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4 15:20:11
Name Normal
Subject 내가 보는 어제의 경기.
굉장히 논란이 있네요. 어제의 경기에 관해서.
이런 얘기를 다시 꺼낸다는 자체가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만, 분명히 코멘트하고자 합니다.

스포츠라는 것, 승부라는 것.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아도 분명히 상대적 우위라는 것이 존재하고, 때로는 절대적 우위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제의 임요환 선수는 장진수 선수에게 상대적 우위였을 뿐, 절대적 우위는 결코 아니였다 라고 생각합니다.
'임선수가 자만하지 않았다면, 실수하지 않았다면 이겼다' 가 아니라 '승부가 될 수 있었다' 정도의 것일 거라고 말입니다.

매번 임테란이 중요한 문턱에서 질 때마다 시끌벅적해지는 게시판에서  
임테란 팬들의 말들이 타팬들에게 왜곡되게 들리는 것은 바로 이 차이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또, 한마디 더 하자면, 승부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했을 때, 그 결과는 어찌보면 부차적인 것일 뿐,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승리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승 한 번 못해본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도 바로 그 이유서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임테란이 질때마다 매번 패인을 자신에게서 돌릴때 그 마음만큼은 충분히 납득하고 높이 사지만,
그 말은 자신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이지, 대외적으로 코멘트할 만한 말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질타와 비난의 여론이 눈에 선하군요^^;;)

승리에 대한 열망과 의지, 그리고 집념.
그 것이 임요환을 이 자리에 이끈 것이고,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지만,
그가 황제라면 그리고, 챔피온의 위치라면,
자신보다는 상대를 생각하는 관용과 배려도 함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언제나 도전자의 눈빛으로 서있기엔, 그는 너무 높은 정상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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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4 15:45
수정 아이콘
'엄청난 질타와 비난의 여론'까지는 못되어도...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임선수가 스스로를 반성하는 것이 남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고 말하시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자기를 반성하는 것이 상대의 실력을 인정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꼬인 것이죠.. 스스로를 질타하는 것 마저도 남의 눈치를 봐야 된다니...뭔가 이상한 거 아닙니까.
03/05/24 15:59
수정 아이콘
남의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자기 입으로 떠들 일이 아니라는 거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 매번 무언가의 탓으로 돌려버릴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태도가 어떠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03/05/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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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선수 자신이 팬들에게 할 말인가 에 대해서는 별로 납득할 수 없네요.
황제의 재림
03/05/24 16:1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게이머와 팬의 입장에선 게이머가 그날의 경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점을 써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어제의 경기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신의 기량에 미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해서 스스로를 반성했다고 봅니다. 최선을 다하고도 진경기에 대해서는 납득이 가지만 자신의 기량을 다 펼치지 못했다면 억울한 느낌도 들고 스스로에게 화도 나기도 하죠.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03/05/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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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을 남의 반응 때문에 말 못한다는게 남의 눈치를 보는게 아니고 뭔가요? normal님은 자기를 질책하는게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거야 말로 너무 비약적인 생각 아닌지요. 남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팬카페에서 자기를 질책하는 글을 쓰는게 왜 납득받을 수 없을 정도의 글이지도...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너무 민감하신 것 아닌지요.
03/05/24 16:19
수정 아이콘
되도록 본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고자 여러번 읽었습니다. 노멀님이 말씀하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누구에게 항상 약하다 생각하는 프로게이머는 더 이상 프로게이머로서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볼때 대부분의 프로게이머가 경기에서 패했을 때 그 요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기에서 완패했다는 인정을 했을 경우 다음에 있을 경기에서는 당연히 주눅이 들기 마련인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임테란 뿐만이 아니라 경기에 패한 모든 프로게이머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물론 사람은 각자 생각하는게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다만 이런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럼 즐 PgR21 하세요. ^^
AthlonXP™
03/05/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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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인정하고 당당하게 말하는게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죠.
03/05/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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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임요환선수 피곤하겠습니다.
게이머가 자기 카페에 그런 얘기도 못쓰나요?
막말로 다른 선수 욕을 한것도 아니고 패배한 게임에 대해서 그냥 몇마디 변명이라면 변명이랄수도 있고 반성이라면 반성이랄수도 있는글 좀 올린건데 그것마저도 못마땅하신가요..;;;;
솔직히 제생각으로 임요환선수가 무슨짓;을 한들 노말님 눈에 이쁘게 보일까 싶네요..
임요환선수 눈 깜빡이는것도 못마땅하시진 않으신가요??;;;;
홍유민
03/05/24 17:55
수정 아이콘
게임전에 한번 씩 웃는것조차 '거만하다'라고 느끼실지도 모르죠. 후후
03/05/24 18:00
수정 아이콘
gio님의 말씀에는 굳이 코멘트 하지 않겠습니다.

전 제가 옳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임선수 안티도 아니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에너지도 없습니다.)

다만 왜 매번 임선수의 패배 때마다 굳이 이런 류의 글들이 Pgr을 점령하고 있을까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왜 임선수만 그럴까요?
임선수 안티가 많아서? 그냥 인기에 대한 유명세?

