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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1 17:45
사실 다들 애써 무시하고있지만 유일한 선택지이죠 그렇게 파격적 행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것은 건강수명도 연장되었다는 의미일테니까요 예전 정년에 비하면 근무효율도 그다지 나빠지지 않는 수준으로 정년연장은 필연적으로 인정해야할 문제인데 이를 얼마나 사회적으로 수용할지가 제일 큰 화두가 되겠지요 우리나라처럼 갈등이 문제해결에 악영향만 주는 사회 분위기에서는 요원할 미래일 따름입니다
15/12/01 17:46
아.. 근데 요즘 택시 탈 때 막 여든 가까운 어르신 기사님들은 정말 찔끔할 때가 많아서 , 정년 연장도 직군을 가려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위험한 생각인가. 흠. 몇번 경험해보니 이게 좀 ...그렇네요.
15/12/01 17:50
업무 특성상 일본/중국 출장 갈 일이 잦은데요...
실제로 일본출장가보면 정말 일하는 노인분들 많이 봅니다. 특히 택시기사는 거의 다 노인분들이더군요.
15/12/01 18:07
일본은 많은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세태를 앞서서 경험하고 있죠. 일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몇년 뒤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산업화가 빨리 되면서 평균수명 늘어난데다가(이건 산업화 되는 어느 사회나 겪는 현상), 원래 일본 사람들 자체가 소식하고 좋은 음식 많이 먹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15/12/01 18:11
일본이 2차대전 패망하고 나서 70 80년대 어마어마하게 성장을 했죠. 이 당시까진 괜찮았는데 90년대 초에 버블버블 터지고 나서 잃어버린 20년동안 출산율이 급감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의 우리나라와 비슷하죠. 경제위기 이후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다운이 됐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정이 출산율을 많이 끌어내렸습니다.
15/12/01 17:59
일본은 기대수명이 세계에서 제일 높습니다(남성이 80대 초반, 여성이 80대 후반).
요즘이야 니트족이다 뭐다 하지만 저 연령대 분들은 전쟁을 거치면서 멘탈이 박살난 일부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맨손->흙수저->버블로 인한 레벨업->버블붕괴로 인한 강등을 온몸으로 거친 사람들이라 정신력도 강하고, 기초체력도 강하고(1960년대 체력장 결과보면 2000년대 찜쪄먹음) 무엇보다 집에서 노는 걸 싫어해요. 그리고 이상하게? 요즘 젊은이들만큼이나 건강합니다. 마라톤 완주하는 노인분들 꽤 많습니다. 일반적인 지팡이 없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많네요. 이상한? 나라입니다.
15/12/01 19:43
이건 참 신기하네요. 한국 노인분들도 고난과 역경을 많이 거쳐 오셨을텐데... 농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시골 분들은 관절염에 뭐에 제 한 몸 가누기도 힘드신 분이 참 많거든요.
15/12/01 21:07
나이들면 성장과 회복에서 처지는거지 건강상태가 급속히 나빠지지 않는 이상 골밀도나 체지방이 급격하게 나빠지는거나 증가하는게 아니거든요.
시골같은 경우도 그런 노인 분들이 젊었을때처럼 농사일 다 하고 회복하고 아픈게 힘드니 물리치료 받으러 오시는거.. 막상 일 시켜보면 그런 분들이 요령없는 젊은이보다 잘해요.
15/12/02 08:09
아... 일은 잘 하십니다. 일은 잘 하는데 삶의 질이 확연히 떨어지니까요.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아픈데도 일 너무 하시는거 같아서 좀 그렇더라고요. 윗분 댓글 봐선 일본은 별로 그런 일이 없는 것 같아서요.
15/12/02 13:04
그래서 자식들은 일좀하지 말라고 하죠. 소일거리가 없는게 큰일이죠. 커뮤니티자체가 즐길게 별로 없달까..
그래서 지자체별로 노인정같은거 지어주고 공동체문화건설에 신경쓴적도 있긴한데.. (자식들말이 맞는게.. 저렇게 일하시다가 큰 병 생겨서 수술+중환자실 들어가시면 번돈의 수백배는 더나온다는게...)
15/12/01 18:06
큐슈에 온천 료칸 여행을 갔는데 무슨 동네 전체에 젊은이가 하나도 없더군요. 료칸에서 식사 세팅 하시는 분에 온천 정리하는 종업원들 죄다 백발 할머님들이고 카운터도 할아버지였고 신사에 계시는 분도 노인, 동네 음식점에도 노인장... 버스 터미널 표파는 분도 할머님.. 유일한 젊은이가 료칸에서 일하는 한국인 유학생 한명이었음.
