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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1 02:31
시쳇말로 친일밍아웃(?)쯤 될까요? 요즘 모 정당의 당대표의 행실을 보면 토악질 밖에 나질 않던 참인데...짱세님의 글은 뭔가 신선하네요. 대면하고 얘길 나누는 건 아니지만 님의 용기있는 고백에 추천합니다...저도 이참에 친일인명사전이나 구해서 봐야겠어요. 그리고 사전이 중고교에 배포 되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감사합니다!
15/11/11 02:40
요즘 팟캐스트에서 이이제이를 맨날 운전할 때 틀어놓고 다닙니다.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 이야기를 자주 소개해 주더라구요. 들어보니 영화 같은 스토리를 가진 독립군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 이야기가 교과서에 실리면 학생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거 같은데 현실은 국정화... 갑갑합니다.
15/11/11 09:38
친일의 기준이 꼭 공인된 기관에서만 정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일을 정하는건 과거를 반성으로 삼아 현재와 미래에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함인데 직계 후손들은 이와 관련해서 좀 더 배울게 많을 것 같습니다..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이런 반성들이 자생적으로 나올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라고 봅니다...
15/11/11 09:44
대체로 공감합니다만, 사람/기관/지위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어느 기준이 더 맞는지도 답이 없다 싶구요.
15/11/11 09:59
친일의 기준을 후세대가 정할 수 없다면, 친일한 사람을 누구도 단죄할 수 없습니다. 친일인명대사전의 '내용'에 문제제기를 해 검증할수는 있겠으나 기준을 정하기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15/11/11 10:23
네. 기준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죄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없으면 함부로 하지 않는게 옳다고 봐요.
'다수'가 동의하는 기준이라면 정당성이 있을수도 있지만, 이것도 꽤 위험한 방법이죠. 근데 뭐 저도 제 나름대로의 친일 기준이 있습니다. 별로 안 따져봐도 뻔-_-한 인물도 있죠. 그래도 분명 친일/안친일의 경계에 걸치는 인물들이 있겠죠. 이런 기준으로 누구를 단죄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어요.
15/11/11 11:38
동의합니다. 후손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다면. 거꾸로 김무성이 자신의 부친이 친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도 무겁게 들어야겠죠.
15/11/11 11:52
후손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할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확'에 천착한다면 이 세상 그 어떤문제를 누가 정확하게 평가할수있죠?
그리고 김무성이 자신의 부친이 친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에 맞는 근거를 제시하면 됩니다. 삼국시대도 아니고 근현대사는 사료가 상대적으로 충분해요. 누구의 주장이나 가볍게 들으면 안된다는 대전제에는 십분 공감하지만, 근거없는 주장까지 무겁게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15/11/11 13:32
"직접적인 후손인 저도 위암 장지연 선생의 친일을 인정하는데
황진하 저양반은 왜 친일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는지 모르겠습니다. " 글 쓰신 분도 특별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15/11/11 13:40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내용을 읽고서 판단하신 바가 그러하시다니, 근거라면 친일인명사전이겠지요.
그리고 '직접후손인 나도 인정하는데 황진하 저양반은 왜 인정안함. 후손인 나의 판단이 곧 진리'란 식의 말이 아니라, '직접적인 후손인 내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내용을 읽어보니 친일행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고, 이런저런 방어논리도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아예 이러한 논란을 끌어다 친일인명사전의 중고교 배치를 전면반대하는 근거로 써먹는 것은 얼척없는 일' 이란 말 아닐까요? 킹무성 아버지 동명이인론이나 행적에 관한 헛소리는 그냥 명백한 자료들이 가볍게 박살내버렸죠. 많이 물러나서 논리의 유사성을 찾아본다 할지라도 논란이 이는 장지연 선생 건과는 완전히 다른 건입니다.
