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3/14 11:04
교육심리학 개론 수업때 들은 얘기중에 제일 충격적이었던게...
삐아제의 발달심리학에 의하면, 초등학생때 아무리 주입시켜봐야 중학생 되면 어차피 리셋된다는 거였죠. 그게 100% 다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교회학교 아이들을 지켜본 바로는 대략은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초등학교 졸업시기까지는, 아이가 어디에 더 관심있어하고, 어디에 더 적성과 재능이 있는지 찾기위해 다양한 경험을 시켜보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17/03/14 11:45
동의 합니다.
제가 아는 발달심리학에서도 어려서는 지식을 주입하면 안되는데 한국 어머니들이 (물론 남들이 하니까 하겠지만) 어린아이에게 너무 일찍 지식을 주입시키는 바람에 그 때 하지 못한 놀이와 공상의 시간을 빼았겨, 나중에 상상력이 전혀 없어져 커서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세상에 억지로 해서 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17/03/14 11:08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흐름으로 간다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한국 현실상 쉽지 않은 부분이 여러곳에 존재합니다.
저는 초중고대학교 까지 학원을 딱 1번 가봤으며, 그 학원이라는 것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의무로 다녀야 했던 운전면허 학원입니다. 초중고(유치원도 포함)하여 학원을 다닌 이력이 아예 없는데, 이 기반에는 집안 환경의 문제상 사교육비까지 짐으로 안기기는 싫었던 부분과, 굳이 내가 왜 숙제 안해갔다고 맞아가며 학원을 가야 하는가에 대한 반항도 있었습니다(그냥 공부하기 싫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아예 못한건 아니라서 그냥 저냥 친구집 놀러가면 어머님들이 싫어하시진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저도 제 자녀교육은 가능하면 사교육은 시키지 않겠다 였는데, 점차 그 생각이 바뀌고 있는 부분중에 하나가 위에도 언급된 거의 모든 친구들이 학원을 가기 때문에 안보내면 아이가 혼자 할것이 없다 혹은 부모가 맞벌이를 할때 혼자두게 되는 부분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적기교육이라고 언급된 저 부분에서 어느정도를 대행해주는 학원이 아닌 관광... 혹은 체험형태의 상품이 나온다면 새로운 시장으로 보낼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들어가는 돈은 더 들어갈 수도 있구요. 교육적인 면에서는 부모가 함께 공부를 자녀와 한다는 부분에서 꽤 좋은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결국엔 자녀와 부모가 뭔가를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최소 외벌이 혹은 일에서 자유로운 상황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다고 보면 사실 이걸 실행할 수 있을 집들은 생각보다 많아지기는 어려울겁니다. 아예 잘살아야 할거라는 전제도 깔려야 할거라는 거죠. 뭘 해도 놀이/체험/여행 등이라는건 돈.........
17/03/14 11:10
FM식으로 말하면 조기교육 선행학습은 현능력치를 끌어올리는 거고 위의 글 내용은 포텐을 올리는 걸로 봅니다. 저는 후자 쪽에 동의하고요.
원글의 내용이 얼마나 올바른 내용인지는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큰 방향성에 있어서는 제 교육관과 비슷하네요.
17/03/14 11:11
촘스키는 모든 인간이 언어습득능력이라는 장치를 타고난다고 하였고 비가츠키는 언어학습에 타자와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적기교육이라는 것이 말씀하신 것과 같다면 언어학습이론을 오히려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언어교육은 행동주의이론에 가깝고요. (모방과 학습)
제 조카가 3살까지 아무리 가르쳐도 엄마 아빠라는 말밖에 못해서 걱정했는데, 어린이집 다닌지 한달만에 할말 안할말 다하는거 보니.. 저도 나중에 아이 낳으면 크게 상관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17/03/14 11:22
저희 아이들은 3,5,7세에 어휘력이라든가 문장을 풀어서 말하는게 갑자기 향상되는 걸 느꼈는데
전 방언이 터졌다고 얘기했었네요..크크 확실히 아이들은 특정시기가 되면 알아서 말문이 틔는 시기가 있는거 같습니다..
