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8/18 04:59:23
Name 1q2w3e4r!
Subject [일반] mb정권시절 군대에서 대적관 교육받은 기억
별건 아니고 자기전 썰전에서 전정권 소통얘기 부분을 보다가 mb의 라디오가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미화되어 약간 오버되는 이야기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군대얘기가 그렇잖아요 흐흐


첫 시작은 신병교육대 입소하여 훈련받던중, 어느날 훈련시간이 끝나고 정비시간에 설문조사랍시고 분대장이 와서 광우병 촛불집회에 자신이 참여한 적이 있는 사람은 거수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둔한 저와 동기들은 몇몇 손을 들었고 따라 오라는 말과 함께 어떤 방앞으로 데려가더군요.
도착하니 여러 훈련병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줄을 기다리던중, 분대장이 다시 찾아와서 밖에 데려가더라고요. 전 ?? 머지 하고 있었는데 분대장왈 : 씨알친구들아 도레미쳤냐? 잘들어 앞으로  어디 집회갔거나 시위참여했다고 물으면 절대 손들면 안돼 알겠어? 전 그때 까지만 해도 멍청멍청해서 왜 그런말 하는지도 몰랐고 나중에 군생활중 떠올리니 분대장이 귀찮아질 일을 막아줬구나,.,감사감사 그리고 안막아 줬으면 기록남았겠고 아마 자대가서 비밀취급인가 자격허가가 안나고 2년동안 경계근무 스고 잡일하다가 끝날뻔 했는데.. 감사감사
말년병장에 마지막 기수 훈련병이라고 fm대로 하고 말끝마다 쌍욕이 붙었지만,,최고참이라 잡일 잘 안불려가고 나름 편하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0809년도만 해도 306과 훈련소에서 별욕 다들었는데 요새는 안그렇겠죠?

자대배치 후 군생활중 대적관 교육시간에 mb의 라디오연설을 항상 들었고, 국방tv 교육자료로 기억하는데 mb의 사대강 사업을 홍보하는 영상을 시청하며 정부의 국방개혁 정책, 여타 사업하는 것에 대한 영상도 시청했습니다. 저는 그걸보고 이게 정신교육이랑 도대체 무슨상관 있나? 아니 저 정책이 말이돼? 라며 속으로 욕하면서 열심히 봤어요.