15/12/01 18:07
일본이 엥간한건 다 우리나라보다 15년 정도 앞서 가지만 다문화도 비슷한편이라 대도시에서 외국인 보고, 엮여서 사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겠습니다..한국에서 일본 취업하는 사람들도 많고, 비정상회담처럼 티비 토크쇼에서 외국인 패널이 나오는건 오래된 일이죠..문제는 농촌지역은 고령사회를 넘어서 초고령사회로 가고있고, 거기는 외국인 자리잡기 어려운 지역이다보니 노인 근로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거 같습니다. 이것이 비단 생산가능인구의 유지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유의미한 전략이 될 수 있는것이 사회에서 이 사람이 활동하는지 여부를 매일 체크할수 있다보니 공중보건적인 면에서도 따로 돈들이지 않아도 상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15/12/02 09:06
말씀대로 지금 대한민국 예능이 딱 15년전 일본예능 판박이죠. 육아예능, 쉐프예능 등. 가장 날로먹는게 방송가 같아요.
미국땅은 밟아보지도 않은 사람 이름이 꼬부랑말인거 유행하는 것도 딱 15년전 일본이고. 요즘 일본인들은 그게 쪽팔린건줄 깨닳았는지 안합니다만.
15/12/01 18:40
출산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결국 인구가 줄어드는 걸 피할 수 없는 근시안적인 방안이라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우리나라도 슬슬)이 이민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 거죠. 실제로 동유럽의 나라들은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구요...
15/12/01 18:30
단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는 나이든 사람에 대한 존중 문화와 그의 부작용인 꼰대 문화가 공존하는 반면
일본은 갈때가 다 되어서 드러 눕지 않는 이상 하나의 인간으로 보더군요. 젊은이들이 배려도 별로 없어 좀 보기 그렇기도 했지만 나이든 분들이 대접받으려는 생각도 전혀 없어보여서 이런 모습이 개인주의라는 건가..하고 느꼈습니다. 풍토가 다른데 같은 방법은 좀 안일한 생각이 아닌가...
15/12/01 18:58
뭔가 번역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2050년에 1:1이라면 현재 1.6명보다 비율이 줄어든다는 얘기라서 말이 안되죠. 1.6명이 한명을 부양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일본의 생산가능 인구(15~64세)는 평균적으로 1.6명이 한명의 노인을 부양하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1:1로 더 늘어날 것입니다.] 가 맞을 것 같습니다.
15/12/01 19:31
링크 원문은
[There are now just 1.6 working-age Japanese available to support each senior or child under 15.] 라고 되어 있네요. 지적하신 내용이 맞는 것 같습니다.
15/12/01 19:21
궁극에 가서는 이 선택지 밖에 없지 않을까 하네요.
수명이 100세 넘어가는데 정년이 60세에 머물러 있다면 30~40년 일해 번돈으로 50~60 년 놀고 먹어야 한다는 얘기라서.. 출산률이 늘어난다고 해도 수명이 늘어나는 이상 정년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12/01 19:44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은 유교 문화가 강해서.. 나이 들면서 시대의 변화를 못따라간 사람이라고 해도 낮은 직위에 두는걸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죠. 과연 그게 해결이 될지 모르겠네요.
15/12/01 19:46
움 제가 알기론 일본은 이민이 없는 나라 아닌가요? 제도적으로... 반대로 외국인이 가서 살기 가장 좋은 나라라고 하던데요. 뭐라도 하면 살수 있게 해주고 10년인가 지나면 영주권 주고요. 가게 같은거 하면 3년에 한 번 평가하나? 그렇고 적자가 나도 다음해에 평가하고 뭐 그런...
제도적으로 외국인의 취업에 대한 세금이나 법률적인 불이익 같은 부분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외국인이 가서 살기에는 법적으로 제일 좋다는 글을 최근에 본적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이민 글을 검색하다가 본건데 일본이 국적은 안줘도 제일 제도적으로 좋다는 부분에 인상깊었거든요
15/12/02 06:48
일본 국적 얻어서 일하는 한국 출신들도 많습니다. 전 단계로 취직 후에 영주권 얻어서 사는 사람도 많고요. 미국이나 호주 같은 곳보다 더 어려운 정도입니다.
15/12/01 19:49
일본에서는 최근 치매로 추측되는 노령운전자에 의한 특이한 교통사고가 자꾸 늘어나는 추세인 것도 이슈입니다.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부분인지라 새로운 시각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걸로 압니다.
일본의 장년, 노년 분들이 정력적으로 일이나 취미에 몰두하는 것은 저도 상대해봐서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정년 자체를 늘리는 방향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거예요.
15/12/01 20:04
현재의 60세 기준 정년연령이 기대여명 60세이던 100여년전의 영국 산업혁명때 만들어진것이라 하더군요
사실상 노동가능 연령을 전 세대로 본것입니다. 선진국이라 말하는 서유럽쪽에서는 노동할수 있는 권리 자체가 기본권으로 보고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던가 정년 제도 자체를 철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연급 수령연령과 은퇴연령의 차이가 3년 이하니까 가능한 이야기 겠지만 이 지옥불반도의 경우는 은퇴시기와 연급 수령연령의 간극이 13년이 넘게 난다고 하더군요.. 10만명중에 80명이 자살하는 국가 노인 빈곤이 과반수를 넘어가는 나라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나이먹기전에도 비정규직이니 쉬운해고니 해서 사람 잘라낼 궁리만 하는나라에서 해법이 있을까요
15/12/01 21:22
생애주직장을 기준으로 하면 13년이지만 (기초연금으로 나아지긴 했지만) 연금수급률이 낮은 진짜배기 지옥인 이 동네에선 노동시장 평균 이탈연령이 71세 정도로 연금 수급연령보다 높습니다.
