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3/25 10:59
이런글 쓰면서 어떤 특정의 사람들을 유난떤다고 매도하지 말고 님 추신에 적어놨듯이 님이 상처가 되는게 있으면 의견을 표출하세요.
누군가 뭔가 불편해한다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유난떤다고 매도하고 특정단어로 네이밍하면서 조리돌림 하는게 이해가 안가던데....
17/03/25 11:43
공감합니다.
어제 마트에서 전역신고하는 해병대 글도 댓글이 잠겼던데 일방적으로 조리돌림당해야 할 정도의 어그로 글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17/03/25 11:04
여자친구와 데이트라니 회원들에 대한 배려없는 이런 글은 정말 불편하네요.
[스포주의]처럼 제목에 [여자친구주의] 이런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내가 불편한 거 아님. 아무튼 아님....
17/03/25 11:06
패미니즘은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차별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본문에 나온 것 같은 남성에 대한 성고정관념 또한 똑같이 얘기 합니다.
남성에게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은 실제로 작용하는 큰 부담이고 남녀평등 사회를 이뤄서 남성 또한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원래의 패미니즘이죠.. 메갈을 기점으로 한 최근의 인터넷 패미니즘은 분명히 잘못되어 있지만 잘못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남녀 대립구조가 형성되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원래는 남성에 대한 성고정관념 또한 이런 것을 같이 바꿔보자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도 이런거 있어 그러니 니들 그런거 별거 아냐가 되버리면 안되겠죠.
17/03/25 11:37
한때 저는 페미니즘이 성별에 관계없이 편향적인 성역할, 성차별 타파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 적도 있습니다.
군복무한 남성들의 인권에 대한 논의는 오히려 초창기 페미니즘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7년 현재는... 글쎄요입니다. 오로지 여성의 권익향상에만 관심을 가지고 성별이기주의로 변질되었다... 라고 생각해요. 동의하지 못할 페미니스트들도 있겠지만요.
17/03/25 11:54
정치에도 같은 보수라도 극우와 합리적 보수가 있는 것 처럼 지금 부각되고있는 페미니즘은 다소 극단적 관점인거 같아요. 그렇다고 그것만 보고 그 전체를 부정한다거나 같이 극단적으로 맞설 필요는 없죠.
저는 그 멀쩡한 페미니즘이 그만큼 우리사회에서 아직까지 큰 작용을 못하고 있었고 여성들이 억압되고 억눌렸던 것들이 폭발한 것이라 봐요. 뭐 분명 저들이 먼저 저러고 있고 잘못된 거지만 본문 같은 시각으로 맞서면 서로 싸움밖에 안되는거 아닌가 싶구요.
17/03/25 12:03
현재 부각된 페미니즘이 극단적이라는 것은 저도 생각합니다.
저는 그 극단적 페미니즘이 페미니즘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성혐오적인 메시지가 넘쳐나는 트위터와 메갈리아는 페미니스트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들은 주요한 고객이죠. 페미니스트들은 메갈리아의 투쟁방식을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있고요. '여성들이 억압되고 억눌려서 폭발한 것이다'가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한 남성혐오적인 메시지가 넘쳐나게 되었는가? 무엇이 문제였는가?'에 대한 분석과 고찰이라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17/03/25 12:07
저는 계속해서 그런것이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변명이 될 수 있는건 아니죠.
바꿔말하면 저들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이런글 또한 정당성이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잘못된 반응이죠.
17/03/25 11:48
공감합니다.
제가 불편함을 호소하니 '끝까지 논파를 하라느니", "이런 글이 더 불편하다'면서 매섭게 받아들이는 분이 있긴 있더라고요.
17/03/25 11:12
결국 마지막엔 본인도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면서 다른 불편들은 그저 웃음거리일 뿐이네요. 누가보면 남자놈이 쪼잔하다는 말은 여자들만 쓰는말인줄 알겠습니다. 불편하신글이 있으면 그 글에서 끝까지 논파를 하시던지... 이런글이 더 불편합니다. 닉네임만 없지 저격과 진배없는 글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비웃는 말로 점철되어있는데 이게 의견전달이 목적인가요? 조롱이라면야 성공적이십니다.
