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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27 02:54:32
Name OrBef
Subject [일반] [독후감] 사피엔스를 반 정도 읽었습니다. 재미있네요.
Image result for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는 중입니다. 사실 이 책은 제가 꼭 읽으려고 마음 먹은책은 아니었습니다. 이 양반의 차기작인 호모 데우스를 서점에서 슬쩍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음? 약장수의 냄새가 나는데?' 라는 느낌이 좀 들었었거든요. 물론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저자가 (이 경우에는 역사학자)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주제에 (기술 문명의 전망) 대해서 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바쁜 일이 끝나고 며칠 시간이 좀 났습니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나 하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다가, 마님이 사놓은 사피엔스가 굴러다니길래 보기 시작했지요. 아직 끝까지 읽진 않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책 재미있네요.

사실 책이란 게 들여다보면 7~80% 정도 페이지에서는 남들이 한 얘기 또 하는 거죠. 어떤 책이 대단한 책이 되려면, 2~30% 정도의 남들과 다른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피엔스' 가 다른 수많은 인간 역사 개요서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상상의 실재' 라는 개념을 (해당 개념에 대해서, 일반적으로는 '상호 주관적 실재' 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압니다)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의견과 무관하게 물질세계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들, 예를 들어서 중력의 힘 같은 것들을 '객관적 실재' 라고 부릅시다. 이에 반해 '돈' 이라는 것은, 물질세계의 차원에서 보면 그냥 특이한 그림을 그려 넣은 종이일 뿐이죠. 하지만 그 종이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믿기 시작하면, 그것은 적어도 인간에게는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인간의 의견에 기초해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을 이 책에서 '상상의 실재' 라고 부릅니다. 저자인 유발 하라리의 시점에서는 '돈' 이나 '신' 은 둘 다 상상의 실재입니다. 인간이 상상해 낸 존재이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인간의 행위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며, 따라서 현실 역사의 흐름에 대해 실질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상상의 실재에 대해서 하라리가 던지는 블랙 유머가 몇 개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에서는 귀족 남자를 죽이면 가해자도 죽여야 하지만 평민 여자를 죽이면 돈만 물어주면 된다. 미국의 독립 선언문에서는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 둘 중 무엇이 진실인가? 둘 다 진실이 아니다. 두 주장 모두 문서 다발에 지나지 않고, 둘 다 인간의 상상의 산물일 뿐이다.'

'나는 개인주의를 교육받은 것이 아니라 개인주의자로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21세기의 집 구조부터가 개인주의를 체화시키는 구조이다. 자신만의 방을 가지고, 남의 의견이 아니라 너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네 살 때부터 교육받은 아이가 개인주의자가 되지 않기는 힘들다. 자신의 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중세에 태어나서 청소년기 내내 형제들과 같이 마루에서 숙식을 하는 아이가 개인주의자가 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과 같다.'

'현대 소비사회를 뛰어넘었다고 젠체하는 사람들은, 인생을 깊게 경험하기 위해서는 사치품 구매 같은 것은 멈추고 많은 여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 생각 역시 여행사에서 퍼뜨리고 사람들이 받아들인 상상의 산물일 뿐이다. 이집트 파라오가 인생을 더 깊게 경험하기 위해서 인도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가?'

사실 뭐 이 정도 생각을 안 해본 분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저자의 특출난 점이라면, 이런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역사 전반을 일관되게 설명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겠지요. 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블랙 유머에서 느끼셨을 감정과는 반대로, 하라리는 상상의 실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야말로 사피엔스를 인간이 되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문명의 건설에는 대규모의 협력이 필수 요소인데, 대규모의 협력에는 상상의 실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상의 실재'를 단순히 '거짓' 이라고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 아래의 요약은 책을 놓고 옮겨적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세세하게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1부, 인지 혁명) 인간이 유인원에서 수렵채집 원시인 부족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언어를 사용해서 상상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상대방의 의도를 상상하고, 현재 부족 내부의 권력 관계가 어떻다고 상상하고, 오늘 노인을 도와주면 내일은 젊은이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상상하고, 협력이 가져올 이득을 상상할 수 있기 시작하면서부터 인간은 수십 수백 명씩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2부, 농업 혁명) 농업 시대의 잉여 생산력은 지배-피지배 계층을 낳았고, 지배 계층은 본인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많은 상상의 위계질서를 만들어냈다. 농업 혁명은 수렵 채집 시대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훨씬 더 끔찍한 조건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물론 그것은 피지배 계층의 비극이었지만, 다른 한편 수천 수만 명이 협력할 수 있는 기초를 놓았다.

