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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04 21:56:18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연애가 필요한 시간] 잡몬의 에티튜드 (부제 : 과연 '연완얼'만의 문제인가)

*참고 : 이 글의 대상 독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성급히 고백하는 게 습관인 연애 초보분들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절대로 포기가 안 되는 분들
-아무리 해도 이성을 보는 눈을 못 낮추겠는 분들
-해볼만한(?) 상대한테 도전하는데 번번이 깨지는 분들
-이렇듯 저와 같이 약해빠진 잡몬스터(?) 분들-_-





[연애가 필요한 시간] 잡몬의 에티튜드 (부제 : 과연 '연완얼'만의 문제인가)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 중에 ‘연애의 완성은 얼굴’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른바 ‘연완얼’. 이말은 쉽게 말해 연애시장에서 외모가 출중할수록, 더불어 스펙이나 직업, 경제력 등 기타 조건이 훌륭할수록 연애에 성공하기 쉽다는 말입니다. 이말은 어쩌면 진리이죠. 이 글을 쓰는 저부터만 해도 지금 현재의 제 모습보다 훨씬 더 잘생겼거나, 훨씬 더 돈이 많거나 스펙이 쩔거나 하면 제가 만날 수 있는 이성의 폭 또는 제가 사귈 수 있는 이성의 범위가 훨씬 넓어질 것입니다. 그렇담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방구석에서 쓸데없는 연애글이나 끄적이지 않고 이미 어딘가에서 근사한 여성분과 데이트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이른바 ‘진리의 연완얼’을 부정할 순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가끔 보면 이 ‘연완얼’이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는 경우를 흔히 보곤 합니다. 즉, 우리가 연애에 실패했을 때 우리 스스로가 다른 요인들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찾아내기 보다는 그냥 ‘내가 못나서’, ‘외모, 스펙, 경제력 등의 조건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쉽게 퉁쳐버리는 일도 흔하다는 얘기죠. 근데 이 부분은 조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 세상에 외모가 부족한 남녀들 혹은 조건이 부족한 남녀들이 전부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그 중에서도 제법 많은 이들이 잘만 연애하고 또 결혼도 하고 그럽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연애 실패를 우리의 외모, 스펙, 경제력 부족 등 이른바 ‘연완얼의 문제’로만 쉽게 치부하고 넘기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향후 연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진단이죠. 내가 외모, 스펙, 경제력 등 ‘연완얼’의 벽에 부딪혀서 연애에 실패한 거면 다음 번 연애는 어떻게 성공합니까? 현생(現生)의 연애는 포기하고 내생(來生)을 노려 다시 태어나야할까요-_-? 전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현생에서의 연애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잡몬의 에티튜드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의문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항상 ‘우리가 절대 넘볼 수 없는’ 넘사벽의 상대방만을 좋아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그런 상대를 좋아하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내 위치에서 한번 해볼만한 상대’, ‘나보다 급은 약간 높아 보이지만 어떻게 좀 해보면 성공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상대’에게 대시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게임을 예로 들자면, 내 캐릭터가 레벨업이 완벽하게 되어있고 현재 비싼 고가의 풀셋 장비와 비싼 아이템을 풀템으로 도배하여 착용한 상태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최종보스나, 레벨이 무지하게 높은 무지막지한 몬스터를 사냥하러 갈 것입니다. 이른바 '끕'이 되니까요. 이정도 레벨에 이정도 장비면 충분히 할 만하다고 판단이 서는 거죠.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게임을 처음 시작해서 레벨도 1단계인 데다가 장비는 칼 한 자루에 기본템만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면 어떻습니까? 바로 최종보스나 무지막지한 몬스터에게 달려드는 일은 없습니다. 그건 게임 끝내겠다는 얘기죠. 더불어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구요. 대신에 잡몬(잡몬스터)들을 사냥하거나, 그 중에 ’급이 맞는‘, 좀 빡세긴 해도 내가 어떻게 해보면 사냥이 가능할 거 같은, 이른바 승산이 있는 몬스터에게 달려드는 게 보통이죠.