17/03/25 11:22
다른 불편은 정당한 불편으로 받아들이시면서, 저의 불편은 정당한 불편으로 못 받아들이시네요?
저도 큰 불편은 아니지만 위의 사례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곤 합니다. 내가 느끼는 불편을 적었는데, 멋대로 조롱과 저격으로 만드시는 님의 댓글은 대단히 불편하네요. "남자놈이 쪼잔하다는 여자들만 쓰는말인줄 알겠다" → 아니 어째서요? 여자들만 쓴다는 의도도 아니었고 그런 말은 적지도 않았는데 재밌는 해석을 하시네요.
17/03/25 11:26
뜬금 여성혐오와 그걸 결부시키시니까요.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하신들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죄송하네요. 여성혐오적인 관점과 남성혐오적인 관점은 그걸 양쪽에 놓고 대치시킬게 아니라 함께 두고 봐야할 사안입니다. 님이 그렇게 왜 불편해하는지 이해못하겠어 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수 있고, 그걸 그냥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받아들여주는게 내가 불편해 하는 것들이 이해 받을수 있는 첫 걸음이니까요. 남성혐오적 관점이요? 그럼 그런부분으로 주장을 하세요. 여성혐오와 대치시켜서 누가봐도 속보이게 인터넷 페미 까는데만 몰입하지 마시구요.
17/03/25 11:30
여성혐오와 결부시키는 것은 제 마음이죠.
"여성혐오가 여성에게 상처가 되듯, 남성혐오는 남성에게 상처가 된다'이 워딩의 무엇이 님을 그토록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님의 반응이 이제 나도 불편합니다. 님의 주장에 대한 대답은 '싫어요'입니다. 1. 저에게 '주장을 이러한 방식으로 써라, 저러한 방식으로 써라' 가르치지 마세요. 글을 어떠한 방식으로 쓸 지는 제 마음이지 님이 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2. 관심법쓰지 마세요. 내가 불편한점을 말하고 있는데 왜 멋대로 저를 남들의 불편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취급하고, 인터넷 페미를 깐다고 정의를 하세요?
17/03/25 13:13
그렇군요. 그렇다면 활발한 젠더문제제기를 통해 남성들도 출근하며 수염을 마음껏 길러서 오고, 뚱뚱하고 못생긴 남성들도 스크린에 주연으로 데뷔하고, 데이트와 결혼 비용도 50:50으로 분담하는 사회가 오길 바라봅니다. (진심입니다.)
17/03/25 16:30
제목, 추신, 덧글에서 불편러 관련 표현때문일 듯 합니다.
젠더편향의 남성체험을 기술하사며 프로불편러라고 자칭하시는건 올곧은 진의를 손상 혹은 의심받는 빌미가 되거나 나름 문제삼을 수 있는 영역에 들어갈 공산이 크니까요.
17/03/25 11:20
남자들이 받는 차별... '남자가 그것도 못해?', '무슨 남자가 쪼잔하게', '남자가 왜 질질짜. 고추 떼라'... 등등 강인함, 대범함, 빠와 같은 남성성을 강제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뒤집어보면 '여자는 능력도 떨어지고, 마음도 좁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걸 베이스로 깔고 시작하는거지요.
그니께..... 차별적인 사고는 어느 한쪽에 유리하고 불리한 차별이나 역차별이라기 보다 그 자체로 지양되어야 하는것이지 이득을 보는 쪽에게 책임을 묻거나 변화를 요구하는 것 공염불이다. 라고 생각합미다.
17/03/25 11:43
'남자가 그것도 못해?' → 강인함, 대범함, 빠와 같은 남성성 강제 받음 → 여자는 능력이 떨어지고 이성적이지 못함 → 여성혐오
'여자가 그것도 못해?' → 여성에게 여성성 강요 → 여성혐오 라는 말씀으로 일단 해석해보았는데,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17/03/25 12:05
'남자가 그것도 못해?' → 문제
'여자가 그것도 못해?' → 문제 그럼 피정님의 의견이 이것이군요. 그렇다면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17/03/25 12:05
공감합니다. 여성에게 여성다움, 가사 등이 강요될때는 그 반대편에서 남성에게 남성다움, 근로 등이 강요되는 것.
