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유한국당이 어제 비상최고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에서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에 복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566917
자유한국당은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하며, 다만 보이콧 철회 여부 및 국회 복귀 시기는
11일 아침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하였다고 밝히며 국회 복귀가 언제 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2935489
자유한국당 최고위가 국회 복귀 의견을 모은 것은, 한마디로 실익이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라는 안보 중대 상황 안에서 자유한국당이 한 일이라고는 악덕 고용주를 변호하기 위한 검찰 및 청와대 항의방문과 군부대 안보투어로 민폐 끼친 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 동안 국회는 자유한국당이 빠진 원내교섭단체 연설이 있었고 자유한국당 없이 국민의당, 바른정당, 더불어민주당이 북핵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국 아무런 실익도 없는데 앞으로의 국회일정에도 불참하면, '자한당 패싱'은 아주 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셈이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093653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철회되자 "썩은 웃음만 나오는 블랙코미디 한편 찍었다", "안보중시 정당이 안보를 외면한 자살골", "정치는 명분인데 정당한 명분 하나 없이 거리로 나갔다가 또 뚜렷한 명분 없이 다시 국회로 들어온다" 등의 독설을 날렸습니다.
그나저나, 11일에 국회에 돌아오기는 하려나요? 또 뭔 핑계를 댈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죠.
2. 자유한국당에서 어제 삼성동에서 연 '국민보고대회'. 하지만 그 실상은 국가 전복세력들과 연합한 끔찍한 혼종이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161910
'보수치고는 품격과 상식은 없었다.'는 기사의 첫 말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집회였습니다. 보고대회의 연설은 극단적인 표현이 난무했고 그 주제도 동성애에 대한 혐오, 부실 국정교과서의 부활, 전교조 척결, 5.18을 폄하하는 발언들 같이 기존 태극기를 모독한 집회들에서 보여주던 것과 다를 바 없는 고리타분한 사실왜곡의 향연들이었고 고작해야 폭언과 욕설로 분풀이를 하는 그들의 행동에 보수의 품격과 상식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01029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9534668
이 대회에는 내란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엄마부대 주옥순씨 등의 극우인사들이 모여 자유한국당의 혁신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줬으며, 홍준표 대표는 10만 명 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집회참석 인원을 추산해 발표하지 않은 언론과 경찰에 대해 "언론에서는 집회 참가 인원을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경찰은 추산하지 않겠다고 한다. 쯧쯧쯧,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이고, 경찰의 현주소"라고 비난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010262
그러나 이들이 1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한 코엑스의 집회 사진은 예상대로(?) 그들 주장인 10만명이 맞는지를 의심케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뭐 저 부류에 있는 사람들은 원래 인원 카운팅부터 거짓말이 일상화되신 분들이니 이 정도는 익스큐즈해 드려야겠지요? 풋.
3. 안철수씨가 새로운(?) 당 대표가 되었지만 안철수 컨벤션 효과는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당 내 분석에 온도차가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953431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지 어언 보름째이지만, 당 지지율은 올라가기는 커녕 되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에서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갈 개혁 작업을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상태에서 안보 이슈 때문에 지지율 견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반면, 이른바 반안 혹은 비안으로 분류되는 쪽에서는 애초에 안 대표가 나온다고 해서 지지율이나 지방선거 판세가 딱히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다고 말하는 등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더불어 안 대표가 민생행보를 시작했으니 바닥 민심이 올라가지 않겠냐는 기대도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503341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4박 5일의 호남 방문 일정을 오늘 전남 순천에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광주에서 SOC 예산 삭감을 두고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호남 홀대론'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으며, 이후 이틀간 전남 장흥·해남·광양·여수·순천 등지를 순회하면서 "전남 동부권에 제 처가인 여수가 있다. 제 아내 고향인 순천이 있다"등의 말로 호남 친화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개혁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안철수 대표가 지역감정이라는 구태에 기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4.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댓글부대가 원세훈씨 지시에 따라 운영됐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62784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을 총괄했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은 댓글부대 운영 과정을 집중 추궁받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였으며, 상급자였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외곽팀 운영 및 상황보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까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추가 소환조사 및 기각된 양지회 전·현직 관계자들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검토한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9534571
한편 연합뉴스가 양지회 전 기획실장의 ID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다음 '아고라'와 SNS 등에 수천 건의 글을 올리며 여론조작을 감행했으며, 그 내용을 보면 수구 논객 조갑제씨의 주장 배포,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의혹이나 정치적 냉소를 부추기는 표현을 통한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 물타기나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나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욕설, 비난 등의 선거법 위반사유에 해당하는 불법적 활동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18대 대선 막판 '여직원 감금'을 부각시키며 비난의 화살을 도리어 민주당에게 돌리는 일도 했다고 하는군요.
보면 볼수록, 이들이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해 가며 써갈기고 퍼나른 욕설과 비난 어디에 안보가 있고 어디에 국익이 있었나 싶습니다.
