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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9 10:28
어떤 바둑계 인사는
몇 십년 동안 당해온 나(조훈현)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참고 넘어갔는데, 니가 감히????? 라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라고 유추하더군요.
16/05/19 10:32
프로 바둑 기사회는 심지어 협회급도 안되는 곳 같은데요? 프로 바둑 기사가 2~30명 정도 되었을 때 만들어진 친목 단체가 지금까지 이어온 거 같던데 말이죠.
16/05/19 10:53
친목단체가 뽑아먹기를 시전하기 시작한거군요!!
방법도 여러가지네요 크크크 한편으론 이세돌이 말했다고 해서 전부다 정의는 아니니 지켜봐야겠습니다.
16/05/19 10:53
저는 퍼센트로 가져간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같이 운영할 수 있다면 찬성입장입니다.(잘 아는건 아닙니다.)
다만, 1. 적립금 사용이 투명한가? 2. 적립금 운용방법이 적절한가? (공제방식, 지급방식) 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16/05/19 10:50
다른 종목 프로의 경우 은퇴할 나이인, 40~80 세 기사들에게 매월 연금을 지급하는데,
이 돈이 기사회에서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프로기사들 상금 3~5% 빨때 꽂아 삥뜯은 돈이었군요 -_- 바둑 고령 프로기사들이 은퇴안하고 버티는 이유가 다 있네요. 대회 참가조차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40~80세 까지 연금 나오는데 누가 은퇴를 하겠나요 이세돌9단 지지합니다. 바둑계의 썩은 부분들 개혁하는 계기가 되길.
16/05/19 11:21
뭐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합리적이고 깨끗하게 운영하는 협회는
그게 원래 정상인 것이니까... 화제가 되는 것도 이상하고 기사가 나올 일도 없으니... 눈에 띄고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협회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논란에 휩싸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16/05/19 11:00
협회가 적립금 쌓는게 이해가 안가지는 않습니다. 프로 기사 모두가 상금 헌터가 될 수는 없는 일이고 성적이 좋지 않거나 한 기사 최소한 생계 유지나 노후를 위해서 잘 버는 사람이 조금 자신의 몫을 내놓는다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죠.
그런데 협회 회계가 투명하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부분 회계 제대로 하는 곳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서.
16/05/19 11:04
이번에는 제대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이세돌의 기사회 탈퇴는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요. 이미 전성기도 끝나가고 있고, 지금이 아니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16/05/19 11:11
뭐 저것도 일종의 복지니까요.
저게 부당하면 부자들에게 세금 많이 걷는것도 부당하죠. 강제성이나 투명성등에서 문제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 아마도 문제가 많겠지만 -_- - 단순히 수입을 일정비율로 떼간다고 해서 욕먹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16/05/19 11:26
그렇게 가져간 돈을 쓸거 쓰고 균등하게 나눴을때 인당 4천 정도가 한계다 .. 라고 한다면
그 자체로 부당할 건 없다고 봅니다. 많이 버는 자에게 많이 받아서 조금 버는 사람에게 나누는게 복지의 기본이고 제대로 돌아간다는 전제하에 누군가는 4천보다 훨씬 적게 내고도 혜택을 받는 이가 있을테니까요. 물론 위에 언급했듯이 제대로 돌아갈지는 심히 의문입니다만 .. 뭐 원론은 그렇다는 거죠.
16/05/19 11:44
저는 4천만원이 한계라는데 부정적이지만,
설이님 같이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일리 있는 말 같네요. 물론 제대로 돌아갈지는 심히 의문입니다만 (2)
16/05/19 11:24
복지를 위한 일종의 세금 명목으로 한국기원에 상금의 10% 납부하고 있습니다.
이세돌9단이 태클 건 것은 친목단체인 기사회에 상금의 3~5% 납부하는게 부당하다는 것이지요. 어느 친목단체가 수입의 일정비율로써 회비를 납부하나요, 변호사 친목회도 월 5만원이네요.
