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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9 08:06:33
Name TheNeverEnders
Subject [일반] 입사 1개월만의 퇴사
8개월간의 마음고생 끝에 들어간 생애 첫 직장을 1개월만에 그만둡니다. 정년보장과 안정성, 그리고 괜찮은 연봉때문에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하기로 한 이유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우리나라 직장에서는 일하기 힘든 사람인것 같습니다. 상사의 욕설과 무시가 당연시되고, 매일 이유 없는 야근으로 평일 밤이 사라지는게 저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회식은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통보'되고 2차 3차까지 이어져야 끝나더군요. 집에 들어가면 새벽1시인데 이런 회식이 꼭 일주일에 두 번씩은 있었습니다. 직장생활하려면 다른 약속이나 자기 삶은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건지... 너무나 회의가 들었습니다. 한 달 지나니까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고역이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현재로서 후회는 전혀 없지만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하기 힘든 낙오자가 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결국 사회가 아니라 제가 문제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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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9 08:14
수정 아이콘
위로 드립니다. 자신이 안 맞다고 생각되면 나오는 게 맞죠. 특히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게 사람 피를 말립니다.

저녁 있는 연봉 적은 삶이나 저녁 없는 연봉 많은 삶이냐... 저녁 없고 연봉 적은 삶도 있지요. 제가 그렇습니다.
TheNeverEnders
15/10/29 08:23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냥 저녁만 없으면 좋은데 회식도 즐겁게 하는게 아니라 꼭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힘들었어요.
자연스러운
15/10/29 08:15
수정 아이콘
하루 12시간씩일하고, 4시간 술먹고, 4시간만자면서 살아갈 체력과 의지?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간같지않은 삶을 강요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TheNeverEnders
15/10/29 08:21
수정 아이콘
퇴직의사를 밝히니 팀장이 저한테 토할 때까지 해보고 안돼면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전 왜 토할 때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제 삶을 즐기면서 일하고 싶지 회사에 올인하기 싫거든요..크크크
15/10/29 08:48
수정 아이콘
'12시간씩 일하고' (X)
'12시간씩 회사에 있고' (O)

회사에 있는다고 꼭 그 시간만큼 열심히 일하는게 아니라서요. 크크
후따크
15/10/29 10:15
수정 아이콘
애초 일을 하루 12시간한다는 게 말이 안되죠. 12시간 회사에 있는 것도 코미디고요.
야크모
15/10/29 10:42
수정 아이콘
제가 하루 평균 13~5시간 정도 회사에 있고 11~13시간 정도 일하는데, 평생 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10년 정도가 한계일거 같아요.
인생은혼자다
15/10/29 08:15
수정 아이콘
먼저 위로를 전합니다. 곧 더 나은 직장 구하실 거예요.

근데 연봉 얼마면 위의 근무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1억? 2억? 저는 2억 정도는 되어야 할 듯요. 즉 안 하겠다는 거죠.
TheNeverEnders
15/10/29 08:25
수정 아이콘
취업난이 워낙 심해서 후회는 안 되는데 걱정은 되네요.
15/10/29 08:26
수정 아이콘
전 2억 정도면, 1년 정도 일하고 관둘 것 같네요 크크
up 테란
15/10/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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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이면 대기업 임원급인데
임원들 다들 저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살겠지요.
그런 임원되고싶어 줄서있는게 현실~
할머니
15/10/29 08:46
수정 아이콘
초봉 세전1억 5천을 주는 김앤장의 경우 10시출근 주2,3회 새벽4시퇴근, 주6일제이고.. 매일 12시 퇴근하는 삼성 모계열사는 5000정도 받더군요.
야크모
15/10/29 10:38
수정 아이콘
김앤장과 율촌이 좀 심한 편이긴 한데, 초봉 세전 1~1.3억(세후 650~850) 정도 받는 다른 10여 개 중대형 로펌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10시 출근, 월~목 중 이틀은 밤11시 퇴근 이틀은 새벽3시 퇴근, 금요일 칼퇴근~일요일 오전까지 휴식, 일요일 오후는 출근 또는 재택근무... 휴가는 일년에 5일(법원휴정기간 중 1주일).
다만 일년 내내 이런건 아니고, 법관 인사이동이 있는 2월과 법원휴정기가 있는 8월은 칼퇴근도 종종 합니다.