이게 기본이고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우리가 대시하는 상대가 ‘나보다 살짝 윗급일 거 같은 이성 가운데 내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죠. 그렇기에 우리의 연애 실패를 단순히 ‘연완얼의 문제’라고 치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런 것들을 다 무의식적인 감으로 계산해서 ‘나보다 좀 낫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상대’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물론 쳐다보지도 못할 나무에 달려드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이 경우는 금방 현실을 깨닫고 포기하거나 다른 상대를 물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은 '연완얼'이 아닌 '연완태'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겁니다. 왜 우리는 ‘내가 해볼만한 상대’라고 판단한 이성에게도 번번히 물을 먹을까. 분명 나보다 살짝 끕이 높아 보이긴 해도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해보면 어찌어찌 될 것도 같은데 왜 자꾸만 실패를 거듭할까. 과연 그 원인이 진리의(?) ‘연완얼’에만 있는 것일까? 에 대한 의문인 거죠.

‘연완얼’을 제외하고도 그 실패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기보다 살짝 끕이 높아 보이는 상대를 찾고, 그런 상대에게 호감을 가지기 때문이죠. 그러니 그녀에 눈엔 우리가 상대할 시간 없는, 귀찮은 잡몬-_-으로 보이는 거죠. 얼른 저 멋진 남자를 사냥하러 가야하는데 웬 눈에도 안들어오는 잡몬이 근처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니까 짜증나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피하는데 이놈의 잡몬은 눈치도 없이 자꾸만 따라와요. 저리 가라는 무언의 신호를 줘도 도통 알아먹질 못하죠. 그러다 어쩔 수 없는 막다른 길목에서 마주치고 위협을 느끼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그 잡몬을 베어버립니다. 그 상황에선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도 어쩔 수 없는 거죠. 잡몬은 그렇게 그녀에가 차이고 나서는 ‘연완최’(연애의 완성은 최종보스)라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죠. 그러고나선 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눈을 낮추는 거죠. 그럼 간단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그러질 못하죠. 저도 안 그럽니다. 점점 나이 들고 이성을 만날 기회는 점점 줄어들지만 그래도 절대 이놈이 눈은 안 낮아지더라구요. 왜냐, 그래선 내가 행복하기 어려우니까. 연애라는 게 이 한몸뚱이 행복하자는 몸부림인데, 눈이 어디 쉽게 낮춰진답니까. 그러니까 낮추지 마세요. 낮춰서 연애해봤자 별로 안 행복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듯 ‘내가 해볼 만한 상대’를 향한 우리의 연애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것은 ‘연완얼’이 아닌, ‘연완태’라고 봅니다. ‘연애의 완성은 태도’라는 거죠. 어차피 얼굴을 갈아엎을 수도 없고, 스펙을 오늘 당장 업그레이드할 수도 없고, 내일 당장 로또를 맞을 일도 없구요. 결국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무기는 태도, 이른바 ‘에티튜드’밖엔 없습니다.





잡몬의 에티튜드1 - 조급함과 멘붕의 기도비닉


이 ‘에티튜드’라는 게 흔히 얘기하는 ‘자신감과 여유’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감과 여유.. 물론 중요하죠. 핵심 중에 핵심일 겁니다. 하지만 연애 초보에게 제가 “연애 성공을 위해 자신감과 여유를 가져라.” 라고 말하는 건, “전과목을 중심으로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거야.”라는 말과 같은 거죠. 누가 모른답니까?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라 알아도 못하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자신감과 여유를 버리라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기 위해 자기 최면과 노력은 해야죠. 하지만 잘 안될 겁니다. 다들 해봐서 아시잖아요? 잘 안되는 거. 끊임없는 마인트 컨트롤로 오늘 자신감과 여유를 가진 거 같은데 막상 상대방에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며 내일 멘붕하는 게 우리들의 일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도 잘 가지지 못하는-_-;)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란 뻔뻔한 말씀까진 못 드리겠고, 대신에 ‘조급함과 멘붕은 최대한 숨겨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최소한입니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겠으면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이라도 하세요.