이건 크게 보면 대립각을 세울 별개의 문제가 아니고 하나의 문제에서 나타나는 다른 양상들일 뿐이죠.
17/03/25 12:09
아니영.
'여자가 왜 그래?' -> 공감, 배려, 감성 등 정형화된 여성성 강요 -> 남자는 공감도 못하고 배려도 부족며 감성이 떨어진다 -> 남성에 대한 차별적인 가치관 생성 프로세스가 되는 것이죠. 차별적인 사고나 발언은 한쪽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이라기보다는 양쪽에게 모두 차별적인 발언이 된다는 것입니다
17/03/25 12:16
둘 다 문제라는거 아닐까요?
남자라면/남자니까 ~~해야지, 여자라면/여자니까 ~~해야지 둘 다 사실 동일선상에 있는 문제죠.성별에 대한 적대감으로 양측이 대립을 세울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17/03/25 12:12
프로불편러와 젠더이슈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 않나요..? 핀트가 살짝 어긋난 것 같아요 흐흐
제목을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으로 바꾸시거나 성별과는 무관계한, 그냥 한 명의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프로불편링(?)에 대한 내용을 보강해주시면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17/03/25 12:13
애초에 불편러가 있고 안 불편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들 불편한 구석이 있고 역린이 있는 거죠. 서로가 다 상처받는 연약한 부분들이 있는거구요. 다만 특정 부류가 프로불편러로 보이는건 아직도 사회가 그네들을 자극할만한 부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거죠. '불편러'의 범주에 포함 안될 만큼 어느 쪽으로도 엣지가 없거나 그걸 표출하지 않는 사람을 피지알은 물론이고 인터넷 통틀어서 본 일이 없네요. 그냥 다들 방면이 다른 겁니다 크크 사실 이 글은 불편러가 아니라 그냥 남성 관점에서의 전형적인 젠더 이슈에 관한 글인데 정작 젠더 문제의 불편러들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다른 문제나 혹은 자신의 성에 관해서는 굉장히 방어적이거든요
17/03/25 12:42
충분히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라 보입니다. [반발]이라는것은 지금 인터넷 흐름 상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프로불편러라는 말은 본문 내용에 비해 너무 포괄적인 말 같습니다.하하;;
17/03/25 12:42
불편을 느끼는 건 자유나, 그 불편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해결/발산 하려하는가가 관건이지요. 내가 불편하다를 자동으로 네가 잘못됐다로 치환하는 건 그 중에서도 가장 지성이 빈곤한 자들의 솔루션이지요.
17/03/25 13:04
그리고 불편과는 무관하게 본문의 예시들 중 일부는 문제제기로써 썩 훌륭치 못한 예들입니다.
1. 면도 및 제모에 대한 압박은 여성이 더 심하게 받습니다. 2. 남성의 장발에 대한 문화/사회적 압박은 일정 부분 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이 말이 여성에의 두발에의 문화/사회적 압박이 없거나 적다는 의미로 치환되지는 않습니다. 다른 형태로 역시 압박이 있습니다. 3,4. 여성 배우/모델에 대한 요구치 보다 남성배우의 용모에 대한 기준치가 더 높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불편하고 싶은거라면 차라리 이해할 수 있는 애기입니다. 결론적으로 1,2,3,4를 남녀 차별문제로 치환하는 건 엉뚱한 접근. 5,6,7은 뭐 할만한 얘기입니다. 애초에 저 문제들에 크게 불편을 느낀 적도 없음을 알지만, 어쨌거나 불편하냐 마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불편이 기인한 문제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발산하냐가 중요합니다. 불편하거나 말거나, 멍청한 소리만 안하면 됩니다.