사내변호사들과 단순비교는 어려운게...
로펌은 출근해 있는 시간 = 일하는 시간 입니다. 거의 휴식시간이 없어요. 식사도 매우 자주 거르고요... ㅜㅜ
아이언
15/10/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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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4천만 줘도 저렇게 할 사람은 널렸어요.. 슬픈 현실이죠.
15/10/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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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명이 저네요 ㅠㅠ
마제스티
15/10/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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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맞으면 그만두는것이 맞죠 빨리 그만두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습니다
캐리건을사랑
15/10/29 08:30
수정 아이콘
월급이 적은 회사에 다니니 서로 돈이 없으니 회식을 안해서 좋긴 합니다..크크크크크크크
15/10/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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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은 회사돈으로 하는거 아닌가요?
직원이 돈까지 내가면서 회식을 하나요? 덜덜덜
에프케이
15/10/29 08:34
수정 아이콘
벙개라는 명목으로 가끔 사적인듯 공적인 술자리 아닐까요? 흐흐
장가갈수있을까?
15/10/29 08:30
수정 아이콘
사회가 강철멘탈을 요구하는데 과연 그게 나를 위한건지 누구를 위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은 많지만 결국 저도 제도에 순응하는 한낱 나부랭이 밖에 안되네요. 응원합니다.
저수지의고양이들
15/10/29 08:32
수정 아이콘
헬조선에 어울리는 헬직장이네요; 잘 나오셨습니다.
그러고 사느니 길에서 붕어빵을 굽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요.
안두인 린
15/10/29 09:20
수정 아이콘
저도 붕어빵이나 팔고 싶다고 생각 자주하는데 막상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막막하더군요.
어떻게 시작해야하는 지도 모르고;;. 붕어빵도 아무나 파는 건 아니라는;;;;;
15/10/29 11:23
수정 아이콘
붕어빵 자리만 잘 잡으면 월수입 엄청납니다...몸이 좀 고될 뿐
15/10/29 16:03
수정 아이콘
그거 정말 힘듭니다. 자리를 잘 잡는다는 것이요.
게다가 자리만 잘 잡아도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더군요.
세인트
15/10/29 08:32
수정 아이콘
제 직장은 월급도 적은데 미칠듯한 야근/새벽근무 휴일에도 근무 공휴일에도 근무 그렇다고 평일에 쉬게 해주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업무량은 진짜 과부하가 걸리다 못해 만성피로에 온 몸이 아플 지경...

과감히 그만두실 수 있는 용기가 부럽네요.
결혼 전에 그만뒀어야 하는데,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더욱 못 그만두게 되는...ㅠㅠ
에프케이
15/10/29 08:3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그런 회사 좀더 들어가 부서가 괴물인거지 TheNeverEnders님이 낙오자인건 결코 아닙니다.
직장생활 자체가 어느정도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렇다고 견딜 수 없는 고통속에 사는 것보다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길이죠.
15/10/29 08:36
수정 아이콘
과감하게 해외취업도 생각해보심이...
방과후티타임
15/10/29 08:37
수정 아이콘
새벽까지 회식 평균 2회면 그 회사가 이상한겁니다.
OnlyJustForYou
15/10/29 08:3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잘하셨습니다.
더 나은 더 좋은 곳으로 가실 거예요. 그리고 저런 직장문화는 없어져야되는데.. 취업 때문에 한동안 고민했던 사람으로 진짜 토나오네요.
달보드레
15/10/29 08:41
수정 아이콘
취직이 간절한 취준생이지만 저런 회사는 싫네요.
15/10/29 08:45
수정 아이콘
그런 조직도 언젠가는 바뀌기 마련입니다.
결국 조직을 구성하는. 특히 윗 사람이 문제인거죠..
잘하셨습니다. 용기 가지시고 자책감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힘 내시기를..
느린발걸음
15/10/29 08:50
수정 아이콘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님께 맞는 자리가 있을 겁니다.
cHocoBbanG
15/10/29 08:56
수정 아이콘
왜 퇴사 까지 하셨나요.
다닐때까지 다녀보시지 그러셨어요.
회식 가기 싫으면 싫다고 하고 이유없이 야근하라고 하면 약속있다고 하고 가면 되죠.
상사가 욕하면 진지하게 할말 다하시지 그러셨어요.

