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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02 10:49:18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LOL] 롤챔스 썸머 결승 직관 후기 (경기 외적인 이야기)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조금 늦은듯한, 롤챔스 썸머 결승 직관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서,
오늘도 글쓰기 버튼을 당당히 눌렀습니다.

사진들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구요.
사진은, 제 핸드폰 G-Pro가 찍었습니다.



금요일에 제 페이스북으로 지인이 연락이 왔습니다.
[어머, 결승전 당첨되셨네요!! 저도 됐어요!!]
라고 제 페북 담벼락에 글을 올리셨드라구요.

생각을 해보니, 수요일 쯤에 핫식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결승전 직관 티켓에 관한 이벤트를 진행했었고, 거기 신청을 해놓고 잊어버렸습니다.
(사실, 이벤트 응모만 해놓고, 페이지에 좋아요를 안눌러서 통보를 못받은듯....)

그래서 부랴부랴 확인했더니, 제 이름이 당첨자 260인 가운데 있더군요.
올해는 정말 운빨이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몇 주전에는 스2 프로리그 결승전 PGR 이벤트 응모해서 되드니, 롤챔스 결승까지....
결승만 올해 2번을 가게되는 행운이 저한테 왔네요 ㅠㅠ



그렇게 해서, 토요일에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 1인 2매로 공지가 되어있었지만, 무슨 사정인지, 1인 1매로 수정되었더군요.
그래서 같이 가려던 친척동생을 떼어놓고 혼자 갔습니다 ㅠㅠ

당첨 공지에도 써있듯이,
저렇게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면 저에게 티켓을 줍니다.
티켓 사진은 안찍었는데, D4열 2번째 줄. 한가운데서 경기를 봤습니다.



티켓을 받고 나오니, 올라프 형씨가 또 찾아오셨습니다.
같이 간 프로스트팬 지인이, 코스프레 데이때도 오셨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동심파괴 케이틀린,
케이틀린이 모자를 쓰지 않은 이유는, 모자를 만들다가 망쳐서라고 합니다.
모자를 가져오긴 했는데, 모자 사이즈가 커서 머리로 쑥 들어가더군요 (...)

신지드로 착각했을 정도로 몰랐던 세기말 브랜드 -_-).....
브랜드라는 걸 사람들이 거의 모르더군요....
그래서 코스프레 하신 분이 직접 세기말 브랜드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현장에서는 아.... 브고인 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셔서, 이분께 상처를.....



엄청난 고퀄의 제드.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을 암시하는 것이었을까요?
그것도 노스킨 제드였습니다.




마치, 코빅에서 봤던 것 같은 무에타이 리신.
묘한 매력을 보여주셨던 마법사 럭스.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은 이외에도, 트위스티드 페이트, 르블랑이 있었는데,
그분들은 나중에 경기장에 들어가고 나서 볼수가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때는 비가 너무 많이와서 찍을 수 없는 지경이었어요 ㅠㅠ 아쉽습니다.



이번 결승이 마지막 활동이신, 2기 버프걸 세진씨.
이날도 결승전에 카메라에 잡혀서,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더군요?
스프링때는 인벤 와드녀로 한참 화제가 되었죠.

이날도 역시 더운 날씨인데도 수고해주셨습니다.
1기 버프걸이 바론 버프를 사용하는 바람에, 블루, 레드 스티커를 열심히 붙여주셨어요.
그리고 깨알같은 오라클 머리띠까지!!!



경기장에 들어오니, 정면이 이렇습니다.
구역구역 사진을 다 찍으려 했지만, 비도 내리고, 크기도 워낙 커서 다 찍을수가 없었어요.
정면은 이렇고, 양쪽에 스크린이 하나씩 더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양쪽으로 화장실이 배치되어있구요.
경기장 왼쪽 앞쪽에는 옵저버들과 스탭들 사무실. 오른쪽 뒤편은 종합상황실.
경기장 왼쪽 사이드에는 소시지, 음료를 파는 매점이 있어요.



