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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6 17:29
저도 의경나왔고 갈때 선택해서 간거지만 가서 후회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뭔가 국방에 이바지하고 온 느낌은 하나도 없고 사회 분열의 전선에 서있었는데 정작 그 분열을 야기하게된 원인은 전혀 해결될 기미가 없고..폐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 순간 쏟아지는 스트레스가 엄청났었어요. 아무래도 매일매일 경력이 떨어지는게 다르다보니 다음날 집회관련해서 빡센 상황이라도 떨어지면 겁먹고 스트레스 받게되고.....근데 경력중엔 역시 검열훈련이 제일 싫었습니다 ㅠㅠ
17/03/06 17:37
예전 의경복무시절..
도청인가 군청인가 앞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시위를 한다고 해서 거기 정문지키러 간적이 있었는데요..(관할지역도 아닌데 가라고 해서 일단...) 그런데..당시 소대내 자대에 온 지 2달인가 3달정도 된 막내가 계속 울먹거리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시위자중에 자기 어머니가 계시다는겁니다.아마 아파트였나 주택 관련문제로 시위중이었나 그랬습니다. 그 참..그 상황이 뭐라고 표현이 안되는 그런거 있잖아요..아무리 시키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거라 하지만 참... 결국 그 막내는 뒤로 빼서 닭장차에 들어가라고 했지만..상황을 보면서 든 생각이 "이게 뭐하는건가...기분 참 X같네..." 차라리 격렬한 시위였다고 하면 그런 생각이 들 정신도 없었겠지만... 그저 앞에서 구호만 외치고 어쩌다 몸싸움하고 막는 입장에선 크게 긴장할 시위도 아니었기에 더더욱 그 상황에 관한 생각이 이후로도 오랫동안 남았었습니다. 역시 검열훈련이 제일 싫었습니다.(2)..크크크
17/03/06 17:43
의경이 집시법을 준수하는 시위환경을 막는 역할 아닌가요? 국방과는 달라도 내부치안을 유지하는 의미있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를 올바르게 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징병제를 통해 이런 역할을 맡기는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다만 집회를 방해한다거나 의미가 없다거나 한 역할은 아니라고 봅니다,
17/03/06 17:49
싼 값이다보니 과잉으로 투입, 진압하는게 문제입니다. 위헌으로 판결된 경찰버스 차벽도, 전국에서 의경 수송해와서 설치하죠. 해외 시위 기사를 봐도 버스로 차벽 만드는 나라는 없더라구요
17/03/06 18:03
네 맞습니다. 이게 핵심이에요. 집회의 성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시위 인원의 많게는 수배에 달하는 경력 투입하는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방패들고 단체로 서있기만 해도 위축되는게 사람심리인데 좀 과하다 싶었죠. 제가 군생활 할때는 특히 주모씨가 서울 청장할때가 제일 심했습니다. 등산복 입고 나타나서 자기 못알아 봤다고 중대장을 털질않나...
17/03/06 17:48
의경나온 동생들 이야기들어보면 요즘은 그래도 대부분 직원 기동대원들이 최전방 서고 일반의경들은 차에서 대기나 뒤쪽 대기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의경출신이긴 하지만 병역특례는 점진적으로 없애는 거는 찬성합니다.
17/03/06 17:54
제가 딱 그세대인데 맨처음에 부조리밝히면 15박 16일 휴가 +원하는 방순대로 전출 이래서 기동대였던 저는 이등병 15명중에 2명남는 기적이발생했습니다. 그 이후엔 휴가가없어지고 부대선택권도없어지기했지만요.
17/03/06 17:54
뭐 제가 의경 생활할때 농민대회가 열렸고,
선임 아버지가 전라도 농민대회 지부장으로 계셔서 중대장님께 인사하러 오셨던 웃긴 기억이 나네요. 아마 그날 시위에서 농민 두명이 죽고 과잉진압이다 뭐다로 시끄러웠던 날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근데 시위가 아닌 일반 경비 업무와 치안 업무를 생각한다면 의경폐지는 재고해봐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7/03/06 18:28
위 내용과는 별개로 15년전 의경출신인데 의경간거 정말 많이 후회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원하면 제일빨리 입대할수 있는게 의경이라서 지원해서 갔었는데 너무끔찍했던 기억들만 있네요. 친구들과 휴가날짜가 맞아서 만나 얘기하다보면 육군쪽은 구타 가혹행위가 없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때리고 괴롭히고 하는지.....때리는건 그나마 다행인데, 물안먹이고 잠안재우고 하는게 정말 힘들었네요.. 같이 외박나갔던 동기가 복귀안하고 저세상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그나마 나아지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17/03/06 20:04
저도 10년전 전경 출신인데 시위도 시위지만 내무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사역+구타+가스+가혹행위(ex 목침, 매미) 4콤보 터지는 날에는 진짜 죽고싶었네요...ㅜㅜ
17/03/06 20:24
사역 미싱 츄라이 이런거 동기 근접들끼리 하는거라 괜찮았고
맞는것도 밖에서 생각한것처럼 심하지 않아서 참을만 했는데 깨쓰는 진짜.. 어지간한건 밤에 몰래하거나 물못마시게하는건 샤워때 마신다거나하는데 똥오줌 못싸게하는건 듣는순간 그냥 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얼척이 없더군요 젤 이해안되는 깨쓰 크크
17/03/06 22:48
86년도에 현역 판정이 51퍼센트요?! 충격과 공포네요. 아니 공포는 아닌가 크크
제가 80년대 후반생인데 공익입니다. 그런데 제가 공익 사유였던 질병이 이제는 현역 판정이더라구요? 빨리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한 최초의 경험이었어요.
17/03/06 23:30
의경생활을 해보니...꼭 시위때문이 아니더라도 "의경없이 경찰조직이 돌아가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위진압을 포함해서 사회의 뒷치닥거리를 한달까요...(특히 교통...) 음주단속을 포함한 여러 단속근무. 러시아워때의 교통업무. 가끔 지역에 큰 일이 벌어졌을 때 대규모 인력투입(각종 봉사활동, 살인사건때 증거품 찾기, 산불 발생시 투입 등등)도 의경의 일이니까요. 물론 경찰을 더 뽑으면 되지만...현 상황에 의경만큼 인력충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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