5. 앞으로 중대한 사건과 관련된 기록물 폐기가 전면 금지되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34421
국가적 중대사에 대한 기록물이 유실되어 진상규명이 어려워지거나, 진실이 은폐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국가기록원에서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여, 기록물의 폐기를 금지하는 경우와 범위 등을 명확하게 하겠다고 합니다. 다만 개정안에 기록물 폐기금지 대상 사건을 적시하지는 않기로 하였는데 이는 특정 사건을 개정안에 담게 되면 포함 여부를 놓고 불필요한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국가기록원은 올해 안에 개정안을 마련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회에 제출해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6. 성추행 논란을 빚었던 전병욱 목사가 설교에서 "청년들을 가난하게 하면 애를 많이 낳을 것이다"는 헛소리를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http://www.vop.co.kr/A00001200444.html
전병욱 홍대새교회 목사는 지난 4일 설교 과정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제3 국가에서, 빈민촌에서 애를 많이 낳는다. 우리 가난할 때 애를 많이 낳았나 부자일 때 애를 많이 낳았나"라며 "지금 청년들 애 많이 낳게 만드는 방법, 핍박과 학대와 가난하게 만들면 애가 막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애를 안 낳는다는 것은 지금 내 생활 수준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이기심 때문인데 그렇게 말하면 억울하니까 사회 탓을 하면서 ‘애를 어떻게 키워, 이 돈 갖고' 그러면서 자기 할 짓은 다 한다는 식으로 청년층을 비난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1&aid=0003107986
참고로 전병욱 목사는 과거 삼일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시절 신도들에 대해 성추행을 한 일이 드러나며 삼일교회 담임직을 사임한 뒤 그 근처에 지금의 홍대새교회를 개척해 목회를 재개해 논란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삼일교회 측이 지급한 13억여원의 전별금과 관련된 소송이 걸려 피해자에 대한 화해금 및 교회의 평판 하락 등에 대한 손해 1억 원을 배상하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인물입니다.
목사라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핍박해 자녀를 많이 낳게 하라는 식의 설교를 하다니 참으로 참담한 일입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7. KBS, MBC가 파업 중인 상황에서, SBS에서는 지금 윤세영 SBS 회장의 친 박근혜 '보도지침'이 폭로되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78618
지난 5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측의 말에 의하면 윤세영 회장은 2015년 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보도본부 간부들을 부른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를 도와줘야 한다는 식의 말을 했고, 지난해 9월에는 "대통령에게 빚을 졌다.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있었으며, 지난해 10월10일 보도본부 간부들에게 'SBS 뉴스 혁신'이라는 문서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며, 심각한 안보환경을 직시하고 여론을 선도한다', '모든 부서에서 협찬과 정부광고 유치에 적극 나서라'등의 박근혜 정권 친화적인 지침을 내렸다고 합니다.
SBS 노조 측은 그 증거로 일본과의 굴욕외교 사례로 꼽히는 위안부 피해자 합의 관련 보도에 대해 긍정적 보도를 할 것을 윤 회장이 직접 지시했고, 국정농단 사건이 목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씨가 위기 모면을 위해 내건 개헌 카드를 대폭 편성하거나, 최순실 특별취재팀 구성 요구를 묵살하는 등 박근혜 정부에 충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127&aid=0000025590
SBS 기자협회 역시 성명에서 "4대강 사업, 한일 위안부 합의, 최순실 국정농단 등 주요 국면 때마다 SBS뉴스가 정부의 발표를 받아쓰기만 했던 배경에는 대주주의 보도지침이 있었다. SBS의 뉴스 제작 시스템이 그 동안 무너져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 SBS 기자협회는 보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모든 노력을 적극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SBS 17기 기자들은 "SBS 기자라는 수식어에 자부심을 갖고, 떳떳해지고 싶다. 변명하기에 급급한 대주주와 과거의 일은 묻어두자는 무책임한 보도본부 간부들, 지금 필요한 건 변명이 아닌 철저한 반성과 진상규명이다"라고 주장했다는군요.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지상파 방송 3사의 신뢰성이 완전히 무너진 아주아주 분명한 이유들이 파면 팔수록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악산 등산 이야기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5309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312261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약 2시간 동안 청와대 반려견인 마루와 토리를 동행하고 북악산 등산을 했다고 합니다. 비록 9월 9일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낮은 상태였지만 청와대는 안보실을 중심으로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등산 외에는 다른 일정 없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안보실로부터 수시로 관련 동향을 보고 받았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등산하며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안보문제로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말고 평시처럼 안심해도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된다"고 밝혔다고 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어떤 자들은 등산하러 간 동안에 핵이라도 떨어뜨리지 하는 식의 저주나 내뱉고 있던데
참 딱하기 그지없다 싶었습니다.
대처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만 제대로 있다면 등산이 뭐 그리 대수겠습니까? 지난 9년 동안 그게 안 되어 있었으니 문제였던 것이죠.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