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19 17:45:02
Name Dabeeforever
Link #1 http://www.tum.co.kr
Subject 핫브레이크 마스터즈에 대한 단견.
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스폰서와 관련되어
상당히 늦춰지면서 그에 비해 훨씬 일찍 시작한 챌린지리그의 공백기간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약 6주간의 공백이 생겼고,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핫브레이크 마스터즈가 시작되었고,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선수들이 경기에 보이는 열성과 노력을 항상 존중하고,
마스터즈를 결승까지 보게 될것이고 우승자에 대해 궁금해 하겠지만,
이 대회가 생긴 데에 대한 불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분명히 흥미는 있고, 시청률은 높겠죠.
임요환 vs 홍진호, 이윤열 vs 강도경, 이윤열 vs 조용호 등등...
그리고 내일 있을 임요환 vs 이윤열 전까지...
실제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사실이죠.

하지만 8명의 선수들 중 대부분의 스케줄은 포화 상태입니다.
그런 것이 보이는 상황에서 이런 대회는 (아무리 상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짐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네임밸류가 큰 대결은 더더욱 부담이 될수밖에 없구요.

유망주들의 특별전, 여성특별전, 감독특별전, 하다못해 엽기대전 등등
많은 아이템들이 있었을 텐데요...
결과론이지만 왕중왕전을 치루는 것이 더 모양새가 깔끔했을 듯 합니다.

지난주에는 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온게임넷 마스터즈 2경기 한웅렬 vs 박정석 진행중 드랍이 걸려버렸고,
그 시간에 계몽사배 팀리그에서는 1경기를 마친 김근백 선수가
박정석 선수를 지명하면서 결국 두 방송사 모두
10분 내외의 방송지연이 있었습니다...
핫브레이크 마스터즈는 상대 방송국에 대한 배려에 있어서도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그날 한빛 vs G.O 경기의 한빛의 패배에도 적지않이 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하고, 실력있고, 인지도높은 선수들의 경기로
시청률을 올리고자 했던 온게임넷의 욕심을 이해할수 없는건 아니지만,
욕심이 과했단 생각이 계속해서 드네요.
그것이 방송사의 생리이고 자본주의 생존의 법칙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프로게임계가 스타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스타를 소모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노파심에 글 올렸습니다.

필력이 약하다보니 말하고자 하는게 다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핫브레이크 마스터즈는 이해할수 없는 대회니 중단하라!" 이런건 아닙니다.
다만, 되도록이면 더 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 출전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그리고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의 빡빡한 스케줄에 우려를 나타내는,
매니아의 작은 의견이었습니다...

내일 온게임넷에서는 마스터즈 4강 이윤열 vs 임요환 경기가 있습니다.
MBCgame에서는 KTF vs Soul 1경기 이윤열 vs 나경보 경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될지...

p.s 작년 "마스터즈"를 줄기차게 주장했다가 전혀 다른 지금의 "마스터즈"를 보고
      약간의 서운함마저 들었다면...너무 속좁은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박아제™
03/05/19 18:06
수정 아이콘
저도 불만은 좀 많습니다... 적당한 시간때우기의, 그것도 요즘 너무나 바쁜 게이머들을, 타 대회와 같은 시간에 한다는 것... 조금 불만이긴 하네요... 하지만 매시즌 중간중간 정기적으로 열리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골프같은 데도 마스터즈 있잖아요... 일정 자격 이상의 선수들만 참여할 수 있는 메이저대회...
박아제™
03/05/19 18:08
수정 아이콘
근데 왜 온게임넷이 월요일에 하던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챌린지가 시작하면서 왜 화요일로 옮겼는지 궁금하네요... (아직도 몰랐다는 ㅡㅡ;) 그래서 '이윤열 사태'가 발생했던 것 아닌가요?
03/05/19 18:08
수정 아이콘
흠.. 이 글을 보니까.. 그 동안 축협이 해온 일들이 오버랩되는군요.
님 말씀처럼 여성프로리그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엽기대전이나..
03/05/19 18:10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하군요 왜 옮겨야만했는지....
모랠로
03/05/19 18:12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이런 일회성 대회는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들을 혹사할 뿐더러 최고의 볼거리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파먹는 (마치 어린 물고기를 당장 더 배부르겠다고 미리 잡으면 안 좋듯이..) 온게임넷의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03/05/19 18:14
수정 아이콘
기억에 의하면 당시 중계했던 쥬라기 원시전 리그가 화요일에 편성이 되어서 제작사의 항의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뭐 저도 100% 믿는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그것이었지요
03/05/19 18:21
수정 아이콘
4강은 한주에 치루어집니다. 첫 경기로는 한웅렬vs변길섭 선수가 되겠지요.
정지연
03/05/19 18:24
수정 아이콘
기왕이면 겹치지 않게 월요일(혹은 수요일)에 챌린지 리그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선수들도 좋겠고, 보는 분들도 좋을거 같습니다. 화요일은 겜비씨에서 먼저 선정했던 거니...
저녁달빛
03/05/19 18:46
수정 아이콘
기왕지사 이벤트 경기 할려면, 오랜만에 쉬고 있는 여성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상당히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All_GGyo
03/05/19 19:07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것보다 겜티비가 없어졌으니 월요일과 수요일이 비는데
양쪽 방송사가 합의를 봐서 요일을 다시 해야되지 않을까요?
머 성적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한빛팀도 엔트리에 박정석 선수를 구지 넣었어야 할까요?
카오스
03/05/19 19:1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게임계가 양적으로만 팽창되서 질적인면에서