16/05/19 11:34
어느 친목회가 그러건 말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남들이야 어찌살건 이 친목회는 회원들의 복지/부의 나눔 등을 원칙으로 한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회비를 천만원씩 걷어서 흥청망청 쓰자는 주의의 친목회가 있으면 다른 친목회 회비의 수백배를 걷어가니 부당한가요? 문제삼아야 할건 위에도 언급했듯 강제성과 투명성이죠. 내 맘에 안들면 그만이여야 할 친목성 조직을 이런저런 제약을 걸고 강제한 부분과 흘러간 노기사들에게 유리한 구조 그 돈이 과연 모두를 위해 잘 쓰이고 있는가 등을 문제삼아야지 단순히 수익 많은 기사에게 많이떼가고 조금준다 는것 자체에 태클을 걸어선 안된다는거죠.
16/05/19 11:46
네 맞습니다. 어느 친목회가 수백, 수천을 걷든 자유죠.
다만 걷는 회비는 모든 회원들이 동등해야겟죠. 문제는 비율로 걷음으로써 납부 금액이 차이가 나는 문제죠. 반발이 안생길수가 없어요. 근데 지금껏 반발 없이 유지가 되었던것은, 친목회를 탈퇴하면 바둑대회 참가 자격마저 박탈한다는 독소 조항에 억울해도 참고 있던것일뿐입니다. 수익 많은 기사에게 많이떼가고 수익 적은 기사에게 적게 떼가는것은, 이미 한국기원에 수익의 10% 납부하는것으로 충분합니다.
16/05/19 11:25
이세돌 9단이 반발하는 것은 한국기원에서 상금 10% 떼가는 게 아니죠. 그거는 인정합니다. 문제는 단순 친목단체인 기사회에서 5%(에서 최대 15%)를 또 떼가는 거죠. 한국 기원이야 활동이 분명하니 떼가는 명분이 있는데 프로 기사회는 목적과 활동이 불분명한 단체죠. 그리고 그렇게 떼간 돈이 불투명하게 처리되는 것도 문제구요.
16/05/19 11:14
이세돌 9단의 행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이전에 반발후 휴직계를 냈을 때는 자신의 상금 수령을 위한 수작 아니냐는 의혹과 휴직이라는 약간 비판 받을만한(혹은 오해받을만한) 행동이었다면, 지금은 온전히 바둑계를 위함이 진실되게 느껴집니다.
16/05/19 11:46
뭐 크게 문제될 건 없어보이는데
그와중에 공제회의 적립 수령 방식이 독특하네요 뭐 각 직역공무원이나 사립학교교직원공제회 같은 곳만큼 규모가 크지 않으니 특수성은 있겠으나 참 독특하게 정관을 정해놨네요 불합리하다기보단 신기합니다.
16/05/19 11:46
프로기사회의 운영의 투명성을 지적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는 형태가 아니라, 탈퇴를 하고 탈퇴에 따른 불이익에 법적대응하겠다는 거라서 이세돌의 의견에 동감하지 않습니다. 프로기사회가 잘하고 있다는 건 아니나, 이건 이세돌이 옳고 프로기사회가 틀린 것이 아니라 그냥 정치싸움으로 보이거든요. 이세돌은 프로기사회가 일률적으로 공제하는 것이 상위기사들에게 불리하고, 많이 공제되는 상위기사에게 유리한 것이 없다는 걸 지적하고 있습니다. 운영의 투명성을 지적하고 있는게 아니죠. 전 바둑계에 아는 바가 적고, 어차피 프로기사의 수도 많지 않아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이세돌의 주장에만 한정한다면, 이건 그냥 밥그릇싸움으로 보여요.
16/05/19 11:50
사실 일률 공제에 상대적으로 적은 지급 한도를 감안하면 밥그릇 싸움임에도 이세돌측이 논리적인 타당성은 더 가져가는 것 같긴 합니다. 상위 기사들은 단순 계산해도 한두푼이 아니라 꽤 많이 잃을 것이고, 단순히 상호부조목적이라면 공제회 내에 유보되는 금액으로도 충분해보이거든요. 게다가 저런 식의 상호부조는 사실 공산당 놀이 급이라..