절대 어떤 상황에서도 조급함을 들켜서는 안 되고 멘붕을 드러내선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데이트 신청을 거절당했다거나, 고백을 거절당했다거나 하는 그 어떤 위기의 순간에도 참아야 합니다. 조급함과 멘붕을 드러내는 순간 그 연애는 그냥 거기서 끝이에요. 바로 잡몬 취급받고 칼에 베이는 겁니다. 뒤가 없어요. ‘조급함+멘붕’에 정신 못 차리고 그녀 탓하는 ‘원망’까지 쓰리콤보로 들어가는 순간, 거기서 끝입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그 연애는 예수화타부처이국종교수가 와도 회생 못시킵니다. 그러니 곧 죽어도 그녀가 없는 곳에서 나 혼자 속으로 미칠 듯이 일희일비하시고 방바닥을 박박 긁으세요. 혼자선 별 생각을 다하셔도 됩니다. 대신에 그녀 앞에서 절대 이 조급함과 멘붕을 드러내지 마세요. 이러한 ‘감정의 기도비닉’이 ‘잡몬 에티튜드’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이 ‘조금함과 멘붕의 기도비닉’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결코 위험한 존재가 아님’을 그녀에게 인식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우리가 치명적인 매력의 위험한 남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면 정반대로, ‘내가 결코 해를 끼칠(?)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님’을 그녀에게 어필하는 겁니다. 이 얘기는 뭐냐,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라는 뜻이 아니에요. 좋아하는 티는 내야 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적당히 잘해주고 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매력을 다방면으로 어필하셔도 좋아요. 아니, 그렇게 하셔야죠. 조급함과 멘붕을 숨기는 감정의 기도비닉을 유지하면서 좋아하는 티까지 안내고 가만히 있으면, 그녀가 우리한테 와서 연애 승낙해준답니까? 우리가 유령도 아니고 도대체 어느 세월에 연애합니까. 그래서 저는 오히려 호감을 살짝 드러내는 걸 추천합니다. 꼭 고백까지 아니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그냥 은근히 짜잘짜잘하게 챙겨주고 잘해주고, 그나마 매력어필 할 거리가 생기면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라도 슬쩍 귀엽게 어필하고 그래 봅시다. 대신에 매력 어필할 때는 아닌 척 괜한 허세부리지 마시고 솔직하게 어필하세요. 점수 딸려고 하는 거라고. 가볍고 편안하게. 그래도 괜찮아요, 어차피 그녀한테 우린 아직까지 잡몬이니까 크게 신경 안 쓸겁니다-_- 그리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 오면 편하게 고백해도 괜찮습니다. 대신에 뒤를 열어주세요. 대답을 촉구하는 무거운 고백이 아닌, 그녀에게 도망갈 구석을 열어주는 가벼운 고백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녀가 우릴 베지 않습니다. 결국 제 말은, 잘해줘도 좋고 상황에 따라선 고백해도 좋은데, 절대로 그녀가 우릴 베도록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어선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잡몬의 에티튜드2 - '안되면 할 수 없고'와 '선물의 자세'


“날 베고 가시오.”라며 그녀를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는 대표적인 행위는 반드시 어떤 대답이라도 꼭 들어야겠다는 ‘뒤가 없는 고백’과 꼭 이번만큼은 만나야겠다는 ‘단호한 데이트 신청’ 등이 그것입니다. 그녀의 앞을 가로막지 마시고 그녀의 옆에서 가볍게 뛰어노셔야 해요. 친해져야 합니다. ‘이 놈이 부담스럽고 위험한 존재는 아니구나. 안 베도 되겠어.. 그러고 보니 제법 귀엽고 가끔은 재밌네?’ 라는 정도의 인식만 시키셔도 대성공입니다. 아주 쉽게 말해, 나의 꾸준한 호의와 매력 어필을 그녀가 부담없이, 귀엽게 받아들이는 선까지만 와도 사실 절반은 성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 물론 이 절반이 성공이라는 게, 연애를 절반 성공했다는게 아니라.. ‘잡몬의 에티튜드’가 절반은 갖추어졌다는 뜻입니다. 아직 갈 길은 멀어요. 구만리장천입니다.

여기서 만약 ‘본전 생각’,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 ‘호구되는 것 같은 불쾌감’ 등이 자꾸 생각나시는 분은 과감하게 접으세요.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잡몬 로드’에서 나가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저는 나가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지만 어쨌든 그녀는 한명 뿐’이니까요. 괜한 ‘본전 생각’에 시달리며 본인을 괴롭히시는 분들은 ‘잡몬의 에티튜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우리가 돈을 써봤자 얼마나 쓰겠습니까. 집 한 채, 차 한 대 갖다 바칠 것도 아니고 그냥 본전 생각은 놓으세요. 그냥 이러다 설령 나중에 거절당하고 차이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인드로, '안되면 할 수 없다'는 마인드로 속편하게 ‘뇌물이 아닌 선물’을 주셔야 합니다. 결국 ‘잡몬 에티튜드’의 두 번째 조건은 ‘안되면 할 수 없고’와 ‘뇌물이 아닌 선물의 자세’입니다.





