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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9 05:33
비교를 멈추는 것은 본인의 의지로 가능합니다. 비교를 멈추고 나면 인생이 훨씬 행복해지죠.
다만 부모님을 보고 싶은 것은 해결이 불가능하니... 안타깝습니다. 저도 미국 거주중인지라 남 일 같지 않네요.
17/09/09 05:37
음, 어떤 분야에서 뒤쳐지는 것 같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능할지 안할지는 님 실력과 운에 달린거라 생판 남들한테 물어봐도 답변이 가능할리가 없죠...
17/09/09 07:11
미국에서 일하면 경제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한국에 7년이나 못 들어오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17/09/09 09:43
한국들어갈 여유가 사실 별로 없었어요 시간도시간이었지만 ... 학업을 끝마치는 기간도 길었고....운좋게도 워킹비자 스폰해주는 회사를 만나서 올초부터 일하고 있는데 내년에 그냥 들어갈까 고민됩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요.
17/09/09 06:21
뭔가 같이 뒤쳐지는 기분을 공감하려 왔다가;;
다들 한국대기업다닌다니고 결혼한다는 부분에서 공감이... 대기업다니는 사람 진짜 5%는 될까 싶은데ㅠㅠ 그냥 멘탈의 문제 같네요. 마음 추스리시고 다시 열심히 달리시길 아 물론 우울증이시라면 다른 이야기겠지요
17/09/09 06:40
일단 대기업 다니고 잇지만 계약직이거든요. 언제 짤려도 이상하지않다는거지요..
다른사람들은 결혼도 하고 자리잡고 행복해보이는데 저만 혼자 미국와서 일만 하고 있으니까 쓸쓸하네요. 집에와도 아무도없도 외롭고 그렇네요 약간 우울증도 온거같네요
17/09/09 06:44
대외활동이나 정말 좋아하는 취미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타지에 와서 일만해서 멘탈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사람 많이 만나고 취미에 집중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
저도 살다가 보니 미국에서 괜찮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기 정말 쉽지 않아보이네요.
17/09/09 06:42
그냥 퇴근전에 외롭고 쓸쓸해서 적어봤네요.. 비자 문제도 회사에서 해결해준다고 결정달라고 했는데 고민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부모님 모시고 사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17/09/09 07:25
능력되시면 어서 귀국하셔서 공무원이나 공기업 준비하심 될 것 같네요. 그런데 대기업다니고 결혼하는 게 그저 부러우시다면 그건 그들의 겉모습만 보고 그렇게 생각하신 겁니다. 제 주변 대기업 친구들 모두가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나이 마흔 넘어 회사 나오면 뭘해야되나 고민하며 삽니다.
17/09/09 08:15
야심차게 한국 떠났다가 향수병 걸렸던 제 생각이 나네요, 그 감정 디게 힘든데 맘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외국살면 괜히 애국자 되는게 아닌가바요. 정체성이란게 참 무서운거죠. 화이팅 하세요!
17/09/09 10:32
맘가는대로 가야죠
남들은 더 힘들겁니다. 남인 제가 봐서는 미국에서 대기업 다니고 있는 님이 부럽네요 하지만 근데 님이 안 힘들어지는건 아니니깐요
17/09/09 10:58
전 고작 국내파(?)이지만 비슷한 상황인데, 눈이 높아질수 밖에는 없긴 하죠.
소득같은게 평균보다 훨씬 위라고 해도, 정작 내 주변인들은 자신과 같거나 이상인 명문 코스를 밟거나 동종업계인 사람들이니 그중 잘나가는 사람과 비교하면 뒤처지는 느낌을 받을수밖에는 없어요. 거기에 가족들이 주는 기대감에 대한 부담감도 어마어마하고...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인데 그게 참 어렵더군요.
17/09/09 11:01
저도 지금 해외에서 5년차 근무중입니다.
한국보다 안좋은건 딱 세개 입니다. 가족 만나기 힘든거, 친구 보기 힘든거 한국 일처리 하기 힘든거(관공서, 은행업무) 저도 2년차까지는 향수병때문에 무척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국보다 더 좋고 편합니다. 우선 페이 부분에서도 한국가면 이렇게 생활을 못해요 아마 한국 돌아가시면 느끼실거 같아요 그리고 한국처럼 일적으로는 빨리빨리지만 평상시 생활은 진짜 모든 사람이 여유롭습니다 그래서 정말 저도 마음이 편해져요. 저도 20대 후반에 외국 나와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만족하면서 살고있습니다
17/09/09 11:07
원래 외국 살면 그런 생각 자주 듭니다. 보통 공부를 길게 해야하고, 자리 잡는다 하더라도 경력 대우받기 전에는 아주 불안정한게 또 특징이고요. 무엇보다 인맥을 한국에 많이 두고 오는 경우에는 현지 연인,친구 있어도 혼자된 느낌 쩝니다.