사실 이런말하면 슬프지만 버티는것도 일이랍니다.
AspenShaker
15/10/29 09:27
수정 아이콘
상사가 하나만 있는것도 아닐뿐더러 사무실분위기가 강압적으로 형성되어있다면 바른말 하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야근할때 약속있다그러고 상사한테 욕하지말라고 진지하게 말한다면(애초에 대화를한다고 달라지는 상사라는 전제조차 회의적이네요) 지금보다상황이 더 악화될꺼라는거에 만원겁니다
버티는 대상이 업무내적 스트레스라면 감내하는게 프로겠지요, 하지만 욕설 감당하고 업무외적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는걸 일의 연장선이다? 는 아니라고봐요
장가갈수있을까?
15/10/29 09:39
수정 아이콘
퇴사의 결정적인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서 입니다.
회사에서 인간 관계로 스트레스 받으면 정말 못버팁니다.

차라리 군대라면 2년이면 끝나고 몇달 뒤면 뭐 같은 고참도 제대하지만 회사는..... 최소 5~10년 최대 20년은 같이 살아야하는데
아니다 싶으면 빨리 갈아타야한다고 봅니다.
cHocoBbanG
15/10/29 10:10
수정 아이콘
사람때문에 관두는거 이해는 하지만 관두게되면 나만 손해라고 생각해서요.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 했겠지만 좀더 할수있는방법(회사내 친한상사와 상담등)을 해보고 나서 퇴사했음 어땠을까 싶어요.
완벽하게 이상적인 회사는 없겠지만 그나마 내가 다닐만한 회사는 찾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한달만 다녀봐서는 그나마 다닐만한 회사인지 아닌지는 모를것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저게안죽네
15/10/29 12:07
수정 아이콘
그건 초코빵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인데 왜 글쓴분한테 강요하시는지요.
나라면 그렇게 안 했을텐데 왜 그랬냐는 말 그대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니까 쉽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5/10/29 12:46
수정 아이콘
강요로 보이진 않는데요.
몇달 정도면 모르겠지만 한달만 다닌 상태라면 이정도의 의견은 충분히 납득할만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직장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죽도록 싫은 윗사람이라도 나랑 같이 일할 기간이 길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번 버텨볼만 하다고...
그리고 영원할 것 같은 상하 관계도 언제 어떻게 발령이 나서 바뀔지 모른다고 말이죠.
아저게안죽네
15/10/29 12:50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이 댓글 하나만이면 충분히 가능한 조언 정도라 생각하는데 위와 아랫쪽에 초코빵님이 다신
댓글까지 종합해서 보면 충분히 강요로 보입니다.
다다다닥
15/10/29 10:57
수정 아이콘
회식 가기 싫으면 싫다고, 이유없이 야근하라고 하면 대들수 있는 회사는 이미 좋은 회사입니다.
15/10/29 11:05
수정 아이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의 회사면 퇴사를 안하셨겠지요.
cHocoBbanG
15/10/29 11:19
수정 아이콘
그런말을 못할 분위기라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그런말하면 뭐 재떨이라도 날라오나요?
회사다니면서 윗상사한테 설설기면서 샤바샤바하면서 다닐수도 있겠지만 눈치 안보고 자존감 있게 다닐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굽히는게 다가 아닙니다.
회사 퇴사하는날까지 그렇게 할거 아니라면 적당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5/10/29 12:01
수정 아이콘
왜 그리 본인 기준으로만 판단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물리적인 폭력 말고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을 안 하는 거죠. 회사 분위기가 저런 곳에서 신입이 회식 빠지고 야근 안 하는 게 쉽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는 타인은 쉽게 얘기할 수 있지만 당사자는 아니죠.
15/10/29 12:08
수정 아이콘
... 그게 이해가 안가시면 이건 이해가 가시나요?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가 한국인이랑 결혼했는데 시부모님들에게 존칭이란게 필요 없다고 어떠한 존칭도 하지 않으며 가사 분담도(전업주부) 집에서 쉬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본인 해서 전체 양 중에 정확히 1/3만 한다고 하는거요.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건 정말 하면 안될 것 같다' 는 느낌을 주는 일이 있어요. 하면 엄청나게 욕먹을게 보이는데요... 회사의 경우 재떨이는 안날라오겠지만 정신병자 취급을 받겠죠.
살고싶다이직하자
15/10/29 12:10
수정 아이콘
회사가 아니라 거의 군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글쓴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직장인데..이런 직장 특성이 또 뒷담화가 엄청납니다. 한번 뭐 눈에튀는짓 하면 그때부터 전 조직원한테 찍힌다고 보시면 되고..인사시즌이라던지 업무할때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도와주질 않죠. 재떨이를 날리진 않지만. 왠만큼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못버티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cHocoBbanG
15/10/29 13:51
수정 아이콘
제가 좀 또라이 마인드라서 남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른가봅니다.
업무 & 인사에 불이익 이라면 윗사람(혹은 더윗사람) 한테 부당함을 얘기할거 같고, 왕따 & 또라이 취급이 문제라면 개인적인 성향이라면 그게 더 낫지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상황 되지않고 얘기한건 인정하고, 강요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살고싶다이직하자
15/10/29 14:30
수정 아이콘
아뇨 님이 이상하다고 할수 없고 제 생각에도 그런걸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많아져야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분들을 보기도 하고, 저같은 소심한사람은 그저 그 당당함을 부러워할 뿐이죠.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코빵님 같은분들을 지지합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하지를 못하겠습니다..두려움이 크죠
15/10/29 16:09
수정 아이콘
아니요. 또라이 마인드 아니에요. 보통 쉽게 취직되고 사람어렵게 구하는 회사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님처럼 당당합니다. 어렵게 구한 조건 좋은 회사라면 버틸방안을 찾아보고요.
회식이나 야근때문에 그만 둘 생각을 했다면 회식부터 빠질 수 있는 방향으로 시도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랏노군
15/10/29 08:58
수정 아이콘
참 문제입니다. 회사를 위해서 충성하라고 하지만 그만큼 대우는 해주질 않으니...
사람 값이 참으로 싼 시대에 살고 있으니 씁쓸함만 느껴지네요..
임개똥
15/10/29 08:59
수정 아이콘
한국 기업 문화가 안좋다고는 하지만 안 그런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회사에서 적응 못했다고 낙오는 아니에요. 힘내세요.
마루하
15/10/29 08:5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직종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꼭 다들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저 만해도 10년째 그런 직장은 다녀보질 않았네요 (4번째 회사)
힘내시길
15/10/29 09:02
수정 아이콘
잘하셨어요.
살고싶다이직하자
15/10/29 09:05
수정 아이콘
저랑 회사분위기도 굉장히 비슷하고 고민도 베슷하시네요. 저도 조직문화에 너무 적응을 못하겠습니다. 저는 3년 버텼는데 그래도.. 이 짓을 10년 넘게 더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요즘 미칠것 같아서 이직 준비중인데...갈곳이 없네요 ㅠ