잡몬의 에티튜드3 - 끈덕진 기다림


그럼 여기까지 오면 그녀가 마음을 열고 나를 만나주냐, 제 경험 상 십중팔구는 안 그럽니다. 아직까지도 경계심은 남아있습니다. 결국 마지막 남은 ‘잡몬의 에티튜드’ 세 번째는 ‘끈덕진 기다림’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이 세상에 내가 못 만날 여자는 없다. 실패하는 이유는 내 끈기가 부족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말이죠. 못 만날 여자가 왜 없습니까. 지금 당장 점퍼 걸쳐입고 번화가를 나가봐도 제가 못 만날 여자들이 수두룩한데. 위의 다짐이 맞다는 뜻이 아니라, 돌이켜보면 그동안 내가 너무 쉽게, 한두번의 거절이나 나의 성급한 몰아세움과 빠른 판단으로 너무 쉽게 상처받고 너무 쉽게 포기했던 것은 아닌가에 대한 일종의 자기반성입니다.

암튼 이렇듯 끈기와 기다림을 가지고 그녀의 경계심을 없애고 그녀 곁에서 꾸준히 뛰어놀면서 간간히 매력 어필도 하고 꾸준히 가벼운 호의도 베풀고 해보세요. 그러다 다른 이성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만나보기도 하시구요. 이런 게 잡몬의 특권(?)입니다. 암튼 그러다보면 ‘한번 정도’는 기회가 옵니다. 그 기회라는 건 상황에 따라 그 양태가 다양한데, 가볍게는 그녀와 야밤에 진솔하게 긴 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고, 또 때로는 그냥 그녀와 하루 재밌는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고, 무겁게는 내가 그녀 집 앞에 찾아가야 하는 일이거나 혹은 그녀의 진심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어떤 기회가 됐든, 그때를 놓쳐선 안 되죠. 그때가 ‘잡몬이 남자로 변신할 타이밍’입니다. 그전까진 ‘안되면 할 수 없고’라는 마인드로 탱자탱자 주변을 알짱거리다가도 그런 결정적 순간이 오면 매의 발톱으로 그녀의 심장을 움켜쥐어야 해요. 뭐 사실 심장까진 오바고-_-어쨌든 긍정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합니다. 그럼 그 다음부터는 그런 기회가 더 자주오고 점점 쉽게 풀리죠. 근데 이건 언제 온다고 장담 못해요. 영영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안되면 할 수 없는 거죠뭐. 근데 한번쯤은 온다고 저는 봅니다.





타이밍을 버려야 기회가 온다


마지막으로 잔소리 하나 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고정된 자신만의 연애계획과 나만의 타이밍이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이정도 연락했으면 한번쯤 만날 때가 됐는데..”, “이정도로 잘해줬으면 고백할 때가 된 거 같은데..”, “이정도로 데이트했으면 스킨십 진도를 나갈 때가 된 거 아닌가..” 라는 자신만의 정해진 타이밍이랄까요? 본인만이 가진 정해진 연애계획과 타이밍이 있습니다. 이걸 철저히 부수어버리셔야 해요.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타이밍’이야말로 눈치 없는 조급함의 산물입니다. 연애중수는 타이밍을 기다릴 줄 알고, 연애고수는 타이밍을 만들어낼 줄 알고, 연애초보는 타이밍을 망칠 줄 압니다. 그것도 기가 막히게요. 어쨌든 연애고수일수록 정해진 타이밍이 없습니다. 상대방의 흐름에 맞추는 거죠. 근데 연애초보일수록 그놈의 타이밍이 꼭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왠지 거절당할 거 같은 촉이 와도 꼭 그타이밍에 고백을 해야 속이 시원하고, 아직 그녀는 만날 생각도 없보이는데 자꾸 만나자고 조급하게 보챕니다. 스킨십도 마찬가지구요. 상대방은 내 호감을 눈치도 못 채고 있는데 나 혼자 몇 달 동안 끙끙 앓고 좋아하다가 홀로 감정정리 다하고 갑작스런 고백을 토해내며 가/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런 식의 전형적인 ‘나만의 타이밍’입니다. 연애는 보채면 망합니다.