오프닝을 앞두고, 단상위에 올라가있는 전용준 캐스터님의 모습.
비가 와도 우리의 결승은 계속된다고 외치시던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하필, 6시에 딱 시작하자마자 비가 더 세차게 내려서,
혹시나, 감전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조금 우려되더군요 ㅠㅠ
그래도 전용준 캐스터님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1경기 중반,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잠실야구장도 경기가 취소되었다고 했던 그 시간.
결승전이 진행되던 경기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_-).....
유머게시판에도 올라왔듯이, 비를 유일하게 피할수 있던 출입구는 난민수용소 수준이었고,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경기가 진행되는데도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우비를 사서 가지고 오신 분들, 우산을 가지신 분들은 꿋꿋하게 앉아서 보시더군요.
저는 우산을 가져갔지만..... 도저히 앉아있을수가 없어서, 맨뒤에서 우산을 쓰고 서서 봤습니다.

그리고 쭈욱.... 건너 뛰어서,



패패패 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결승전은,
역시 썸머시즌 답게, 패패승승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 SKT T1의 핵심, 페이커 선수가 있었고,
사진에는 페이커 선수가 MVP를 받는 모습입니다. 상금은 무려 천만원입니다 ㅠㅠ



한참 세레모니를 끝내고, 준비해온 티셔츠, 모자, 현수막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 엔딩곡으로 나오는 MCR의 Welcome to the Black Parade 는 최고의 선곡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캐리온~ 캐리온 하는 가사가 있어서 인지, 롤과 꽤 어울리기도 했구요.



아, 그리고 깨알같은 에피소드 하나.
결승전 중간 쉬는시간에, 트위터로 퀴즈맞추기 이벤트를 했는데,
챔프 일부분만 보고 챔프 이름을 맞추는 이벤트였어요.

중간에 티모가 나왔는데, 한참보고 있다가, 티모임을 확신하고,
"티모!!" 하고 외치면서 트위터를 보냈는데,
그 순간, MakNoon선수가 제 앞을 지나가셨습니다 -_-)......

티모의 상징인 막눈 선수가, 하필 그 순간에...
그걸 들으셨는지 씨익 웃으시더군요. 흐흐, 저도 당황해서 웃으면서 인사했습니다.

-------------------------------------------

언제 또 제가, 롤 챔스 결승전에 직관을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패패 승승승, 역스윕 2번째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 그것 하나만으로,
저한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 이야기는 없고, 부수적인 얘기만 했네요 :)

* 저는 제 얼굴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뭐, 어차피...... 사람사는 얘긴데, 진실하게 살아야될 것 같애서.....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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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팥쥐
13/09/02 10:51
수정 아이콘
브금매너는 좀 지켜주시죠. --;;
민머리요정
13/09/02 10:53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 제목에 다시 달아놨습니다 ㅠㅠ
뿌잉뿌잉잉
13/09/02 10:55
수정 아이콘
자동브금 설정좀 취소해주세요 ...
민머리요정
13/09/02 11:01
수정 아이콘
네 ㅠㅠ 지웠습니다.
뿌잉뿌잉잉
13/09/02 10:56
수정 아이콘
와드녀 같은분이 이상형인데...