17/03/14 11:27
그게 아이마다 케바케인점은 있어요
아이 둘(12살 9살) 있는데 둘다 방목으로 키웠거든요 첫애를 아무것도 거의 안 시키고 책도 읽어 달랄때만 읽어줬는데 4~5살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하고 6살때는 한글을 모두 깨우쳤길래 저도 Yogg님처럼 알아서 크는구나 싶었죠 하지만 둘째는 똑같은 방법으로 했는데 7살이 되어도 글을 못 읽어더라구요 아이마다 편차는 또 있는거 같으니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
17/03/14 11:56
제가 조카와 사촌을 합쳐 아이 12명이 있는데
언어에 대한 흥미라는건 부모가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확실한건 알아서 책 찾고 글 읽는 아이들은 공부머리가 남다른 것이 타고난걸 무시할수 없는것 같아요.
17/03/14 11:58
3살까지 엄마 아빠 밖에 못했는데 7,8세까지도 말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크게 상관안하면 큰일날수도 있어요...물론 대부분은 말이 그냥 늦는거지만 안그런 아이도 있기 때문에요 검사를 해볼 필요는 있어요.
17/03/14 11:13
재미있네요. 예전엔 언어적 재능은 나이 조금만 먹어도 퇴보하니까 유아기 때 빨리 언어시키라는 게 대세였는데 이제는 적기교육이 주장되고....
교육에 대한 얘기는 하도 계속 바뀌는터라 뭔가 이론보다는 그때그때의 이념이 앞서는 느낌이기도 한데, 아무튼 참고할만 하겠지요. 다만 문자교육을 금하는 건 이 역시 방향만 바뀌었을 뿐 똑같이 어른의 아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7/03/14 11:26
제가 누나한테 한 말이네요.
초등학생때 공부를 시키면 효과는 있겠지만 중.고등학교 올라갔을때 도움된다고 보기 힘들다. 아에 그 공부할시간에 책을 읽혀라.책이 아니면 만화책이라도 읽혀라.. 그게 나중에 더 도움된다. 사춘기되면 어느순간 공부를 멀리할 가능성이 높고 그 사춘기를 넘기는것도 공부를 할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것도 책읽고 여러 경험한것이 밑바탕이 되는것이다. 어릴때 공부 시켜서 성과를 낸것은 부모에게 잘보일려는 자식과 부모의 욕심이 맞물린 결과일뿐이라구요. 지금 당장이 아닌 나중에 공부 잘하길 바랄거면.. 학원보낼 돈으로 책을 스스로 사게하고 여행을 가라고 말이죠. 뭐 그래봐야 전 독거님이라 씨알도 안먹힘.. 애도 없는기 입만 살았다고 크크크
17/03/14 11:27
지금 첫 애가 6살입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으며 저기에 나온 것처럼 뭔가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저랑 와이프 모두 적기에 필요한 것만 가르치자는 것에 동의합니다. 결국 우리 아이는 4살 때에는 숫자에 관심을 가져서 숫자를 익히고 했지만 한글은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아직 한글도 제대로 못 읽지만 본인이 읽고 싶어하는 글자가 있고 지적호기심이 생길 때에는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국은 저기서도 본질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하고자 할 준비가 됐을 때 교육을 시키자는 것이죠. '7살'이라는 것에 매몰되어 버리는 것은 본질은 간과한 채 겉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17/03/14 12:34
부모님이 책읽는 습관을 들이시면 애들도 자연히 그렇게 됩니다.
보통 교수나 선생등 학자집안 애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유전적인요인과 더불어 어려서 부터 부모님이 공부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면서 컸기 때문입니다.
17/03/14 11:41
저하고 제 아내는 모든건 유전자빨이라고 한탄하곤 하는데요.
제 딸이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예체능과 어문계열에 대한 능력은 탁월한데 수학계열은 영 꽝이거든요. 예체능은 워낙 좋아하기도하고 책읽는것도 워낙 좋아하는데 수학쪽만 젬병이에요. 이게 다 부모의 유전자라 애보고 뭐라하기도 어려운데 고민은 수학을 결국 대입때문에 안할수 없으니 언제 어떻게 어디까지 공부를 시켜야할지입니다. 부모가 수학에 대한 확실한 공부방법과 신념이 없다보니 진짜 어렵더군요. 언어교육부터 모든 건 다 애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지 부모의 관심이 절대적인데 요즘엔 돈 좀 있는 집안 아니면 맞벌이 집안에서는 관심 가져주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참 애들 교육 어려워요.
