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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3 20:54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삼성 회장은 아직 이건희인가요? 삼성 다니는 지인이 이건희는 죽은 거나 다름 없는데 삼성이 발표 하지 않는 거라는 농담도 하더라구요.
17/03/13 22:23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때 가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일반인이 이건희 같았다면 죽어도 벌써 죽었을거라고. 중환자실에서 숨만 붙여놓는 연명 치료를 받는게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 일인지는 겪어본 사람 아니면 알기 힘들죠.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른건 생각보다 그 치료가 오래 간다는거.
17/03/13 23:19
이건희 회장이 연명 기계를 붙여놓고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것처럼 스위치 하나 꺼버리거나 코드 하나 뽑아버리면 바로 죽는 그런 상태로 있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의식이 없는건 맞지만 자가호흡은 하고있고 외부자극에 대한 간단한 반응(몸을 찌르면 약간 움찔한다던가) 정도는 되는 상태라더군요. (공식적으로 나온건 아니고 삼성쪽 지인피셜입니다. 100% 믿으라고는 말씀 못드리겠네요. 다만 이승엽이 홈런을 쳤을때 눈을 일시적으로 번쩍 떴다거나 했다는 기사도 나왔던것도 감안하면 이쪽이 더 맞는 상황같아 보이긴 합니다) 뭐 그렇다면 Lainworks님이나 어리버리님이나 giants님이 상상하고 계신 그런 상황은 아닌거긴 하겠죠.
17/03/14 00:47
의료법상으로는 일단 연명치료에 돌입하면 임의로 중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측에서는 연명치료에 들어가겠는지 의사를 수차례 확인하고 또 확인하죠.
저희 아빠 돌아가실 때 피눈물 흘리면서 연명치료를 포기해봐서 압니다...
17/03/13 21:22
지금 당장 죽으면 막대한 상속세가 따라옵니다.
그걸 피하려고 이리저리 편법 꼼수를 동원하고 있는 상태죠. 사람 목숨이라는게 사람 손에 달려 있는게 아니니 장담 할 수 없지만 아마도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기 전까지 이건희 회장은 죽지 않을겁니다.
17/03/13 21:01
방식이 효과적이지만 너무 유치했어요.
5년 짜리 최고 권력자에게 붙어 있는 비선을 이용해 숙원사업을 처리한다? 빠르고 효과적이죠. 재벌이 할 만한 방식이기는 한데, 삼성이라면 이건 아닙니다. 최소한 이건희 회장이었다면 저렇게는 처리 안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더 힘이 들더라도, 법을 피하고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제도 안에서 해결했을 겁니다. 편법으로 이용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불법 소리는 안들을 겁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이용한 걸 보세요. 그냥 돈 다발 안기고 빠르게 가려다 걸려 넘어져 버린 겁니다.
17/03/13 21:05
어쨌든 삼성한테 콩고물 먹는 집단은 하나 같이 미전실 임직원들 상대로 영업해왔는데 그 영업줄이 한순간에 사라졌죠. 좋아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정말 애매합니다. 예전엔 미전실한테만 잘보이면 됐는데 이젠 삼성 계열사 전부한테 잘보여야 ㅠ
17/03/13 21:07
결국 미래 전략실인데 미래 전략을 실패했고 황태자의 분노를 사서 숙청당한 거로군요.
어험, 삼족이 멸당하지 않았으니 그 은덕만으로 감사하거라. 분명 전략이 좋긴 했죠. 안 들키기만 한다면 가장 직선적이고 편한 방법.
17/03/13 21:18
삼성이 임원들을 자르면서 2~3년간 한직에 발령해서 기본급 빵빵하게 주면서 예우하는건,
말 그대로 '예우'의 의미도 있긴 합니다만, 조직핵심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이상한 소리 못하고다니게 감시하는 의미가 큰거였죠. 2~3년 한직에서 놀게하다가 내보내면 그때가서는 그 사람들이 알고있는 정보들이 그렇게까지 기밀정보들은 아니게 되는지라 부담없이 내치는거고... 만약 이재용이 미전실 임원들을 정말로 완전 짤라버린거라면 삼성의 경영방식을 180도 바꾼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게 과연 미전실에만 해당되는 방법인건지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하겠다는건지...배신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손해가 막심할 것 같은데...
17/03/13 21:19
전쟁으로 치면 군사가 비장의 계책을 냈는데 실패해서 대패한 꼴이니 목날아가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물론 그 계책을 채택한 군주가 제일 잘못된 거지만, 군주가 자기 목을 셀프로 날리진 않을 테니까요 -_-; 그런데 저사람들이 알고있는게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저렇게 싹둑 잘라서 내보내는게 삼성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17/03/13 21:32
군사 입장에서는 정말 비상한 계책이 맞고, 성공해서 군주를 이롭게 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계책인데. . 하필 변수가 터진 것 or 간파당한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사실 군사의 잘못은 없어보이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 것.
순실 게이트가 만천하에 드러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던 모양입니다. 안들키면 누이좋고 매부좋고 그네좋고 다 좋게 끝났을 터
17/03/13 23:01
예전에 김용철 변호사와 주진우 기자가 쓴 책에서 삼성과 관련된 정보를 본 게 생각나서 한 마디 했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device=pc&bid=6227737 삼성을 생각한다 저자 김용철 | 사회평론 | 2010.02.22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device=pc&bid=6864169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저자 주진우 | 푸른숲 | 2012.03.29
17/03/13 21:51
미래전략실 없앤다고 지배구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원래 지배권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홀딩스 분할해서 컨트롤타워를 그 쪽으로 옮기려 했었죠. 미전실을 철저하게 없애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은, 분할 명분 더해서 서둘러 강행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이재용이 구속되었다 해서 눈치보며 뜸들이기에 곤란한 상황이긴 하죠. 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이재용법과 초싸움 되어버렸으니. 자사주 장난질 끝내 관철시키기 위해서 미전실 스스로 짓밟는 모습 보여주고 있는 꼴이란, 헛웃음만 나는군요.
17/03/13 22:27
미전실이면 얼마나 애지중지 키운 핵심인재인데 그냥 완전히 자른다는건 바보짓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책임을 질거면 제일 윗선인 자기부터 책임을 져야 하는거죠.
17/03/14 00:50
결과론이긴 하지만, 이건 리스크 '관리' 의 실패인거고, 소위 '관리' 의 삼성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픈 부분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싶네요. 자기들의 관리능력을 자만했거나, 아예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한거거나... 때마침 능력에 물음표가 있는 이재용 시기에 이르러 이런 일이 벌어지니 이래저래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만약 여태까지의 이건희 시기에 구축된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히거나 실패한 면이 있다면 그걸 보완하거나 개편해야 하는데, 정작 수장 본인이 빵에 가 있으니 그게 잘 될지... 짱의 능력 자체가 의심스러워 밖에 있다고 제대로 될 지도 의문스럽지만. 이 참에, 총수 1인에 의존하지 않는 탄력적 조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데, 잘 될지 의심스럽긴 하네요.
17/03/14 01:01
솔직히 제가 이재용이었어도 빡칠듯.. 이런거 관리하라고 만들어 놓은 조직인데 정작 본인만 구속되었으니..
박근혜 탄핵당했으니 비서실 참모진 다 사표내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인거죠.
17/03/14 16:03
범죄 결정권자가 범죄 공범을 단죄하는 느낌인데...이런게 가능한건 티타늄 수저이기 때문이겠죠? 티타늄 세습이 회사에 주는 이익 vs 경영권 손떼고 배당금만 받기 중 어느쪽이 회사에 실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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