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TV 시청 자체를 평소에 별로 안해서 (스포츠 경기도 요즘은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는 세상이고) 자연히 드라마도 거의 안 보는데,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가 3년전에 방영한 정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꽤 즐겁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생겼는데, 바로 현재 중화 tv에서 방영하는 사마의 : 미완의 책사 라는 드라마입니다.
'미완의 책사' 라는 제목은 국내 방영하면서 붙은 제목이고, 원제는 대군사사마의지군사연맹(大軍師司馬懿之軍師聯盟) 입니다. 작년 말인가 올해 초 정도부터 사마의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여름 즈음에 방영했습니다. 총 42화인데, 신삼국도 그렇지만 중국 드라마 특유의 미리 다 찍어놓고 흡사 물량공세 하듯 매일매일 방영하는 방식 때문에 중국에선 진작에 방영이 끝났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막 5화 정도 방영했습니다. 매주 월-금 저녁 11시 방영인데 개인적으론 TV를 거의 안 보다 보니 그냥 다음날 네이버에서 천몇백원 주고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방영하기 전부터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있는데.... 재밌습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재밌느냐고 하면, 두 개 정도의 이유로 재밌더군요.
일단 '때깔' 이 좋습니다. 홍보자료를 보니 이 드라마를 찍는다고 '620억' 들었다더군요. 참고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제작비 들었다는 태왕사신기가 420억 가량. 중국 드라마로 치면 신삼국이 350억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다만 신삼국은 평소보다 배우들이 싼 개런티로 출연했다곤 하지만)
돈도 많이 들어서인지 때깔도 좋고, 연출도 KBS 사극의 '연회' 혹은 '군사회의'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다들 모여서 카메라 하나로 휙 잡고 때토크 형식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듯한 연출과 장면전환이 눈에 띕니다. 물론 국내 사극도 (정도전도 그렇고) 한 1화, 2화 정도는 힘 팍 주고 연출 하긴 하는데 몇화 지나면 돈도 없고 촬영 시간도 없고 해서... 그런데 이 드라마의 경우는 돈도 많이 들어가고 사전제작 하다보니 그냥 평소 연출만 해도 정도전 1화의 훨씬 상위호환인데 그 퀄리티가 쭉 갑니다. 일단 첫번째로 볼만한 부분이 그 부분이고...
두번째 부분은, 일단 이 드라마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부는 아직 중국에서도 방영 안한듯 한데...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시즌이 나눠진 기준은 1부는 사마의가 조조, 조비 시절부터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내용을 다루고 있고, 2부가 우리가 잘 아는 제갈량 VS 사마의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사마의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시기가 늦고 전쟁에 참여한 시기는 더 늦다보니, 현재 보는 분량 내에서는 '전쟁, 전투씬'의 비중이 극도로 낮습니다.
대체 뭐가 흥미진진하냐고 하면, 글쎄요. 국내 대하사극을 보다가 이 드라마를 보면, 굉장히 '불친절' 한 느낌을 받습니다. 거의 설명을 해주지 않아요. 물론 나중에 결과가 밝혀지고 난 뒤에는 대략적인 상황을 알 수 있지만, 과정에 있어선 전혀 설명이 없고, 등장인물들 역시 계속 헛웃음과 거짓된 태도, 선문담으로 속내를 감추다보니 보는 입장에선 생각을 하고 봐야 하는데 이 과정이 꽤 흥미진진합니다.
또 앞서 말한 부분하고도 이어지는 부분인데, 이 드라마에선 기존 삼국지 드라마 등에 비해서 주종관계, 인간관계가 정말로 이해타산적이고 건조하면서 날카로운 느낌이 듭니다.
신삼국 중에서...