17/03/14 11:50
제 아이는 정반대입니다. 수학은 잘 하는데 언어가 꽝이에요. 이게 부모 호들갑이 아니라, 적성 검사에서 'extreme discrepancy' 라는 경고가 나올 정도니..... 걱정입니다
17/03/14 11:51
제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 제일 못하고 싫어하던 것이 산수였습니다. 그런데 뭔가 하려는 게 있는데 산수 성적이 제일 걸림돌이 되기 시작하니까 알아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대학 때도 제일 싫어하고 못 하던 수업이 통계였는데, 어쩌다 보니 그걸로 밥 먹고 살고 있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목표를 세울 수 있고 그걸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면 학교 수학 정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7/03/14 16:31
수학과 마찬가지로 산수도 논리입니다.
많이 범하는 실수가 "그냥 원리가 그렇다"라는 말로 넘겨버리는 건데 그런 식으로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막히는 순간이 옵니다. 예를 들어서, "곱하기=더하기의 반복", "곱하기=나누기와 개념적으로 동일한 것" 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분수에서 막히게 되고, 그걸 외워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 또 막히게 됩니다. 차라리 처음에 막히면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기나 쉽지 중학교쯤 가서 막히게 되면 뭐가 잘못되었는지 몰라서 수포자가 되니 지금이라도.. 물론 이 모든 것이 교과과정에 다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거만 순서대로 잘 이해하고 넘어가면 모두가 할 수 있으나, 잘 푸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교육시켜줄 필요는 있습니다.
17/03/14 16:51
그래서 곱하기를 저는 4+4+4+4 이런식으로 횟수만큼 더해보라고 하긴 합니다만 이 방식이 맞는지를 잘 모르겠네요.
개녕 이해가 상당히 떨어지는데 왜 수학만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크크
17/03/14 18:29
더해서 결과를 확인한 후,
그걸 왜 곱셈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요약'하는지까지 알려주시면 적절하겠네요 흐흐 근데 개념 이해가 떨어지는게 아니라 흥미가 없는거 아닐까요? 이해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 건지, 이해하고 싶지 않은 건지부터 확인을..
17/03/14 13:55
딱 저랑 비슷하네요. 전 제 누나가 한글도 거의 신동수준으로 빨리깨우쳤는데 전 초등학교 들어가기 바로전에 시계나 간신히 읽을수있는정도였던... 집에선 제가 혹시 어디 지능적으로 모자란 애가 아닌가 많이 걱정하셨다더라구요...
17/03/14 11:44
미리 가르치는것은 배울 수 있는 상황인가와 합이 맞아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이것 저것 가르치는것은 합이 맞는가를 맛보기를 하는것이지 그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착각을 하는것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거기에 함정이 있고 그것들이 잘못되어 지금의 학원 열풍이 있다고 봅니다. 7살인 딸이 이제 가나다를 배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난리가 아닙니다. 왜 안가르치냐고. 크크크
17/03/14 11:46
큰 애가 9살인데 얘는 너무 책을 좋아해서 좀 걱정이에요 비록 만화 (why 시리즈)지만 아침에 눈뜨면 책, 태권도 다녀오자마자 책, 학교에서도 점심시간마다 학교 도서관가서 독서한다니까 좀 무서울 정도네요
17/03/14 12:15
제 사촌동생 두명 보는 것 같네요. 본인이 좋아하는 거면 괜찮아요.
