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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1 00:21:27
Name No.10
Subject [일반] 기억하세요? 90년대 초반 드라마 OST들...
어제 유게에서 본 흐콰한다님의 '본격 ost가 아까운 한국 드라마' (https://cdn.pgr21.com/pb/pb.php?id=humor&no=158673&page=4)덕에
옛날 생각이 나서 드라마 ost를 찾아서 유투브 여행을 하고는
같은 추억을 가지고 계신 분과 공유하고 싶어져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역시 시작은 이 노래죠.
한국 트랜디 드라마의 시초라 불리는 92년 MBC드라마 '질투'의 ost, 
유승범이 부른 '질투' 입니다.


최수종, 최진실 주연의 드라마로 40%의 시청률을 찍을 정도로 인기있었던 드라마죠.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ost, 극 최후반부 키스씬이 빙글빙글 도는 카메라무빙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지금 찾아보니 ost는 표절이었다는군요... 조금 충격입니다.


다음 드라마 OST는 93년 MBC에서 방송했던 '걸어서 하늘까지'의 ost 
장현철이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 입니다.


이때가 김혜선씨 리즈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드라마도 인기있었지만 ost가 정말 인기있었죠. 심지어 저는 드라마를 안봤는데도 노래는 알았습니다 흐흐;;
참고로 유투브에 에피소드 전편이 올라와있네요.  



다음 노래는 92~94년에 방영되었던 MBC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시즌2의 ost 
이주원이 부른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 입니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홍학표 주연의 시즌1이 홍학표의 사정으로 막을 내리고 
시즌2는 김찬우, 장동건 두 신인을 주연으로 내세워 인기몰이를 계속합니다.
이승연씨는 장동건이 한눈에 반한 여대생 역으로 나왔었고
이 외에도 최진영, 전도연, 양정아 등도 이 드라마를 통해서 얼굴을 알렸던게 기억나네요.

이 드라마는 이 노래말고 다른 노래도 히트시켰습니다.
장동건이 부른 '너에게로 가는 길' 이죠


이 형은 지금도 멋있지만 이때는 정말 꽃청년이었네요.

이렇게 MBC의 대대적인 푸쉬를 받은 장동건은 또하나의 히트작 드라마에 출연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94년에 방영된 스포츠 드라마의 전설 '마지막 승부' 입니다.
ost는 김민교가 불러서 인기를 얻었죠.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주연에 박형준, 허준호, 이상아, 이종원, 신은경... 후덜덜한 출연진이 인상적입니다.
슬램덩크와 마지막승부 덕에 농구의 인기도 폭발해 당시 농구대잔치의 열기는 장난아니었습니다.


MBC에 우리들의 천국이 있다면 KBS에는 이 드라마가 있습니다.
92~94년 방영된 KBS 주간청춘드라마 '내일은 사랑'입니다.

오프닝은 이후종이 부른 '내일은 사랑'

어쩐지 촌스러우면서도 풋풋해서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크크
건축학과 91학번 신범수 역을 맡은 이병헌을 단숨에 대박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죠.
이 '신범수'는 잘생겼고, 공부도, 운동도, 싸움도 잘하는데다 성격까지 좋고 유머러스한 모든걸 다 가진 캐릭터였죠.
내기당구를 쳐서 처음엔 잃어주다가 판돈을 올린 후에 다 따먹던 에피소드가 기억이 나네요 크크
이병헌의 상대역은 고소영이었는데 중간에 하차하고 박소현이 들어왔습니다.
MBC, KBS 양대 청춘캠퍼스 드라마의 주연이던 분들이 지금은 부부가 되다니 재밌네요 ^^

엔딩은 윤상해가 부른 '그대 나를 깨우리'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노래입니다만 이 노래는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그래서인지 유투브에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

대신 다른 노래가 인기를 얻었죠. 신인수가 부른 '장미의 미소' 말이죠.
이 노래가 후기 오프닝이었는지 범수/혜빈 테마송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김미리역의 소개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C라니...  *-_-*


MBC가 장동건을 밀었다면 KBS는 이병현을 쫙쫙 밀었죠.
이병헌 주연에 94년 방송된,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드라마 '폴리스'의 주제가 
손성훈의 '내가 선택한 길' 