근데 솔직히 제가 홈커밍하고 알게 된건, 한국 친구들은 훨씬 힘들고 훨씬 보상 못 받습니다..
17/09/09 11:10
힘내세요.
외국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페이가 행복의 전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계시는 곳에서 안전판이 될만한 커뮤니티 그룹을 많이 만들어보세요. 외국인에게 너그러운 장소가 있을거에요.
17/09/09 11:49
남과 비교를 하게되면 두가지 결론만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힘내시고 소소한 만족으로 기쁘게 살아갑시다 데헷 ^^
17/09/09 11:58
외국에 계시니까 외로워서 우울한 기분이 드시는게 아닙니다.
한국에 오셔서 대기업 취직하고 결혼하고 살아도 똑같이 우울한 기분이 드실 겁니다. 자리 잡고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친구분에게 물어보세요. 요새 걱정없냐고. 사람 사는 거 정서적으로는 다 똑같습니다. 부모님 보고 싶은거만 빼면 ...그리고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보고 싶은것도 축복입니다. 부모님과의 사이가 틀어진분들도 많습니다.
17/09/09 12:23
요즘 인생 40부터 시작이라고들 그러자나요 한국 대기업을 박차고 나간게 아마도 40이후부터 더 나은 뭔가를 꿈꾸고 나가셨을것 같은데 초심 잃지 마시고 맘 다독거리세요
17/09/09 13:28
전 동갑인데 퇴직하고 백수입니다.
친구끼리 이야기하는데 100세 인생인데 우리 인생 1/3살았고 아직 살날 많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거 하고 사세요.... 일과 돈에 목매다 보면 암것도 안될거 같습니다. 갈 길은 많고 선택하는건 본인입니다. 돌아올 수도 있으니 지르세요!!
17/09/09 13:33
한국 대기업에서 미국으로 이민 및 이직을 준비하는 1인입니다.
미국에 계신거만으로도 부러워요... 분명히 가족과 떨어져 있는건 힘들겠지만 그 외에 커리어 및 라이프적으론 미국이 훨씬 좋을 것이라 믿습니다.
17/09/09 14:49
위로드리기가 많이 어렵네요. 명문대 나와서 그 나이에 미국 대기업에서 일한다고 하니.
이른바 잘나간다는 동기들하고 비교되는걸 어쩔 수는 없죠. 그걸 죄다 신경쓰고도 멘탈 보존하시려면 로또라도 맞아야 할 겁니다. 평생 계약직 하실 것도 아니고, 경력 좀 쌓이면 기회가 생깁니다. 싫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미국가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트럭으로 쌓여있습니다. 미국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일하는 처지라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있어서 몇 줄 끄적여봤습니다.
17/09/09 14:55
주제넘지만 몇마디 하자면, 집에 와도 아무도 없고 외롭다고 하셨는데 그건 한국 들어오신다고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을겁니다. 사교활동을 좀 해보세요. 괜찮으시다면 상담도 받아보시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몇년 제대로된 커리어 쌓고 돌아오신다면 지금 자리잡았다는 그 친구들에 비해 경제, 사회적으로 꿀릴 것 별로 없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에서 공기업 재취업을 고려하실 이유가 전혀 없는것 같은데요.
17/09/09 15:06
솔직히 말해서 외로움병인거 같네요. 유학생/해외직장인들 에게 흔하죠.. 연애를 하시는걸 권합니다. 농담아니고 맘놓고 소통할 사람 없으면 시름시름 앓다가 탈납니다.
17/09/09 15:13
단지 자랑글로 보일만큼 비교우위의 생활을 하시는 분인데,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그냥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17/09/09 16:55
눈 높으시네요. 외로운건 공감합니다. 그래서 그러실거라 생각되구요. 별로 뒤쳐지는거 아니니까 누군가에겐 징징댄다는 느낌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이.
17/09/09 17:21
징징대는게 뭐가 문제라고.... 사람이 살다보면 징징댈수도 있는거죠. 힘내세요. 향수병과 외로움은 고치기 힘들죠. 제가 이민을 생각하고 있긴 하고, 이제 막 준비하는 단계이면서도 걱정되는게 향수병이거든요. 저라면 우선 비자 문제까지는 해결할 것 같아요. 가서 고생하셨는데, 거기까진 가 보셔야죠. 잘 풀리면 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구요. 또 대기업 미국지사면 한국으로 리턴했을 때의 리스크도 적은 편이고, 조금만 더 버티고, 운신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도록 해보세요. 지금의 향수병과 외로움이 해결된다고 해도, 나중에 가서 비자라도 받을 걸 혹은 더 버텼으면 경력이 더 쌓였을 텐데 등등 아쉬움이 남을수도 있어요. 힘들겠지만, 한발 물러서서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혼자서, 그리고 직장 분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 고민해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17/09/09 17:30
가끔 PGR이 박하다고 생각되는게.. 사람이 놓인 상황도 다 다르고 감당할 수 있는 우울의 총량도 다 다를텐데
자기보다 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힘들어하며 글을 올리면 '왜 징징대냐' 라며 몰아붙혀서.. 그걸 볼때마다 좀 안타깝긴 하네요 비교를 안 하실수는 없을테고.. 그곳에서 좀 더 인맥을 만들어보세요. 연애도 하려고 노력해보시고.. 결국 사람이 모든걸 치유합니다.