저는 그에 앞서 임선수 스스로가 논란을 재생산해 내는 점도 분명 있다 라고 보는 쪽입니다.
물론 다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경기 후 그의 코멘트가 팬들을 자극하는 면도 분명 있지 않나 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일 뿐입니다.
예전에 Pgr의 글을 처음부터 다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만, 특히 지난 두번의 가을에도 비슷했었죠. 상황이...
03/05/24 18:02
수정 아이콘
거만함 이 단점은 아니죠.
그리고, 그는 승부욕이 강할 뿐, 거만하다 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지나친 승부욕 때문에 패배한 승부는 진정한 승부로 생각치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03/05/24 18:02
수정 아이콘
이건 지극히 개인적 코멘트 입니다.
03/05/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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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이란 이름은 이곳뿐 아니라 게임방송관련 모든 게시판을 가장 많이 점령하고 있는 이름이죠. 그를 좋아하던 싫어하던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니까 많이 언급되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죠. nomal님이 언급하는 안티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nomal님은 꾸준히 임선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의 글과 코멘트를 쓰시고, 저 같은 사람은 꾸준히 거기에 반론을 재기하니...그런 것이 쌓이다 보면 이름만 봐도 누가 누굴 응원하고 경원하는지 알 수 있게끔 성격지워져 버리게 생겼습니다.-_-;;;스스로가 부정하더라도 유독 어떤 면에 반응하는 가라는 것을 보면...그 사람의 호불호를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적어도 pgr에서는 임선수가 아니라 nomal님이 논란을 재생산하는 점이 더 크다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_-;;;
03/05/24 18:55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껏 임요환 논쟁에 다분히 비껴왔었습니다. Pgr 재개 이전에도 임선수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열린 Pgr에서 또다시 임선수 논쟁.
제가 굳이 임선수에 대해 호불호를 갖고 있어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리고, 경기 이후에 올라온 글들을 주욱 보시면, 누가 논쟁의 시발이였는지는 아실텐데요.
딴지를 걸지 않고 주욱 갈수도 있지만, 여긴 임테란 팬클럽은 아니잖습니까.
03/05/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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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wb님은 제가 임테란을 싫어해서 꼬였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역시도 팬분들 역시 좋아한다는 감정에 사로잡혀 객관성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03/05/24 20:12
수정 아이콘
저도 필요이상으로 임테란의 칭송하는 글을 보면 적지 않게 짜증이 나지만...그와 동시에 필요이상으로 임테란을 비판하는 글을 봐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normal님 말대로 여긴 임테란의 팬클럽이 아닙니다. 그런데 normal님이 정작 임테란이 자신의 팬클럽에 쓴 글을 가지고 '여기 pgr 에서' 지적하는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 합니다. 자신의 공간에서 마저 지나치게 한 선수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은 부당합니다. 다른 선수들 역시 경기에서 지고 자신을 자책하는 글을 종종 남기니까요. 임선수에게 좋은 의미던 아니던 편향적이긴 팬들뿐 만 아니라 그를 비판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어느 편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도 우스울 만큼요.)
더더욱 소모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__)(--)
03/05/24 21:1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팬들보고 읽어라고 글을 쓴 것이지 팬이 아닌 사람보고 보라고 쓴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런 글을 자신의 팬까페가 아닌 다른 곳에 썼다면 mormal님의 말이 합당하겠지만 그냥 팬들에게 하였다는 점으로 볼 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말은 자신 스스로에게' 한 '말이지, 대외적으로 코멘트할 만한 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가 임요환 선수의 팬까페가 아닌만큼 팬까페에서 있었던 일을 여기까지 끌고 오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03/05/24 22:42
수정 아이콘
드랍동, 임테란 팬들만의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커버렸지 않나요.
왠만한 방송리그 팬들은 다 거기 가입해있죠.
03/05/24 22:46
수정 아이콘
게다가 그 드랍동 코멘트는 매번 여기 올라오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쨌든, 저도 이런 소모적인 말싸움은 이만 접을렵니다.
다만, 제가 이런 말 꺼내게 된 것, 꼭 이번 만을 놓고 한 얘기는 아니라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임요환 논쟁에는 왠만하면 끼고 싶지 않네요....역시나.
03/05/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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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Normal님의 심정 이해가 갑니다. 임요환 선수 논쟁에는 끼고 싶지 않은 심정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 스카이배 이후 인터뷰는 공식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플토매냐
03/05/24 23:48
수정 아이콘
그럼 그글이 팬들만 보라고 썻다면 왜 여기까지 복사를 해서 다른 팬들까지 보라고 pgr21게시판에 버젓이 있는것이죠. 그글을 복사해 온것을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하지 않은 비유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임선수의 태도는 보기가 좋더군요. 역시 그릇은 큰것 같더군요. 질책의 말을 바란다는 것은. 임선수가 온겜넷에 했던 비판도 봐줄만 했고요. 그리고, 누구탓을 한것 같지는 않고 자기자신을 탓했던 것도 좋아 보이고요.
저는 그 선수의 안티 아니 테란을 안티하지만, 임선수의 태도는 나쁘게 안보이더군요. 위에 팬들은 정말 왜 그렇게 변명들이 많은지 요환선수에게 배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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