15/11/11 13:47
Sydney_Coleman 님// 그럼 글쓰신 분은 본인이 장지연 선생의 후손으로서 주장의 신뢰를 확보하려고 할게 아니라. 황진하는 어떻게 주장했고 본인은 어떤 부분에서 황진하의 주장을 논파할 수 있다는 근거를 내세워야겠죠. '내가 친일 인명사전을 읽어봤다'는 근거가 아닙니다. 저 짧은 문장에는. '난 장지연 선생의 후손이고, 황진하는 그냥 제 3자일뿐'이라는 해석만 남을뿐이고 그 이상은 상상일뿐이죠.
15/11/11 14:02
마술사얀 님// ?
후손인 사람은 조상의 흠결(친일행적)을 인정하기가 아닌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힘듭니다. 그런데 자신이 봐도 어느정도쯤은 친일인명사전에서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논란을 이용, 친일인명사전의 배포를 막는 데 써먹는 언플질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황진하가 하는 말이 언플질이 아니고 순수하게 청소년 교육에 대한 걱정의 발로일 뿐이라고 말씀하실 거면 말 나눌 필요 없겠죠. 애초에 황진하가 주장하는 말이 얼마만큼 옳고 얼마만큼 그르다는 글이 아니고, 후손인 나의 판단은 신뢰도가 무척 높다는 글도 아닙니다. [직접적인 후손인 저도 위암 장지연 선생의 친일을 인정하는데 황진하 저양반은 왜 친일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으로부터 '황진하는 제3자, 난 후손. 이게 전부'...이건 정말 너무나도 일차적인 해석일 뿐이죠, 글자 그대로만 읽는. 전 오히려 마술사얀님이 너무 한 쪽에만 집중해서 이상한 방향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이 댓글의 첫 문단, 또는 바로 위의 제 대댓글 내용이 그냥 상상일 뿐이라구요? 글쎄요... 아예 글쓰신 분이 pgr회원이시니, 본인의 오독이 굳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직접 여쭤 보세요. 댓글이나 쪽지를 통해서. (물론 이 댓글계층을 보시고 직접 답변해 주신다면 그게 가장 좋겠지만) 아, 혹시 '본래 하고자 하는 말과 다르게(무관하게) 표현이 짧거나 잘못됨으로써 오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좋지 못한 글'정도를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건가요. 그럼 촛점이 본문이나 제 댓글과는 아예 엇나간 말씀이신 거구요. 작문에서의 주의사항에 대한 지적인 셈인데... 뭐 그것도 나름 중요한 점이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15/11/11 14:08
Sydney_Coleman 님// 친일을 판단하는건 판단하는 사람의 신분과는 상관없어야 합니다만. 지금 님께서도 글 쓰신 분과 마찬가지로 판단 대상자의 후손의 지위를 이용하시네요. 판단자가 그 신분에 의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기가 '일반적으로 힘'든건 우리가 고려해야 할 내용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친일인명사전의 배포를 막는 데 써먹는 언플질' 도 장지연 선생의 친일 판단에 고려할 내용이 아니죠.
15/11/11 14:29
마술사얀 님// 뭐.. 애초에 글 자체가 장지연 선생이 친일이다 아니다 팩트논쟁이 아니라 다른 방향의 글이라는 말인데... 후손이 일반적으로 힘든 건 우리가 고려해야 할 내용이 아니고 언플질이냐 아니냐가 고려해야 할 점이 아닌 건 말씀처럼 장지연 선생이 친일이다 아니다 팩트논쟁을 할 경우에 해당되는 점들이겠죠.
본문을 장지연 선생이 친일이다 아니다 팩트논쟁에서 내가 후손으로써 친일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이는 절대진리이다라고 주장하는 글로 읽고 계신 것 같은데, 그거 오독입니다.
15/11/11 14:33
Sydney_Coleman 님// "윗분들의 의견엔 공감합니다만... 친일의 기준은 후손이 결정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댓글에 대한 이야기지요.