퇴사 고민 얘기하면 다들 그럽니다
안그런 회사가 어딨냐고..
근데 여기 댓글들은 희망적인 내용이 많아서
제가 다 위로가 되네요..
조금만 더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지금도 출근하자마자 가슴이 답답해서
잠깐 화장실에 도망와서 씁니다

좋은 곳 찾으시길 바라요~!
밀물썰물
15/10/29 11:21
수정 아이콘
부서를 바꿔 보세요. 부서장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납니다.
살고싶다이직하자
15/10/29 12:07
수정 아이콘
3년 있었고..부서장도 3번 바꼈습니다. 3년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도 알만큼 아는데..충격적인건 제가 있는 부서가 그래도 여직원 비율이 높아서 분위기가 유한평이라는 겁니다....여긴 향후 10년 이상은 바뀔 가망이 없을 것 같네요.
회식자리에서 힘들어서 술 안먹고 있으니 상사들이 그러더라구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곡..그래서 다른 절 찾아보고 있습니다 ㅠ
밀물썰물
15/10/29 13:12
수정 아이콘
찾아보셔야 겠네요.
좋은 회사도 많은데, 어떤회사는 꼭 군대같아요.

아니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절이 싫으면 떠나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이해가 안되는군요. 자기 아래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몰라서 그러는군요. 아래사람 실수로 자기 목이 날아가봐야 정신차릴 사람이네요.
김연우
15/10/29 09:12
수정 아이콘
안 그런 회사 있긴 있어요