어느날은 군단에서 대적관 시험을 보러 온다고 공부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간부들이 엄청 중요한거라고 쪼아댔으나 전 꼴지만 안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죠. 그리고 급식실에서 시험을 보는데 문제가 일반적인 대적관문제 +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시위, 촛불집회 등이 북한에서 내려오는 공작?이다 mb의 정책과 사대강이 좋은점 요런거였는데 젠장.. 제가 부대에서 1등을 먹었어요. 화전양면전술이 무엇인지 쓰시오 식의 일반적인 대적관 시험문제와 유형이 달랐고 정훈교육 시간에는 다들 졸기 때문에 mb정책 따위 알리가 없잖아요. 난 욕하면서 본거 뿐인데,,
그리고 사단대표로 나가서 군단대회 시험을 보게 되었고  다행히 상받는 순위권 안에는 못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외부대회에서 상위몇프로 넘으면 휴가가 나오는 규정이 있어서 덕분에 휴가 갔다 왔어요.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라는 말을 배움과 동시에 mb의 사대강을 가르쳐 주고 시위는 북한이 뒤에서 조정하는 거고 너희들은 모두 속고 있다. 광우병 촛불시위는 북한소행이다,,
대적관이라는 이름하에 받는 교육시간에 들었던 생각은, 군대 다녀온 20대 초반 남자들의 생각이 이런 교육을 반복적으로 세뇌당하면 보수적으로 바뀔까..?
그리고 지금 드는 의문은 503 정권에서도 비슷한 것들을 군대에서 했을려나..? 문재인 정권에서는 뭘 홍보하려나 흐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8/18 05:06
수정 아이콘
DJ시절 남북 협력, 615 같은거 정훈시간에 신나게 많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북한을 타겟으로 대응훈련을 하는데 이질적이기까지 했죠
Finding Joe
17/08/18 06:25
수정 아이콘
뭐가 어쨌건 일단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니 군에서 북을 주적으로 묘사하는 건 그렇다고 쳐도,
4대강 사업을 홍보하고 촛불시위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것이라고 교육하는 건 진짜 노답이네요.
하긴 국정원도 정권의 개 노릇을 하는데 유구한 역사동안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한 군대가 오죽하겠습니까.
구밀복검
17/08/18 06:51
수정 아이콘
정훈교육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에 1q2w3e4r!을 입력해야하죠.
StayAway
17/08/18 11:14
수정 아이콘
느낌표가 있다니 최첨단 보안이네요
17/08/18 06:58
수정 아이콘
저도 mb때 군생활이었는데(08-09) 저희 부대는 정말로 대적관 교육'만' 했었죠.
4대강같은 이야기는 사실 저부터가 쳐다도 보지 않아서...
이호철
17/08/18 07:07
수정 아이콘
전 도중 대통령이 노무현 -> 이명박 으로 바뀌었는데,
대통령이 바뀐 전후로 대적관 교육 등의 정신교육 내용이 달라진 건 딱히 없었네요.
부대 지휘관 성향 마다 다른 듯 합니다.
개과종굴이
17/08/18 07:53
수정 아이콘
이명박 박근혜 넘어가는 시기였는데 베트남이야기하면서 종북타령 지겹게들었죠...
Janzisuka
17/08/18 08:01
수정 아이콘
저도 극명한 두명의 대통령 밑에있었고 정권이 바뀌고는 병들 교육하는데 짜증났습니다. 뭐 가이드라고 그지같은걸 내놔서....근데 해야죠 뭐...
류수정
17/08/18 08:13
수정 아이콘
이거랑은 다른 얘기지만, 군대에서 하도 자살은 당사자가 나약하고 어리석어서 한거다라고 강조하다보니 진짜로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08군번인데 노통 자살관련 뉴스를 보다가 그걸로 논쟁이 꽤 있었어요. 이런 건으로도 세뇌당할 사람은 충분히 있었을겁니다.
바닷내음
17/08/18 08:19
수정 아이콘
군인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한다면서 그 뒤에 하는 짓은 전혀 중립적이지 않네요 크크크
한국축구
17/08/18 08:19
수정 아이콘
저는 군대를 늦게가서 이명박 정부 중후반때였는데 (훈련소 수료하고 특기교육 받던 중에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졌습니다) 정훈교육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했죠. (군대를 제때 갔으면 참여정부 말기나 이명박정부 초기에 전역했겠네요)
아이작 클라크
17/08/18 08:25
수정 아이콘
저때 지겹게 생활관에 누워서 남베트남이야기 들었는데 ...
요즘은 베네수엘라 예로 들면서 이야기하는사람들... 아마도 맞을겁니다.
17/08/18 08:34
수정 아이콘
09-10
교육시간엔 북한욕만 하고 정치 관련된 얘기는 하나도 없었는데 정훈교육 간부 취향에 따라서 케바케였나보네요
17/08/18 09:13
수정 아이콘
09-11 북한욕만 하지 정치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훈장교나 부대장에 따라서 아주 많이 다를듯하네요.
17/08/18 09:50
수정 아이콘
09-11 4대강,광우병관련이야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윗댓글에서나온 베트남비유는 좀 나왔네요
레일리
17/08/18 09:57
수정 아이콘
음 저도 09군번인데 정신교육시간에 4대강 관련 내용은 못 봤습니다.
저도 정치성향상 그런거 봤으면 저딴걸 군대에서 세뇌시키냐고 열불나서 분명히 기억할텐데...
휘끼휘끼
17/08/18 10:10
수정 아이콘
09년-07월 국군방송 정훈교육용 시간대 및 국방일보 정훈교육란 통해서 사대강예찬을 한번 한 기억이 있습니다. 전군단위로 돌린거니까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죠
Techniker
17/08/18 11:00
수정 아이콘
09-04 4대강 광우병 햇볕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다 등등 많이했는데요.. // 다만 옆부대(같은사단) 의 친구는 하지않았다는거보면 부대의 케바케 이지않을까 합니다
곰리마
17/08/18 11:14
수정 아이콘
09-02 정책홍보같은건 없었고 소대장이랑 MB욕 같이한 기억밖에 없네요 크크
아케르나르
17/08/18 11:15
수정 아이콘
군대란 데가 하도 다양한 데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분명히 일부 있다고 봅니다. 정부에서 거짓말하겠냐 하는 식으로 생각헤서.
Liberation
17/08/18 11:19
수정 아이콘
세뇌당하고도 남죠. 군대니까. 그리고 그렇게 넘어가면 나오고 나서도 유승민류의 번지르르함에 껌뻑 넘어가고 혐오 정서를 지니고 살게 되는 거고요.
17/08/18 11:28
수정 아이콘
14년도 5월에 입대했었는데, 그때 세월호는 교통사고고 정부탓하는 인간들은 다 빨갱이라고 정신교육 했습니다. 지금 그때로 되돌아가면 한바탕 하고싶네요.

