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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4 15:17
인류를 걱정하기 이전에 저 자신의 자아정체성이 신경쓰이더군요. 후대에 AI와 인류가 지지고복고해봐야 영혼같은게 없는 이상 죽으면 그냥 단절이니까요.
17/07/04 15:54
사실 호모 데우스에 재밌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제일 흥미로웠던 게 단일한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제시된 사례인데, 모종의 이유로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을 제거한 어떤 아이에 관한 내용이었죠. 그 아이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묻자, 좌뇌가 담당하는 대화중추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뇌가 담당하는 손은 글자 조각을 맞춰서 자동차 레이싱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단일한 자아는 존재하지 않고, 말을 담당하는 부위는 그저 뇌의 일부분만을 대변하는 걸까요?
17/07/04 17:55
유튜브 동영상에서 봤던 내용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둘다 같은 '나'지만 나뉘었기에 별개의 자아가 됬다고 생각되더군요.
내가 복제되서 새로운 내가 생긴 순간부터 서로 다른 존재가 되는거처럼 말이죠.
17/07/05 03:18
자아의 부정은 참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거까지 가면 더 이상 삶을 이어가야하는 이유를 찾을수가 없더군요.
석가는 생로병사에 의문을 가져 깨달은 끝에 욕망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사라지는 열반, 해탈의 경지를 논하는데 유물론적 관점으로 죽음이라는게 완벽한 단절이라면 깨달아죽으나 모르고 죽으나 다른게 뭘까요. 윤회라는 개념이 문제일까요? 다들 깨달아 윤회의 사슬을 끊어야 하니까 미래에 죽음과 멀어질수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석가모니는 안받았으려나
17/07/04 15:20
인류가 소중한 이유는, 이를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나'와 닮았기 때문이 아닐지.
인권을 보장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지. 결국 특별한 것은 나 자신 뿐! 다만, 나 혹은 자아의 범위가 내 육신을 넘어 타자까지 넓히도록 만드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게 사랑이라고 하더군요.
17/07/04 15:38
나와 닮았기 때문에, 라는 표현 자체가 인간의 오만이고 그게 사랑이라면 그거야말로 실은 자기 위로에 불과하죠.
어떤 존재에게 어떤 가치가 있다는 것이, 그게 나와 혹은 우리와 닮았기 때문이라면 그래서 거기에 어떤 감정(사랑이라던가)을 느끼기 때문이라면 그만큼 자기 중심적이고 교만한 발상이 어딨겠습니까. 근데 인간의 사고방식이라는 게 대체로 그런 식이고 세상의 가치나 의미는 전부 그런 식으로 발생하고 또 사라지죠. 그걸 특별하다고 믿는 건 저는 일종의 종교적 열성이라고 봅니다. 물론 인간은 그런 열성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구요. 이것도 이중사고라면 이중사고죠.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무언가 특별하다고 생각해버리는 이중사고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순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기 마련이죠.
17/07/04 15:22
[인권개념을 인간 외의 존재에게도 설득시킬 강력한 근거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런 건 없다고 봅니다. 과거는 모르겠고 현재의 인권이란 개념은 그냥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개념일 뿐, 아무런 근거도 논리도 정의도 없어요. 외계인과 조우해서 인권의 개념을 지성체의 권리로 확장하는 식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현재 지구 내에서의 인권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최우선이다]라는 이기적 개념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7/07/04 15:25
드래곤 라자에서 이영도 왈,
애국심은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 나라가 특별하다고 말하는 일'이라고 했지요. 미스터충달님 말씀처럼, 인간이 특별한 이유는 내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그냥 자기랑 닮으면 닮을수록 귀한 거지요.