흐엉 ㅠㅠㅠㅠㅠ
Anabolic_Synthesis
13/09/02 10:57
수정 아이콘
민머리는 어디에..
민머리요정
13/09/02 11:02
수정 아이콘
요새 머리가 그렇게 빠져요.... 큰일입니다 ㅠㅠ
대경성
13/09/02 10:59
수정 아이콘
브금창을 올려주시던지 소리좀 낮춰주세요 소리도 엄청크고 놀랬네요...
민머리요정
13/09/02 11:00
수정 아이콘
흑, 죄송합니다. 브금 그냥 날렸어요. 줄이는 걸 못찾겠어서... ㅠㅠ
kimbilly
13/09/02 11:01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찍혀있군요... orz
롤링스타
13/09/02 11:02
수정 아이콘
재밌었죠. 막눈이랑 링트럴 버프걸 조은나래 봤는데 그냥 티비랑 똑같더군요.
오랫만에 라이브로 듣는 용준형님 목소리는 더욱 청아해지셨습니다. 목이 잘 쉬어서 관리 좀 하신듯...
A4열 앉았는데 코스프레 한 사람은 한명도 못봐서 아쉽네요.
감자해커
13/09/02 11:10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비와서 1경기 하나도 못보고 2경기도 비피하느라 집중도 안됐는데, 3경기부터 내용이 대박이라서 다행이였어요. 우산 있는데도 속옷까지 흠뻑..ㅜ
중간에 비때문인지 미니맵스크린도 잠깐 나갔었고 결승전 완전 망하는줄 알았어요. 크킄
결승전의 op은 르블랑코스프레 하신분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최후의 승리자는 2천원에 우의파시는 분들 크킄!
13/09/02 11:12
수정 아이콘
르블랑 복장 엄청 야할텐데 그걸 코스프레하신분이 있었다니..
민머리요정
13/09/02 11:14
수정 아이콘
이미 스프링때 르블랑 코스프레 하신분이 계셨죠.
그분은 썸머 코스프레 데이때, 잔나 코스프레 하신분....

그분이 스프링때 코스프레 1등해서, 상하이 다녀오신 걸로 아는데.....

여튼, 앞쪽이 있어서 자세히는 못봤는데, 마술사 르블랑이었어요.
ThisisZero
13/09/02 13:59
수정 아이콘
잔나가 나온 이상 르블랑정도는 뭐...
13/09/02 13:17
수정 아이콘
르블랑은 에키님이 하셨더라구요
경기장가서 봤더니 대각선 앞쪽에서 열심히 사진 같이 찍어주시더라는....

저도 그냥 비 맞고봤습니다
쫄딱 다 젖었는데 5경기끝나니까 부분부분 제외하고는 다 말랐더라구요

패패승승승의 역사를 응원하는팀이 하는걸 직접보다니ㅜㅜ

영원히 잊지못할것 같아요
ThisisZero
13/09/02 14:04
수정 아이콘
저도 1경기때는 무서워서 피했는데 2경기부터는 다시 돌아와서 앉았습니다.
끝날때 쯤 되니 엉덩이랑 양말 정도만 젖고 다 말랐네요 크크.

1경기때도 대피 안하고 보시던 분 계셨는데 그분들의 열정은 진짜 존경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중계진 여러분들. 한 다섯시쯤까지만 해도 천막이 있어서(아마 햇빛 가리개용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비와도 걱정없겠구나 싶었었는데 어느순간 보니까 치우고 없더군요 덜덜; 비가 너무 쎄면 무너질 염려라도 있던건지;
아니면 경기 종료 후 시상식이라던가 할때 방해되서 치운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1경기때 관중들이 대피하는 와중에도 그 자리를 끝까지 지키면서 중계하시는데 저분들도 진정한 프로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아마추어라고 생각했던 건 절대로 아니구요 ^^;)
아스트란맥
13/09/02 16:41
수정 아이콘
외적인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장어의심장
13/09/03 11:51
수정 아이콘
작성자님 성장수염룬에 탈모까지 보이네요 ㅜㅜ

창작의 고통이 무서운거같네요
다이제초코맛
13/09/03 23:53
수정 아이콘
리신코스프레는 못봤네요.

럭스/르블랑/세기말브랜드/제드 하신분과는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제드/세기말 브랜드 하신분이랑 같이 찍는데

제가 신지드형도 같이 찍어요. 했는데 자기 신지드 아니라고.. 세기말 브랜드라고.. 했을때 그런스킨이 있는지 처음알았죠..

아는분이 티켓을 구해주셔서 앞자리에서 봤는데 비가 너무와서 나왓다 들어갔다 계속했네요.
어린애들이 자리 비어서 앉아있어서 의자는 안젖었었는데... 약간은 미안함이 들기도 했죠. 흐흐흐

그래도 결과적으로 패패승승승 스코어로 아주 재밌는 관람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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