또 훈련소 정신교육에서 생각나는게 전쟁은 서든어택이 아니라고 10킬 1데스도 잘한게 아니라고 10킬 0데스 해야 잘한거라고 하니 깔깔웃던 친구들이 소름끼쳤습니다. 사람목숨을 그런식으로 말하다니 크.. 군대 참 싫었습니다
시린비
17/08/18 11:56
수정 아이콘
08년 2월
공지영 책 있었는데 뿌리라 그래서 대대다 뿌렸더니 다시 회수하라는거에요

제대로 대여시스템이 있는것도 아닌데.. 일단 방송해서 가능한만큼 회수하긴 했는데

알고보니 mb비난이 책에 한줄 있던듯 하더군요
17/08/18 12:47
수정 아이콘
민방위도 심각하죠.
1q2w3e4r!
17/08/18 13:06
수정 아이콘
이게 부대마다 다른거군요. 저희 사단이 유독 그쪽이였던 건가..
17/08/18 16:06
수정 아이콘
09년 입대 11년 전역인데 딱히 공감가는 이야기는 아니네요
승리하라
17/08/18 18:06
수정 아이콘
제가 있을 땐 별다른거 없었는데 부대에서 행한 교육사진들 보니까 제가 들어가기 직전에 세종시에 정부부처 안옮기는게 좋다고 교육한 사진이 있더군요 크크크크크 그게 도대체 군인들 나라지키는거랑 무슨상관이야
17/08/19 09:33
수정 아이콘
13-15 였는데 남베트남 얘기는 많이 들어봤던 것 같네요. 그 비유가 사실이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말인가요?
17/08/19 16:50
수정 아이콘
08-10이었는데 이명박전대통령 관련 내용은 하나도 못들었습니다. 정훈교육시간에 한국전쟁에 지원군 보내준 우방국 명단 외우라고 해서 외운적은 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353 [일반] 남중국해서 중 해경선이 베트남 어선 들이받아 침몰 [87] 테이스터14655 17/08/18 14655 10
73352 [일반]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몇가지 잡설 [122] 운동화1216357 17/08/18 16357 15
73351 [일반] 그 질문 [84] 퐁퐁퐁퐁11249 17/08/18 11249 32
73350 [일반] (역사) 신라 왕자가 일본 천황에게 조공을 바치다? [92] 글곰14504 17/08/18 14504 48
73349 [일반] [뉴스 모음] 침묵하는 사람 따로, 사과하는 사람 따로 [28] The xian10748 17/08/18 10748 60
73348 [일반] [테러] 바르셀로나 최대 번화가, 차량 돌진...13명 사망 수십명 부상 [77] aurelius10460 17/08/18 10460 0
73347 [일반] 피라미드의 지하에서 [3] minyuhee5472 17/08/18 5472 8
73346 [일반] mb정권시절 군대에서 대적관 교육받은 기억 [29] 1q2w3e4r!7665 17/08/18 7665 12
73345 [일반] 이성계가 타죽는 왜구를 배경삼아 승려와 즐겁게 술을 마시다 [43] 신불해14468 17/08/18 14468 26
73344 [일반] 인생사는 역시 B와 D 사이의 C인가 봅니다. [22] 강희최고10427 17/08/17 10427 21
73343 [일반] 영양군수 "불과 40년 만에 4분의 1로 줄었다… 인구 死守가 가장 절박한 과제" [105] 군디츠마라17783 17/08/17 17783 40
73342 [일반]  짜장면을 먹다가 [6] 사조영웅전5831 17/08/17 5831 6
73341 [일반] 페이스북 관련 좀 이상한 일을(국정원 직원?) 겪었습니다. [21] 비야레알7615 17/08/17 7615 0
73340 [일반] 이번달의 만족스러웠던것들 [20] 진나라5814 17/08/17 5814 4
73339 [일반] 당분간 야근세상에서 살아갈 생각을 하니 슬픈 하루입니다. [43] info21c8134 17/08/17 8134 2
73338 [일반] 일본이 위안부 재협상 받아줄 가능성 0%죠. [55] 삭제됨8863 17/08/17 8863 6
73337 [일반] 만약에 내가 돈이 아주 많다면 [58] 유유히11509 17/08/17 11509 4
73336 [일반] 8온스 글러브...누구에게 더 이익인가?... [72] Neanderthal15211 17/08/17 15211 3
73335 [일반] 박근혜 정권, 출범 100일의 모습 [58] 어리버리13339 17/08/17 13339 6
73334 [일반] 머리식히는 코메디 팟캐스트 추천드립니다. '김생민의 영수증' [17] Secundo7887 17/08/17 7887 1
73333 [일반] 문재인 대통령 취임100일'국민과 함께 달려온 100일' [13] 손나이쁜손나은6690 17/08/17 6690 15
73332 [일반] 17일 새벽 5시 기준 살충제 계란 코드번호 31개 [38] 어리버리9475 17/08/17 9475 7
73331 [일반]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NBC PD의 질문. [31] 벨라도타14913 17/08/17 149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