17/07/04 15:28
글 참 읽기 쉽게 잘 쓰시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거를 기존에는 종교나 이성능력을 신봉하는 계몽주의자들이 담당해 왔죠. 하지만 최근 ai기술의 대두와 더불어 인간이 과연 특별한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본문의 요지인 것 같네요. 칼 세이건의 저서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에서도 소위 말하는 '인간중심주의'의 허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화두에 관해서 인간의 존엄성을 어떤 방식으로 증명해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17/07/04 15:31
사람이 바라보는 이 세상은 그 전부가 일종의 자위 기구에 가깝죠. 사실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의미가 있다고 착각하면서 자위하는 사람들만 존재할 뿐이죠. 무엇을 의미 있다고 하기 위해서 인간의 가치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건, 역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면 모조리 다 처음엔 의미가 없었단 게 되니까요. 밑에 1984 얘기도 있던데, 애초에 인간 그 자체가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신축적이고 가변적인 것입니다. 인간성이란 부정적으로 보면 구둣발에 짓밟힌 얼굴 같은 것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구둣발로 타자를 짓밟고 있는 쪽의 얼굴인 거죠. 이런 게 특별할 리가 없겠구요.
17/07/04 15:32
기계가 나중에 인간을 지배한다는 상상과는 조금 방향성이 틀린 말씀이죠?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땐 기계가 주도권을 가지지만 말씀하신 상황에선 어디까지나 인간이 기계, AI를 지배하는데 거기에 의존한다고 주도권을 잃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전자의 경우는 인간의 행동에 강압이 뒤따르겠지만 후자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선택(이라기보단 지배계층의 선택이겠죠)으로 인간의 행동이 결정되는거니까요.
혹은 모든 선택에 있어 -내가 오늘 뭘 먹을지 누구를 만날지뿐 아니라 무슨 직업을 가지고 누구와 사귀고 결혼하며 소득과 환경, 아이를 기를때 얻는 행복과 스트레스등까지 수치화하여- 인간보다 나은 선택을 할때, 항상 기계의 선택에 따라 행동하면 인간은 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게 될까란 의문은 가질 수 있겠네요.
17/07/04 16:00
아마 사회 관리를 인공지능에게 전부 맡기는 수준까지 이르면 인간의 선택이라는 게 의미가 없을 겁니다. 인간이 뭘 선택하든, 그냥 인공지능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전부일 테니까요. 소위 도장찍는 기계 같은 거죠. 그렇게 하지 않는 집단은 경쟁력을 잃어서 도태될 겁니다. 인공지능이 정말로 인간지능을 능가한다면요.
17/07/04 18:18
일단은 큰 목표로 개인의 행복과 인류(문명,기술)의 발전을 들수있을텐데 전자는 사람의 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조건에 따른 변수들을 계산할 수 있어 인간은 오로지 기계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는 때가 될테고 후자는 모든 수학, 물리적 난제의 해결과 영구에 가까운 에너지 개발, 재생 그리고 광속에 가까운 비행이 가능한 엔진, 그걸 버틸수 있는 소재, 기술, 더 나아가 행성간의 이동이 아니라 행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정도까지.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도 이런것까지 금방 해내진 않을테니 미래의 인간은 개인의 행복을 최대화하는 기계의 명령에 따르되 이런 발전에 이바지하는것에 삶의 의의를 두지않을까 싶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인공지능님이 난제를 해결할수있도록 인간은 옆에서 서포트를 하는거겠지만요.
17/07/04 15:33
사람들이 가축의 죽음에 별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인간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서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축의 죽음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이 오히려 그것을 반증해주죠. 제 생각에는 가축이던 사람이던 죽음에 무뎌지는 것은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17/07/04 15:37
소가 도축당해 죽어서 우리 입에 들어오는 걸 우리가 당연시하며, 그게 당연시되는 건 우리 스스로가 소보다 훨씬 특별한 존재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의미에서 했던 말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가축의 죽음쪽에 무게를 준 것 같군요.
17/07/04 15:39
많은 신은 인간을 닮았습니다.
그리고 신은 인간이 만들었죠. 그리고 인간이 특별한게 아니라 인간을 상처입힐 가능성이 있는 무언가가 특별한겁니다. 과거에 자연부터 호랑이가 특별할 수 있었던건 인간을 상처입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나라는 개인과 우리라는 단체를 말이죠.
