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에 대한 느낌만 간단하게 써보겠습니다.
사진은 몇 장 찍긴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내키면 올리겠습니다. 크크.
워낙 사진 잘 찍으신 분들이 많아서.
1. 교통
- 내년 시즌 시작하면 구일역 서쪽 출구에서 걸어서 3분.
- 신도림역 1번 출구로 나온 이후에 경인로 중앙버스정류장에서 동양공전(지금은 동양미래대학교로 바뀜)가는 버스를 타면 7분만에 도착.
버스전용차선이어서 막힐 일은 없다고 합니다. 2호선 타실 분들은 1호선 갈아탈 시간 아끼기 위해 내년에도 이 방법 이용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2. 좌석은 생각보다 좋더군요. 하지만...
- 내야 상단 비지정석에 앉았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것으로 인터넷에서 까이던 그 장소입니다.
앉아보니 경사는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습니다.
제가 매년 20여차례씩 가는 잠실야구장 포수 뒤 네이비석(317, 318구역)의 경사보다 덜 가파릅니다. 충분히 견딜만 합니다.
- 좌석 앞뒤 간격도 생각보다 넉넉합니다. 역시 잠실 네이비석 앞뒤 간격보다 넓어보입니다.
- 좌석의 폭도 잠실 네이비보다 넓습니다.
- 하지만...화장실 갈 때 대책없는건 문제가 될거 같네요. 오늘은 좌석에 여유가 넉넉해서 사람들이 몰려 앉지 않았고,
저도 통로쪽 좌석을 선점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화장실 가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번 비켜줬습니다.
20-30좌석이 쭈욱 붙어있는데 만원 관중 되면 괴롭겠더군요.
3. 시야는 최고입니다.
- 높이로 보면 잠실 포수 뒷쪽 네이비랑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그라운드에서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시야가 생각보다 훌륭합니다.
내야, 외야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데 딱 좋더군요.
- 다만 중간중간 있는 철로 된 구조물들 때문에 게임관람에 불편한 좌석이 꽤 됩니다.
좌석을 예매할 때 그런 좌석은 피하는 스킬이 필요할 듯 합니다.
- 내야 상단석에서 타격 후 날아가는 공이 매우 잘 보입니다.
선수들은 회색 지붕 때문에 공을 놓칠수도 있다고 걱정하던데 저에게 날아가는 공은 매우 잘 보이더군요.
- 다음 시즌 갈 때는 외야 상단석에서 보고 싶어지더군요.
한국에 있는 야구 구장 중, 최초로 외야 어퍼덱이 생긴 구장이어서 그 쪽에서 야구 보는 재미가 기대가 됩니다.
4. 관람 환경
- 따뜻합니다. 가을이 다 지났음에도 입고온 자켓을 벗고 반팔 차림으로 야구를 보는 사람이 꽤 됩니다.
아직 히터를 작동한거 같지는 않은데 외부랑 격리되어서 그런지 야구장이 훈훈하네요.
겨울에도 콘서트, 종교재단 행사 등등이 줄줄이 잡혀있다는데 한겨울에도 관람 환경은 좋을거 같네요.
당장 이번 주 토요일에 대규모 DJing 파티가 있던데 후기들이 궁금해지네요.
- 내야 상단 좌석은 4층에 위치해 있는데 동선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티켓팅하고 입장 후에 층계로 2개층 올라가면 바로 4층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갈 정도는 아닙니다.
5. 총평
- 그렇게 까이던 것보다는 꽤 만족스러운 관람 환경이어서 놀랐네요.
20-30개 이어진 좌석 문제만 해결되고 야구 선수들이 플레이하는데 방해되지 않을 몇가지 시설공사만 추가로 마무리 되면
나쁘지 않은 야구 구장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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