드라마에서 풍기는 이현세 특유의 분위기와 노래의 느낌이 잘 맞아서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다음에 만날 노래는 훈남3형제와 청순한 그녀의 4각관계를 그린 94년 KBS드라마 '느낌'의 ost
더 블루가 부른 '그대와 함께' 입니다.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 우희진 주연에 손지창, 김민종은 주제가까지 불렀습니다.
손지창은 자상한 오빠타입, 김민종은 냉정하지만 알고보면 따듯한 남자, 이정재는 터프가이
여자분들에게는 타입별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손지창, 김민종의 인기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였죠.
그렇지만 저는 우희진보려고 드라마 봤습니다 ^^;;;

참고로 이 드라마는 가을동화, 겨울연가로 유명한 윤석호PD의 작품입니다.


아.. 막 떠오른 드라마가 있는데 이게 추억의 드라마 OST에 어울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두워서요.
바로 94년 MBC 납량특집드라마 M의 OST
최윤실이 부른 '나는 널 몰라' 입니다.

당시 다슬이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심은하가 여러가지 소문이 돌면서 휘청할뻔 했는데 
이 드라마로 이미지변신을 성공하며 톱스타로 안착하게 되죠.
심은하의 눈이 초록색으로 변하면 잔뜩 겁먹고 두근두근하며 TV를 봤던게 기억나네요.




마지막으로 90년대 초반은 아니지만 기억나는 노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97년 방송되어 안재욱을 슈퍼스타로 만든 MBC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의 삽입곡
조장혁의 '그대 떠나가도' 입니다.

이 노래는 극중 가수인 강민(안재욱)이 불렀던 노래로 알고있습니다.
당시 안재욱은 연기력은 있지만 인기는 톱스타는 아니었습니다. 
헌데 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최고의 톱스타가 됩니다.
원래는 최진실, 차인표 주연이었는데 안재욱의 인기가 너무 폭발적이라 비중이 늘어나면서 스토리까지 바뀌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음... 갑자기 추억열매가 돋아나서 9개의 드라마 ost를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되었는데 많이들 공감하실런지 모르겠네요.
KBS, MBC 드라마만 줄창 나왔는데요 제가 지방출신이라 당시엔 SBS가 공중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
여러분이 좋아하는 드라마 ost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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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body
13/05/21 00:24
수정 아이콘
종이학 ost - 내가 있을게

이것도 좋았어요
13/05/21 00:26
수정 아이콘
별은내가슴에.. 안재욱 forever가 정말 좋은데. 흐흐
13/05/21 00:59
수정 아이콘
네 포에버도 좋죠 둘 중 멀 할까 하다가... 흐흐
James Dean Bradfield
13/05/21 00:32
수정 아이콘
저는 내일은 사랑 ost 좋아해서 테이프도 샀는데
정작 엔딩곡은 앨범에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13/05/21 00:34
수정 아이콘
그대 나를 깨우리 참 좋아했는데 ost앨범에도 없어서 슬프죠 ㅠㅠ
나이트크롤러
13/05/21 00:32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ost 도 괜찮죠
너 언제나 나에게↗ 는 노래방에서 삑사리
13/05/21 00:34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도 사실 넣을까말까 고민했어요
97년 작품이라 별은 내 가슴에와 함께 말이죠 흐흐
살인적인웃음
13/05/21 00:34
수정 아이콘
겨울연가 ost 한동안 푹빠졌던 그때 지우히메 캬~
All Zero
13/05/21 00:34
수정 아이콘
파일럿이었나 이 드라마 노래도 좋았어요.
13/05/21 00:36
수정 아이콘
가사가 '너와 약속했던 저 달로~' 였는데
드라마 엔딩에서 진짜 달로 가버리던..... 크크;;;
All Zero
13/05/21 00:37
수정 아이콘
우리 푸름 꿈 안고서 ~ 이런 가사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시절 참 좋아했었죠.
거룩한황제
13/05/21 02:01
수정 아이콘
그 ost도 좋았죠. ^^
도라에몽
13/05/21 00:50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아니지만 mbc테마게임 최민수 의미없는 시간 생각나네요
13/05/21 00:58
수정 아이콘
위 노래들은 다 좋아하는 곡이네요~
이전에는 달빛가족이라는 주말 드라마가 기억이 나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A2xQ6e6EMtg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Liverpool FC
13/05/21 01:10
수정 아이콘
혹시 유호정씨, 차승원씨 나온 '천사의 키스' 를 기억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다시 보고싶은데 볼 방법이 없네요 ㅠㅠ
Go_TheMarine
13/05/21 01:16
수정 아이콘
진짜 추억의 노래들이네요.
노래는 아니지만 여명의 눈동자 bgm? 도 참 좋았는데 말이죠.
올려주신 곡 중 지금도 노란색 피아노 악보로 가지고 있는게 절반정도 되는것 같네요.
13/05/21 01:36
수정 아이콘
내일은 사랑 초반부 약 13편 까지 그대 나를 깨우리가 타이틀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편에서 이병헌이 동전 던지는 소개샷을 본 후 40편인가 까지는 녹화까지 해가며 봤는데
참 그립네요. ..