남자 사촌동생 한명은 사촌 동생 초등학생 때 놀러가면 저랑 그 애 형은 오랜만이니 거실에서 게임하거나 축구하자하고 뛰어나가는 데 혼자서 책 마저 보고 나온다고 할 정도로 책 좋아했던 애였죠. 지금은 영어를 제외한 사교육 없이도(영어는 텝스 준비 때문에 잠시 다닌 정도)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도단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한 명은 여자아이인데 유명한 그 학군에서도 공부 어떤 방식으로 하냐고 물어보는 수준의 애가 되었어요. 미국 갈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 있을 때 제가 항상 영어빼고는 학원 안다녀도 된다 차라리 하고 싶어하는 체육을 시켜라해서 축구교실, 골프 같은 것만 배우러 다녔는데 그 외 시간에는 죽어라 책만 읽더니 진짜 괴수가 되었어요. 주변에서 경시대회 준비를 어떻게 했냐 하는 데 교과서로 공부했어요 하는 걸 제가 목도했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돼요.
17/03/14 16:52
수능수석이면 몰라도... 경시대회를 교과서로 준비한다구요???
최소한 수학경시대회는 교과서로 안됩니다;; 하다못해 KMO 기출이라도 풀어야;;
17/03/14 18:23
여자사촌동생 나이를 안적었는 데 지금도 어리지만 미국 가기 전은 더 어려서(아직도 초딩....)그런 본격적인 경시대회 아니고 교내경시대회에요. 그냥 학군 좋은 곳이고 빡센 곳이라 저런 것도 다들 열심히하고 관심있는 와중에 동생이 제일 잘 봐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 거죠. 수학쪽으로는 학원도 다니지 않는 걸 다들 알아서요. 아무래도 이모랑 이모부 닮아서 그 쪽으로 더 발달하긴 했을 거에요.
17/03/15 02:51
교과서 외에 다독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경시대회를 준비하는건 비영재의 스펙쌓기지 진짜 수학에 흥미가 있는 애들은 수학 관련 도서를 몇십번 이상 읽어서 원리를 깨우쳐버립니다 그외에 좀 영재성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본인이 흥미있는 분야에서 같은 책을 몇십번 이상 읽어서 깨우쳐버리더군요
17/03/14 15:45
제 조카가 딱 그랬는데, 문제는 그렇게 알게된 지식을 자꾸 주변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왕따가 됬습니다. 뭐만 나오면 이거는 이거고 저거는 저가고 종알종알 누가 좋아할까요 ㅜㅜ 중학생인데 전학시키고나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식구들이 왕따문제로 너무너무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17/03/14 11:53
이런 거 보면
1. 아이는 진짜 아이마다 달라요 그것도 너무나 달라서 일반화힘들어요. 우리 아이 이랬으니까 너네 애도 이렇게 하면 돼라고 일반화 시켜서 충고하는 부모들 보면 때려주고 싶음 2. 놀이,체험 적기교육 다 좋은데 부모가 힘들어요. 부모가 좀 여유있으면야 저런거 다 챙겨 주고 신경써 주겠지만 일반적인 부모들은 여유가 없어서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할수 밖에 없습니다. 어설프게 하는거는 안한거만 못하죠. 3.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읽는거 쓰는거 미리 안가르쳐 놓으면 초등학교 적응 못하고 놀림받아요. 대안학교 이런거 생각해볼수도 있는데 학비 장난아닙니다. 4. 그냥 남들하는대로 평범하게 교육시키는게 실패가 제일 없고요. 그나마 덜힘들죠. 뭔가 우리아이는 특별하게 내 교육방침대로 교육시키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마음 단단하게 먹고 열심히 해야지 생각만큼 절대 쉬운게 아니고요. 절대 자기 경험을 아이 한테 투영시켜서 일반화 말라는게 애 키워보면서 깨달은겁니다. 내가 이랬으니 저 아이도 그럴거다 요러지 말라는거죠.
17/03/14 12:01
다 동의합니다. 2,4 번은 고학력 부모가 발품 엄청나게 팔아가면서 하는 거지, 어정쩡하게 했다가는 큰일 나죠. 어쩌다 들리는 성공담은 그냥 그런 일도 있다
정도로 받아들여야지, 그게 마침 내 아이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17/03/14 12:04
애엄마도 선행학습에 부정적인데 그렇다고 마냥 놔두는건 애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있어 자존감 상처를 제일 걱정하더군요.