(3부, 세계화의 세 주역. 1장 화폐) 화폐라는 상상의 실재가 위력을 발휘하기 전에는, 농민이 자신의 땅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주할 방법은 전무했다. 화폐가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장거리 지역을 묶는 협력이 가능해졌다.

(3부, 세계화의 세 주역. 2장 제국주의) 제국은 보통 '우리의 지배가 피지배 민족에게도 유리하다' 라는 상상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피지배 민족의 새 세대들은 그 이데올로기를 진심으로 믿게 되고, 따라서 '그 말대로 우리에게 동등한 권리를 다오' 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결국 지배 계층의 약화와 엘리트 계층의 교체로 이어진다. 제국주의는 수백~수천 개의 소규모 집단들이 수~수십 개의 대규모 집단으로 통합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현대의 지구는 모든 나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어떻게 보면 단 하나의 제국이라고 볼 수도 있다.

(3부, 세계화의 세 주역. 3장 종교) 종교가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다. 인류 역사에 존재했던 대부분의 종교는 특정 무리에만 적용되는 것이었으며 따라서 선교적이지 않았다. 다만, 선교적이지 않은 종교는 사라졌고, '이 말씀을 지구 끝까지 전하라. 필요하다면 상대방에게 무력을 행사해서라도' 라고 가르치는 종교 교리가 흥했을 뿐이다. 이들 종교들은 많은 폭력을 가져왔지만, 반면에 수억 명 단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내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요. 물론 인간의 역사를 하나의 핵심 개념만 가지고 설명한다는 것은 많은 무리가 따르는 행위입니다. 보다보면 '뭐 임마?' 라는 느낌이 들 때도 많아요. 예를 들어서, 상상의 실재 중에서도 사람들이 그것이 상상의 실재라는 것을 인지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지 않은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이더군요. 뭐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중심 주제와 큰 상관이 없긴 하지만요. 하여튼 마지막 페이지 덮고 나면 '음? 뭔가 좀 똑똑해진 것 같아~!' 라는 생각 (혹은 착각) 을 불러일으키기에 매우 적합한 책 같습니다 (이게 칭찬이야 욕이야).

4부는 과학 혁명인데, 아직 이 부분은 읽지 않았습니다. 4부로 이루어진 책에서 1~3부가 절반, 4부가 나머지 절반인 것을 보면 저자가 과학 혁명에 대해서 가진 관심이 큰 것 같은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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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나도
17/07/27 05:29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끝낸 책인데 갠적으로 꽤 인상이 깊었던 책입니다.
글도 술술 읽기 쉬어서 하라리의 필력이 놀랍기도 했고요.
총균쇠 와 더불어서 제가 갖고 있는 인류의 위대함의 환상을 깨주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갠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문구는 Paraphrase하자면
현대 인간은 그 어떤 시대 때보다 가장 번영되었지만 그 번영은
역사상 가장 잔혹한 가축들을 향한 폭력위에 만들어진 것이다.
매년 희생되는 수십, 수백억마리의 닭, 돼지, 소, 양 을 빗대서 얘기한 것인데
대충 알고 잇는 사실이었으나 저렇게 수치화 하니까 그 어마무시한 규모에 약간 기가 막혔습니다.

차기작인 Homo Deus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은 잘 안 나네요.

정성 어린 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신 하라리도 탈모가....
17/07/27 05:38
수정 아이콘
송아지 사육장 사진과 거기 적힌 부연설명은 진짜 마음아프더군요.