우리가 보통 삼국지 하면 떠올리는 인간관계는 유비와 제갈량의 관계 같은 신하에게 모든 속내를 털어놓는 군주와 충심을 불사르며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신하, 천지신명께 맹세하고 함께하기로 약속한 도원결의 같은 호걸들의 뜨겁고 영웅적인 관계, 이런걸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가족보다 더 깊은 군신관계,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뭉친 제장들... 삼국지를 다룬 여타 소설이나 게임 등을 봐도 신하와 군주가 거의 서로 맞다이 까듯이 이야기하고, 마음 좋게 조언하고 얼싸동무하고 그런 느낌이 있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에선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작중에서 초반부 중심 인물인 조조의 경우 그나마 인간적으로 가장 가깝게 지내는게 곽가인데, 서로 얼싸동무하는 느낌과는 확연히 거리가 있고 왠만한 사람들은 감히 조조 앞에서 말꺼내는 것도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그렇게 권위와 지위에 의해 철저하게 구분이 지어진 상태에서, (왕은 아니지만)군주인 조조는 무슨 인재를 아끼며 인재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혼을 빼주고 하는 모습 같은게 아니라(물론 인재를 아끼지 않는건 아닙니다) 철저하게 장기말처럼 이런 인재를 이용합니다. 신하는 신하대로, 그런 군주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 역시 이용하면서 이용 당해 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가 속에 가진 의도를 숨기고 서로를 대하는데, 그런 자신의 속내를 겉으로는 전혀 드러내지 않고, 앞서 말했듯이 불친절한 묘사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선 "이 사람이 지금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 하고 끊임없이 계속 생각을 하며 장면을 봐야하니 이게 묘한 재미가 있고, 또 그 때문에 긴장감이 있습니다.
이런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 중에 하나가, 작중 초반에 몇차례에 걸쳐 언급되는 '바둑돌' 이라는 개념입니다.
짤에서 죄수복을 입고 있는 사람은 "계륵" 의 고사로 유명한 양수입니다. 양수의 아버지인 양표가 조조에 의해서 대역죄, 원소와의 뇌통죄로 잡혀 들어가자 양수가 이를 구하기 위해 엄한 사마씨 집안에게 덤터기를 씌우다가 들통나 감옥에 들어가 있는 상황인데...
그 옆에서 무력하게 "어차피 우린 다 바둑알이다." 라고 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순욱' 입니다. 비록 최후에는 뜻이 달라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여러매체에서 조조와 더할나위 없이 가깝고 특별한 관계로 묘사되는 순욱이고, 실제로 작중 내에서도 "나와 사공(조조)이 지낸 세월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라며 그런 사실을 언급하지만, 동시에 그런 순욱의 입에서 "자신들은 더 높은 차원에서 자신들을 휘두르는 존재들에 의해 움직이는 바둑알이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자신이 바둑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바둑알도 큰 일을 할 수 있다." 고 호언장담하는 양수가 훗날 "너무 나댄 죄" 로 죽게 된다는것은 의미심장하구요.
아래는 이어지는 몇 장면들 입니다.
사마의의 아버지 사마방은 실제 역사에서 조조를 천거한 사람입니다. 다만 드라마의 오리지널 스토리에서 사마방은 동승 등이 조조를 죽이려 할때 맹약서에 서명을 한 적이 있는데, 맹약서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심증은 있는 와중 똑같은 혐의로 추궁받는 양표를 구하기 위해 양수가 '원소와의 내통 혐의' 를 꾸며내는 바람에 감옥에 드러가 만총에게 모진 심문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참을 두들겨 패던 사마방을 조조는 갑자기 옛 일을 들먹이며 정답게 위로하면서 풀어주지만, 그들의 가치가 일개 바둑알에 불과했기에 풀어주었다는것을 사마의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설정상 순욱은 동승이 맹약서를 돌릴때 서명은 거부했지만 일을 알고도 일부러 언급을 하지 않고 묵인했습니다. 조조의 신하이면서도 한나라에 충성하는 (실제 순욱같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순욱이 원하는 것은 동승 사건의 여파를 최대한 축소해서 한나라의 신하들이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었고,
조조는 그런 순욱과 손 잡고 마주 앉아 살갑게 미소는 다 짓다가도 떠나보내는 즉시 쓴웃음을 지으며 태도를 돌변합니다. 그렇게 인간적으로 대한듯 했던 의도는 원소와의 전쟁을 앞두고 가면서의 안배였을 뿐.