너무 처지면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쉽게 어울리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는군요. 이래저래 어느쪽으로도 쉽게 결정 내리기 어려운게 우리내 부모들의 딜레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17/03/14 12:09
선행학습을 안시킬려면 거기에 맞는 교육기관(발도로프 계열 같은데나 그외에도 많이 생겼더라고요..)에 보내야겠죠. 선행학습안시킬래 이러면서 일반 유치원 초등학교 보내면 큰일납니다.
물론 선행학습 안시켜도 그냥 알아서 공부 잘하는 애들도 있는데 그런 아이라면야 상관없는데 그런 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거 보고 애들은 알아서 잘하니까 걱정할거 없다. 이런 생각해도 큰일나고 본인이 똑똑해서 어렸을때 그랬더라도 자기애가 그럴거라고도 생각하는거는 진짜 위험한 생각.
17/03/14 13:42
선행학습은 안해도 맞춰서 예습은 해줘야죠.
제가 중요하다고 보는 건 부모가 아이의 교육 상태 및 관심 분야를 잘 파악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교육 방식이 좋다고 무조건 따라가기보단 아이의 발달 상태를 파악해서 그에 맞춰서 알맞는 교육방법과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최고죠. 물론 그럴만한 부모들은 대개 돈 많고 시간 많은 부모들이긴 해서 쉽게 따라하기 힘든게 제일 문제죠.
17/03/14 12:02
아이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정답이 있다고 봅니다. 정답은 부모가 교육학을 나름 공부해서 자기 아이에게 맞게 적용해야한다는 거죠. 개인차는 아이일 때 더 많이 나는 듯 해요.
17/03/14 12:28
제대로 추진을 받을 수 있을 때에 공부하는게 주변에나 본인에게 좋지요.
저는 초등학교 때 애들 다 영어학원 다닐 때 apple을 몰랐습죠. 정말입니다. 애들도 신기해했죠. 근데 지금은 영어 제일 잘하고 학업 가장 잘된게 접니다. 기본적으로 의지와 능력이 전부 내재가 되기 전의 공부는 전부 헛돈쓰기라고 봅니다. 단지 그 시점이 대학 가기 전에는 와야 성공할 뿐... 언어 선행학습도 잘 모르겠어요. 그게 별 소용없는 사례도 많이 봤거든요. 차라리 저에게 시키라고 한다면 재밌는 책을 읽히겠습니다.다만 장르소설 같은건 빼고.,아이들 사이의 관계도 있지 않느냐 하실 수 있는데 과연 선행학습이나 공부 잘하는게 주변 또래들과의 사회성에 얼마나 도움될지 회의적이에요. 걔네들은 해도 난 안해도 되거든요. 그래도 친구 먹고 잘 놀 수 있으리라 봐요. 제 경험으로는 오히려 공부 잘할수록 사회성은 트레이드오프하기가 쉽고 그게 너무 커지면 공부 잘해봤자가 됩니다
17/03/14 12:28
2천년이 지났어도 맹모삼천지교가 진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부모가 극성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는 동기부여와 환경만 조성해 주고 나머지는 아이에게 달렸습니다. 좀 일찍 시작하나 늦게 시작하나 공부로만 보면 큰 차이 안 난다고 보고요, 문제는 아이의 정서함량 시기와 방법인데 이건 기사내용처럼 적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이 때의 어떤 경험은 그 나이 때에서만 쌓을 수 있다고 봅니다.
17/03/14 12:48
애가 둘인데 둘째는 독일식 발도로프 교육을 시켰습니다. 7세까지 글자. 음악 안갈키고 산으로 들로 놀기만해요. 근데 말을 똑부러지게 잘하는지 모릅니다. 글자를 몰라도 언제나 자신감이 충만해서 뭐든 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입학하면서 한글을 한달만에 거의 다 익혔네요. 큰애는 4세때부터 책을 읽었는데 비교해보면 적기 교육이 더 맞는거 같습니다.
17/03/14 12:49
애를 꼭 공부로 성공 시킬려고 하니까 저런 고민이 나오는거 같네요.
공부 잘 하는게 절대 선도 아닌데. 행복하게만 살수 있으면 되는데. 하지만 울나라는 공부를 못하면 행복하기 어려우니 어쩔수 없지만요..