건강수명 고려하면 사실 평균적으로는 이미 가능한 한 일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15/12/01 20:09
정년은 당연히 늘려야합니다. 13년 서울의 초산연령은 31.5세라고 합니다. 초혼연령이 남성이 2살정도 많은 걸 감안하면, 아들이 우리나이로 27세에 취직해서 독립하는 시점은 만59세라는거죠.
정년은 다른 것보다 초산연령에 포인트를 맞춰야한다고 봅니다. 초산연령이 늦어지는만큼 정년은 연장되야합니다. 부모는 은퇴했는데 자녀는 취직하지 못한 상황이 얼마나 위기인지 생각해야해요.
15/12/01 23:36
제 인생 플랜에서 60까지는 정규직 테두리 내에서 일을 하고 60부터 70까지는 간병등 일을 하더라도 채울생각입니다.
70까지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5/12/02 00:43
정년하고 이민을 왜 가치교환적으로 판단하는지 모르겠네요.
옛날보다 나이에 비해 사람들이 건강하면 일 더 오래하는 거죠. 일자리 한정되있다는 이야기하려면 이건 나이가 아니라 능력으로 하는게 첫번째고요. 후세를 위한 배려를 생각한다면 일자리 나누기를 하고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복지를 늘리면 되고요. 그리고 일본의 변화에 더 덧붙여서 인간과 로봇의 결합으로 나이 들어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새누리당 하는 꼴 보면 노인인구가 문제되면 의료혜택 줄여서 인구줄일듯하네요
15/12/02 05:09
이게 왜 가치교환이 되냐하면, 사회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하급노동력을 어디서 수급하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하급노동력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죠.
보통 다른 국가들, 대한민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다문화 사회 - 다시말해 저소득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받아들여 그들을 하급노동자로 사용합니다. 지금 현재 정부가 서서히 추진중인 다문화 정책에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독일이 그렇게 욕먹으면서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도 위아더월드가 아닌 노동력 확충을 위한 재계의 요구 때문이죠. 일본만 해도 예전에 일본계 브라질인의 역이민을 유치한 적이 있었죠. 실패로 끝났지만. 그래서 이번엔 정년을 늘린다 - 다시 말해 사회의 비노동인구를 가노동인구로 전환하겠다는 거죠. 인권이 아닌 경제구조에 관한 정책입니다. 사실 사회의 복지구조가 잘 되어있다면, 정년연장은 복지혜택자에겐 손해가 되는 정책입니다. 쉽게 말해 늙어도 쉬지말고 일하라는 얘기니까요. 한국처럼 일자리가 아닌 복지가 빈약한 곳에서는 정년연장이 친노동자적 정책이지만, 그게 다른 곳에서까지 꼭 그렇진 않습니다.
15/12/02 05:16
그리고 물론 의도에는 동의합니다만, 결론적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를 소비위주로, 다시말해 자금흐름이 빠른 구조로 전환시키는 정책을 선호합니다.
노령인구는 만약 하부구조가 잘 되어있다면 소비에 특화된 인구죠. 소비인구수는 향후 대한민국의 경제에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괜히 출산장려하는게 아니라, 한 명이라도 더 태어나서 돈 벌고 돈 쓰라는 말이거든요. 돈 쓸 사람 한 사람이 아까운 마당에 그 정도로 정부여당이 멍청하진 않습니다. 이는 결코 국민을 위한 정부라서가 아닙니다.
15/12/02 09:54
경제학 용어를 잘 몰라서 부적절하게 표현했던 것 같네요
제가 가치교환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이민을 받으면 정년 유지고 받지않으면 정년을 늘릴 수 밖에 없으니 교환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야기 한 것입니다. 정년도 늘리고 이민도 받으면 되니까요. 소비의 관점으로 봤을 때 한국 위주로만 생각한 건지 모르겠는데 노년층과 외국인노동자층은 소비력이 낮은 계층이고요. 현재 여당은 내수를 늘리는 소비보다 임금을 낮춰서 수출을 늘리는데 비중을 더 두고 있습니다. 현여당의 정책 패러다임으로는 내수와 수출 둘다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한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부담해야하는 생활비에(이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노인부양비도 들어갈텐데 노인이 더 오래 일하면 그 만큼 부담이 덜 것이고 노동인구 확충도 될 것이고요. 일자리 나누기 이야기한 것은 임금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보다 편차가 적은 것이 세금 징수와 복지 시행에도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15/12/02 08:13
세수가 늘어나고, 노인에게 들어가는 복지예산이 줄어들고, 노동력이 확보되는데 그 대상층이 환영하고. 정년연장을 안할 이유가 없죠.
15/12/02 18:21
정년연장에 따른 위험성은 직업 업무 능력도 측정을 자주 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네요
70세 이상 택시기사는 매년 업무 능력 측정을 한다든지 말이죠 평균수명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노인, 일할 수 있는 노년층이 늘어난다는 의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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