그런 타이밍을 전부 버리세요. 한 달을 못 만나도 31일째에 만나자고 연락이 올 수도 있는 게 연애이고, 좋아한다는 내 고백에 3개월 후에 답변이 돌아올 수도 있는 게 연애입니다. “야 너는 그렇게 퍼주면서 뭐 받은 것도 없냐?”, “야, 지금쯤이면 벌써 만났어야지, 데이트 신청도 안하고 뭐해?”, “야 이쯤 됐으면 손이라도 잡아야지, 너 호구냐?” 이런 식의 괜한 주변 호사가 친구들의 무책임한 입방정 훈수에 휘둘리지 마시고 모든 타이밍과 포커스를 그녀에게 맞추고 맘 편히 기다리세요. 그럼 한번은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때는 제 생각하시고, 이 글 떠올리시면서 절대 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만약 안 오면? 그땐 저도 모릅니다-_- 안되면 할 수 없는 거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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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16/01/04 22:09
수정 아이콘
하아...오늘도 글로 연애를 배웁니다(결혼2년차 유부남).
껀후이
16/01/04 22:17
수정 아이콘
Eternity님 연애글은 항상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시는거 같아요 "애티튜드"의 전환
근데 그 애티튜드를 전환하는게 참 어려운 일이죠
특히 유교적인 우리나라 사회특성상...ㅜ
저도 꽤 애먹고 실패한 이후에 깨달았습니다
한창 연애할 나이엔 모르고 쳇...
Eternity
16/01/04 23:38
수정 아이콘
그쵸, 사실 비슷한 얘기들의 동어반복입니다^^; 이번 글은 일종의 정리 편이랄까요.
근데 말씀하신 에티튜드의 전환과 유교적인 우리나라 사회특성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언뜻 생각해서는 잘 감이 안와서 여쭤봅니다.
캐터필러
16/01/04 22:25
수정 아이콘
레벨업+자기근처레벨여자 많이들이대기
이두가지가

헬스의 스콰트.벤치.데드처럼

연애의 시작이자끝
지금만나러갑니다
16/01/04 22:31
수정 아이콘
젤 중요한건 마지막 말. 안되면 할 수 없는거죠^^
possible
16/01/04 22:42
수정 아이콘
오늘도
태엽감는새
16/01/04 22:47
수정 아이콘
글로
16/01/04 23:04
수정 아이콘
또르르...
오클랜드에이스
16/01/04 23:16
수정 아이콘
연애를...
레인이
16/01/05 11:17
수정 아이콘
배우지만...
-안군-
16/01/04 23:36
수정 아이콘
선물의 자세 + 끈덕진 기다림... 끝에 파산하고(은유가 아니라 진짜 경제적으로...)
2년째 그때 생긴 은행빚 + 보험약관대출 메꾸느라 허리가 끊어지고, 연애는 꿈도 못 꾸고 있는 저는 어쩌면 좋습니까.. ㅠㅠ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구만리장천... ㅠㅠ

여러분... 절대로 빚까지 내 가면서 여자한테 갖다바치지 마세요. 절대로요!!
한 달 월급 이상 투자했는데도 뭔가 피드백이 없다...면, 그냥 포기하세요!!!
(저는 2년치 연봉을 갖다바쳤... 아흑.. ㅠㅠ)
Eternity
16/01/04 23:40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본인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호의'는 선물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를 상정한 것은 아닙니다ㅠ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지켜가면서 연애를 해야겠죠.
-안군-
16/01/05 00:30
수정 아이콘
분명히 한번, 두번... 초반에는 감당할만한 수준이었거든요.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네, 그렇게 지속적으로 만나고, 데이트 하고, 드라이브 하고...
그렇게 1년 가까이를 만났는데, 스킨십이라고는 볼뽀뽀 한번, 손 잡은거 몇번이 전부.

절대로 조급해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회를 기다렸거든요. 문제는, 그러다가 제가 돈이 떨어졌다는거...
'내가 편하고 좋으니까 저렇게 계속 뭘 요구하는 거겠지...'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내가 호구였다는거...

하아... 그냥 연애할 팔자가 아닌가봐요. 이렇게 해도 안되고, 저렇게 해도 안되고.
확 잡아 끌어도 안되고, 느긋하게 기다려도 안되고, 쿨한척 해도 안되고,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줬더니 창자까지 빼앗기고.. ㅠㅠ
풀 스토리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cdn.pgr21.com/?b=8&n=57181
레인이
16/01/05 11:21
수정 아이콘
링크 글읽고 멘붕에 빠질정도네요.
연애로가는 과정이 이렇게 위험하다니
연애를 멀리해야겠습니다(?)
16/01/04 23: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 것 같네요

물론 연애는 포기한지 오래입니다만 데헷
그래요
16/01/04 23:51
수정 아이콘
와. 이 부분 왜 이렇게 공감이 가죠 ^^;;;
'내가 해볼만 한 상대' '나보다 살짝 끕이 높아보이는 상대'에게만 끌리고 눈은 절대 못 낮추네요.