15/11/11 14:38
마술사얀 님//
"직접적인 후손인 저도 위암 장지연 선생의 친일을 인정하는데 황진하 저양반은 왜 친일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는지 모르겠습니다. " 글 쓰신 분도 특별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댓글에 대해 첫 대댓글부터 해당 구문이 글 전체에서 맥락적으로 가지는 의미와 글 내용 전반에 대해 말씀드린 거죠. 킹무성 아버지는 논란이 될 꺼리도 없이 그냥 자료로 박살난 경우니 이거나 저거나는 식으로 묶을 수 없단 말과 함께. 뭐... 제 대댓글 내용 해석을 좀 방향을 잘못 잡으셨던 정도로 이해하겠습니다. 제가 끼어든 부분도 있으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15/11/11 14:45
위의 문장에 한해서라면. 님이 해석하신 "장지연 선생이 친일이다 아니다 팩트논쟁에서 내가 후손으로써 친일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이는 절대진리이다" 란 내용이 틀리지 않아 보이는군요. 절대진리라는 어마어마한 말만 빼면요. 오독 여부는 님께서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처럼 판단자로서의 자신감이 지나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15/11/11 14:52
마술사얀 님// 네, 말씀처럼 마술사얀님께서 너무 문장 내부적으로 한정해서 방향을 좀 잘못 잡고 해석하시는 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판단에 따르면 마술사얀님의 개인적인 의견이 말이죠.
15/11/11 15:04
마술사얀 님// 그런데 애초에 제 첫 대댓글부터가 '문맥상 이렇게 읽힌다'는 말인데 냅다 문맥적 해석은 '상상일 뿐'이라시던 것도, 그에 대해 문맥적으로 그리 읽히는 점에 대해 대강 풀어 설명을 드리니 '그것은 친일을 판단하는 것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둥 아예 하고 싶은 말만 하시고, 이에 대해 지적하자 '원 댓글에 대해 했던 말'이라시고... 이젠 '문장만 놓고 따진다면 내 말이 틀리지 않다'시니..
이렇게 주고받는 대화에서 마술사얀님의 말의 흐름이 이상했던 점은 자각하셨으면 좋겠네요. 하시려던 말씀이 '맥락은 따지지 않고 해당 구문만 보면 그러하다.' '맥락적인 해석은 (너의)상상일 뿐' 그냥 딱 그까지셨다면, '본래 하고자 하는 말과 다르게(무관하게) 표현이 짧거나 잘못됨으로써 오독이 일어날(나의 해석처럼 읽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좋지 못한 글'이란 말씀이랑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문장만 놓고 봤을 때 이렇게 해석되긴 하니, 맥락이고 뭐고 모르겠고 되게 거슬린다.(오류가 있다=킹무성 아버지 실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따위의 글이나 다를 게 없다) 이거죠.
15/11/11 11:48
사회에서 기준을 정할 수 있는 문제보다 없는 문제가 많고, 그럼에도 기준을 정해서 해결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성인은 왜 20세부터인가요? 치매노인에 투표권을 주는 것은 정당한가요? 부터 '기준'을 정해 해결하는 문제는 기실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게 맞는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기준을 정해서 해결하는게 맞는 것인지, 기준에 모호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준 자체를 정하지 않을지 비교형량해서 판단해야겠죠. 친일문제야말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기준을 정해 단죄하는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국가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준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죄를 하지 말라는건 국가의 위기마다 친일을 하라는 얘기죠. 어차피 국가는 미래에 단죄를 하지 못할테니.
15/11/11 13:20
'기준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할 수 없으면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옳고 다수가 동의하는 기준이랍시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꽤 위험한 방법이다'...?