음, 저는 사실 인류가 대단한 종이라고 생각하는 쪽인데요, 그 가장 큰 이유는 인류야말로 스스로를 점점 위로 위로 높여나가는 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끌어주는 누군가 없이, 인도자 없이, 우리 힘만 가지고요. 그런 의미에서, 옛날에 얼마나 형편없었는가를 깨닫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왔는가를 다시 새겨보는 계기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총균쇠와는 달리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인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추신 하라리 정도로 유명하면 탈모 정도야 뭐.....
페마나도
17/07/27 07:07
수정 아이콘
아 제 표현이 좀 부족해서 오해를 야기했네요.

인류가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대단한 종이란 것은 동의합니다.
안 그러면 현재 OrBef님과 제가 지금 실리콘, 플라스틱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통해서 원거리로 이렇게 의견을 나눌 수 있지 않겠죠.

제 원 댓글의 요지는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차원이 다른 동물이 아닌 어떠한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이 많이 희석되고 있기는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이 대중적으로 퍼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서양 문화의 틀을 잡고 있는 Judeo-Christian적인 관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이런 책을 읽고 심리학적으로 인간 인지능력의 한계나 편향성 등에 대해서 보면 인간도 역시 동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다는거죠.
좀 특별하고 대단한 동물이긴 하지만요.
17/07/27 07:13
수정 아이콘
아, 그런 맥락의 말씀이시라면 100% 동의합니다!
Samothrace
17/07/27 05:50
수정 아이콘
인간 자체가 하나의 상상의 실재 아닌가 싶네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그리고 그 모든 주관들이 실은 신체 내에서 일어나는 작용의 연속일 뿐인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어떤 게 인간다운 건지는 시대마다 다르고 세태마다 다르겠지만요. 생각해 보면 한 인생의 역사성이라는 것도 그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온 해당 개체의 신체 변화일 뿐인데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인생을 내러티브로서 사유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게 일종의 상상의 실재가 아닌가 싶어요. 요컨데 자기 스스로를 상상한 결과 지금의 내가 됐다, 라는 식으로? 물론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상상하는지에 따라 항상 바뀌는 것이기도 하겠구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사람들한테는(예컨데 어떤 고위 공무원이라든가..) 인간이 정말로 개돼지일 수 있다는 게 조금 무섭긴 하네요.
17/07/27 06:15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각자 본인의 삶을 하나의 내러티브로서 사유한다라는 말씀은 인상적이네요. 듣고 보니 과연 그런 것 같습니다.
기쁨평안
17/07/27 06:48
수정 아이콘
자아라는 개념도 실제가 없는 것이죠. 인간의 몸을 해부를 해도 자아라는 곳이 있지 않은데,
우리는 저마다 자아가 있다고 믿고 믿어주니까요.
17/07/27 07: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워낙에 유용한 개념이라, 포기하면 너무 불편하죠
Neanderthal
17/07/27 07:14
수정 아이콘
사피엔스가 그냥 커피라면 호모 데우스는 티오피죠...
호모 사피엔스의 절멸을 예언하는...--;;

유발 하라리는 비판도 많이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책 재미있게 쓰는 데에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명석한 양반인 것도 100% 사실이고...--;;
17/07/27 07:23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스스로가 추진해서 스스로가 즐겁게 절멸한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해피엔딩 아질까 싶습니다.
닉 로즈
17/07/27 07:45
수정 아이콘
상상적 실재란 관념 말하는건가요?
17/07/27 07:55
수정 아이콘
일맥상통하지만 동일하진 않은 듯 합니다. 예를 들어서 중세 기독교인들은 (지금도 극히 일부는) 땅을 깊이 파고 들어가면 정말로 지옥이 있을 거라고 믿었죠. 그들에게 지옥은 관념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금의 가치는 실질적인 유용성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금에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그런 일종의 집단 상상의 결과물들 중에서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에게 상상적 실재라고 이름붙인 듯 합니다. 그 중에는 완벽한 삼각형이라는 관념적인 존재도 있고, 자유와 평등은 양립 가능하다는 이데올로기도 있고, 인어처럼 (착각이지만)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도 있는 거지요.
alphamale
17/07/27 08:23
수정 아이콘
영어버전으로 보시겠네요!
작년에 읽었는데 꼭 코스모스처럼 문장이 이쁘다 이정도는 아니어도 굉장히 술술 읽히는게 아주 큰 장점인거 같아요 논지 전개도 자신감이 넘쳐서 인상 깊었습니다
17/07/27 08:28
수정 아이콘
예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데 반해, 워낙에 알게 쉽게 쓴 책이라서 고등학생 정도라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지 싶습니다.
방구쟁이
17/07/27 08:2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객관적 실재"와 "상상의 실재"가 중요한 개념인 듯 한데 이 단어들의 원문 표현은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7/07/27 08:26
수정 아이콘
Objective realities 와 imagined realities 입니다.
17/07/27 09:17
수정 아이콘
혹시 상상의 실재를 설명할 땨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도 엮여져 있나요? 실재의 종류를 개념적으로 나눌수 있습니다만, 서로 다 영향을 미치는 관계인데 저자는 상상의 실재라는 인간성의 국한된 부분만 도려내서 역사 해석을 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요.
17/07/27 09:43
수정 아이콘
왜 인간만이 상상의 실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회피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미신 같은 것들은 비둘기도 종종 만들어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지라, 상상력 역시 인간만 100% 가졌고 나머지 동물은 0% 라는 식으로 나누어질 것 같진 않아요)