제가 잡몬인데 잡몬이라는 걸 깜빡 잊은 거랑(무슨 근자감이었는지 크크크)
결정적으로
잡몬의 에티튜드3 - 끈덕진 기다림
이게 없었네요ㅠ
요즘 연애 패턴이 에티튜드 2의 호감 상황에서 끝나버리는 상황이 나더라구요 ^^;;

그리고 나만의 타이밍은 아니지만 다른 연애 글을 통해서
'이쯤이면 오는 게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다가 오는 게 없어서
초조해지고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그랬거든요.
그것도 이제는 글로 배운 연애에서 벗어나서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민감하게 감으로 파악을 해야 했네요.

안되면 말고 는 이제 항상 가지고 있는 마인드인데
다른 누군가의 연애조언이나 경험담에 비추어
'긴 기간 못 만나거나 약속을 못 잡게 되면 그 사람은 마음이 없는거고 어렵다'
라는 명제에 초조했던 것 같아요.

계속 곱씹어보는데 분명 저에 대한 호감은 있었고 가능성은 있었던 것 같거든요.
호구는 아니었.. 다고 믿어요 크크. 금액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었는데 왜 본전 생각을 한 것인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Eternity
16/01/05 09:3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쓰면서도, 이 글에 깊은 공감은 표하는 분들은 분명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일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에티튜드3은 커녕 에티튜드2까지 가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니까요.
어쨌든 다음 번 연애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건투를 빕니다.
Fanatic[Jin]
16/01/05 03:24
수정 아이콘
크크 공감가네요...

그녀들은 막다른 상황에서 우리를 벱니다.
엣지오브아킬레스
16/01/05 07:21
수정 아이콘
오늘 글로 배운 연애지식을 자식에게 전파교육하겠습니다. - 아들은 잡몬이 돼지 않길바라는 마을 바로앞 잡몬출신 9년차 유부남...
드러나다
16/01/05 07:30
수정 아이콘
결국 발끈 러쉬하지말자는 이야기네요.
굳이 매번 장기전으로 갈 필요는 없지만 앞마당은 먹어야 게임이 게임답지 않겠니? 같은 느낌이네요.

정찰만 보내보고 쫄아서 쿨GG치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됩니다. 크크.
Eternity
16/01/05 09:00
수정 아이콘
쓸데없이 중언부언 긴 본문에 대한 훌륭한 한줄요약이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찔러보고 안되면 바로 포기해라', '세상엔 여자는 많다'류의 자세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효율로만 보자면 백번 맞는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이게 안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만 해도 그렇구요.

드러나다님도 아시겠지만 쿨GG가 사실 진짜로 쿨한 건 아닙니다. 그냥 겁나는 거죠. 연애에서 안되면 바로 포기하는 게 가장 쉽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건,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앞마당 먹고 치열하게 장기전까지 가본 다음에 털리더라도 그때 쿨GG치는 거라고 봐요.
배럭오바마
16/01/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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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20대와 달리 30대가 되니 연애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워 지네요. 바쁜것도 한 몫 하겠지만 저도 모르게 상대방을 많이 재는것 같아요. 저는 안 그럴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된건지 슬픕니다.
세인트
16/01/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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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첫 문단만 보고도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리플을 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연완얼은 진리이지만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닙니다.
정말 만고불변의 진리였다면, 일단 저는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 얼굴에 이 스펙에 이 몸매로... 흑흑

그러니까 여러분은 시력이 극도로 나쁜 분을 만나는 것이... 아 이게 아닌데
걱정말아요 그대
16/01/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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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터니티님 글은 그 분량과 상관없이 참 막힘없이 잘 읽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술하신 에티튜드의 키포인트는 인내심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 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제가 보고 듣고 느낀바로는 보통 연애력(?)이 떨어지지만 인내심을 발휘하는 분들의 안좋은 패턴을 보면 아래와 비슷하더군요.
끊임없는 기다림의 연속(몇달이 되었든, 심하면 몇년까지) -> 본인이 지치든 상대방이 끊든 결국 이루어지지 못함 -> 기다림에 대한 회의감
-> 나이, 상처등으로 인해 생긴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라는 조바심 -> 요령없이 찔러보고 좌절 -> 연애고자라는 인정 및 포기

위의 예시에서 말한 혹자들이 놓친 부분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타이밍' 이라는 걸 캐치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이터니티님은 본인의 타이밍을 버리고 상대방의 타이밍을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분명 맞는 말이지만 이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서요.
저 중간 기다림의 어딘가에 분명 타이밍이 있었음에 분명한데(거절이든 호감이든), 그것마저 흘려보내고 끈덕지게 혹은 미련하게(?) 기다리더라구요.

