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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1 04:23
재즈힙합이니 하는 용어가 사실 무리가 많은 용어 이긴 하죠.
요즘에는 이 용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제가 힙합커뮤니티를 안 돌아 다녀서 모르겠지만 한 7-8년전에 이미 다음의 힙합명반,루츠 카페와 그 후에 아멧뮤직같은 흑인음악에 득도하신 분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재즈힙합이라는 용어 뿐만 아니라 몇몇 그룹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었죠.(사운드 프로바이더스나 나인스원더의 리틀 브라더 같은 그룹류) 굳이 예를 들자면 우탱클랜의 음악도 재즈힙합으로 말할수 있거든요. 우탱클랜의 사운드는 재즈음악 소스들과 소수의 느와르영화 소리등.무엇보다도 뗄로니우스몽크의 열성팬이었던 르자의 다소 불규칙한 리듬패턴이나 이펙터적인 느낌의 소스 배치과 재즈의 핵심과 가장 잘 맞닿아져 있거든요. 힙합음악은 굳이 말하자면 펑크(Punk가 아닌 Funk)의 변종음악이고,이 펑크라는게 결국 재즈의 하드밥의 변종이기 때문에 힙합음악의 뿌리는 굳이 말하자면 재즈라고 볼수 있고,팀버랜드나 넵튠스같은 매우 위대한 신개척자들에 의해서 전자음들이 섞인 음악들이나 요즘은 힙합은 완전히 여러장르를 섞은지 십여년이 넘게 흘렀기 때문에 재즈에만 국한 되있지는 않지만.여튼 재즈가 힙합의 부모인것은 확실합니다.그 여러장를 섞는 하이브리드성 역시 재즈의 핵심성중에 하나이고,자식인 힙합은 재즈의 많은 것을 닮았지요. 뭐 굳이 재즈힙합의 틀안에서 거론되는 그룹들 중에는 재즈의 핵심을 파고들은 뮤지션을 거론하자면 매드립이나(이미 그 이상을 나가버린 미친 뮤지션이지만)미츠더 비트나 누자베스의 몇몇 곡들에서는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울수 밖에 없는 대단한 음악들을 보여주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사운드 프로바이더스나 나인스 원더 ,누자베스의 몇몇 곡은 그냥 재즈힙합이라는게 식상한 힙합패턴에 식상한 퓨전재르류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멜로디의 차용 이게 다거 든요.그리고 그런 사운드를 많은 분들이 재즈힙합이라고 칭하는 것 같구.지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긴 하네요.커뮤니티를 안돌아다닌지 너무 오래되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뭐 용어하나에 일희일비 하는게 좀 웃기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어찌되었든 용례가 되어버린 재즈힙합이라는 장르안에서 제가 추천하는 음악은 어트라이브 콜드 퀘스트의 LOW THEORY를 가장 추천하고,이 앨범의 음악들이야 말로 랩의 비밥화에 가장 가까운 음악들이라 생각합니다. 그 용례적인 재즈힙합에서 벗어난 재즈힙합중에서 또 하나를 추천하자면 위에서 언급했던 우탱클랜의 ENTER THE WUTANG을 추천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이 작품성의 정수를 담은 극찬받는 앨범이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작품성만으로 음악듣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식상한 퓨전재르류와 같은 궤를 하지만 듣기에 좋으면 그만인 사람들도 있고,그들의 생각 역시 매우 존중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위해서는 사운드 프로바이더스의 1집 앨범이나 빈지노같은 뮤지션의 음악들 역시 추천해 드립니다.
13/06/01 23:56
아 The Low End Theory 입니다 ~ 정말 명반입니다.
그렇죠 사실 재즈힙합, 이런말이 좀 모순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재즈의 리듬이나 그루브 자체가 힙합의 기본요소이고 재즈의 여러 요소가 사실 힙합의 기본 베이스 입니다. 일례로 재즈에서의 scatting 같은 것 조차 결국 힙합에서의 freestyle rap의 유래라고도 볼수도 있구요. 요즘 인식은 사실 그냥 제가 서두에 올려놓은 곡들처럼 랩이 주요한 요소에서 사라지고 그냥 가볍고 편하게 들을수 있는 인스트루먼탈 음악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죠. 그래서 일본 비트메이커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런 음악이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만큼 가볍게 듣기에는 편하기 때문에 대중성이나 접근성은 조금더 높죠 사실 이런 재즈의 요소를 억지스럽지 않게 잘 조합한 건 90년대 초중반 ATCQ, Guru 의 음반들이나 The Roots의 Things fall apart 같은 음반들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ATCQ같은 경우 사실 요즘의 사운드프로바이더스 류 처럼 단순히 느낌만 내겠다고 재즈에서 따온 샘플을 통으로 힙합비트위에 얹어놓아 흉내만 낸 정도가 아니라 사운드의 조화나 자연스러운 흐름의 면에서 상당히 고민해서 어레인지 한 흔적이 보입니다. 엔터더 우탱같은 음반도 정대훈님 말씀대로 재즈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겠네요. 궤를 같이 하여 Eric.B & Rakim의 예전음반인 Paid in Full도 사실 어느정도 재즈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힙합자체에 익숙하지 않거나 이러한 음악을 처음 접할때는 일단 접근성이 높은 누자베스 류 의 음악 을 처음 들어보시고 Roots음악도 들어보시고 그다음 또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Guru나 ATCQ 등등의 음반들을 차근차근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3/06/01 04:29
아.. 누자베스.. 그 소개해주셨던 곡은 진짜 천번 이상 들었던 곡 같습니다.
그 곡은 참고로 온게임넷 강민 해설이 나왔던 프로그램..(그 있잖아요. 숙소에서 연습하고 스타리그 도전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제목이..) 엔딩곡으로 나왔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제가 알고 심취했을때는 먼저 세상에 없었던 누자베스네요.. 뭔가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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