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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31 17:16:25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오스만 제국 붕괴 시작의 원인
유게 관련된 논의가 있어서 그냥 아는대로 올립니다.

오스만 제국은 단순히 말하면 정복 국가가 더이상 정복을 못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 입니다.

16세기 까지 오스만 제국을 폭발적으로 팽창했습니다.

예니체리랑 시피히 라는 양대 군사 집단. 그리고 정복지에 나오는 수익은 다시 군대에 투자 되고
군대는 정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한계 생산성의 원리 대로 뒤로 갈수록 투자 대비 수익은 감소했고 그게 바로 15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의 특성이었습니다.

일단 마지막 정복지 헝가리는 먹긴 했는데 다스리기에는 많은 비용(군대와 행정) 모두 엄청나게 퍼먹는 동네 였습니다.
특히 다른 강국 오스트리아와 대결은 이지역을 먹고 필연이 되었는데
빈포위전 같은 작전 한번 실패할 수록 계속 돈은 바깥으로 나아고 수익은 점차 감소 했습니다.

여기에 신대륙 발견으로 인한 물가 혁명은 대량의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켜 오스만 경제에 치명타를 주었죠.

이런 경제적 문제 발생은 한정된 이익을 전부 군대에 투입해도 언제나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군대가 점차 정치 세력화 되고 또한 부폐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예니체리죠. 예니체리는 원래 기독교 소년들을 납치해 강제로 개종하고 군사 집단한 조직이었습니다만....
대우가 좋고 점차 군의 규모 증가하자 이러한 정체성은 점차 파괴됩니다.
원래 이슬람 교도도 예니체리에 들어갔으며 결혼이 금지된 예니체리의 규율은 무너지고 결혼하여 그 자식에게 예니체리 직을 물려
주었습니다. 워낙 대우가 좋았기에 물려 줄만 했거든요. 그리고 온갖 이권에 개입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예니체리는 하나의 특권 계급화 됩니다.

이런 강력한 예니체리 계급은 그리고 정치에 개입하여 술탄의 권력을 점차 깎아 먹고 나라를 망치기 시작하죠.
그후 오스만 제국은 이 예니체리 vs 술탄의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예니체리의 적수인 시파히는 술탄의 편에 붙어 이 싸움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오스만 2세는 폴란드에게 참담하게 패한 후 예니체리를 개혁하려 했으나 죽임까지 당할 정도였습니다. 살렘3세도 마찬가지였구요.
결국 마흐메드 시기에 겨우 예니체리를 무너 뜨렸고 스피히를 귀족계급으로 만들어 해체 시켜 버림으로써 이문제는 겨우
해결 되었지만....

전통적인 군사력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7세기 이후 이런 전통적이 군사력을 대신하여 제국의 변방을 방어한 세력은 바로 지역 토착 세력에게 인정 받은 파샤(태수)들이었습니다.
파샤들은 군문에서 일하다가 어느 순간 그 지역 토착세력에게 인정 받으면 술탄과 별 상관 없이 파샤의 위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반독립적이었습니다. (물론 사후 추인은 있어야 했지만요.) 한마디로 제국을 인정하는 대신 '한 지역'의 왕인 거죠.

이제 부터 제국은 군대가 필요하면 이들 파샤들을 어르고 달래야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폴레옹의 이집트 침공이었죠.
이집트(일단 형식적으로 오스만 영토인)가 침공당하자 오스만 정부에서 한 일을 알바니아와 시리아 쪽 파샤들을 어르고 달래
나폴레옹과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크레에서 이를 막은 자제르 파샤 역시 원래 시리아 아크레 지역 파샤인데
나폴레옹 때문에 이지역 군사령관으로 인정받고 싸웠습니다.