그러한 기준이면 나랏일 중에 돌아가는 게 있기는 할지 의문입니다. 얼핏 옳은 말 같고 정론 같지만, 그냥 거부감을 나타내는 정도일 뿐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도가 큰 일일수록 따질 건 따지고 넘어가야죠. 하물며 민족반역자 명단을 작성하는 다음에야. 몇몇 인물의 경우 불명확하고 양쪽의 증거가 모두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더 명명백백하게 밝힐 일이고, 한 쪽으로 명백하게 결론내리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면 그 모두(양쪽 모두)를 적시하면 될 일이지, 후세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며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옳답시고 전체를 뭉개고 넘어가자는 게 결코 올바른 방향은 아니지요. 수많은 전문가들이 오랜 세월 힘을 쏟아 나온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지엽적으로 논란이 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냥 다 밝히고 수정하면 될 일일진대, '이러저러해서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시며, 아예 친일인명사전의 존재가치(또는 본문)을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말이라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생각에 댓글을 답니다. 티린 님의 의도와 무관하게 그렇게 읽히는 면이 있네요.
15/11/11 14:20
제 최초 리플은, 본문 작성하신 분께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전으로 출판이 될 정도면 사실, 저나 글쓴이분 보다는 더 수준 높은 기준이 담겨있겠죠.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15/11/11 14:50
음, 그런 말씀이셨군요. 그렇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본문은 '직접후손인 나도 인정하는데 황진하 저양반은 왜 인정안하지?'쯤의 말이라기보단, '직접적인 후손인 내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내용을 읽어보니 친일행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고, 이런저런 방어논리도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아예 이러한 논란을 끌어다 친일인명사전의 중고교 배치를 전면반대하는 근거로 써먹으며 언플하는 것은 얼척없는 일' 이란 말에 가깝지 않을는지.. 정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관련하여, 당연히 후손이란 이유로 나는 옳은 말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별다른 근거 없이 여론에 가볍게 편승하는 판단과 단언은 지양되어야겠습니다만, 본문이 그렇게 읽히지는 않네요.
15/11/11 03:49
장지연이야... 대한제국 시기는 열심히 애국계몽운동 활동을 하다가 나라가 망하니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거의 포기한 상태로 실의에 빠져 친일했다고 보여지네요. 친일 기고할때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는데 양심의 가책을 받았는지도 모르겠구요.
친일인명사전을 안읽어봐서 모르겠는데 그 내막까지도 자세히 써있어서 독자가 스스로 평가할 수 있길 바랍니다.
15/11/11 04:23
사연없는 친일이 어디있겠습니까.
하나둘 포장해주다보면 끝이 없겠지요. 특히 언론인에게는 더욱 큰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니까요.
15/11/11 04:36
오히려 각 인물마다 따로 살펴보는게 역사 이해나 인물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수같은 극악의 민족반역자랑 김성수같이 소극적 친일+내심은 민족운동이다가 42년이후에 적극적친일로 돌아섰는데 이 둘의 친일정도가 같아보이진 않네요. 친일의 정도나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꼭 면죄부를 준다고 생각도 안되구요. 인물파악에 도움을 준다고 봅니다. 물론 짱세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구요.
15/11/11 04:32
선조의 죄를 후손에게 묻을 수는 없는 법이고,
그 후손이 선조의 죄악에 기대어 살지 않는다면 후손이 친일을 말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게 부끄럽다고 하기에는 세대가 너무 많이 지나버린 게 아닌가 싶어요. 도리어 그렇게 세대가 지났는데도 친일을 감싸기 위해 역사마저 왜곡하려는 사람들이 더 이해가 안 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반작용에 후손이 직접 나서 선조의 흠을 꺼내 보여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도 들고요. 김삿갓은 조상 욕을 했다가 하늘 보기가 부끄러워 삿갓을 썼다는데 (물론 야사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거꾸로 돌아가는지 조상의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사람에게 박수를 치게 됐네요;; 용기있는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일파의 후손이 아니라 떳떳한 사람으로 기억될거라 생각합니다.