그래도 공제회에 상근이 있는지 적립금을 어떻게 운용해서 어떻게 기여해주는건지 연금인지 연금외수령인지 비공개된 사항이 너무 많아 섣불리 말하긴 어렵습니다
16/05/19 11:57
'충분해 보인다'라는 점 때문에 전 밥그릇싸움이라고 보는 겁니다. 이건 그게 충분하냐 그렇지 않냐는 판단에 따라 좋게보느냐 아니냐가 갈릴 사안이라고 보거든요. 상위성적자가 불리한 건 사실이나, 원칙적으로 상위성적자와 하위성적자가 태생부터 갈린 것도 아니고 대회 성적에 따른 결과일 뿐이니까요.
이건 바둑 쪽 세계가 '프로만 되더라도 상금을 나눠먹는 부분이 커서 메리트가 강하다.'라는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요. 프로기사회가 이세돌에 비해 도덕적으로 옳다는 게 아니라, 운영의 투명성등 옳고그름을 가를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 아니니 옳고그름은 가를 수 없고, 이세돌은 본인의 이득을 선택한 것이며, 프로기사회에서 그에 따라 압력을 행사하더라도 전 '이세돌 외 기사들'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거라 봅니다. 밥그릇싸움이란 거죠. 법적으로야 이세돌이 이길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강제적으로 운영되는 '계'에 가까우니까요. 이세돌이야 부당하게 자신의 이득을 갈취당한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프로기사회가 부당한 집단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이세돌의 문제제기에 있어서는요.
16/05/19 12:03
전 결국 과연 프로기사들이 해당 단체에 대해 얼마나 얽매여있느냐에 따라 옳고그름도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기사회든 기원이든 옳다 생각하는 바가 있고 그것에 따라 움직일 것이나, 그 움직임을 피난할 수 없는 개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확실히 그른 일이라고 보거든요. 만약 저 업계에서 프로기사들이 관행에 의해 깊게 얽매여있으며 저 단체의 품을 벗어날 경우 직업상의 제한을 받게 되는 처지라면 결국 저런 공제 제도는 (사실이라면) 일부 프로기사들의 정당하게 얻은 이윤, 사유권을 직접 건드린다고 보거든요. 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요. 만약 그럴 경우 결국 옳음은 기사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도 결국 본질은 밥그릇 싸움이겠지만요
만약 저것이 강제로 운영되는 계라면, 전 그것은 명백히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경제적 성취에 대한 강제적인 침해는 비록 그것이 나눔을 위한 것일지라도 (즉 선의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결국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결국 믿는 바의 다름이니까요
16/05/19 12:07
네. 전 사유권을 건드린다고 보고, 법적으로 이세돌이 이길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걸 밥그릇 싸움에서의 승리로 본다는 거죠.
이세돌이 법적으로 이기니까 프로기사회가 부당한 집단이라는 의미의 댓글들이 보여서 쓴 댓글이었습니다. 만약에 한국기원이 기존 10%에서 15%로 공제비율을 높이고, 프로기사회에서 공제하는 건 없애버린다고 할 경우, 법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한국기원은 프로기사들만의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기사는 같은 돈을 공제당하더라도 돌아오는 이득은 더 적어지겠죠. 프로기사회가 프로기사들 사이에선 전체를 아우르는 집단이지만, 바둑계에선 프로기사들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집단이 될 테니까요. 물론 프로기사회가 제대로 운영된다는 가정입니다만, 이 운영에 대해선 아무런 태클도 없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위 댓글에서 말했듯, 이세돌이 운영의 투명성을 지적한 것이라면 그 지적의 시비를 따져 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이세돌에 공감했을 거예요.