그 상대방의 타이밍을 놓치지말고 용기를 갖고 나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할 수 있다'는 말은 절대 틀린말이 아니에요!
Eternity
16/01/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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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이밍'에 관해 본문에 좀 어렵게 쓴 감이 있는데, 사실 타이밍이라는 게 별게 아니긴 해요. 쉽게 말해, 내가 원하는 시기,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그 옆을 맴돌고 연락을 하다보면 어느날 상대방이 기분 좋아보이고, 내 카톡에 대한 답장을 재깍재깍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혹은 평소에는 호의를 베풀어도 별 반응이 없다가, 어떤날은 평소와 비슷한 호의에도 무척 좋아하고 고마워한다든가. 뭐 암튼 이런 식으로 평소랑은 다르게 분위기 좋은 흐름(?) 그런게 생기는 날이 있죠. 상대방 반응이 좋아보이는 촉이 오는 날이 분명 있습니다. 그럼 고민없이 이런날 한번 툭 찔러보는 거죠. 고마우면 밥한번 같이 먹자는 식으로 가볍게 말이죠. 여기서 승낙하면 잘풀려가는 거고, 여기서 거절이 나오면 '싫음 말고'의 태도로 여유있게 또 기다려보는 거구요.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고백을 밥먹듯이 하거나 미련하게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이 연애를 잘하는 게 아니라, 이런 걸 잘할 수록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겠죠.
걱정말아요 그대
16/01/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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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것이, 제3자가 볼때는 분명 타이밍이고 신호인데 그걸 캐치하지 못하고 인터넷 여기저기에 물어보는 글들이 수도 없이 많은걸 보면(피쟐질게에도 심심치 않게 보이죠)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싫음 말고' 의 여유를 가지는 순간부터 잡몬의 단계는 넘을 수 있지 않나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크크
Eternity
16/01/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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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쵸. 근데 전 그게 기본적으로 '겁이 많고, 여유가 없어서' 알아채질 못하는 거라고 봐요. 느낌이 와도 거절이 겁나서 들이대질 못하고 머뭇머뭇 거리거나, 반대로 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관계를 멀찍이서 통찰할 여유가 없다보니 상대방의 마음이 열려도 잘 보질 못하죠. 사실 이정도 단계는 본문에서 에티튜드2로 제시한 '안되면 할 수 없고' 정도의 마음가짐은 가져야 눈에 보이는 단계이긴 합니다. 에티튜드1만 가지고는 아무리해도 알아채기 어렵죠.

사실 그래서 걱정말아요 그대님은 제 글의 키포인트를 '인내심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즉, 에티튜드1)이라고 보셨지만 전 오히려 에티튜드2,3이 진짜 이글의 핵심이자 진짜 하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었어요. 조급함과 멘붕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맘고생하면서 티 안내는 건 우리 다들 잘하잖아요? 그걸 끝까지 못해서 문제지 크크 암튼 그래서 저는 에티튜드2('안되면 할 수 없고'와 '선물의 자세')부터가 어렵지만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티튜드2부턴 말씀하신대로 잡몬의 단계는 훌쩍 뛰어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흐흐
리니시아
16/01/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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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원님 글이 많이 올라와서 좋습니다~
전에 한창 제가 쪽지 보내면서 이야기 나눌때가 생각나네요..크크크
영원님 덕분에 아직도 그분과 잘 만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 생기면 말씀드릴게요 ^^
Eternity
16/01/0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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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연애상담하시다가 (제 덕은 아니겠습니다만) 좋은 결과 있으셨던 분들이 보통 쪽지로만 말씀해주시는데, 리니시아님은 여러번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괜히 뿌듯합니다^^; 제가 별로 조언드린 것도 없는 걸요~ 암튼 예쁜 연애하시구요, 좋은 소식 생기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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