17/07/04 15:42
인간을 특별(*저는 "특별"하다는 말을 "우월"하다는 의미보다는 "구별가능성"과 유사한 의미로 이해하였습니다.)하게 만들어주는 이유를 어떤 특정한 하나의 요소에서만 찾아야 한다는 전제에 서 계신 것은 아닐는지요?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래 전부터 "신의 모사"라는 점이나 "지능", "사회성", "언어" 등이 그 "하나의 요소(혹은 흔히 "본질"이라고도 불렸던)"로 제안된 바 있지만 굳이 그런 전제를 고집할 필요는 없죠.
오히려 인간은 인간으로서 갖는 개개의 모든 특징들(몇몇 특징들은 어떤 종과 공유하기도 하고 다른 몇몇 특징들은 또 다른 종들과 공유하기도 하는)의 총체로서 특별하다고 볼 수도 있고, 인간이라는 종의 역사적 고유성 때문에 특별하다고 볼 수도 있죠. 말씀하신 주제는 박물학적 지식보다는 철학에서의 동일성 논쟁과 관련하여 고민해 봄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7/07/04 16:18
사실 인권을 지금도 천부인권(신이 준 인권)이라고 하는 걸 보면, 철학에서도 강력한 대답을 내놓진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요소가 아닌 총체로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간 외의 존재에게 인간이라는 종족이 갖는 우주적 의의? 같은 걸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희귀한 지구가설이 증명되면 우리에게 유리하겠군요.
17/07/04 17:01
철학의 경우 정확히는 통일된 개념을 내놓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천부인권"이라고 하지만 그게 신이 준 건지, 자연적으로 타고난 건지 등등의 논의가 여럿 있고... 동서양의 차이를 비롯해 문화권마다 또 복잡미묘하게 다르니까요. 그냥 그 복잡한 이야기들을 모조리 다 거론할 수 없기에 공통점을 퉁쳐서 표현하는 개념이 "천부인권"이겠죠..
17/07/04 16:00
우리 스스로를 우리가 특별하게 생각하기 = 자위
우리들끼리 서로를 특별하다고 여겨주기 = 대딸 뭐 이 정도 수준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자위나 대딸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만 자위는 자위고 대딸은 대딸이죠. 약간 다른 얘기지만, 점 하나 찍어놓고 예술이라고 하는 게 왜 대단하냐? 저는 여기에 그 답이 있다고 봅니다. 그걸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인간의 대갈빡이 작동하는 방식과 매우 닮아 있거든요. 근데 또 웃긴 건 현대미술 보고 사람들이 저게 뭐가 미술이고 또 뭐가 예술이냐고 비웃는단 거죠. 전 그걸 보고 인간성이 꼭 그 짝이다... 싶었습니다. 인간의 특별함 혹은 존엄함이란 것도 캔버스에 찍혀 있는 점 같은 것이겠죠.
17/07/04 22:22
사실 지금도 약간의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유인원들에게 수화를 가르쳐주거나, 낱말 퍼즐로 이런저런 단어들 가르쳐줘서 의사소통을 할 순 있거든요. 하지만 인간처럼 고등한 언어로 그걸 표현하진 못하고, 단어의 나열 정도에 불과하다고 들었습니다. 돌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해서 좀 더 고등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인간처럼 문법을 갖춰 문장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런 구조가 발견된다면 그야말로 혁명이 될 거고, 일본은 돌고래 사냥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욕이란 욕은 다 먹게 될... 여튼 제한적인 의사소통만이라도 가능해져도 동물을 무정물처럼 대하긴 훨씬 어려워지겠죠. 배양육 소비가 늘고, 채식주의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7/04 17:00
19세기말, 플랑크가 물리학을 전공하려고 하자,
지도교수는, 물리학에서는 뉴턴역학이래 이미 거의 모든게 밝혀져서 중요한 연구꺼리는 이제 남아있지 않다고 지도교수가 말했습니다. 플랑크는 뭔가 거창한걸 연구하지 않더라도 소소한 것들을 밝혀내는 즐거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소박한 과학도였습니다. 그는 흑체복사라는 조금은 신기한 현상을 관찰하고 논문을 썼지만 단지 기존의 과학체계내에서 작은 조각이 빠져있는것에 불과하고, 기존 물리학의 약간의 보완만으로 충분히 설명가능할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후의 역사는 모두가 아시는 대로입니다. 최근들어 하드웨어 발달에 힘입은 딥러닝-심층신경망의 발전은 정말로 놀랍습니다. 마치 이제는 지능의 비밀은 거의 밝혀진것처럼 보입니다. 또 어쩌면 조만간 이 모델로 인간을 능가하는 종합적 지능을 만들어낼런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할것이, 문명이 이룩한 과학적 성취들은 기실 아주 작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미욱한 내용을 근거삼아 인류의 미래를 진지하게 걱정하는것은 마치 멜서스의 인구론처럼 지나고 보면 많이 어설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이 특별한지 안한지는 같은 문제들은 참 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 과학적인 질문이라기 보다는 인문학적인 질문이기도 하죠. 모르긴 몰라도 지금의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달은 우리가 도달할수 있는 인식의 지평을 훨씬 넓혀줄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은 전혀 짐작하지 못한 방향으로 미래를 전망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때가서 다시 한번 인간이 특별한지 안한지 생각해 보면 다시 한번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17/07/04 17:41
