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은. 역대 롤드컵 중에서도 최고의 조별리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원동력중 하나라면 '시즌3만 해도  SKT K, OMG, 프나틱, 겜빗'  
상위라운드에 진출한 4팀은 '겜빗이 오존한테 1패' 한걸 제외하고
다른 6팀에게 단 한판도 지지 않았습니다. -.-;

즉 조별예선에 이변도 없고. 그냥 이길팀들이 이길경기 싸그리 다 이기고 룰루랄라 에헤라디아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시즌2의 경우에도 IG, CLG.EU, 나진 소드, 아주부 프로스트.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4팀은 탈락한 팀들에게 단 한판도 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AHQ는 EDG와 순위결정전을 하는 혈투를 펼쳤고.
카붐은 유럽 1위 얼라이언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으며
프나틱은 한국과 비기고 OMG와 넥서스 1대차이의 접전을
LMQ는 초반에 2승을 보여주면서 북미의 저력을
SKG는 정글러가 돌아온 뒤 2승 1패를 하면서 자존심을..
TPA는 로얄 클럽에게 지긴 했으나 변화된 모습을.
얼라이언스는 모든팀과 1승 1패를 하면서 진정한 롤코를.

DP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떨어졌지만, 전부 자신이 롤드컵 16강에 올 자격이 있는 팀이다! 라는걸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기존과 다르게 상위 라운드 진출팀들이. 탈락한 팀들에게 수차례 패하면서 정말 누가 이길지 모르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3에서 전패의 수모를 겪었던 동남아와 와일드카드팀은..
시즌4에서 카붐이 얼라이언스를 잡고 / AHQ가 EDG를 잡고, TPA는 SKG를 잡으면서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거기에 클럽대항전이지만. 국가 대항전으로 사실상 불릴 만큼. 각 리그의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에 몰입도도 어마어마하네요..

매 경기마다 각 대륙 커뮤니티에서 '유럽이 짱이다. 역시 북미가 최고지.. 중국 짱짱등이 왔다갔다 하는 그 엄청난 몰입도를 보면..'
지역의 리그와는 수준이 다른 팬들의 몰입감이 느껴지지 않나 싶네요.


결국 진정한 슈퍼스타는 롤드컵에서 탄생할 수 밖에 없다는걸 보여주는...


라이엇이 여러 뻘 정책들(분산 개최를 시작으로)을 펼치긴 했지만.
결국 각 지역의 리그가 2년째 자리잡으면서 롤드컵의 열기는 더 커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확실히 지역의 최강자들은 단점도 뚜렷할지 모르지만. 그 만큼이나 확실한 강점들이 있다는걸 16팀들이 보여준것 같네요.


이제 한국에서 펼쳐지는 8강~결승까지도 꿀잼이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p.s 카붐과 AHQ를 보면서 느낀건.. '롤드컵 무대가 정말' 성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걸 느꼈네요.
경기력이 몇일 사이에 그렇게 발전할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