15/11/11 06:54
이런 분도 계시는 반면,
하태경: [친일인명사전? 반대로 '친북인명사전' 만들면 야당이 동의하겠나]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50846 와.... 이놈들 사고방식은 정말 남다르네요.;;
15/11/11 09:27
친북인명사전도 그 잘난 국정화로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말만 번드르르하신데 뭐가 그리 두려운가 싶습니다.
아니면 남로당에 가입한 어떤 분을 친북이라고 인정할 용기가 없어서 그런가...
15/11/11 07:32
추천 안 드릴 수 없는 용기있는 글이네요. 친일파 후손들에 대한 제 자신의 비논리적 배타심을 반성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11/11 08:27
친일인명사전 만드신 임종국선생님의 아버지도 친일이셨죠 그리고 직접 아버지의 이름을 사전에 올리시기 까지 했죠
선조의 잘못을 연좌제로 후손들한테 묻는것은 절대 안되겠지만 최근에는 선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없애려고 윗분들이 난리치는 상황에서 이렇게 선조분의 허물을 깨끗이 인정하는 모습은 정말 멋지시네요.
15/11/11 09:27
구글로 찾아보니 월간조선에 양쪽 주장이 잘 설명되어 있네요.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print.asp?ctcd=&nNewsNumb=201105100063 특히나 '“2009년 4월경 위암이 말년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무장독립투쟁을 하며 일제에 대한 저항 의지를 굽히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문건이 발견됐다”며 일본 영사의 현지보고서를 공개했다'는 것을 보면 단순히 반민친일파라고 확정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15/11/11 09:33
멋진 커밍아웃입니다.
재산환수운동에도 꼭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어요. 친일파사람들은 떵떵거리면서 잘살고 있는데 독립운동가들 자제들은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라도 자신의 물려받은 더러운 친일재산 을 국가에 환수시키는 모습을 보인다면 위정자들이 달라지지않을까요 국내 일호 재산환수인터뷰 기대하겠습니다 익명의 커밍아웃도 멋지지만 오프라인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친일후손들의 오프라인운동이 진행된다면 위정자들도 가만있진 못할테니까요 큰 용기내셨고 한걸음 더 부탁드립니다.
15/11/11 09:34
이문열의 소설 '시인' 이 생각나네요. 김삿갓 김병연은 역적 김익순을 그의 조부인지 모르고 신랄하게 질타했다가 후에 그 사실을 알고 부끄러움에 평생 삿갓을 쓰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문열은 김병연이 이미 그의 조부가 역적에게 항복하고 협조한 또다른 역적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효 대신 충을 선택하였다는 가정하에. 김병연의 치열한 고민을 소설화 하였습니다. 이 딜레마는 소설가 이문열에게도 해당되기도 했는데. 그의 아버지가 월북한 공산주의자이고. 이문열 자신이 아버지를 부정하여 체제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고통을 소설에 투영시킵니다.
저는 비슷한 맥락에서 이 글에 대해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특히 '시일야방성대곡' 위암 장지연 선생의 후손의 글이기에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저는 글 쓰신 분이 효와 충이 양립할 수 없는 딜레마에서 어느 정도 고민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은 결국 장지연 선생을 직접 뵈지 못한 후손이라서 작성이 가능하지 않았나란 생각도 듭니다.
15/11/11 13:31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는 말씀이, '후손으로써 불효한 글이며 조상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써진 듯한 가벼움이 느껴지는 글'이라는 말씀인가요? 저로써는 댓글 전체의 맥락상 그렇게 읽히네요. 혼란스런 마음에 어떤 말씀이신지 직접 여쭤봅니다.
15/11/11 13:53
아주 어릴적 시인이라는 소설을 통해 '효'와 '충'의 충돌을 공포스럽게 간접체험한 입장에서는 이 글은 참으로 용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5/11/11 14:26
효와 충의 충돌을 공포스럽고 무겁게 간접체험한 입장에서는 이 글이 가볍게 느껴진다(공포를 전혀 모르고 써내려갔다~용감하다)는 말씀 맞군요.