조조는 분명 양수가 대단한 재능을 가진 인재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보통 삼국지 소설이나 게임에서 나오듯이 인재를 이삭줍듯 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깟 놈 하나 따윈 있어도 없어도 천하대세엔 별다른 지장이 없다" 고 냉정하게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만약 자신이 양수를 중용하면, 반 조조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양수의 아버지 양표가 흡사 자기쪽으로 온것 같이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반 조조파를 지리멸렬하게 만들 수 있고, 원소와의 전투를 앞두고 허도를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 득이 될 거라는 정략적 판단으로 양수를 등용 하게 됩니다.
결국 양수 하나가 아무리 자기 잘났다고 나대고 책략이 있다고 뻐겨도, 그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그저 거대한 바둑판의 일개 바둑알의 가치로 좌지우지 된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여기에다 조조가 (그 마음에 천자를 담고 있는게 뻔한)순욱을 중용하는 이유 역시 단순히 삼국지 게임의 인재 등용하듯 '왕좌지재' 라고 불리는 순욱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만이 아니라, 순욱의 뒤에 있는 거대한 씨족을 포섭하기 위한 철저한 정치적 계산이라는 면모도 보여줍니다. 그 천하의 순욱과 조조 관계를 이 정도로 낭만이고 뭐고 없을 정도로 건조하게 차갑게 보여주는 경우도 참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한편 그런 조조에게 더해 양수를 기왕 쓰는데, 양수만 있으면 놈이 방자하게 굴 수 있으니 사마의도 쓰자고 조비는 권유합니다. 사마의를 쓰면 사마의의 아버지 사마방을 양수를 썼을때의 양표와 마찬가지로 만들 수 있고, 둘이 충성경쟁을 시키면 조그마한 은혜만 베풀어도 배를 뒤집고 납작 엎드리는 개로 만들어버릴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있습니다. 아들의 제안의 웃음을 터뜨리는 조조. 결국 그렇게 하기로 되었는데...
아버지도 풀어주고 사마의도 등용해주니 조조가 의심은 다 거둬들인거 아니겠다고 순진하게 좋아하는 사마랑에 비해,
뭔가 더 복잡한 의도가 있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자신 같은 존재들은 거부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다며 한탄하는 사마방.
등용을 거부하면 처형될테고, 등용이 되면 그냥 바둑알이 되는 외통수의 상황에서 고민하던 사마의는 결국...
조조가 움직이는 일개 바둑알이 되지 않기 위해, 셀프로 자기 다리를 수레로 짓뭉개서 뽀개버리는 극단적인 수로 대응합니다.
이렇게 그야말로 구밀복검이라는 말이 그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을 정도로 칼없는 싸움이 오고가다보니, 시청하고 있자면 자기 다리를 손수 뽀개버리는 극단적인 상황마저 이해가 되는게 재미있더군요. 웃긴게 현재 국내 방영이 딱 관도대전을 치루러 출정하는 장면까지 방영이 되었는데, 출정 장면만 나오고 전쟁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딱히 그래서 아쉽다는 생각이 시청하는 중에 별로 안느껴졌습니다. 전쟁이 안나오는데 만족스러운 삼국지 물이라니...
물론 아직 국내 방영분으로 5화 정도 밖에 본 게 다라서 더 봐야겠지만, 퀄리티가 쭉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제가 시청한 여러 사극 중에서도 순위권에 꼽을만큼 재미있는 사극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삼국지나 정치사극 좋아하시는 한번쯤 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비' 도 거의 있으나마나한 비중이며 관우, 장비는 보이지도 않고 손권은 아예 캐스팅도 없는, 삼국지물로 치면 특이한 소재지만...
그리고 1부는 보아하니 전쟁, 전투씬과는 거의 연관이 없을것 같지만 1분 가량의 짦은 '2부' 광고 영상을 보니 2부는 스케일이 굉장히 큰것 같습니다. 노년의 사마의의 포효나 비 맞으며 백우선을 휘날리는 제갈량 등등.... 신삼국이 뒤로 갈수록 예산 때문에 전투씬 스케일이 작았던 걸 생각하면 여기서는 오히려 이 드라마를 기대해보는게 좋을것도 같네요.
의외로 캐스팅을 보니 사마의와 맞서는 촉나라 쪽에서 제갈량, 조운은 물론이거니와 위연, 강유, 양의, 왕평에 무려 진도까지 있더군요.
