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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5 18:44
어렸을 때 취미로 풍수지리를 공부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전통 마을과 전통 가옥에 대한 조상님들의 공간개념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요즘 풍수지리 얘기하면 명당 묫자리잡기나 부동산업자의 양념치는 말들만 생각해서 헛소리한다는 눈치인데, 사실 그냥 과거 지리관념의 일부분일 뿐이거든요. 미신을 미신으로만 볼 게 아니라 왜 그러한 믿음이 생겼는지 생각해보면 본문에서 언급한 '확장'이 일어나서 재미있습니다.
16/01/05 20:13
풍수지리라는 것도 결국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것이니까요. 인간이 보장받아야 할 최소한의 셋이라고들 하는 의식주 중 주를 잘 고르는 것에서부터 믿음이 생겨나고(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먹고 살 게 많이 나고 땅이 기름지다더라 등), 지리관념이 생기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거겠죠.
16/01/05 19:05
지리 정말 재미있는 학문입니다.
역사와 함께 현재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사는지를 알수 있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주곤 하죠. 지리와 관련해서 제일 짜릿했던 순간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런던의 런던탑을 보면서 이래서 이게 여기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리에 해박함을 잘만 응용한다면 향후 부동산 투자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헤헤....
16/01/05 20:15
단순히 어느 한 땅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나라는 통일이라는 꽤나 괜찮은 카드를 쥐고 있어서, 지리적 지식을 부동산에 바로 적용할 실험장으로 삼을 수 있는 잠재적인 테스트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통일이 되고 민간의 투자가 자유로와지는 시점이 되면 생활지리도 '뜨는' 분야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6/01/05 19:45
저는 지금은 복개되어서 보이지 않는 과거 물줄기에 흥미가 많아서 동네를 가면 대략 저 산에서 이렇게 흐르고 여기가 저지대고 복개했겠구나 이런 망상따위를 하죠. 그러다 도시의 상수도 하수도 구조에 대해 궁금하게 되고..
16/01/05 20:44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셨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ㅠㅠ 무솔리니가 고대 로마 시대의 로마 시내 길 다 덮어놓고 황제들의 거리랍시고 포장도로를 까는 정신나간 짓을 했었다는데 말이죠...
16/01/05 19:46
일상생활에서도 응용이 되는게 이게 트레이닝이 되면 현재 위치에서 머릿속의 지도를 꺼낼 수 있습니다.
그럼 전체 지도와 방향,거리 같은게 전부 잡히죠. 아 이러니까 막히고 이러니까 뚫리고... 건물도 왜 여기 지어졌나.. 하는 것 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역사를 배우시면 지리부터 사회,언어,문화,환경,잡다 등등 다 배우실수 있습니다. (응?)
16/01/05 20:17
역사는 모든 학문이 집대성되어 묶여진 학문이나 다름없죠. 역사라는 분야와 따로 노는 분야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학문이던지간에 역사로 빠질 수 있고, 반대로 역사를 공부하면서 어떤 학문으로도 빠질 수 있는 것이구요. 역사야말로 인류 지식의 보고이자 인류의 모든 것을 담은 정수(essence)죠.
16/01/05 20:33
어릴때 지도를 끼고 살았고 수능때도 3지리를 선택할 정도의 지리덕후입니다. 심지어3지리외 다른 사탐을 듣기 싫어 교차선택으로 지구과학을 들을 정도 였습니다. 이 정도 지리 덕후라 그런지 본선보다 어렵다는 지리올림피아드 경기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갔으나, 본선 문제가 영어로 나와 포기했습니다.. 흐규흐규.. 정말 지리의 끝을 보고 싶었거늘..
16/01/05 20:41
세상에, 본선 문제는 또 영어였나요...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본선을 영어로 치는 올림피아드가 정말 드물 텐데...
