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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4 22:17
Eternity님 연애글은 항상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시는거 같아요 "애티튜드"의 전환
근데 그 애티튜드를 전환하는게 참 어려운 일이죠 특히 유교적인 우리나라 사회특성상...ㅜ 저도 꽤 애먹고 실패한 이후에 깨달았습니다 한창 연애할 나이엔 모르고 쳇...
16/01/04 23:38
그쵸, 사실 비슷한 얘기들의 동어반복입니다^^; 이번 글은 일종의 정리 편이랄까요.
근데 말씀하신 에티튜드의 전환과 유교적인 우리나라 사회특성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언뜻 생각해서는 잘 감이 안와서 여쭤봅니다.
16/01/04 23:36
선물의 자세 + 끈덕진 기다림... 끝에 파산하고(은유가 아니라 진짜 경제적으로...)
2년째 그때 생긴 은행빚 + 보험약관대출 메꾸느라 허리가 끊어지고, 연애는 꿈도 못 꾸고 있는 저는 어쩌면 좋습니까.. ㅠㅠ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구만리장천... ㅠㅠ 여러분... 절대로 빚까지 내 가면서 여자한테 갖다바치지 마세요. 절대로요!! 한 달 월급 이상 투자했는데도 뭔가 피드백이 없다...면, 그냥 포기하세요!!! (저는 2년치 연봉을 갖다바쳤... 아흑.. ㅠㅠ)
16/01/04 23:40
기본적으로 '본인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호의'는 선물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를 상정한 것은 아닙니다ㅠ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지켜가면서 연애를 해야겠죠.
16/01/05 00:30
분명히 한번, 두번... 초반에는 감당할만한 수준이었거든요.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네, 그렇게 지속적으로 만나고, 데이트 하고, 드라이브 하고... 그렇게 1년 가까이를 만났는데, 스킨십이라고는 볼뽀뽀 한번, 손 잡은거 몇번이 전부. 절대로 조급해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회를 기다렸거든요. 문제는, 그러다가 제가 돈이 떨어졌다는거... '내가 편하고 좋으니까 저렇게 계속 뭘 요구하는 거겠지...'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내가 호구였다는거... 하아... 그냥 연애할 팔자가 아닌가봐요. 이렇게 해도 안되고, 저렇게 해도 안되고. 확 잡아 끌어도 안되고, 느긋하게 기다려도 안되고, 쿨한척 해도 안되고,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줬더니 창자까지 빼앗기고.. ㅠㅠ 풀 스토리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cdn.pgr21.com/?b=8&n=57181
16/01/04 23:51
와. 이 부분 왜 이렇게 공감이 가죠 ^^;;;
'내가 해볼만 한 상대' '나보다 살짝 끕이 높아보이는 상대'에게만 끌리고 눈은 절대 못 낮추네요. 제가 잡몬인데 잡몬이라는 걸 깜빡 잊은 거랑(무슨 근자감이었는지 크크크) 결정적으로 잡몬의 에티튜드3 - 끈덕진 기다림 이게 없었네요ㅠ 요즘 연애 패턴이 에티튜드 2의 호감 상황에서 끝나버리는 상황이 나더라구요 ^^;; 그리고 나만의 타이밍은 아니지만 다른 연애 글을 통해서 '이쯤이면 오는 게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다가 오는 게 없어서 초조해지고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그랬거든요. 그것도 이제는 글로 배운 연애에서 벗어나서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민감하게 감으로 파악을 해야 했네요. 안되면 말고 는 이제 항상 가지고 있는 마인드인데 다른 누군가의 연애조언이나 경험담에 비추어 '긴 기간 못 만나거나 약속을 못 잡게 되면 그 사람은 마음이 없는거고 어렵다' 라는 명제에 초조했던 것 같아요. 계속 곱씹어보는데 분명 저에 대한 호감은 있었고 가능성은 있었던 것 같거든요. 호구는 아니었.. 다고 믿어요 크크. 금액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었는데 왜 본전 생각을 한 것인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01/05 09:33
이 글을 쓰면서도, 이 글에 깊은 공감은 표하는 분들은 분명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일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에티튜드3은 커녕 에티튜드2까지 가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니까요. 어쨌든 다음 번 연애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건투를 빕니다.
16/01/05 07:21
오늘 글로 배운 연애지식을 자식에게 전파교육하겠습니다. - 아들은 잡몬이 돼지 않길바라는 마을 바로앞 잡몬출신 9년차 유부남...
16/01/05 07:30
결국 발끈 러쉬하지말자는 이야기네요.
굳이 매번 장기전으로 갈 필요는 없지만 앞마당은 먹어야 게임이 게임답지 않겠니? 같은 느낌이네요. 정찰만 보내보고 쫄아서 쿨GG치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됩니다. 크크.
16/01/05 09:00
쓸데없이 중언부언 긴 본문에 대한 훌륭한 한줄요약이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찔러보고 안되면 바로 포기해라', '세상엔 여자는 많다'류의 자세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효율로만 보자면 백번 맞는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이게 안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만 해도 그렇구요. 드러나다님도 아시겠지만 쿨GG가 사실 진짜로 쿨한 건 아닙니다. 그냥 겁나는 거죠. 연애에서 안되면 바로 포기하는 게 가장 쉽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건,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앞마당 먹고 치열하게 장기전까지 가본 다음에 털리더라도 그때 쿨GG치는 거라고 봐요.