군대 다녀와서 우연히 내일은 사랑 광팬이었다는 후배들과 얘기해도
그대 나를 깨우리는 모르더군요 .....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다는 ...
13/05/21 01:4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분명 오프닝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순간 보다보니 없어졌더라구요 ost앨범에도 안들어가있고...
거룩한황제
13/05/21 02:01
수정 아이콘
창공 ost도 없네요.
김원준, 류시원 주연의...
김원준씨가 ost 불렀던 노래였는데...
다시만난세계
13/05/21 02:02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wdDyw3K4P_4

저도 딱! 생각났네요. 창공!
아무로나미에
13/05/21 02:04
수정 아이콘
근데 박소현씨는 참 하나도 안늙으셨어요.
제가 34살인데 중삼때 라디오 듣던게 아직도 생생해요~
불량품
13/05/21 03:20
수정 아이콘
전 의학드라마였던 해바라기 ost가 생각나네요
가까이 있지않아도되 내맘을 믿어준다면~
벅학박사
13/05/21 04:29
수정 아이콘
모두 좋은 노래네요. 가족들 모두 한명회 볼 때 저는 혼자 M을 봤었는데.. 무서울 때 마다 채널을 돌려 느낌을 보다 다시 M으로 돌려보고 했었네요.
저도 재밌게봤던 드라마중에 90년대 후반도 포함시키자면..

언타이틀 - 학교
김민종 - 세상 끝에서의 시작 (미스터 Q)
할리퀸 - 세상 하나뿐인 (승부사)
.. 도 기억이 나네요
13/05/21 10:06
수정 아이콘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질투만이 아니라 마지막 승부도 표절곡 아니었던가요?
아마 두 곡 다 방영 중에 표절이라고 알려져서 중간쯤부터 약간 다르게 편곡한 버전으로 교체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느낌'은 고3때하던거라 방영시간엔 못 보고 예약녹화로 보던 기억이...
몇 년 전에 어떤 케이블티비인가?에서 다시 방영하던 걸 봤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걸 재밌게 봤던가 싶더군요(...).
특히나 그 때는 나름 멋있다고 생각했던 김민종의 핸드폰이 벽돌 사이즈인 걸 보니 새삼;;;
챈들러
13/05/21 10:26
수정 아이콘
군복무하던 시절의 드라마와 그 삽입곡들이라 더 아련하게 그 때의 기억들과 오버랩되네요.
사회에 있을 때보다 분명 더 악착같이 챙겨보고 좋아하고 했었거든요.
주말에 야근 올라간다고 행정반에 신고하고, TV 있는 사무실 찾아가 함께 보던 '엄마의 바다'와
점호 끝나고 일직사령 몰래 보던 'M'과 '사랑을 그대 품안에'가 단연 최고였습니다.

전역 후 드라마로 기억되지만,
이재룡, 신은경 등이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종합병원'의 삽입곡들로
'김태영 - 혼자만의 사랑' 과 '이신 - 애상'도 즐겨들었어네요.
납뜩이
13/05/21 10:51
수정 아이콘
전 이상하게 별은 내가슴에에서 임하영씨가 부른 OST가 더 인상깊더라구요. '조금만 더 가까이~ 나의 눈을 바라봐'로 시작하는 그 노래..

옛날 드라마들중엔 OST가 좋은 게 참 많았죠. 아쉽게도 <마지막 승부>는 표절이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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