16/01/05 20:45
객관식 영어와 국어, 주관식 국어(단답형, 서술형) 이렇게 네가지 유형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좀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가물 합니다. 난이도 자체는 쉬웠는데 영어라 헷갈려서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시험봤던 친구랑 어떤 거 정답이지 맞추면서 서로 멘붕했던 기억이... 확실한건 경기지역 예선이 훨씬 어려웠다는 점이라 또 다시 멘붕했었네요.
16/01/06 14:28
복어를 고추장 양념없이 맑고 시원하게 끓여 내는 음식인데, 속 느끼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는 해장국으로 손에 꼽기도 하지요. 아,,꿀꺽~
16/01/06 00:45
세계사와 세계지리를 선택하서 수능 때 만점받은 사람으로서 좋은 글에 추천하고 갑니다 사회과부도가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지를 친구들은 몰라요 ㅠㅠ
16/01/06 09:30
다른 얘기지만 수능볼때 기억나네요. 사탐 과목 중에 한국지리를 공부 제일 많이 했는데도 모의고사랑 수능은 항상 쭉쒔죠. 수능도 4등급 나오고... 다른 사회문화 같은 거는 진짜 공부 거의 안해도 잘 나왔는데 말이죠. 그때 알았습니다. 도저히 해도 안 맞는 과목이 있구나....
근데 지금은 취미로 세계지리 따로 공부 중인건 함정.
16/01/06 21:16
지리학과 지리덕의 간극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혹시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모르겠습니다. 저도 세계지리 수업 들으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할 것 없이 죽을...
16/01/06 10:00
지리 심하게 모르는 무식종자입니다.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제주도를 제외하면 어디가 어디인지 모릅니다. 크크 강원도가 어디 붙어 있는지 뭐 그런 것이요. 신기한 것은 사회과부도는 저도 재밌어서 무쟈게 많이 봤거든요.. 근데 이렇네요? 아마 어렸을 때 살던 지역외로 가족과 나가본 기억이 전무해서 그런지..(아직까지도 승용차 타본 기억이 얼마 없어서) 스무살 되고도 저는 한강에 있는 대교들이 사람들이 부르는 고속도로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크크크크 이런 사람이 호타루 같은 분의 글에 댓글달면 실례가 될줄 알면서도? 생각나서 달아봅니다. 흐흐
16/01/06 21:13
실례는요 크크
사회과 부도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꽤나 많죠. 어릴 때면 아무래도 국내조차 돌아다닐 엄두가 잘 안 나니까, 뭐랄까 못 가보는 동네에 대한 동경이랄까요? 그런 점에서 재미있게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재미있게 보는 선에서 끝나는 정도라면 받아들이기가 쉽다 해도 다른 엮을 것, 예컨대 자신의 경험이라던지 여행계획이라던지 하는 '실마리'가 남지 않게 되다 보니 휘발성 또한 강한 것 아닐까요.
16/01/06 21:25
생각해보면 그 잠깐이 지리를 접한 것의 전부였습니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는데 타지역 여행 가기에는 사정이 안 됐고(교통비가 얼마나 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고등학교 등하교 하는 날에도 차비 없던 적이 좀 있었던지라.. 버스로 30분 ~ 1시간 거리라 걸어가기에는 좀 낭패고 크크), 차라리 그 준비할 시간에 게임 하는 것을 좋아했죠. 고등학교도 인문계가 아니라서 더욱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배우지를 않았거든요.) 뭐 좀 무식한 것 같다고 하시면 반발심에 끝까지 무식하려고 했는데, 답변을 좋게 해주셔서 저도 혹하는 마음에 관심이 가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16/01/07 04:14
지리와 관련된지는 모르지만
제가 가진 쓸데 없는 스킬입니다... 서울시 25개구 외우기, 구소련 독립 15개국 외우기, 나라 이름 들으면 해당 대륙 맞추기... (최대 난관은 카리브해 섬나라와 남태평양 섬나라...) 다 구글 검색하면 첫 화면에 나오는 것들이네요...
16/01/07 16:28
여행 계획을 짜려고 검색을 해도 쩔쩔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세상이기는 하죠(...)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소위 말하는 '정보를 던져줘도 활용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차고 넘쳤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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