부디 잘 찾아 보시길 빕니다
동물확대범
15/10/29 09:18
수정 아이콘
본인이 아니라 사회가 문제죠.
좋은 회사 만나시길 바랍니다.
쭌쭌아빠
15/10/29 09:20
수정 아이콘
연봉 높고 정년 보장 되는 회사에 들어가셨던 것 만으로 더 나은 회사 구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이상해져 가긴 해도, 아직은 안 그런 회사들 있습니다.
본인이 이상하신 게 아닙니다. 더 나은 회사 구하실 겁니다.
AspenShaker
15/10/29 09:20
수정 아이콘
업계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제가다니는곳의 계열은 회사마다 근무분위기가 천차만별입니다
8시까지출근해서 10시에 가는게 당연한 회사도 있고 9시출근해서 6시반되면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회사도 있고 그렇더군요
정말 같은 업종이 맞나 싶을정도로 오너의성향과 회사의 기업분위기등에 큰 영향을 받는것 같습니다
저도 글쓴분처럼 평일의 자투리라도 삶의 질을 확보하고싶어 회사를 나왔었는데요 절대 낙오자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일을 하면서 삶의 질을 확보하려는 마음은 정당하고 올바른 것이니까요
준비하셨던 업종의 환경을 저는 잘 모르지만 경험을 토대로한 느낌은 업종보다 중요한게 오너(혹은팀장)와 회사분위기(노조가있으면 좀더 좋은듯하구요..아무래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번 취업에 성공하신 승리자로써 다음에는 좋은근무환경의 회사를 잘 찾으시길 바래요 그런회사에서 나오는건 낙오자가아니라 어떤의미로는 진정한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아들
15/10/29 09:29
수정 아이콘
저는 첫 직장이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할 만한 곳이었고, 신입을 죽어라 뽑지 않는 곳인데 어찌저찌 천운으로 계약직으로 들어가서 6개월 뒤 정직원이 되고, 그로부터 1년뒤에 직장을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회사 전체를 통틀어 자발적 퇴사자는 5년만에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 거기에 좀 더 있었어도 되지 않았나..하는 마음이 이제야 듭니다. 반대로 말하면 거기에 계속 있었으면 몇 년간은 계속 괴로웠겠지요.
더욱 본인에게 어울리는 장소는 반드시 있을 겁니다. 찾아 갑시다.
세종머앟괴꺼솟
15/10/29 09:30
수정 아이콘
아주 잘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직장이 헬조센 사회 중에서도 특히 더 헬인 것이지 글쓰신 분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또 안 그런 직장도 많으니 기운내세요. 그냥 lol 트롤방에서 닷지했다고 생각하세요.
안두인 린
15/10/29 09:34
수정 아이콘
제가 회사를 옮겨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저는 9시출근해서 6시 조금 넘어서 까지 죽어라 일하다 퇴근하거든요.
그런데 회사에 12시간 넘게 막 있는 그런 곳은 정말 그 시간 동안 일을 죽어라 해서 그런 겁니까? 일이 그렇게 많아서요?
저는 지금 처럼만 일해도 사무직인데도 삭신이 쑤셔서 6시만 되면 정신줄을 놓고 더 일을 못하겠던데요.
물론 케바케겠지만 진짜 궁금하네요.
장가갈수있을까?
15/10/29 09:44
수정 아이콘
케바케인데 현장 + 사무가 겹치는 곳은 대부분 칼퇴가 9시 이후이더라구요. 하하하
제가 그렇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출근이 7시 30분입니다.
AspenShaker
15/10/29 09:45
수정 아이콘
예전 저희회사 본사가 그랬는데 우선 대표가 퇴근하지않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자리지키구요..
저도 본사사람들이 회사일 다하나 했는데 이야기들어보면 오전에는 거의 딴짓하면서 쉬엄쉬엄일하고 본격적인 업무는 점심먹고나서(어차피 야근하니까)라는 인식이 좀 있더군요 심한경우에는 오전이 좀 일찍나가서 당구한겜 점심먹고오고 크크
오히려 몸을 쓰는일이 아닌지라 사무직의경우 장시간 엉덩이붙이고 일시키기 쉬운면도 있는거같아요
무튼 제 경험상 일만 주구장창 열두시간이상 하는건 아니라는..
세종머앟괴꺼솟
15/10/29 09:45
수정 아이콘
그런 곳도 있기야 있지만 (예를 들면 삼전 무선사업부 같은 곳), 많은 경우는 어차피 늦게 퇴근할 거 근무시간 동안 최대한 농땡이 피우게 되죠 진짜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호구되는 거고
에프케이
15/10/29 09:47
수정 아이콘
으..... 제가 평소에 8시 출근해서 9시쯤 퇴근하는 일이 잦은데.. 정말 바빠서 합니다 ㅠㅠ
이럴때는 점심시간말고 자리에서 일어나는건 화장실 어쩌다 한번.. 커피 한잔 내릴려고.. 하는 정도 밖에 없어요..
아니면 이런저런 회의가 많은 날이거나..
야근을 염두에 두고 널널하게 시간 보내는 사람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결혼 경력 오래된 일부 유부남 밖에는..
눈치보고 야근하는 것도 솔직히 +1~2시간 정도죠..
써니는순규순규해
15/10/29 09:54
수정 아이콘
12시 까지 족어라 일하는 곳도 있겠지만
제가 경험해본 회사에서는 9시 까지는 있어야 하는 분위기였고,
어짜치 9시 까지 있어야 하니 오전에는 전날 밀린 업무나 적당히 하고,
오후에는 점심먹었으니 적당히 쉬면서 하고,
저녁에는 오늘 못 끝낸 업무를 하는 식이였습니다.
6시에 퇴근하게 했으면 오전, 오후에 빡세게 하고 끝냈을 건데 끝내봐야 퇴근하지도 못하는데 굳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죠.