16/05/19 12:10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나눔을 하고 상호부조를 한다는 것의 가치보다 오히려 개인에게 거둔 바를 제대로 보장하고 재능의 대가 노력의 대가를 온전히 돌려주는 것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만약 저 조치가 행정상으로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다면 결국 전 저 집단을 개인의 성취를 빼앗은 부당한 집단으로도 볼 수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16/05/19 12:15
전 일반적인 집단과 상금을 받는 형태의 프로집단은 형질이 다르다고 보기 때문에요. 결국 기득권의 확장 범위라 생각하고, 소수의 승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단인 만큼 이런 안전망은 범위가 넓을수록 좋다고 보는 편입니다. 뭐, 이런 형태의 집단이 아니라 하더라도 넓을수록 좋다고 보는 편입니다만, 그 필요성이 더 크다고 보는 거죠. 사실상 '프로만 되면 어떻게든 먹고살 수 있다'는 형태를 취함으로서 '프로'의 권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프로기사회가 언제부터 있던 단체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바둑이 프로만 되면 먹고살 수 있지 않았던 때도 있었구요. 전 그런 안전망이 없을 경우 '프로'라는 타이틀 자체가 의미가 있냐고 보는 편이라. 일단 그 역할은 한국기원이 하고 있습니다만, 추가된다고 해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전제는 공정하게 운영된 다는 전제이고, 이세돌이 이 점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전제로 이야기하고 있는겁니다.
16/05/19 12:29
물론 저 또한 운영 상의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고 만약 그 점이 드러난다면 상황은 명백하게 기울겠죠.
그러나 전 그에 앞서 솔로11년차 님이 지적한 집단의 특수성 외에, 집단의 보편성도 말하고 싶습니다. 즉, 말씀하신대로 저런 형태의 프로집단은 일반적인 직역집단들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적 권리 중 하나인 경제적 대가를 수취하는 권리에 있어서는 결국 모든 집단이 보편적으로 따라야 하는 준칙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즉 집단의 특수성은 다른 사항에 있어서는 예외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는 예외의 이유가 못 된다고 봅니다. 그러한 안전망의 역할은 중요하고, 프로의 위상을 규정하는 일도 중요하며, 바둑 프로기사는 특수한 직업이기도 하지만, 그 모든 중요성과 특수성이 개인이 자신이 일궈낸 경제적 대가를 온전히 돌려받는 것을 제한할 정도로 중요하고 특수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 심지어 그러한 일부 소득이 높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기사들을 '기득권'이라는 단어로 해석하는 것도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거든요. 물론 결국 관점의 차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16/05/19 12:51
동의합니다만 차이는 아무래도 그 부분이겠죠. 전 상금을 받는 것이 해당 '선수'가 혼자서 온전히 이뤄낸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역할은 한국기원이 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부족하다고 느낄 여지는 크다는 거죠.
바둑대회도 스폰서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상금 책정에 있어서 의견을 표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스폰서의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스폰서 입장에선 당연히 '우승상금'이 큰 것이 홍보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좋죠. 그러다보면 상위성적자에게 상금이 몰리게되니,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여기엔 동감하시지만 프로기사회처럼 하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이시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전 법적으로 프로기사회가 질 것 같지만, 그게 부도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인 거구요. 기득권이란 표현 역시 그 범주에서 나온 겁니다. 서로 충분히 의견은 나눈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제가 현재의 법이 경제적 가치를 다른 가치에 비해서 과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옳지 않다고 해서 그걸 부당하게 안보는 것이 문제인 거죠. 저 때문에 괜히 댓글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16/05/19 12:25
이 건 밥그릇 싸움이 아니죠.
동창회 또는 향우회나 무슨 동일 직업인 친목회 같은 곳에서 상금을 강제적으로 떼가는 거고 동창회나 향우회를 탈퇴하면 직업을 뺐겠다는건데요?
16/05/19 12:21
이세돌이 지적하는 부분이 '현 공제시스템이 상위기사에게 불리하다' 라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는데요..
이세돌은 탈퇴사유를 '친목 단체에 불과한 프로기사회가 불합리한 조항들로 기사들을 구속하는 관행을 탈피하려는 것' 이라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16/05/19 12:24
그렇네요. 그 부분은 제가 틀렸습니다. 그래도 밥그릇 싸움이란 의견은 바뀌지 않습니다만...
혹시나 해서, 밥그릇 싸움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닙니다.
16/05/19 12:45
생각하시는 밥그릇 싸움에 대한 범위가 너무 넓은 것은 아닌지..?
