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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1 08:11
'오...그럴 듯 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전보다 후에, 아이를 가지기 전보다 후에 수입이 더 늘었거든요. 어떤 개연성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현상은 그렇게 흘러왔습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물론 고정 비용이 증가하기는 하는데 어느정도 선택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고, 쓰는 만큼 생각지도 않았던 수입이 생기기도 하는거 보면, 고정비용이 늘어난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13/05/21 08:30
아 물론, 마지막 줄은 그냥 적어넣은 거에요. ^^;;
결혼하면 좋죠..헤헤 저야 아직 별다른 수입이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결혼은 좋다며 이야기하고 다닙니다.
13/05/21 08:18
흥미로운 주제네요.
게다가 요점을 잘 설명해 주셔서 아침부터 재밌게 잘 읽었네요. 해당 분야 논문을 저도 종종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또 완전 전문가 입장은 아니라 가능한 가설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도 두 가지 정도의 가능성이 생각납니다. 첫째는, 능력이 동일할지라도, 즉, 단위 시간 당 생산성이 동일하더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을 이끌어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증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연스럽게 업무 시간이나 강도가 증가하게 되지 않을까요? 연구를 통해 관측하기 굉장히 힘든 부분이긴 하겠지만, 가정이 있으면 회사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더욱 주도적으로, 더욱 성실하게 임해, 다른 사람들보다 승진이 더 빠르거나 회사 내에서의 평가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결혼은 이처럼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는 데 있어서 큰 동기 부여 요소가 되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외국에선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국에서는 결혼을 하면 이런 저런 수당들로 인해 월급을 더주죠. 외국에선 이런 문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또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고용주 입장에서 결혼을 한 직원에게 보다 양질의 업무를 맡기거나 보다 큰 책임감을 부여해 더 빨리 승진해 스스로 더 많은 돈을 벌게끔 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번째가 고용자 입장에서의 동기 부여의 요소의 증가라면, 두번째는 고용주 입장에서 도의적으로 기회 제공을 늘려주는 것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보통 어떤 분야든 이렇게 가설을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다면, 크게 두 가지 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1) 누군가 이미 테스트 했다. 2) 누구도 테스트 할 수 없다.
13/05/21 08:32
네, 김승남님께서 말한 것처럼 그런 것도 다 고려해볼만한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데이터가 있냐는 문제가 있겠죠 ^^;; 저도 이쪽 전문가가 아니라 그 정도는 잘 모르겠네요. 이러한 응용미시 분야의 핵심은 언제나 "데이터"가 있느냐니까요. 거기에 아마 내생성 문제가 커서 컨트롤 해야할 것도 많을 것 같구요.
13/05/21 08:18
수입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미혼시절에는 나 하나만 먹고 살 정도에도 만족하는 반면 기혼시절이되면 처자식을 생각할 수 밖에없어, 수입에 대해 기대치가 올라가 업무나 생산성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봅니다.
13/05/21 08:36
하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한 한 가지 논리죠. ^^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분업화가 줄어들 수는 있을 겁니다. 우선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 자체가 과거보다 많이 올라갔으니까요. 그럼에도 결혼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면, 다른 중요한 요인이 또 존재하는 거겠죠.
13/05/21 08:40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닐까요?
결혼을 통해 안정적인 가정 환경이 이루어져서 생산성이 올라간다기 보다는 결혼 후 늘어난 지출을 감당하기 위하여 생산성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그래서 그런지 신입사원에게 선배들이 결혼과 관련된 충고를 하게 되는 경우 회사에서 결혼한지 2-3년 되지 않은 선배들은 결혼을 말리는 한편 10년 이상된 관리자 급들의 경우에는 결혼을 종용하죠.
13/05/21 08:58
결국 혼자살때보다 지출이 늘어나게 되니,
직장을 고려할 때 연봉의 우선순위가 올라가기때문이 아닐까요. 독신일땐 어차피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쓰면 되기때문에, 연봉 보다 업무 강도, 일의 재미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찾는 반면 결혼해서 자녀까지 있게 되면, 조금 힘들더라도 연봉이 높은 직장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는.. 단순히 결혼하면 일에 집중해서 생산성이 높아진다 라고 추론하기엔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네요.
13/05/21 12:08
좋은 지적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 위에서 인용한 Korenman and Neumark (1991) 에 따르면:
"(...) data drawn from a company personnel file indicate that the marriage wage premiums persist even within a single firm, for a relatively homogeneous group of occupations (managers and professionals). The marriage premium appears to be due to the location of married workers in higher paying job grades within the company, rather than to married workers receiving higher pay than single workers within the same job grade" 즉, 같은 회사 안에 근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결혼 프리미엄이 존재합니다. 오히려 Around30님이 지적하신 부문처럼 같은 직장에서도 '빡센' 부서에 갈 수는 있겠네요.
13/05/21 09:04
'인과관계'라는 거로군요.
결혼한 남자 -> 돈을 더 잘 번다 -> 숨은 능력자 돈을 더 잘 번다 -> 결혼 성공! 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13/05/21 09:13
재미있는 주제죠. 저희 학교에서도 이거 전공하는 프랑스계 교수님이 계시기도 하고, 그 덕인지는 몰라도 이쪽 관련한 리서치를 주로 하는 대학원생들도 많아서 깊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주목을 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뭐 제 지도 교수님도 이쪽 관련해서 최고 권위자이십니다만, 정확하게는 학교-학생이나 병원-의사 배정 문제에 집중하시기도 하고 전 거의 관련없는 다른거 해서..-_-;) 저는 기혼자의 능력에 대한 내생성이 매우 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가정 내 분업화나 전문화가 끼치는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고도 봅니다. 근데, 낭만토스님과 제가 어쩐지 서로 면식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_-;
13/05/21 12:11
Tabloid 님 설마 제 정체를 파악하실 수 있는 건가요...
