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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8 03:30
그런데 저런 태조보다 더한 태종이 있어서 잔인한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고 뒷방 늙은이 이미지가 씌여버려서 크크크
그래도 태조중에 왕건은 유하잖아요 크크크 중국에서도 조광윤은 저런 학살이미지 적은편이고.. 하필 주원장에 유방 거기다 누르하치 한국에서는 이성계가 있어서 그렇지...
17/08/18 01:48
서로마 스틸리코가 고트족을 포위해놓고 말라죽게 놔두면서 연회를 열었다는 걸 로마제국쇠망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 국가 말기의 장군으로서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게 흥미롭네요. 이런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적의 사기를 꺾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처절했다는 얘기 같습니다.
17/08/18 02:12
역시 전쟁에서 이기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죠. 중국의 국공내전시절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고하는 동북지역에서의 회전에서 탑산이라고하는 요충지를 수비를 하는데 절대적으로 불리한 장비와 병력으로 수비를 하는 공산군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중공군 최고의 장군이라는 린뱌오한테 보고를 했더니 린뱌오가 표정하나 변하지않고 사상자숫자같은건 관심없다 내가 원하는건 탑산이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영화에 나오더군요..... 그 피도 눈물도 없는 린뱌오가 사실은 회전자체에 승산이 없다고 천천히 장래를 도모하자고 간언을 했는데 여기서 승부를 봐야 된다고 엄명을 내린게 또 마오저뚱이라는거죠... 역시 패왕들은 뭔가 다른가 봅니다.
17/08/18 03:24
저런 아버지니까 그 아들이 그걸 뛰어넘는 이방원이 나와버렸고(모든면에서) 그 이방원이 싸악 토대를 만들어주니 역대급 명군이 딱!
태조-태종-세종 역대급 3부자 라인이 나왔죠 크크크
17/08/18 07:52
신궁이라 불릴정도의 이성계가 활쏴서 잘맞으면 잘될거라고 생각하는건 쪼잔하다고 해야할까요..? 답정너랄까.. 큰일한 사람들 특유의 자기확신이랄까요..
17/08/18 11:18
현대군에서도 사기유지가 중요합니다. 자기 재주를 바탕으로 어려운 일을 해내서 사람들의 사기를 이끌어내는 쇼맨쉽은 과거나 지금이나 중요하며 결국 세력을 규합하는 것이 임무인 윗대가리로서 제대로 일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고작 미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대에서도 뭘 하면 재수없고 뭘 하면 운이 좋고 따지지 않습니까.
17/08/18 08:54
잘 배우고 갑니다.
그런데 이성계에 대한 글을 볼 때마다,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서 여말선초의 사서에 대해 '정도전이 손삽질[? 정확한 표현이 생각이 안나서요]해 놓은 것이라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오던게 항상 생각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조선의 건국세력 입장에서는 여말의 혼란기는 뻥튀기를 시키고, 이성계에 대해서는 크게 미화를 했을 것 같은데... 얼마전 주성하 기자 블로그에서 보니, 김일성이 다른 사람의 항일투쟁을 죄다 도둑질해다가 자기가 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이성계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걸 밝혀둔 게 원천석의 돌상자에 들어있던 글이 아니었을까.... 어떻게 교차검증이 가능할까요?
17/08/18 09:44
제가 어떤 사학도분께 듣기로
이성계의 전투들이 꽤나 교차검증이 잘 되어 있다고 하네요. 소소한 데에서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정도일뿐.. 조선의 기록문화가 그래도 실록을 봐도 그렇지만 뻥튀기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었어서..
17/08/18 10:47
뻥튀기된 거라 쳐도 당대 고려에서 제일 잘나가던 무장인 건 틀림없죠. 왕조가 안정되어 굳이 구라를 칠 필요가 없는 단종 때 기록에서도 이성계났다하면 먼저 후덜덜 거리는 여진족들이 등장하니 최근에 신불해님이나 앨런비님의 소개로 잘 알려진 여진 제부족과의 관계도 대략 검증 가능하고.
17/08/19 02:30
우리나라에서 무장이 나라 세운게 딱 한명이죠 이성계...그리고 그 김일성이야기는 가짜 김일성설 같은데 그거 거짓이라고 결론난지 오래됐습니다.
17/08/19 09:48
남한에서 '밀던' 가짜김일성설이 아니라, 김일성이 했던 주장[북한 정부에서 신성시 역사] 가운데 신빙성이 의심되는 주장들이 나타나고 있고, 그게 규모가 좀 큰 듯 합니다.
제가 역사전공이 아니다보니, 과거 군사정부에서 밀어주던 가짜 김일성설이 저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던 것인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29399 이 글부터 아래 글들입니다.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93254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93261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32499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32489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31936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31694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31379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30850
17/08/19 18:08
정사를 무시한 건 아닙니다.
용비어천가까지 지어가며 칭송하던 때보다도 앞선 시절에, 개국의 주체가 지은 역사서에 왜곡이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죠.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을 말한 건, 그 부분을 보고 그런 문제의식이 생겨서였습니다. 제가 아무리 무식하기로서니, 설마 '소설에 이렇게 써 있으니 정사를 믿을 수 없다'라고 할리야....-_-;;
17/08/18 16:07
당시 왜놈들이 고려 유린한거보면 이성계의 저런 행동은 막힌 혈을 뻥 뚫어주는거죠.
저런것도 당시 민심을 얻게 된 작은 계기가 아녔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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