17/03/25 13:17
1. 남성이 압박을 적게 받는다 하더라도 문제제기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죠.
2. 여성에게 다른 형태의 압박이 있다 하더라도, 남성에게 가해지는 장발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 대한 문제제기가 부당하진 않지요. 3,4 남성배우에 대한 용모에 대한 기준치가 더 낮다고 문제제기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죠. 또한 그 기준치가 낮은지 아닌지는 주관적인 영역이지요. 여성에게 가해지는 비슷한 유형의 압박이 존재한다는게, 남성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외면한 근거는 되지 않죠.
17/03/25 13:30
불편에는 정당/부당이 없습니다. 불편을 드러내는 방식에는 정당/부당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훈수를 두건 안 두건 방향성이 잘못된 건 그냥 잘못된 겁니다. 바보 같은 소리를 어떻게 포장해봤자 바보 같은 소리일 뿐이지요.
17/03/25 13:31
불편에는 정당/부당이 있으며, 불편을 드러내는 방식에도 정당/부당이 있습니다.
아 덧붙이자면 바보같은 리플또한 열심히 포장한들 바보같은 소리입니다.
17/03/25 13:34
말하자면 불편함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자리에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말하는 불편이요.
말할 자리가 아닌 곳에서 남에게 민폐끼치며 제기하는 불편이라면 부당한 불편이겠지요. 이제 제가 질문합니다. '문제제기의 방향성을 '좋다'와 '나쁘다'로 구분하는 기준은 뭐죠?
17/03/25 13:40
그건 불편을 드러내는 방식의 정당/부당이지 정당한 불편이나 부당한 불편을 묻는 절름발이이리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안되는 것 같네요
17/03/25 13:41
그건 불편을 드러내는 방식이죠. 제가 소녀시대가 TV에 출연하는걸 불편해 하는건 정당/부당의 영역이 아닙니다. 소녀시대가 TV에 나오는게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도 정당/부당의 영역은 아닙니다. 제 호불호일 뿐이니. 그런데 '소녀시대가 TV에 출연하는건 잘못이다, 출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소녀시대가 TV에 등장하는건 남녀차별의 결과이다' 같은 소리를 한다면 부당하거나 멍청한 소리죠. '불편을 드러내는 방식'과 '불편'을 굳이 나눠놨음에도, '말하다' '제기하다' 같은 드러내는 방식에 대한 걸 예로 드는건, "드러내는 방식"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를 못해서인가요?
그리고 문제 제기의 방향성은, 문제의 발견과, 그 문제의 이해, 문제 해결의 지향점을 포괄합니다. 예컨대 남성배우가 용모상 평범한 남성을 상회한다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불편을 느낄 수도 있죠.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지요. 그 다음은 문제의 이해입니다. 그 현상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합리적인 지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이것이 여성 배우에게도 똑같이(사실은 그 이상이라 봐야겠으나) 적용되는 문제이므로, 주 수요층인 여성의 니즈를 채우는 문제가 아니라 남녀를 초월한 남녀 전체의 외모를 상품화하여 발생하는 현상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여성을 찝어낸 것은 문제의 이해력이 떨어지는 거죠. 이런 멍청한 해석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면, 헛짓거리를 하게 됩니다. 어떤 여성이 잘못을 저질러 비난을 받을 때 "저 여자가 욕먹는건 그 잘못 때문이 아니라 여자라서다"라고 이해하는 순간 멍청한 논의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그런 수준의 논리입니다. 프로불편러를 패러디하다보니 그 멍청함을 따라했다고 주장하신다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애초에 그걸 비판하려고 쓴 글 아닌가요? 정말로 본인이 생각했을 때 저게 괜찮다고 생각했다면 본인도 그 프로불편러 수준인거고요. 사고의 질은 똑같은데 "나는 참고 사는데 니들은 왜 떠드냐" 정도의 차이는 있겠네요.