아직 여긴 국내서 보려먼 멀었지만, 알려진 캐스팅만 대충 보면..
조운 역.
위연 역.
왕평 역.
강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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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신삼국의 조조 포쓰가 엄청났었는데..(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능글맞고.. 순하게 생긴 얼굴에 내뱉는 말은 반전대사...)
유비가 조조로 환생하더니 그 포쓰를 따라가는 모양세가 무시무시하네요. (냉혹하네요..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째려보고 있네요.)
조위가 실은 조조 군벌세력+영천호족들간의 결합이라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사로군요. 이걸 조명한 삼국지가 많진 않았는데 말이죠. 하긴 근본이 유협세력+각지의 인재 혼합인 유비세력을 다루는것보다 기존의 후한정계 주류 청류+탁류의 결합인 조조 세력을 진지하게 다루면 사실 이런 분위기가 안 날수가 없긴 합니다만...
아 그리고 고증이 틀렸는데 사실 장춘화가 시녀를 죽인건 그녀 나이 13세 일이라 배우가 너무 성숙...(?)
2부에선 주로 호로곡이랑 고평릉 중점으로 나오겠군요. 2부에 나오는 촉한진영 캐스팅은 잘 된 편인거 같습니다, 근데 한국판 인물소개나 예고편 보면 조예는 무개념으로 만들어서 사마의 갈구는 역으로 쓸 거 같고(예고편보면 조예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마의로 추정되는 인물한테 여섯번이나 출정하다니 참으로 충신 아니냐면서 개 갈구더군요.), 사마사를 착한 아들이라고 하고 사마소가 야심이 넘친다고 적어서 개 뿜었습니다.
p.s 마지막 강유 캐스팅은 보기만하면 '조씨를 다 X으로 만들겠습니다','호제 이 XX야 왜 안와?'라고 하는듯한...
클라이막스가 고평릉 사변이어야 할텐데 사마사가 호구면 아니 될 테지요.
그리고 1부보면 솔직히 다른 진영이 나올 껀덕지가 없죠. 양수에게 준 비중이 저 정도라면 아마도 조비vs조식간의 암투에서 양수와 대립하는 사마의가 1부의 주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유비-손권 라인은 아예 나올 필요도 없고...듣자하니 관우조차 안 나온다면서요?
다만 2부에선 예고만봐도 호로곡 나오고 숙명의 대결 운운하는거 보면 촉한 진영은 확실하게 나올게 보이는군요.
솔직히 촉 지방 귀족이라고 해도 그 실상은 잡탕밥입니다, 익주는 중원의 난리통에 중원에서 유민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던 지역이고 유언 부자 통치기에 동주병 같은 외부세력을 또 끌어들이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각지의 유민세력의 혼탕이었죠. 그걸 감당못해서 유장이 유비 부르다가 망한거구요. 유비가 진짜 무서운건 그걸 교통정리 해 버려서 그 난장판인 익주를 평정한 자치통감 214년 기록에 '이로서 익주사람들은 매우 평안해졌다' 라고 쓰게 만든거고요.
흠.. 드라마에서 다른 세력의 묘사는 아직 안나오는건가요? 유비 세력이 어떻게 묘사될런지 궁금하네요. 정사나 연의나 제갈량 들어오기 전까지는 유방이 촉지방으로 유배가기 전같은 협객패 집단인건 변함이 없거든요.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하네요
삼국에서 유비와 제갈량 캐릭터를 많이 각색했지만 각색에 머물렀을 뿐 조조나 사마의처럼 재창조해내지는 못했거든요. 여러 면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기존의 관념에 갇혀있는 캐릭터랄까... 워낙 틀에 박힌 이미지가 있어서 배우가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어려웠던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정치 드라마라면 오히려 극복할 수 있을텐데.
배우들의 호연이 멋집니다. 특히 사마의 역 배우...섹시합니다. 때론 어린아이같고 때론 냉혹한 "스마트 이즈 뉴 섹시" 의 대표주자같아요. 제일 맘에 드는 연기가 조조나 조비 등 앞에서 무릎 꿇고 짓는 표정이나 제스쳐에요. 추가로 양수 배우도....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