제 주변에 pgr을 저처럼 눈팅이라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누구십니까!! 저도 이 쪽으로 공부는 조금 하고 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요새 거시쪽에서도 조금씩 연구하려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13/05/21 12:17
매크로 하시나보네요.. 전 미시이론 공부 중입니다. Matching보다는 Mechanism Design이나 Bargaining을 주로 보고는 있습니다만..
13/05/21 12:28
어 그러시군요. 그럼 절 아는 사람이 아닐 확률이 더 높을 거 같기도 하고..하하..
어려운 거 하시네요! 미시이론은 참으로 어려운 분야인 거 같아요. Global games 쪽으로 공부를 조금 했는데, 나름 applied theory에 가까워도 어려운데 mechanism design이나 그 쪽은 저에겐 신세계......
13/05/21 12:34
Global Games 참 좋은 컨셉이죠 하하. 현송 신께서 아주 제대로 사용하신 이후로 Corporate Finance나 Monetary 쪽에서 모델링할 때 좀 쓰는거 같더라구요. 정작 전 Morris Shin 99이후로 간단하고 잘쓴 모형을 마니 보진 못했지만.. (심지어 저 두분의 최근 Bank Run 페이퍼도 너무 작위적이더라구요..)
저도 일반적인 이론보다 application에 마니 치우친 편입니다. 저희 학교가 좀 그런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교수들이 이론 깊게 나가는 리서치 토픽 들고가면 별로 안좋아합니다 -_-a 여튼 자주 토픽 올려주세요 하하^^ 나중에 저도 시간 좀 나면 제가 하는 관련 분야를 좀 올려보든가 해야겠습니다.
13/05/21 09:50
비교우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득을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맡은 파트너가 더 고소득직에 종사하고 그렇지 않은 배우자가 바깥에서 일은 하되 주로 가정일에 더 많은 책임을 지는 형태로..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남성보다 같은 직종에서 떨어지는 사회구조적인 차별의 문제점도 맞벌이 부부를 설명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구요.
다만 이 경우 성차별이 비교적 덜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커플(예: 의사-의사, 의사-변호사 등)을 충분히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13/05/21 10:01
심리적 측면에서 접근해도 재미있을듯하네요.
운동선수들이 결혼후에 심리적 안정을 찾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와 같이 말이죠.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번식하는걸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안정감과 여러 시너지를 얻는다고 가정하면 꽤 그럴싸하지 않을까요? 덧) 생각해보니 이것도 '측정되지 않은 데이터' 측면에 들어가겠네요. 요즘 심리 경제학 수업도 종종 열리는거 같던데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13/05/21 12:13
네, 그 의견도 기본적으로는 두번째 논리랑 연결될테니까요. 다만 연필깍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데이터로 드러나기가 힘든 부문이라서, 계량적으로 분석이 가능할 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심리 경제학은 어떤 걸 배우나요? 실험 경제학과 연결되는 그런 분야인가요?
13/05/21 10:32
결혼하면 수입이 늘어난다... 맞더군요...
저와 같은 직군에는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려 월 4만 8,333원(가족수당 월 4만 원, 복지포인트 1년에 10만)을 더 줍니다;;; ※ 월급에 비례하는 게 아니므로 공무원 전체가 같을 겁니다. 그러나... 수입이 5만 원도 안 늘었는데 저축이 5배 가량 늘었습니다(?) 결혼 후 2년만에 그전 10년치 저축보다 더 많이 한 것 같습니다(그동안 대체 돈을 어디다가 다 쓴거야?) 이거야말로 결혼의 매직 아니겠습니까;;;
13/05/21 12:14
오 그건 정말 결혼의 마법이네요! 저축이 어떻게 5배나 늘 수 있나요!!
아니면 은별님의 부인께서 정말 재테크의 왕이시던가.....
13/05/21 11:08
결혼한 사람이 돈을 더 잘 모은다라고 잘못보고 눌렀네요 흐흐
본문내용은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그와별개로 결혼하면 돈을 더 잘모은다라는건 사실입니까?대답해주세요 유부선배님들!!
13/05/21 11:10
1번의 "관찰되지 않은 능력"을 조금 바꿔서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더 먼저 여유가 생겨서 결혼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결혼해서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기 전부터 돈을 잘 벌던 사람이 결혼을 먼저 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13/05/21 12:16
그게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내생성입니다. Applied Microeconomics에서 통계분석을 할 때 가장 유의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저도 Dornfelder님 말씀에 사실 많이 동의합니다.
13/05/21 12:41
결혼하면
그만큼부양해야할 가족이 생기기때문에 책임감이 강해지면서 재미보다는 수입을목적으로 일을하기에 그런거아닐까요?? 또한 재미없는일을해도 와이프와 떡두꺼비같은 아이생각하면 일하면서 흥도날테구요... 남잔결혼해야되요 그래야더열심히살거든요 치열하게
13/05/21 16:07
학문의 영역에서는 학자 개인의 최고의 결과물은 미혼일때 나오고
결혼후에는 연구성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기는합니다... 물론 과거의 결과물로인해 오히려 결혼후에 수입이 더 많을수는있겠지요 외국의 경우에도 결혼하면 아예 월급이 높아지는경우도 많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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