17/09/10 05:49
저는 얼마 전에 유게 글 올라온 사진에 심한 비속어가 있어서 그거 불편하다고 달았다고 프로불편러에 선비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차마 여기에 적을 수 없는 비속어인데 세상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별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세요.
17/09/10 08:09
글쓴이가 청자에 대한 배려 없이 글을 썼거든요. 힘든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할 수 있는 위로가 없네요. 조언은 필요없고 의미도 없고, 인터넷상에서 위로해서 들을 것 같으면 외로워하지도 않았을 거고, 괜히 위로랍시고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솔직한 감정선을 원하게 될 때가 많덥니다.
17/09/09 17:41
한국 내에서도 타지에 있다보면 향수병 걸리는데 타지에 있으면 어련하시겠습니까.
공기업이나 규모 있는 회사야 힘들겠지만 열심히 2-3년 공부하면 지방 9급 정도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수험기간 중에 쓸만큼 모아놓은 돈 있으시면 국내 돌아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17/09/09 20:12
이 글을 읽으면서...
아...나는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근처도 못갈정도로 뒤쳐젔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을겁니다. 당신은 앞서가는 사람!!
17/09/10 00:16
화이팅입니다. 이런 곳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큰 시도를 하신 것이라 생각되고, 이런 작은 시도들을 계속 하시는 것들을 통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것들, 걱정하시는 부분들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공감과 지지 외에 조금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드린다면, 우울감을 느끼는 상태가 계속 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인데, 짧게 써놓으신 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업무 상의 어려움이나 육체적인 스트레스 같은 것보다 본인의 상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우울감의 주요한 원인인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의 상태를 직접 다루는 방법 중 효과가 인정된 것이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기법들이 계속 실험되는 것 같은데,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The Work(http://thework.com/en)이라는 것이고, 일반인들을 위한 책으로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 For Dummies (https://www.amazon.com/Cognitive-Behavioural-Therapy-Dummies-Branch/dp/0470665416) 라는 책도 나와 있습니다. The Work은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해 보았을 때, 간단하면서도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되돌아보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소개한 책은 제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상담 쪽을 공부하시며 인지행동치료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소개해주신 책이라 권해드립니다.
17/09/10 00:30
그런데 저는 글쓴 분 우울함이 좀 이해가 됩니다.
한국에서 대학졸업하고 머리 커질대로 커진 상황에서 무작정 외국나가서 맨땅에 헤딩하는건 좀 부정적으로 보는 면도 있구요. 학창시절 어릴때 나가서 나름의 그나라 커뮤니티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면 절대 국내보다 나은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상황을 여럿 봤습니다. 하지만 이왕 나가신거 보란듯이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17/09/10 00:56
저도 칼졸업하고 해외생활 시작해서 지금 4년차인데, 솔찍히 지금받는 페이 아니면 한국 갓습니다.
그리고 한국 가도 크게 나아질건 없기때문에 남아있는거지... 저도 그전까진 게임도 열심히하고 해서 신경을 못썻는데 최근에 좀 혼자인느낌이 확들어서 싱숭생숭한데요 (저같은경우엔 한국가도 어차피 혼자라 딱히 향수병같은건 없음 ㅠㅠ) 역시 연애나 새로운 인맥을 만들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풍문으로 듣자면 미국은 몸좋은 남자면 아시안이고 뭐고 안따진다니 일단 운동부터 시작하는게 어떨지 크크 저도 요즘 그래도 운동하면서 조금 목표의식이 생겨서 좋습니다.
17/09/10 03:45
와.. 크게 공감가네요. 외국에 체류중인지라 비슷한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더이상 뭐가 맞고 틀린게 없는 것 같아요. 안나오셨으면 안나오신대로 또 아쉬움이 크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고, 힘내세요.
17/09/10 10:41
연락이 되는 친구들만 보면 그럴 수 있죠
연락이 안 되는 친구들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요 원래 눈에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게 훨씬 거대합니다 서점에 깔린 성공서나 자기 계발서가 별 효용이 없는게 이유라고 봅니다 같은 방식으로 실패한 사람이 훨씬 많을테지만 그중 하나가 성공해서 책을 내면 우리 눈에 보이는건 그 성공한 사람 하나 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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