 액션 좀 삼가시고 당면과제부터 제대로 하셔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6. 파도 파도 나오는 국정원 이야기. 지겨우시겠지만 또 갑니다. 이번엔 국정원이 유명 연예인의 프로포폴 투약설을 유포하려고 했다는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85108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유명 연예인 A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리전 계획을 수립해 상부에 보고했는데, 이 보고서에는 심리전단 등을 동원해 A씨가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인터넷과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익명으로 유포한다는 계획이 담겼다고 합니다. 검찰은 2011년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홍보수석실에서 '마약류 프로포폴 유통실태, 일부 연예인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소문 확인'이라는 문건이 만들어진 것과의 연계점을 찾고 있다고 하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52&aid=0001065356
한편 국정원의 방송장악 시도 문건과 관련해 잇따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전 MBC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주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에서 문건을 직접 확인하고 자신들에 대한 묘사가 '좌빨' 등 국가 공식 문서에서는 도저히 쓸 수 없는 단어로 거의 도배돼 있었고 우리를 간첩 보듯이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국정원이 잡으라는 간첩은 안 잡고 흥신소 직원이 되더니 별 짓을 다 했다 싶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85972
이렇게 국정원까지 동원한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과 관련해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공영방송사 전 경영진 및 고위 관계자들이 추석 연휴 이후 대거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뭐 몸통이야 뻔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7. 대구 수성구의회가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전) 자유한국당 소속 수성구 구의원 A씨의 의원직 사퇴를 권고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759825
자유한국당 소속 A 구의원은 제주도 연수 기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B 구의원에게 버스 옆 좌석에 앉아 창문 쪽으로 밀어붙인 뒤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며 숙소에 돌아와서는 "몸 한번 보자"는 등의 성추행성 발언을 하거나 B 구의원의 객실에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일이 문제가 되자 9월 27일경 B 구의원을 돈 봉투로 회유하려는 행동을 하기까지 했고, 같은 당인 수성구의회 의장도 피해 여성 구의원의 아파트 앞으로 찾아와 참으라는 식으로 화해를 종용했다고 합니다. 한편,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성추행 가해자 A 구의원은 9월 2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고 합니다.
구의회 의장이 자유한국당이면 이번에도 레밍 김학철씨처럼 출석정지나 내려주고 말지 어디 한 번 보겠습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문재인 대통령 관련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255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06527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일 낮 1시쯤 경호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사전 예고 없이 서울 삼청동 수제비 식당을 찾은 뒤 수제비와 파전, 막걸리 등을 주문했습니다. 대통령 부부는 식사를 하면서 옆 테이블에 앉은 시민들과 건배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대통령을 본 시민들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 등이 SNS를 통해 공유되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1&aid=0002858047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고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께서 1년 전에 문재인 전 대표(당시는 대통령이 아니었으니까요)에게 받은 편지 사진을 같이 실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올린 이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찍힌 청와대 마크를 청와대 편지지로 곡해한 일부 사람들이 "1년 전 쓴 편지를 어떻게 청와대 편지지로 쓸 수 있었느냐?"라고 하면서 해당 편지가 2016년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안철수 대표 지지자로 알려진 모 변호사님을 비롯한 몇몇 분이 분탕질에 열심이었고, 심지어 잘못 알았던 것을 인지하고 나서도 사과 대신 윤영하 소령 어머니까지 모욕해 빈축을 샀지요.
결국 이번 사건은 사람들에 의해 "워터마크 게이트"라는 이름이 붙고 말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065401
추석 연휴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교통방송에 약 7분간 출연해 교통방송 아나운서와 직접 문답 형식으로 대담을 진행했고, 일일 통신원으로 변신해서 귀성객들에게 현재 교통상황도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3937308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메시지는 여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PGR에 계신 모든 분들도 추석 연휴 통안 아무 탈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