17/03/14 12:50
쩝. 그러고보니 중학생 사촌동생이 라노베 키노의 여행도 어렵다고 못읽은 기억이 나네요. 그 정도로까지 인 경우도 있긴있는듯..
17/03/14 13:05
지니어스에서 최강자로 불리던 장동민도 본인이 초등학교 입학 할 때까지는 글도 못 읽었다고 했죠... 그 대신 밖에서 뛰어 놀면서 많은 경험을 했었구요... 그런 거 보면 굳이 선행학습이 필요 해 보이지는 않아요...
17/03/14 14:38
결국은 교육 목표의 문제인거 같아요...
울나라처럼 교육의 목표가 딱 좋은 대학 입학 또는 고시 패스 까지라면... 대충 15년 정도에 많은 교육 내용을 마스터해야 합니다... 15년은 인생으로 치면 아주 짧은 기간이죠.. 어찌 보면 육상 단거리와 비슷해요.. 스타트가 아주 중요하고 주변 둘러보지 말고 최대치로 달려야됩니다... 이걸 잘 할려면 선천적으로 재능도 타고나야 되고 중요한 능력은 순발력... 이걸 공부로 치면 빠른 학습력쯤 되려나요?
17/03/14 14:53
보편적인 지적 능력 함양이 목적이면 너무 조급할 필요 없다는데에 동의하지만, 목표가 확실하면 1초라도 먼저 시작하는게 어디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도 있지 않는한 무조건 이득이죠. 제 초중고 동창이 유치원때부터 보습학원 풀로 돌려서 초딩때 중학교 영수 다 떼고 중딩때 수2까지 작살내고 고딩때는 새로 배울게 없어서 복습 빡세게 하면서도 시간이 남아서 담배피고 오토바이타고 여자 만나러 다니고 별 짓거리 다 했는데도 위기 한번 없이 의대 갔습니다. 얘가 빡세게 선행 안했어도 의대를 갈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번 생애에 대해 평가할때 빡센 선행이 의대행에 도움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겠죠.
다만 주제넘은 이야기일지 몰라도 그 모든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친구로서, 친구 부모님께 '대단하시다, 정말 잘하셨다.' 라며 박수만 쳐드릴 수는 없을거 같긴 하네요. -_-;
17/03/14 15:28
제가 선행학습을 엄청나게 한 경우인데
이 경우 가장 큰문제는 학업이 의미가 없어지니 학교가 무의미해 보이고 수업을 듣는 습관이 없어져요 제가 학창시절에서 대학교 빼고는 숙제를 해본적이 없어요 매일 몽둥이로 타작당했지만 당쵀 해갈 이유가 없었어요 다 아는 내용이라 결국 이런 마이너스적인 요소들이 전체 섬을 제로로 만들어버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적기학습에 한표 던지고 싶습니다
17/03/14 16:44
다 안다고 숙제 안 해가는건 성격의 차이라고 보입니다;;
상위권은 아마도 평준화 고등학교의 영어 수학 수업은 아마도 대부분 시간낭비일텐데.. 그래도 숙제는 다 해가죠.. 시간 낭비밖에 안되는 낮은 수준의 수업도 열심히 들으면서 아까운 시간들도 버리면서요...
17/03/14 15:45
수2..면 사실 평균적인 선행이죠.
약간 평균 위려나요. 수1까진 고교입학 전까지 상위권은 다 해옵니다. 영어는 안해온 녀석이 이상한 취급이고. 근데 얼마나 선행을 심화하여 준비하였는가까지가 차이긴 한데.. 적당한 아니 평균적인 선행은 사실 필수긴 해요. 다만 본인이 해놓고 까먹어버릴 급의 과도한 선행은 부질없다고 봅니다.