유게에 언급했던 메흐메드 알리도 이런 파샤 중 하나였습니다. 알바니아 가난한 기독교 출신이었던 그는 개종 후 군대에 있다가
알바니아 여단으로 이집트에 진주해 있다가 이집트 토착 세력에 의해 파샤가 된 인물이었습니다. 제국에 의해서가 아니라요.
사후 추인 된 거죠.
그가 다른 파샤와 다른 점은 속에 오스만을 인정하지 않고 서양과 손잡고 이집트를 독립시킬 야망이 있었다는 거 뿐이었습니다.

단지 다른 파샤들은 이정도는 아니라 그냥 인정받고 왕처럼 산거과 다르게 말이죠.

이상 오스만 멸망에 대한 짤막한 글이었습니다. 물론 그 후 근대화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부분은 딱히 아는게 없어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틀린 부분 있으면 댓글로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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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BBbr
13/05/31 17:17
수정 아이콘
오승환 뚫훑 쪽에도 관심 좀 가져야 되는데 ㅠㅠ;
13/05/31 17:2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13/05/31 17:36
수정 아이콘
일단 동로마부터 시작하심이 옳은줄로 아뢰오~
wish buRn
13/05/31 17:25
수정 아이콘
다른 정복국가들에 비하면 오스만제국은 장수했구나..싶습니다
swordfish
13/05/31 17:28
수정 아이콘
몇가지 이유가 있겠죠. 애초 시작인 반목반농 민족이었던 투르크가 시작이었다는 점.
통치가 가혹하지 않았다는 거.
자치권이 광범위하게 인정되었다는 것.
중간에 정복 국가를 그만 두었다는 것.
오스만 적들 역시 나름 그시기 다른 적들 때문에 바빴다는 것 정도?
감모여재
13/05/31 17:3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파샤들이 자치권(이라고 부르기도 뭐할 정도의 권력)을 각 지역에서 가지게 되고 난 후의 오스만 제국을 과연 온전한 의미의 제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런지는 좀 의문이더라구요. 오히려 봉건국가에 가깝지 않았나요?
13/05/31 17:32
수정 아이콘
느닷없이 까이는 신성로마제국.. 크크크크
감모여재
13/05/31 17:33
수정 아이콘
신성로마제국이 근대 제국은 아니니까요. 크크크..
13/05/31 17:40
수정 아이콘
중동에서 정복국가가 꽤 오래버티긴 했는데 그래도 오스만제국이 진짜 오래갔죠.
중동역사는 신흥국이 뙇! -> 최전성기~ -> 주변과의 전쟁 + 지방문제 -> 옆에서 신흥국이 일어남 -> 구제국이 멸망하고 신흥국이 대체..
이 시나리오 반복이라.. ;
13/05/31 17:26
수정 아이콘
알베쟈스의 노력은 이렇게 물거품이 된거였군요 ..!
기시감
13/05/31 17:3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대항해시대4에서 이스탄불쪽에 자리잡고 있던 엔피씨가 뭐시기 파샤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파샤가 이름이 아니라 직위를 뜻하는 이 파샤였던걸까요?
13/05/31 17:36
수정 아이콘
네. 직위입니다. 대신이라고 해도 되고, 총독이라고 해도 되고, 장군이라고 해도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13/05/31 18:58
수정 아이콘
사실 오스만은 19세기에 망했어야 정상인 나라인데.
영국 등 유럽강대국들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오스만을 유지시키려고 하지 않았었나요?

암튼 100년간은 거의 종이호랑이인채 연명하는 국가였던걸로...
난멸치가싫다
13/05/31 22:22
수정 아이콘
중세 수준에 머무른 상태로 근대를 맞이했으니 망한거라고 봅니다
DogSound-_-*
13/05/31 22:32
수정 아이콘
다마스커스 군대와 로도스군의 나폴레옹군한테 개박살 난거보면 왜 그런나라가 일찍 안망했나 싶기도 했숩니다 흐..
아크레 공방전에서 반이상이 시드니와 펠리포의 도움+나폴레옹의 공성전에 대한 미숙함 으로 이긴거라;;;
난멸치가싫다
13/05/31 23:01
수정 아이콘
공성전이 지휘관의 역량이 발휘될 여지가 딱히 없다는 걸 생각하보면 나폴레옹이 미숙했다기보단 오스만측(사실 반독립상태의 이집트군이지만)의 결사항전 더하기 상황의 더러움 때문이라 보는게 맞겠죠