6시까지 업무를 끝냈다. -> 저녁부터 9시까지 할일 없이 자리에 앉아 있는다 -> 저 친구 일도 않하고 놀고 있구만
6시 까지 업무를 끝내지 않았다. -> 저녁 부터 9시 까지 남은 일을 한다. -> 저 친구 업무량도 많은데 남아서까지 열심히 하는구만
박용택
15/10/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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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를 예로 들자면

1. 불필요한 회의 및 보고 자료가 너무 많다.
2. 그 보고자료 마저도 쓸데 없는 PPT작업이 많아 자료 하나하나 만들때마다 시간 소모가 심하다.
3. 꼰대 팀장들이 자기 야근하는 걸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의 성실도를 평가한다.
4. 악질 공무원이 쓰잘데기 없는 걸 꼬투리 잡아서 일을 많이 시키고, 보고 자료 만드느라 시간이 길어진다.
5. 회사 내부 전산화 시스템이 부족하다.
6. 직원간 R&R이 불분명하여 야근 하는 사람은 죽어라 한다.


등이 있네요. 이직 하고 싶다. ㅠㅠ
15/10/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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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5년전 한달쯤 일하다가 당연한 야근 사장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고함과 욕설
그리고 사수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12시간 연속갈굼에 못이겨
다른 회사 합격과 동시에 야반도주 한 적이 있어서
지금까지 그 회사를 다녔다면 돈은 많이 벌어서 통장은 빵빵했겠지만
과연 지금까지 건강한 정신이 남아 있을지, 시간이 있어서 연애해서 결혼이나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네요

지금 생각해도 야반도주는 잘한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직할때 건강보험 서류등을 떼어보면
건강보험명세서에 추노마크처럼 따라다니는 그 회사 이름 지워지지 않네요

고작 한달 일하고 퇴사했다고 낙오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100미터 달리기 총쏠때 한번 미스했다고 탈락하는게 아니고 다시 출발선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그 최악의 상황속에서 버텨낸 본인의 가치관과 행복을 찾아 새로운 인생 펼치시길 빌어요
TheNeverEnders
15/10/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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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야반도주했다는 게 무슨 말씀이에요? 문자그대로 밤에 사무실을 나갔다는건가요?
15/10/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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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밤 12에 빡침을 참지못하고
그냥 짐챙겨서 도망가고 다음날 핸드폰 꺼놨지요

그라다 소문이라도 났으면 취업은 물건너 갔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소름돋을 정도로 무모한 짓이었네요
TheNeverEnders
15/10/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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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얘기만 들어도 속시원하긴 합니다
박용택
15/10/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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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이라고 하지만
불구덩이와 사우나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더 좋은 직장 찾아가시길 바랄게요. ^^
AspenShaker
15/10/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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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댓글을 읽어보니 상사가 욕설을 습관적으로 하는 회사가 꽤나 있는거같네요
제가다녔던 회사중에 암만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더라도 욕은 거의 못들어본거같은데.. 덜덜
세종머앟괴꺼솟
15/10/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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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회사도 회사지만 거의 상사운이에요 시스템보다도 사람 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15/10/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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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연봉적고 저녁이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돈 많이준다해도 어거지로 밤까지 남아있는 회사는 싫네요.