그렇게 따지면 세상의 다툼중에서 밥그릇싸움이 아닌게 얼마나 되겠어요.. 다 누군가의 돈, 누군가의 이익이 걸려있지 않나요? 만약 기사회라는 조직이 상금을 %로 떼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사회에 소속되지 않으면 기전에 출전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건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전 이세돌의 이 행보를 '관행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는 입장이고, 금전적인 부분은 부차적으로 보고있습니다.
16/05/19 12:53
역시나 제가 용어를 잘못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냥 이세돌의 행보를 '관행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금전적인 부분이 부차가 아니라는 거죠.
16/05/19 16:07
근데 밥그릇 싸움하면 뭔가 잘못된건가요?
대부분의 분쟁이 어차피 다 밥그릇 싸움 아닌가 싶은데.... 좋게 좋게 이야기해봤자 다 어찌됐든 밥그릇 싸움이죠. 누가 더 타당한 명분이 있는가의 싸움인데 이런걸 무조건 조금이라도 이권이 걸려있는거 같다 싶으면 밥그릇 싸움이라고 몰아가는 것도 이상한거죠. 그럼 불합리하고 타당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도 그냥 침묵하라는 소리인지?..
16/05/19 17:54
네, 제가 용어를 잘못 쓴 것 같습니다.
전 이세돌이 잘못된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공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양쪽 모두에요. 전 밥그릇싸움이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치중립적인 밥그릇 싸움이라서 외부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용어를 잘못 쓴 것 같습니다. 전 말씀하신대로 밥그릇싸움이란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쓴 게 아닙니다. 그냥 두 개체의 금전적 문제일 뿐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던 겁니다. 밥그릇싸움하고 있으니 나쁘다는 게 아니구요. 밥그릇 싸움이란 말이 공적으로 일해야하는 사람들이 공적인 일은 하지 않고 밥그릇싸움만한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음을 제가 간과한 것 같습니다. 이세돌에게 부정적이지 않습니다만, 지나치게 드라이하게 본 것도 있었던 것 같구요. 제 의견은 프로기사회가 잘못된 집단이어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기사들간의 이익과 관련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프로기사회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아 거기에 반박했던 것이었습니다.
16/05/19 11:49
이놈의 나라에서 각종 협회/연맹 이런 것들은 왜 이지경일까요? 때마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게다가 빙상의 양아치스런 일들은 연느님때 지겹게 보고 듣기도 했고... 정말이지 누굴 위해 존재하는 협회이고 연맹인지...
16/05/19 11:55
많은 분들이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를 혼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세돌은 이번에 한국기원과 싸우는 게 아닙니다. 한국기원에는 예전처럼 상금공제를 받습니다. 다만 친목단체로만 생각되는 기사회만 탈퇴한 겁니다. 기사회장이 한국기원이사도 하는 등 현재의 기사회가 한국기원행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친목단체에 불과하고 무슨 협회니 뭐니 할만한 조직이 아니에요. 이세돌 9단이 최근에 고문변호사를 구했던데 이에 관해 확실한 법률자문을 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6/05/19 12:16
기사를 읽어보니 내용이 명확해지네요.
일개 친목단체가 기전의 참가자격을 제한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은 뭔가 이상하죠. 더군다나 그 친목단체가 수입의 일정퍼센트를 가져가고 그걸로 뭐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경찰아저씨! 여기에요!
16/05/19 12:17
애초에 프로기사회에서 합법적으로 프로선수들에게 %로 돈을 받을려면 법인을 세워서 정식 절차와 투명성을 보여주는게 우선이죠.
때문에 이세돌측이 한국기원에 비슷하게 상금의 일부분을 공제하는것은 인정하는 거죠. 근데 프로기사회는 한국기원과는 상관없이 법적지위도 없는 그야말로 친목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기사들에게 상당한 제약을 가한다는게 문제죠.