글쎄...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할아버지/아버지와 조상의 경우는 무게감이 상당히 다릅니다. 괜히 '일면식도 없다'는 관용구가 있는 게 아니지요. 생판 남이라도 얼굴 한 번 익히는 게 커다란 요소로 취급받는 게 일반적인 인식인데, 직계존속의 경우야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쓰신 댓글에서 지적하신 점처럼, 면식 없는 후손이라는 측면에서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을 경우보다 어떤 말을 하든 부담이 더 적은 것은 당연한 사실이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 이런 일에서 '효'와 '충'의 충돌이랄 건 없다고 생각하고, 옳은 것을 옳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느냐의 문제겠지요. 그것이 본인(그리고 연관된 사람들)의 체면차림과 충돌하는 것이겠구요. 전자가 '충', 후자가 '효'일까요? 그리 적절한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구도에서, 적을지언정 분명히 존재하는 부담을 안고서 옳은 것을 옳다 말하시는 점이 많은 댓글들이 용감하고 고마운 글이라 말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해서 이를 생각짧은(충효충돌공포에 대해서 용감한(생각없는)) 글이라 평하시는 건 그리 적절한 말씀은 아닌 것 같고, 이 글을 읽으심에 있어 그 '시인'이라는 소설의 이미지에 너무나 사로잡혀 있으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 물론 개인 해석의 자유겠습니다. 다만 마술사얀님의 그 해석에 대해 저는 이렇게 느낀단 말이죠.
15/11/11 16:03
저도 살짝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인상을 받습니다. 선조와 후손의 관계에서, 후손이 선조를 "대신해" 참회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선조를 대신해 후손을 우리가 평가하고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하는 것들에 대해 저는 좀 의구심이 생깁니다. 죄 - 죄인 - 죄를 사함 이 관계에서 과연 죄인의 대리인으로 누군가가 나섰을 때 속죄가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지, "혈연"이 과연 죄의 무게와 죄를 사함을 온전히 계승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굳이 혈연이 아니더라도 그렇습니다)
이 사과를 받아들이는 우리는 "연좌제"를 적용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를테면 저희 할아버지가 어떤 일본군한테 죽었다고 했을 때, 그 일본군의 손자뻘 되는 후손이 와서 저에게 할아버지의 죄를 대신해 사과를 한다면 그걸 저는 어떤 표정으로 반응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카르마라는 게 정말로 있다면 과연 불특정 다수에게 사죄를 구하는 것이 그 해소가 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이창동의 밀양이 생각나네요.
15/11/11 16:54
효를 버리고 충을 선택하였기에 효를 버렸다는 비판도 타당하긴 합니다.
그런데 댓글 흐름이나 추천수가 이렇게 효를 버린 것을 환영하는 것은... 뭐랄까 그만큼 요즘 세태가 거꾸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일이 득세하다 못해 이제는 역사 마저 바꾸려 하니까요. 효를 버렸다는 것보다 정의에 충성하는 모습이 더 필요한 시대라서 필요한 글이지 않나 싶습니다.
15/11/11 17:53
역으로 뵙지도 못한 먼 조상에게 효와 충이 대립할 정도의 효가 있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더해서 글쓴이의 경우 효와 충의 대립보단 정의 혹은 상식과의 대립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15/11/11 09:41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실제적인 친일파후손들 중에 의식있으신 분들이는 오프라인에서의 자발적인 재산환수 내지는 친일청산을 한다면 훨씬 더 위력적이지 않을까하는 겁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누구라도 한명만 시작해준다면 광복이후 아무도 이루지못했던 친일청산이 후손들에 의해 이뤄지지 않을까요?