17/03/14 15:53
금년에 아이를 대안 학교로 보냈습니다. 무려 사교육을 받지않을거라는 서약서를 써야하는 곳이죠. 근데 학비가 ㅜㅜ... 친정 시댁 어디하나 부탁할곳도 없어서 아이 케어때문에 와잎이 회사도 그만뒀는데 학비 압박이 장난 아닙니다. 휴... 애가 하나니까 무리해서라도 보내긴 했는데 걱정입니다
17/03/14 16:08
자녀교육이란 힘들죠. 어쨋건 자녀가 교육덕을 보게될 취업시즌은 지금부터 10년후 미래인데, 10년후 미래를 예측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자살할정도로 압박이 드는 사교육 열풍으로 자식을 모는건 득이 되진 못하겠죠. 차라리 그 돈들을 모아서 목돈을 주는게 더 이득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7/03/14 16:32
미국도 이거에 대해 고민이 많은지 이런 기사가 있네요 크크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wonk/wp/2014/10/18/poor-kids-who-do-everything-right-dont-do-better-than-rich-kids-who-do-everything-wrong/?utm_term=.9a6403236183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위에 몇몇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릴 때 책 많이 읽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유치원 이런거 다 소용없어요. 주변에 영어유치원 나온 친구들 다 막상 중고등학교 때 언어영역쪽에서 고전했는데 그렇다고 영어점수가 잘나오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17/03/14 18:33
24개월 남아에게 주말마다 뺨을 맞고사는 아주 평범한 아버지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교육도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저는 타고난 게으름쟁이었습니다 항상 잠을 좋아하며, 책도 중학교 3학년때 까진 만화책조차 페이지 넘기기도 귀찮고 읽는건 당연히 귀찮아서 제대로 읽지 않았습니다. 물론 교과서는 선생님들의 매 타작이 무서워 읽거나 써야했죠. 덕분에 중2병이 고3에 찾아와서 예전 싸이월드 보면 창피해 눈을 감습니다... 친척들과 제 친동생은 각각 책을 자주 보거나 예체능을 잘해 친척형들은 만화가가 어릴적 꿈이라 옛날에 만화를 그리며 지원도 했었고 동생은 어릴적 그림대회 입상에 수영선수도 했었습니다. 지금 그 재능을 동생은 승무원을 하며 회사내 캘리그라피등의 사원들 공모에서 입상도 하더군요.... 별개로 저는 부끄럽지만 그냥 재능이라고는 없다고 생각하고 적당히만 하고 살아온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것 중 하나는 이런 제가 사람 노릇하게 살수 있도록 하고싶은 것들의 지원을 다 해주셔서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성장하며 운좋게 결혼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서 기쁜 와중에 교육이 무얼까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시키는가 라는 문제를 요즘 아내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힘든 요즘 세상에서 과연 어떻게 내 아이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깃들게 교육을 시킬수 있을까 하며 고민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17/03/14 23:03
글은 추상화인데요. 추상적 사고는 능력만큼이나 성향도 필요합니다. 명문대생도 딱 자기 공부 외에는 추상을 이용하길 거부하는 사람이 있어요. 추상을 싫어하면 이론가는 못되죠. 실전감각은 별개의 문제고.
적기교육은 결국 글이 필요하니 찾게 될거라는 신념을 깔고 있고, 저도 그걸 지지하지만, 폭발적으로 더 잘해서 궁극적으로 앞선다.. 이런 인식이라면 실망도 있게 되리라 봅니다.