17/03/25 13:50
절름발이이리 님//
그토록 합리적 지성인의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째서 "면도 및 제모에 대한 압박은 여성이 더 심하게 받습니다." "여성 배우/모델에 대한 요구치 보다 남성배우의 용모에 대한 기준치가 더 높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라는 주장이 나왔는지 알 도리가 없군요. 합리적인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남녀 전체의 외모에 대한 상품화'에 대한 논의를 해주셔야지 "여자는 더 차별받는다"로 시작하는 멍청하지 그지없는 말부터 나왔는지요. 굳이 '여성'만을 찝어낸 것은 본인의 말과 상충되는 것이죠.
17/03/25 13:54
GTA 님// 도리가 없으신 건 이해력의 문제지만 설명해드리자면.. 남녀가 모두 군대를 가는 알파센타우리별의 어떤 여성이 "여성은 군대생활 1년을 가고 있어, 여성은 국가로부터 차별 받고 있어"라고 말할 때, "남자도 1년(이상) 군대 가는데?"라는 대답을 한다면, 앞선 여성의 문제제기는 완벽하게 논박이 됩니다. 거기에 좀 더 생각을 한다면 그 대답으로 "아, 이것은 여성이 차별받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 전체에게 행하는 문제구나"를 유추할 수 있겠지요. "남자도 군대 가는데?"라는 말은 "여자는 군대 안가는데?"라는 말이 아닙니다. "(니 말대로 여자도 군대를 가지만) 남자도 간다. (따라서 여자만의 문제가 아닌 남녀 전체의 문제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댓글은 본문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해석은 이렇습니다. 하나하나 친절히 떠먹여 드리지 못해 송구하네요.
17/03/25 14:03
절름발이이리 님//
그렇다면 '여성은 군대생활 1년을 가고 있어'라는 주장에 '남성도 1년이상 가고있어. 우리 남녀 모두 국가에게 억압받고 있구나'라고 정확히 말해야지요. '남성도 1년이상 가는데?'는 문맥상 '남성도 1년이상 가니 징징거리지 말래?'로도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중의적이니까요. 말이란게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명확하게 말하는게 좋잖아요? 마찬가지로 '남성에 대한 차별이 이만큼 있어'라고 제가 말했을때 '여성은 더 심하거든?'이라고 답하는 것은 '여자한테는 더 심하니까 징징거리지 말래?'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 오해를 받기싫다면 '여자한테도 심한데, 이것은 남녀 모두의 문제야'라고 명확히 표현을 해야겠지요. 본인의 사용한 표현들이 남에게 어떻게 읽힐지 한번 고민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17/03/25 14:08
절름발이이리 님//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비슷한 주제, 특히 여성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오늘 말씀한 합리적 지성인으로서 '남성도 비슷하게 차별받고 있어. 이건 우리 남녀 모두의 문제야'라고 말씀하시는 절름발이이리님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17/03/25 14:22
GTA 님// 초지일관 그래왔으니 특별히 기대하실 필요 없습니다. 프로불편러 도 그 단어 생기기 훨씬 전부터 Pgr에서 자신의 불편이 타인을 제약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수없다는 논제로 계속 말해왔지요. 다 닳고 닳도록 해서 지겨운 얘기들..
17/03/25 13:17
역시 많이 배우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똑똑한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많고 다양한 것인데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매우 불편하네요. 잘나신 분들... (참고로 글쓴이에게 한 말은 아닙니다.)
17/03/25 13:24
저 문제들....불편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왜 저것들 문제삼으면 프로불편러죠?
남자한테 울지 말라고 강요하는 거, 경차타는 남자 무시하는 거, 합의되지 않는 데이트비용(내가 직장인이고 뭐고 서로간의 합의나 논의 없었으면 뭐.. 불편할 수 있겠죠....) 외모지상주의, 머리 스타일의 사회적 강요(치마도 동일맥락이겠죠), 제모의 사회적 강요 다 문제시해도 될 거 같은데요? 문제에 대한 근거제시가 문제시될 수는 있겠지만, 느끼는 것들 모두 불편해도 될 것들 아닌가요?? 제가 프로불편러임을 오늘에야 깨달은 거려나요? 다 사라졌음 좋겠네요. 저 위의 강요와 무시들은요.