한달만에 잘 정리하신것 같습니다.
실론티매니아
15/10/29 10:18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부로 퇴사했는데 윗분들 말씀처럼 저녁이 있는 삶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야근에 회식에 스트레스트에 건강 상하면 결국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것도 아니죠;;
요즘도 욕하는 곳이 있다니 ; 아직 우리나라 회사들도 갈길이 머네요
15/10/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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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이라고 하지만
불구덩이와 사우나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2)
버스를잡자
15/10/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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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기간 중간에 한번씩 나오라고 해서

4일 이상 여행 못간다 = 해외여행 못간다

여기 있습니다. 엣헴
공허진
15/10/29 10:52
수정 아이콘
대체인력 없어서 여름휴가 하루씩 끊어서 갔었네요
주6일제라서 토요일주휴 일요일근무 월요일휴가 3주 반복후 휴가끝....

입사년차와 휴가일수 동일, 휴가최대7일..... 근로기준법? 그딴거 없음...
공허진
15/10/29 10:43
수정 아이콘
전 생활신조가
'은혜와 원한은 두배로 갚아라' (롤모델이 삼국지의 법정)
라서 이 악물고 버틴다음 저 쫓아내려고 괴롭히던 상사들 다 쫓아내고 퇴사 했네요

좋은 조건의 직장이면 좀만 버텨보지 그러셨어요
지니팅커벨여행
15/10/29 12:49
수정 아이콘
와우 멋지네요 크크크
결혼해도똑같네
15/10/29 13:06
수정 아이콘
아.. 문득 생각나서 글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 삭제하셨군요...
공허진
15/10/29 14:57
수정 아이콘
그 글이 사장한테까지 흘러가서 지우라고 협박문자가 왔네요
결혼해도똑같네
15/10/29 16:27
수정 아이콘
그런 사정이 있었네요;
빠니쏭
15/10/29 10:50
수정 아이콘
친구들, 가족들과 해외여행 짜놓고 하루전에 가지말라고 통보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흐흐흐흐
최종병기캐리어
15/10/29 11:03
수정 아이콘
저녁은 있는데 아침이없어서 저녁을 못즐깁니다... ㅠㅠ

6시에 출근할 생각하니 7시에 퇴근해도 뭘 하질 못하겠어요..
밀물썰물
15/10/29 11:20
수정 아이콘
어쩌면 회사 분위기라기 보다 조직의 리더 분위기 인데.
이런것이 못마땅하면 참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중의 하나도 도저히 저런 분위기로 한국사회에서 직장생활 못하겠다고 하더니 결국 호주에 있는 회사에 갔습니다.
그런데 위의 회사에도 찾아보면 장점은 있습니다. 그 장정은 (제가 뭔지 모르지만) 호주회사에는 없는 것이겠지요.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하기 힘든 낙오자가 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절대로 낙오자는 아닙니다. 잘 맞지 않는 것이고 잘 맞지 않는 것이 맞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입니다.
15/10/29 11:2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15/10/29 11:42
수정 아이콘
뭔가 부당하다고 생각되고 나한테 안 맞으면 그만 두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자꾸 나가고 그래야 좀 바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저도 참기 보다는 다른 직장 찾아 옮기는 편입니다만 옮긴 회사가 전 화사보다 안 좋은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TheNeverEnders
15/10/29 12:16
수정 아이콘
작년에도 저희 부서에서 술 잘 못하시는 분 한 명 나갔다고 하네요... 조금씩 바뀌겠죠 이제..
이혜리
15/10/29 11:44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이런 얘기 보면 그냥 나는 불만 갖지 말아야 겠구나 싶어요..
15/10/29 12:10
수정 아이콘
사회를 살펴보면 본문에서 말씀하신 직장이 상당히 많아요. 근데 웃긴건 정년보장도 안되고 안정성도 적고 보다 더 적은 월급을 주는 직장이 훨씬훨씬 더 많다는거죠. 윗선이 바뀌면 해결될 문제도 있기때문에 힘들어도 2-3년정도는 겪어보고 결정하셨으면 좋았겠다 싶긴 합니다. 좋은 직장을 잘 찾아가시길..
TheNeverEnders
15/10/29 12:17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왜 서로 좋게 지낼 수도 있는데 밑에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지 이해가 안돼네요
*alchemist*
15/10/29 12:29
수정 아이콘
에효...
사람의아들
15/10/29 12:42
수정 아이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은 고금불변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절보고 떠나라고 할 수야 없으니.
고블링마벨
15/10/29 12:46
수정 아이콘
지방 중소기업 가족기업 내려갈수록 헬조선맛을 보게 되지요.