17/03/15 01:23
저는 시골 깡촌에서 부모님이 가르쳐 주셔서 한글을 3살때 떼고, 영어를 5살때 시작해서,
중1영어교과서를 초1때 시작하고 고3 영어교과서를 초6에 다 봤습니다. 계몽사 어린이 문학전집은 초등 3학년 이전에 다 보고, 성인용 문학전집은 중등때 다 보고, 책은 참 좋아했네요. 아, 일본어도 가르쳐 보시려고 아버지께서 초등학생 때에 가르쳐보려 하셨지만, 히라가나를 아는 선에서 딱 멈추고 더 진도가 안 나가더군요.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어서, 조기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스무살 넘어 군대가서 좋아하는 일드 자막없이 보려고 일어를 공부하다 보니, 군에서 독학으로 능력시험 3급, 2급을 따고, 군 나와서 1급 따고, 직장도 일본어 특기로 도움 받아 갔네요. 아, 일어 영어 둘 다 읽기, 듣기 정도만 되고(시험 치고, 문화 소비하는 정도), 쓰고 말하고는 약합니다. 근데 웃기는 건, 지금 마흔살 된 순간에 보면, 그 어릴때 부터 본 영어보다, 스무살 넘어 배운 일본어가 TV 돌려보거나, 외국인 대화하려 보면, 훨씬 편하고 쉽습니다. 뭐, 언제 배워서가 영향은 아닌 듯 하고, 그냥 한자 문화권이랑 문법의 유사성 등 때문같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고등학교 때 중간, 기말고사 60점까지 맞아봤을 정도로 계산이 잼병으로 느렸습니다. 거기에 암기과목은 외워도 외워도 까먹어서 중간기말고사 같은 종류는 80점대 정도만 나왔습니다. 고교 내신은 10등급 때에 3등급이었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설대 못할 내신등급이었죠.(입시중 내신비율 60%) 고등/재수시절 내내 공부의 80%는 수학에 갖다 바쳤습니다만, 수학성적은 끝내 잘 안오르더군요. 결국은 비교내신이 되고 난 삼수 이후에 서울대 갔네요. (수학은 80점 만점에 46점 나왔습니다만, 그 해가 무지하게 어려워서, 용케 갔습니다.) 다시 글쓴이의 이야기 관련하자면, 애들을 제 때 가르치는 것이 맞다는 말도 나름 그럴듯한 말입니다만, 모짜르트 를 가정하거나(4~5살때 음악 연주 작곡?) 피카소를 가정하거나(4~5세때 정밀묘사?) 옛날 신동들은 천자문을 6~7세에 땠다고 그러는 걸 보자면, 아이들에게 무시하지 말고 뭔가를 해 볼 기회를 줄 필요야 있는 거겠죠. 99%의 아이들에겐 의미없는 기회지만, 1%는 빛 볼 애들도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서울대나 동경대나 하버드 갈 애들의 확률은 이미 지력이라는 잣대 속에서는 1%가 맞기도 하죠. 서울대가 60만명에 한 3천명 되니까, 0.5% 되겠네요.) 근데, 제가 제 아이들 가르치려고 하면 제 처가, 요새는 시대가 다르다고, 그렇게 못한댑니다. 제가 저녁에 애들 붙잡고 가르치는 것도 아니면서 본인 방침에 토달지 말랩니다. 첫째 애는 이제 6살인데, 유치원 가면서 한글 받침 없는 놈들은 거의 아네요. 호비 학습지 같은 거 하면서. 뭔가 학원 보내는데, 학원에 가서 친구들이랑 노니까 좋아한다고 그래서... 차마 돈 아끼란 이야긴 못했습니다. 둘째 애는 4살인데, 그냥 이런 저런 한글을 말로 하면서 귀엽게 놉니다. 제 처가 다른 애들 뭘하고, 뭘하고 있다고 말할 때 마다, 다른 애들이랑 비교할 필요 없이, 그냥 소신껏 가르치면 된다고 하면, 제 처는 오히려 옛날이야기 하면서 제 어릴때랑 비교질 하지 말라고 합니다. 흠흠, 엄마가 제일 위대하니까, 가정의 평화와 세계의 안전을 위해서 저는 암말 안하고 살랍니다...
17/03/15 02:46
영발단 [영재발굴단]을 아주 열심히 보는 1인으로써 애 조기교육 시킬필요 1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애는 환경따라가고 사랑과 옳은 관심을 많이 주면 됩니다 학업 성취도는 부모가 하란다고 오르는게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 성취하고 싶어지면 자연스레 오릅니다 거기에 선천적인 지능과 스트레스를 견디는 노력이 더해져 아이가 발전합니다 엄마가 아주 아주 노력해서 전혀 스트레스받지 않고 5개국어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게 키울 수 있는 집이 몇 없고 아이의 흥미와 지능이 따라와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아이가 뭘 재밌어 하는지 캐치하고 점수 같은 것으로만 칭찬하지말고 흥미를 키워줄수있는 칭찬과 관심 그리고 환경을 잘 조성해 주는 거더군요 최근에 한 아빠가 아이에게 끼치는 지대한 영향을 다룬 영발단 방송이 있는데 (한때 가수였던)이소은 아버지 명언 제조기 수준입니다 "나는 니가 잘해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냥 사랑하는거야" 이 한마디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 스트레스를 더 잘 견디는 사람이 된다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