17/03/25 13:34
공감합니다.저 문제들은...불편하려면 전부 불편할 수 있고 그냥 넘어가도 될 문제면 반대사항들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야죠.
뭐, 인터넷이니까...잘 나신 분들, 까칠하신 분들, 오만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껄껄
17/03/25 13:57
본문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남자가 쪼잔하게 쯧쯧'하는 분들과 '여자가 조신치 못하게 쯧쯧' 하는 분들은 대부분 동일인이죠. 겉모양이 다를뿐 같은 사고의 뿌리에서 나온다는 거죠. 왜 너네만 유난이야 할게 아니라 같이 분노하고 싸우세요. 진짜 '불편'하시다면요. 요즘 들어 '불편'이 마법의 단어처럼 쓰이는거 같은데요. 아직 우리나라가 불편한걸 말 못해서 문제지 불편한 사람이 많아서 문제인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로서든 노동자로서든 학생으로서든 청년으로서든 게임 매니아로서든 불편한거 있으면 마음껏 얘기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 하시고 하세요. 다만, 그것이 왜 저렇게 유난 떨지 하는 반발심에서의 '불편'이 아니라 평소에 느끼고 체감했던 진짜 '불편'이어야 의미가 있겠죠.
17/03/25 14:06
매사에 있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취급하면 끝날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그 쉬운 게 안 되니... 복잡한 윤리학이나 페미니즘이론 공부가 아니라 헌법적 가치에 대한 교육만 제대로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이를 내면화해서 공유할 수 있다면 싸울 일도 없을텐데.
17/03/25 16:24
지엽적이고 쓰잘데기없는거만 물고 늘어진다음 '봐 나는 이런 작은것부터 바꿔가는 깨있는 사람이다!'류의 즈엉이의 투사 코스프레 하는 인간들이 정말 많죠.
결국 사람들의 피로감 누적으로 진지하게 해야 할 논의조차 불편러의 발악으로 도매금으로 취급당하는게, 불편러들의 업적이고요.
17/03/25 19:24
1. 화장. 여성들의 경우 화장 안하고 다니면 사회 생활에서 매너 없는 걸로 저격당하는 경우가 많죠.
1)과 2)에서 짐작해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여성성, 남성성'에 준거한 외모 압력은 남녀 모두에게 작용합니다. 성적 매력 척도에 있어 여자는 가슴, 남자는 키라든가. 그럼에도 남성들이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덜 받습니다. 성형외과 광고에 주로 여자들이 모델인 이유가 뭘까요? 3. 남성배우 송강호, 마동석, 김윤석, 황정민.. 얼른 생각나는 배우들을 적어보았습니다. 40대 중년여성이 톱이 될 수 있는 상업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헐리우드역시 좀더 나은 정도. 4. 광고 하... 말이 필요한가요? 덧붙여, 포르노에 나오는 남성들이 다 대물인 게 불편합니다. 이런 포르노는 없어져야 해요. 5. 데이트 비용 많은 게 연동돼 있는 문제입니다. 남녀임금편차, 긴 노동시간, 결혼여성 경력단절 등. 데이트 및 결혼 제반 비용 남녀가 반반하고, 이후 기존 성별 역할에 구애되지 않는 케이스가 여전히 몇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이 쉽지 않은 시대라 남자는 바깥에서 돈 벌고, 여자는 안에서 살림하는 구도가 깨져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점차 기존의 성별 역할 수행역시 슬슬 깨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전에 임금과 노동시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보지만요. 6. 자동차 역시 성별 역할의 문제죠.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 여자가 외모가 예쁘면 고시3관왕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으로 유리천장 깨기보다는 예쁜 외모로 남자 눈에 들어 결혼잘해 신분 상승하는 게 현실적으로 유리하다,.. 이건데요. (골드 디거 또는 트로피 와이프란 것도 있고.) 남녀 모두 성별에 근거한 외모 압력을 받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로 인한 차별은 남자들이 덜한 게 사실이고 반면 능력으로 인한 차별 및 제외는 여자가 더 많이 받죠. (30대 이하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이런 건 접어두죠.. 그냥 일반적으로 전생애를 봅시다) 7. 눈물 이하 생략... 적고 보니 자조감이 밀려옵니다. 믿고(?) 보는 피지알에서조차 이런 글이 올라오는데... 진정한 자유주의 시대가 도래했네요. 불편들의 각축.