16/01/05 08:45
좋은 글이네요. 20대와 달리 30대가 되니 연애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워 지네요. 바쁜것도 한 몫 하겠지만 저도 모르게 상대방을 많이 재는것 같아요. 저는 안 그럴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된건지 슬픕니다.
16/01/05 08:52
본문 첫 문단만 보고도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리플을 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연완얼은 진리이지만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닙니다. 정말 만고불변의 진리였다면, 일단 저는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 얼굴에 이 스펙에 이 몸매로... 흑흑 그러니까 여러분은 시력이 극도로 나쁜 분을 만나는 것이... 아 이게 아닌데
16/01/05 10:17
일단 먼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터니티님 글은 그 분량과 상관없이 참 막힘없이 잘 읽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술하신 에티튜드의 키포인트는 인내심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 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제가 보고 듣고 느낀바로는 보통 연애력(?)이 떨어지지만 인내심을 발휘하는 분들의 안좋은 패턴을 보면 아래와 비슷하더군요. 끊임없는 기다림의 연속(몇달이 되었든, 심하면 몇년까지) -> 본인이 지치든 상대방이 끊든 결국 이루어지지 못함 -> 기다림에 대한 회의감 -> 나이, 상처등으로 인해 생긴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라는 조바심 -> 요령없이 찔러보고 좌절 -> 연애고자라는 인정 및 포기 위의 예시에서 말한 혹자들이 놓친 부분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타이밍' 이라는 걸 캐치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이터니티님은 본인의 타이밍을 버리고 상대방의 타이밍을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분명 맞는 말이지만 이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서요. 저 중간 기다림의 어딘가에 분명 타이밍이 있었음에 분명한데(거절이든 호감이든), 그것마저 흘려보내고 끈덕지게 혹은 미련하게(?) 기다리더라구요. 그 상대방의 타이밍을 놓치지말고 용기를 갖고 나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할 수 있다'는 말은 절대 틀린말이 아니에요!
16/01/05 10:41
제가 '타이밍'에 관해 본문에 좀 어렵게 쓴 감이 있는데, 사실 타이밍이라는 게 별게 아니긴 해요. 쉽게 말해, 내가 원하는 시기,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그 옆을 맴돌고 연락을 하다보면 어느날 상대방이 기분 좋아보이고, 내 카톡에 대한 답장을 재깍재깍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혹은 평소에는 호의를 베풀어도 별 반응이 없다가, 어떤날은 평소와 비슷한 호의에도 무척 좋아하고 고마워한다든가. 뭐 암튼 이런 식으로 평소랑은 다르게 분위기 좋은 흐름(?) 그런게 생기는 날이 있죠. 상대방 반응이 좋아보이는 촉이 오는 날이 분명 있습니다. 그럼 고민없이 이런날 한번 툭 찔러보는 거죠. 고마우면 밥한번 같이 먹자는 식으로 가볍게 말이죠. 여기서 승낙하면 잘풀려가는 거고, 여기서 거절이 나오면 '싫음 말고'의 태도로 여유있게 또 기다려보는 거구요.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고백을 밥먹듯이 하거나 미련하게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이 연애를 잘하는 게 아니라, 이런 걸 잘할 수록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겠죠.
16/01/05 11:32
참 재미있는것이, 제3자가 볼때는 분명 타이밍이고 신호인데 그걸 캐치하지 못하고 인터넷 여기저기에 물어보는 글들이 수도 없이 많은걸 보면(피쟐질게에도 심심치 않게 보이죠)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싫음 말고' 의 여유를 가지는 순간부터 잡몬의 단계는 넘을 수 있지 않나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크크
16/01/05 11:41
네, 그쵸. 근데 전 그게 기본적으로 '겁이 많고, 여유가 없어서' 알아채질 못하는 거라고 봐요. 느낌이 와도 거절이 겁나서 들이대질 못하고 머뭇머뭇 거리거나, 반대로 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관계를 멀찍이서 통찰할 여유가 없다보니 상대방의 마음이 열려도 잘 보질 못하죠. 사실 이정도 단계는 본문에서 에티튜드2로 제시한 '안되면 할 수 없고' 정도의 마음가짐은 가져야 눈에 보이는 단계이긴 합니다. 에티튜드1만 가지고는 아무리해도 알아채기 어렵죠.
사실 그래서 걱정말아요 그대님은 제 글의 키포인트를 '인내심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즉, 에티튜드1)이라고 보셨지만 전 오히려 에티튜드2,3이 진짜 이글의 핵심이자 진짜 하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었어요. 조급함과 멘붕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맘고생하면서 티 안내는 건 우리 다들 잘하잖아요? 그걸 끝까지 못해서 문제지 크크 암튼 그래서 저는 에티튜드2('안되면 할 수 없고'와 '선물의 자세')부터가 어렵지만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티튜드2부턴 말씀하신대로 잡몬의 단계는 훌쩍 뛰어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흐흐
16/01/05 12:25
요즘 영원님 글이 많이 올라와서 좋습니다~
전에 한창 제가 쪽지 보내면서 이야기 나눌때가 생각나네요..크크크 영원님 덕분에 아직도 그분과 잘 만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 생기면 말씀드릴게요 ^^
16/01/05 12:47
저한테 연애상담하시다가 (제 덕은 아니겠습니다만) 좋은 결과 있으셨던 분들이 보통 쪽지로만 말씀해주시는데, 리니시아님은 여러번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괜히 뿌듯합니다^^; 제가 별로 조언드린 것도 없는 걸요~ 암튼 예쁜 연애하시구요, 좋은 소식 생기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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