의미있거나 특별하다는 것이 인간의 관점에서 보기에 그렇다는 것이죠 뭐
지성? 지성을 가진 생명체가 우리가 아는 한 특이하고 드문 일이긴 하지만 유일무이하진 않습니다. 글쓴분이 말씀하셨듯 돌고래나 유인원에게도 지능과 사회가 존재합니다. 드넓은 우주 어디에 인간보다 발달한 지적 생명체가 없으리란 보장도 없구요. 그저 내가 인간이기에 인간이 특별하고 존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그래야 다른 존재들에 비해 우월한 인간들의 사회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인간도 사실 지나가는 가축과 별 다를게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 사회는 유지될 수 없지 않겠습니까?
17/07/04 17:42
종교의 영향력이 더 강할 때는 인간은 특별하게 창조되었기에 다른 동물에 비해 특별하다고 설명되었지만 언젠가부터 인간이 특별한 이유는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되기 시작했죠. 그렇기에, 실제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지는 별론으로 하고, 인종간 지능차이에 대한 연구는 금기시되죠. 이성적 사고가 곧 인간의 정체성이니까. 그래서 인공지능의 대두 때문에 위협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근데 한편으로는 인간이 외적인 요인으로 지적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해도 여전히 인간으로서 존중받죠. 결국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기에 그 사회 내에서 인간의 지위가 보장될 수 있는 것이긴 한데 사람들이 정체성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다른 정당화 논거가 필요할 것 같긴 하네요.
17/07/04 17:46
인간이 ~ 해서 특별하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특별함'이 필요해졌고, 거기에 여러 이유를 끼워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나 철학이나, 뭐 그런거요.
17/07/04 18:41
굳이 인간이 특별할 이유가 있나요. 생각해보면 특별하다는 주장은 순수한 존재론적 탐구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존재가 특별하지 않은 존재를 지배하는데 필요한 명분의 확보에 지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인간 사이에서도 특별한 인간이 또 존재해온 게 인간의 역사니까요. 타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빼앗는 사악한 자기존재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한 인간의 특별한 거짓말이죠.
17/07/04 20:16
인간이 과연 특별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인류학적, 진화론적 대답으로서
칼세이건과 앤 드루얀의 명저인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추천 드립니다.
17/07/05 17:07
[피터 싱어]라는 윤리 철학자도 인간종의 특별함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인권의 범위를 동물권까지 확장하는 내용의 "동물 해방"이라는 책을 썼는데,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17/07/05 07:32
인권은 공감능력과 함께 발달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자아가 있는 존재라면 외계인이든 강한 인공지능이든 그게 있겠죠. 결국 인권이 사라지는 방향이 아니라 동물중에 자아를 인식하는 종들을 죽이거나 동물원에 가두는 등 학대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17/07/05 08:08
전체 인간이 동등하게 특별해진 건 얼마되지않았죠.
그전에 성별이 있었고 인종이 있었고 계급이 있었으니까요. 과거에 비하면 동물도 상당히 특별해졌고요. 당대에서 체감하기는 힘들지만 크게 보면 계속 진보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동물과 의사소통이 지금보다 더 원활해진다? 그 동물을 특별하게 대하지 않는 게 어려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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