6떙하면 퇴근하는 친구들은 저보고 노예라고 놀리지만 뭐, 세상은 평등한 게 아니니까요 흐흐.
제 어머
15/10/29 12:52
수정 아이콘
정년 보장과 급료 많이 주는 곳도 저정도인데 ㅜㅜ
진짜 쓰레기같은 기업문화 조직문화가 사람과 사회를 병들게하네요.
전크리넥스만써요
15/10/29 13:32
수정 아이콘
헬조선에서 정년보장/안정성/괜찮은보수의 조건이 충족되는 직장이면 아마 공기업 재직하셨던거 같은데 아쉽네요.
물론 그런 직장분위기가 잘못된건 맞긴합니다만, 비슷한 조건의 직장에서 안그런 분위기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라 조금 더 버텨보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네요.
꼭 좋은 직장 찾으셔서 "그냥 그때 좀 버틸껄..."하고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환전신각
15/10/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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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웃풋을 더 긴 근무시간으로 뽑아내는게 더 무능한건데 어째서인지 여기에서는 그게 더 유능한 것처럼 생각된단 말이죠.
다른 나라 기업들과의 차이점이 그것 같은데 해외에서 아웃풋이 더 중요하고 그 근무 과정은 수단으로 인식됩니다. 근데 한국에서는 하루 몇 시간 일하고 그게 윗선이나 외부에 보여지는것이 하나의 목적성을 띈 것 같아요.
그러니 업무 효율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중요한거죠.

그러니 사실 일을 빨리 끝낼 수 있어도 빨리 끝내면 안 되는 겁니다. 중요한건 일이 처리가 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사생활과 내 삶 없이 회사에 몰두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게 중요한 거라서요. 결론적으로 일이 빨리 돼도 퇴근과는 무관하니 빨리 처리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근데 이런 문화가 사원들의 피로는 그대로 쌓이게 만드니 정작 정말 일이 빡쎄야 할 시기에는 피곤해서 나가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목적과 수단, 원인과 결과를 오도한 사람들이 문화를 움직이는 위치에 있는 회사가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거 같습니다.
유인나
15/10/29 14:36
수정 아이콘
저도 연봉 많이 불렀던 첫번째 직장에서 글쓴분과 비슷한 회사환경에 진저리 치며 일주일만에 퇴사했었습니다.
퇴사를 하면서 이게 후회되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했었지만 지금 그때보다 연봉은 다소 적지만 훨씬 좋은 환경에서
마음고생 안하고 취미생활도 즐기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글쓴이 분에게도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날거라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15/10/29 15:33
수정 아이콘
위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면접볼때 면접관들에게 꼭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야근빈도, 회식빈도 였습니다. 그런거 물어보면 회사마다 반응이 각양각색이더군요. 그런 질문이나 한다고 하는 회사도 있었고 열정이 없다고 하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런 말을 듣자마자 면접이 끝나지 않아도 나왔습니다.

결국 저와 맞는 회사를 잘 찾아서 9시 출근 6시 퇴근, 회식 무강요, 점심합석 무강요 등 편한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에 빡치거나 집중안되면 밖에서 30분~1시간 정도 띵가 띵가 산책하고 오기도 합니다. 헬기업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좋은 기업도 찾아보면 있습니다. 부디 더 좋은 곳으로 가셔서 정상적인 열정을 불태워 보시기 바랍니다.
15/10/29 15:49
수정 아이콘
우리 회사에 감사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possible
15/10/29 17:33
수정 아이콘
때려칠 수 있는 상황과 용기가 부럽습니다.
때려치고 싶어도 딸린 가족때문에 그리고 그럴 용기가 없어서 못합니다.
15/10/29 22:23
수정 아이콘
자신이 문제인지 회사가 문제인지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좋은 직장 다시 들어가서 잘 적응하시기 바라겠습니다.
albatross
15/10/29 23:07
수정 아이콘
당신 인생의 종점에서 이 선택이 옳았다는것을 증명할정도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이팅
뿌지직
15/10/29 23:27
수정 아이콘
참 기업들은 저런것들이 문제있다는걸 전혀 인식하지 못하나요?? 뻔히 싫어하는거 다 알면서 우리나라 기업문화는 왜그러는지 모르겠네요.. 회사이익에 전혀 도움도 안되고.. 어른들은 새벽까지 술마시는게 그렇게 좋은건지.. 저희회사는 그런게 없어서 참 다행이네요.. 회식도 별로 없고 있어도 새벽까진 가지 않고요..
15/10/30 22:27
수정 아이콘
외국계를 가세요. 9시-6시에 연차도 눈치안보며 쓸수있고 육아휴직은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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