15/11/11 09:41
일단 추천 드립니다.. 그 일제시대때 친일 안한사람들과 한사람들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물론 친일이 잘못한 일이지만 그 시대때로 저보고 돌아가라고 하면 저는 친일을 안했을까라는 자기반성도 해봅니다 용감한 고백 추천드려요
15/11/11 09:52
친일파라면 찢어죽이고 싶은데
글쓴이처럼 이런 친일파후손이라면 괜찮습니다 오프라인 고백까지 해주신다면 더 고마울거 같습니다. 이런 고백이 시발점이 되서 하나의 운동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로부터의, 민으로부터 후손들의 친일고백 이렇게되면 위정자들도 가만있지 못하지 않을까요? 가장 무서운건 내부자고발입니다. 친일이라는 거대한 카르텔을 깨트리는건 바로 친일후손의 고백부터입니다. 위가 변하지 않을 때 가장 무서운건 아래로부터 고백입니다. 저는 피지알의 이 운동이 다른 사이트로 퍼져나가고 다른 국민들로 오프라인으로도 퍼져나가 친일카르텔을 무너트릴수있는 혁명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5/11/11 09:56
시작은 온라인으로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퍼져나가 친일후손들이 선조의 친일을 인정하고 문중이나 물려받은 재산을 국고에 복귀한다면 반민특위로도 못했던 수십년의 친일청산이 드디어 이루어질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짱세님의 글이 그런 혁명의 시발점이 되어 오프라인으로도 퍼지고 하나의 시민운동이 되어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짱세님의 추후 활동 기대합니다
15/11/11 11:05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온라인이라도 자신 가문(요즘은 가문의 의미가 많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의 안좋은 점을 공공연하게 인정하긴 힘든데 말이지요. 왜 우리나라엔 이런 사람들이 적을까요...
15/11/11 12:27
노유진의 정치까페에서 마침 관련된 말을 하더군요. 개인으로서 선친이 친일을 한 것은 연좌제를 물을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큰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아가서 친일파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다.
15/11/11 15:15
짱세님의 경우 온라인인게 의미가 없는게 인터넷 방송 관련일을 하시던 분이고 그만큼 실명이나 얼굴이 공개가 여러번 되었습니다.(즉 익명성에 기대는게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그쪽 모르시는 분들도 최근 '일베직원을 고용하는 사장'같은 제목의 유머글이 많이 퍼져나가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홀사장님 옆에있는분이 짱세님입니다.)
15/11/11 18:28
마침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용기있는 고백 감사합니다.
사실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친일을 안하기는 쉽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행위를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그런 사람들을 용서하고 진정한 사회통합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새누리당은 뭐하는 짓인지...
15/11/11 21:22
태어나자마자 반역자인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몇살에 몇년도에 민족반역행위를 했는지 그 전의 행실이 어떠했는지 등은 민족반역자의 구분에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위의 댓글 중 기준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그 기준은 행위정도의 차이와 불가피한 면이 있었는지 등을 고려하여야 겠고, 이게 명확할 수 없어서 문제라는 반론은 법 자체를 부정하는 꼴이 되겠죠. 아울러 이보다 더 중요한 과거 반인륜적 행위자들도 규명되고 구분되어야 할 것이구요. 헌데 이번 문제는 친일인사를 어떠한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이 타당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고 그 기준에 의해 작업되긴 했으나 결국은 민간출판된 친일인명사전을 서울시교육청의 추진으로 중고등학교에 일괄 비치하는 것에 대한 문제거든요. 민족문제연구소의 수준과 노고는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등재자측과의 법적 공방은 대개 표현, 출판의 자유로 인해 기각되어 왔던 것이지 기준에 대한 공방은 별로 없었기에 내용에 대한 검증은 아직 불충분하므로 이번 문제는 서울시교육청의 무리수 같습니다. 내용에 대한 법적 공방의 길을 여는 방법에 좀 더 고심해야 할 것 같고 그 법적 공방 및 소명 등까지 함께 기재해야 비로소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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