17/03/25 20:13
사실 그 제모 문제에서 거기에 깔려 있던 의도가 여성아 꾸미는 것은 남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다 라는 게 기본 전제로 깔려 있는 느낌이라서 약간 언짢았어요. 언젠가 봤던 여자들이 미니스커트 입는 건 남자들에게 예뻐보이려고 하는 거 아니냐. 왜 보는 걸 불쾌해하냐. 이 주장을 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동물들의 구애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꾸미는 것은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게 본능적인 기저인 것에는 부인하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맨 밑바닥에 깔려 있는 거고 중심이 되는 이유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를 수 있는 거 거든요. 어쩔 때는 다른 사람들(이성이든 동성이든) 눈에 예뻐 보이고 싶어서 꾸밀 때도 있고, 어쩔 때는 내가 좋아서 꾸미고 싶은 때도 있구요. (기분 안 좋을 때 예쁘게 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람이 있지요.) 아니면 별로 잘 보일 사람도 없고 내 기분도 아닌데 가야 할 곳이 차려 입고 가야 할 곳이라 할 때도 있구요. 그냥 간단하게 나는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할 때만 꾸미냐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지 않았나 싶은데... 그래서 그 원더우먼 겨털 문제는 솔직히 원더우먼 사회의 미의 기준이라던가 예의범절이라던가 혹은 원더우먼 개인의 기호 문제라는 게 제 생각이고 그건 작가 혹은 영화 제작자가 깊이 생각하지 않을 거 같고 그냥 배우가 원하는대로 가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크크
17/03/26 07:37
정당한 문제제기로 보이는데 이게 왜 '프로불편'으로 폄하되어야 하죠? 본인의 불편한 감정에 당당하지 못하고 실은 별로 불편하지 않다며 왜 굳이 사족을 다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프로불편러를 패러디해 봤다' 고 말씀하시겠지만 내심 그걸 불만스럽게 여기는 마음이 있으셨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닙니까? 현실이 불편하고 바꾸고 싶으면 농담인 양 투덜거리지 말고 진지하게 대화를 하세요. 머리 기르고 싶으면 기르시고 경차 당당하게 타시고 그걸 부정적으로 보는 세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 하세요. 데이트 비용도 어떻게 분담할지 여친과 제대로 상의하시구요.
남성들이 현재의 성고정관념으로 인해서 이득보는 부분도 있겠지만 억압받는 영역도 분명히 상당히 있는데, 아직까지는 대다수 남성들이 암묵적으로 불편한 마음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기는 두려워하고, '그러니까 이런 문제에 관심 많은 니네가 좀 알아서 해결해 줬으면 한다' 하고 이걸 페미니스트들/여성들에게 떠넘기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페미니스트/여성 입장에서는 본인이 경험하지도 않은 불편함을 어떻게 미루어 짐작해서 공론화해서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예컨대 대다수의 여성은 '긴 생머리를 가지고 싶어하는 남성' 자체를 상상하기도 힘들 겁니다. 일단 본 적조차 없으니까요. 인터넷 페미니스트들이 대중이 쉽사리 이해하기 힘든 영역에서까지 젠더이슈를 발견하고 문제제기해서 '프로불편러' 라고 조롱당하기는 하지만, 그런 식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불과 근 일 년 사이 사회를 크고작게 바꿔 놓았다는 걸 제법 느낄 수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오 년 뒤, 혹은 십 년 뒤의 한국은 확실히 젠더 문제에 지금보다 훨씬 민감한 나라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성들도 당연히 자신이 불편한 부분에 문제제기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으로써 이 글은 상당히 답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