근데 그 결사항전이 나폴레옹의 포로학살로 비롯되었다는걸 보면 결국은ㅡㅡ
DogSound-_-*
13/06/01 00:41
수정 아이콘
네 결사항전도 컸지만 원래 나폴레옹 장점인 기동전이 공성전에서 기동전을 사용할수가 없었으며(아부키르전투에서도 서쪽 방어선이 미완성이였고 그부분을 조아셍뮈라의 기병대가 들이닥치면서 1차방어선 붕괴->패주병들이 2차방어선으로 도주중에 기병대로 섞여서 들어감 또 우르르 무너져서 이긴거였죠) '셀림붐붐붐 보나파르트 핑핑핑' 이란 말이있을정도로 요새를 무너뜨리기 위한 거포도 준비가 안되었고(이건 뭐.. 도로사정이 개판이라 그런거고 거포들은 나폴레옹이 보는앞에서 영국해군들이 거포들을 탈취했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 특유의 재촉질 덕에 참호도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상태(클리베르 장군曰 : 장군께서는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허리까지밖에 안오는 참호군요), 장 다크레요새에 해자가 있었다는것을 모른상태에서 닥돌 전진 한점(10일동안 준비했는데말이죠..). 많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나폴레옹이 공성전에 미숙했던점 또한 요인으로 작용할수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당시 장 다크레 요새안에도 니자미 제디드라고 신식군대 있긴했었어요..
난멸치가싫다
13/06/01 14:04
수정 아이콘
자파 공성전이나 툴루 전투등의 전투를 보면 기동성으로 요새를 함락시킨 전투가 나폴레옹에겐 많죠 나폴레옹이 성공적으로 지휘한 공성전이 실패한 공성전보다 많다는걸 볼때ㅡ진 공성전이 아크래 뿐이니ㅡ나폴레옹이 미숙해서 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덧붙여 니잠이 서구식 무장을 갖추기 시작한 시점은 1822년부터이고 1799년 당시에는 예니체리와 무장의 차이가 없었던 걸로 압니다
JimmyPage
13/05/31 23:04
수정 아이콘
이슬람 제국과 셀주크 투르크와 오스만 투르크는 다른 민족인가요?? 그리고 돌궐도 오스만 투르크와는 전혀 관계가 없나요??
swordfish
13/05/31 23:16
수정 아이콘
트란시 옥시아나(아프간 이동에서 이란 북부랑 중앙아시아 지역을 거쳐 소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 사는 투르크계 민족을 지칭하는게 투르크 인이죠.
셀쥬크는 좀더 소아시아나 중동에 일찍온 민족이고 오스만은 약간 늦게 온 민족 그정도 차이입니다. 돌궐제국은 옛날 투르크 왕국의 이름이구요.

영토적으로는 터키와 중앙아시아 4개국이 투르크 계 민족 국가 입니다.
13/05/31 23:12
수정 아이콘
크림전쟁에서 서구열강 도움받아서 러시아를 이기고 백년을 더 버텼죠
13/06/01 00:30
수정 아이콘
예니체리가 광선검을 썼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크크크
서돌궐족이 투르크로 알고 있는데 터키가 한국과 가까운 이유가 여기에 있으려나요?
키루신
13/06/01 00:50
수정 아이콘
오스만 제국도 세계대전당시 줄을 잘 섰으면(?) 지금까지 유지되지 않았을까(제국은 몰라도 적어도 영토는)
생각해봅니다. 흐흐
난멸치가싫다
13/06/01 10:27
수정 아이콘
오스만 영토 아나톨리아화는 세계 1차대전 이전에 기정사실화 되어있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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