저도 상상의 실재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역사를 보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라고 생각합니다. 뭐 교양서는 어디까지나 여러 가지를 접해서 취사선택해야겠지요.
yangjyess
17/07/27 09:33
수정 아이콘
어.. 저도 사피엔스 인기 거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소개해주신 내용은 딱 제 생각하고 일치하네요 ; 지금까지 사피엔스 리뷰중에 그런 내용 언급한게 없었던거 같은데.. 결국 읽어봐야겠네요
비바램
17/07/27 09:35
수정 아이콘
사피엔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호모 데우스도 시간 나실 때 보세요.
사피엔스도 여러번 읽었고 호모 데우스도 읽는 중인데 이 작가는 신간 나올 때마다 보려고 생각중이에요.
metaljet
17/07/27 10:08
수정 아이콘
'상상의 실재'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을 보니 왠지 미셸 푸코가 떠오르네요.
이 사람도 정의나 법률, 도덕,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이런것들은 그저 사회적 필요일 뿐이지 그 자체로 객관적 가치는 없다고 그랬죠.
17/07/27 13:21
수정 아이콘
권력 개념이 들어가면 상징적 실재라고 할 수 있네요.
17/07/27 10:36
수정 아이콘
초중반까지는 신선한 시각으로 술술 읽히는데 중반 넘어가다보면 핵노잼 ㅠㅠ
17/07/27 10:59
수정 아이콘
으음 제가 지금 딱 반 봤는데 ㅠ
17/07/27 10:38
수정 아이콘
책 뽐뿌와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좋은책 소개 감사합니다.
17/07/27 11:00
수정 아이콘
논리전개의 두루뭉실함으로 비판도 많지만 이만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인류학 책이 드물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네안데르탈 두개골로 시작해서 여러분 사랑하세요~ 로 끝나는 재밌는 이야기 책
17/07/27 12:14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앞부분을 조금 읽은 책입니다. 이 글을 읽어보니 앞부분 내용이 책의 주제이고 남은 부분은 그에 대한 역사적 예시인 것 같이 느껴지네요. 아직 화폐에 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저자가 가상화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은때까치
17/07/27 15:04
수정 아이콘
저도 집에 두고 두께에 질려 안 읽고 있었는데, 덕분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번 주말엔 각잡고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17/07/27 15:08
수정 아이콘
전 호모 데우스도 괜찮았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인공지능의 전면적 도입이 인간이 자기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런 관점의 변화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해가 될 거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흥미롭더군요. 뒷부분의 뇌, 인공지능, 데이터교가 이런 내용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부분의 초인간에 대한 내용은 사실 좀 뻔한 내용인 것 같았고, 사피엔스랑 겹치는 부분도 있더군요.
김블쏜
17/07/27 15:49
수정 아이콘
지금 총균쇠 거의 다 읽어가는데 다 읽으면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17/07/27 15:58
수정 아이콘
이 양반도 그렇고 다이아몬드 형님도 그렇고
그렇게 두꺼운데 어찌 그렇게 재미있게 쓰는지...
17/07/27 17:33
수정 아이콘
관념에 대한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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