16/05/19 12:36
이세돌이니까 할수 있는 행동이죠 대마잡을려고 올인하던 전성기 공격력을 보는 듯한 행보네요 자기 기풍처럼 인생을 살아가는것 같아서 참 보기 좋습니다
16/05/19 12:54
협회도 아닌 것이 협회인 척 하면 문제가 있죠. 예를 들어 KBO 안에 등산회가 있는데 거기에 가입 안 하면 프로선수가 될 수 없는 그런 느낌인 거라;;
16/05/19 13:01
한국기원에서 나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프로기사회 나간다는데 왜이리 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세금 안내겠다는게 아니고 친목 동아리 탈퇴 하겠다는 거자나요.. 근데 친목동아리 탈퇴하려하면 기전의 참가자격을 제한하려고 하니 그것에 대해 소송 준비 한다는거고..
16/05/19 13:43
스포츠에서 제대로 기능하는 선수협회가 존재한다는건 긍정적인 것이긴 한데,
프로기사회가 이9단 말대로 하는일도 없이 돈만 떼어가는거라면 분명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양건 기사회장과 이세돌 9단이 사적으로 친한걸로 알고있는데, 친한 기사가 회장 당선되니 맘 편하게 눈치안보고 탈퇴서 던진게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16/05/19 13:46
아니 애초에 협회성격의 한국기원도 아니고 단순 친목회인데
친목회 가입하지 않았다고 기전에 출전 못하게 하는 자체가 횡포자 불합리한 관행이죠. 한국기원 정관에 친목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출전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야말로 친목회가 자의적으로 규정을 만들어 기사들을 옭아매고 대회마다 정률로 수수료를 떼는 건 잘못된거죠.
16/05/19 18:53
사실 단순합니다.
지금 기사가 뜨는 것들만 봐도, 한국 기원과 기사회가 하는 업무의 상당수가 겹칩니다.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01&aid=0008414432 (해당 기사 발췌) - 기사회의 자금 사용처 1. 기사회 회원 복지 2. 바둑 보급 활동 3. 은퇴 기사 위로금 - 한국기원 자금 사용처 1. 한국기원 인건비 2. 바둑 보급 사업 운영비 현재 상황은 아시다시피 [한국기원 소속 = 기사회 소속] 입니다. 기사회에 소속하지 않고서는 한국기원 주체 바둑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정관을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보시다시피, 은퇴 기사의 복지 말고는 사실상 기원 vs 기사회 기원인건비 = 기사 회원 복지 한국바둑보급 = 한국바둑보급 으로 두가지 항목이 이미 겹칩니다. 기사 회원 복지에 [은퇴 기사의 위로금] 을 집어넣는다고 하면(사실상 복지니까요) 그야말로 100% 겹칩니다. 이미 기원에 10% 를 납부하고, 거기에 또 가변 % 를 기사회에 또 납부하는 구조는 사실상 동일한 사업에 두번의 세금을 내는 겁니다.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요. 하물며 [많이 낸다고 더 혜택이 있느냐] 조차 아닙니다. 저라도 국민연금 두번 내고 적게 가져가라면 화 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번에 이세돌이 강하게 나온 것도, 과거에 한국 바둑 조직에 반기를 들었다가 한국 기원 소속 찌라시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고(말 그대로 고개를 숙일 수준으로) 이번엔 여론도 본인의 편이고, 기사회의 불합리함도 알게 모르게 내부 기사들도 적지 않은 수가 동의하는 부분이었기에 강하게 지른 감이 큽니다. 그게 아니라면 진즉 터뜨렸을거라고 보는 사안이라서 말이지요. 상금 수익이 적은 기사들의 복지 혜택을 늘리고 싶다면 [정식 상위 기관인 한국기원] 의 수익률을 개선하면 될 것이지 (%를 늘리든 해서 말이지요) 제대로 인가조차 받지 않은 친목 조직이 남의 돈을 강제로 내놔라 할 부분이 아닙니다. 간단히 매칭해보자면, 왜 내가 세금 두번 내서 전두환 은퇴 자금까지 줘야 하냐는 것이 현재 이세돌의 의견이지요. 해당 복지는 정식으로 한국기원에서 하면 됩니다. 기사회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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