떨어지는건 아닌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수 있는 무대를 마

련 해주는것이 게임방송국들이 지향하는 목표가 되나갔으면 좋겠습니다.
03/05/19 20:06
수정 아이콘
한빛팀은 mbc game에 집중을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마스터즈보다는 팀리그가 비중이 컸기 때문이죠. 마스터즈도 녹화로 갈 수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스케줄 조정이 어려웠기 때문도 (임요환 선수 경기가 4시에 있었죠...) 있었습니다. 마스터즈가 기획전에는 여성부 경기를 하려는 얘기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다비님께서 엄아모에서도 비슷한 글을 쓰신 것으로 알고 있고 엄해설께서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온게임넷 측의 실수라기 보다는 스폰으로 이루어지는 게임리그의 단면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스폰서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03/05/19 20:11
수정 아이콘
다비님께서 글 쓰시는 의도는 잘 알겠지만... 노골적인 표현은 자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펼치고 게임리그를 위해서 노력하시는 부분은 알겠지만 글을 쓰실때에는 한 번정도는 생각을 하시고 쓰셨으면 합니다. 저도 일을 도와주고 있는 입장이라서인지 모르겠지만 노골적인 표현은 보기에는 안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제 사견이기는 하지만요.
플토매냐
03/05/19 20:13
수정 아이콘
저도 스폰서의 요구로 이런 결과가 생긴 걸로 엄해설의 글을 보았습니다.
온겜넷도 할수 없었겠죠. 말을 들어보니 진짜 여성 게이머의 경기였으면 색다른 재미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Dabeeforever
03/05/19 20:46
수정 아이콘
다시 글을 보니 좀 과격한 부분이 있군요. 혹시라도 관계자 분들께서 불쾌하시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관계자 분들께서 게임계에 쏟는 노력과 정성을 폄하할 뜻은 추호도 없습니다. 사실 지난주 화요일에 박정석 선수가 세번 정도 세중과 메가웹을 왔다갔다 하는걸 보면서 화가 난것도 있고, 내일 이윤열 선수가 또다시 두곳을 왔다갔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글을 쓰다가 순간 울컥한듯 합니다. 지난 토요일, 전자랜드배 아마최강전 특별전차 온 이윤열, 홍진호 두 선수의 채팅에서 'pi gon(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이란 단어를 봤기에...처음 생각했던 논지가 그런건 아니었는데...
아직은 마인드컨트롤이 잘은 안되네요;;;
혹시라도 문제가 되면 자삭하겠습니다...
두더지
03/05/19 20:58
수정 아이콘
자삭까지야... 저는 '일리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미니-_-v
03/05/19 21:32
수정 아이콘
노골적인 표현은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비방과 욕설이 들어간 글도 아니고, 충분히 논리정연하고 정중하게 써내려간 글이라고 여겨집니다
양측에서 서로의 입장을 한발 물러나 생각해 본다면, 아주 과격한 논조의 글은 아니라고 봅니다 :)
소나기
03/05/19 21:46
수정 아이콘
저도 마스터즈 대회하는 것 보고 방송기회를 갖지 못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많은 마당에 굳이 그렇지 않아도 바쁜 선수들을 데리고 이런 대회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괜히 화가 나서 아직까지 마스터즈 대회를 한 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다른 중요한 게임이 많은 게이머들이 대회 자체에 집중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스폰 때문이었군요. 그런 면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해는 가지만 여전히 많이 아쉽습니다. 좀 더 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03/05/19 22:13
수정 아이콘
미니님...논리 정연한 글은 사실입니다...다비님이 무슨 의도로 쓰셨는지도 알구요.그렇지만 굳이 비방과 욕설이 들어가야지 노골적이라는 표현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받아드리느냐가 문제겠지요. 중간입장에서의 쓴 글이라고는 표현이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제 생각을 밝혔을 뿐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전 방송국의 입장에서 나타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 쪽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는 형태이지요.
수시아
03/05/19 22:21
수정 아이콘
마스터즈 대회가 KPGA랭킹 8명의 선수를 초청해서 대회를 하는 걸로 아는데요.. 3대 메이저 대회의 휴지기에 벌어졌거나 맵을 3개 대회 밸런스 적절한 걸 섞어서 열었하는 바램은 있었습니다...

이번 핫브레이크배 마스터즈 대회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챌린지 리그, 듀얼 토너먼트 사이의 빈 일정을 메꾸는 형식으로 개최된 느낌이 많았구요.. 양대 메이저 대회와 팀리그 중복 출전 선수들은 혹사되는 것 같았고 이런 기회에 신인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편이 더 낫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주최자 입장에선 스폰서 문제나 스폰서 요청을 전혀 무시할 수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빈 기간 사이에 대회를 열 계획이었다면 개인적인 시청자 입장에선 루키최강전 형식을 가장 보고 싶었습니다. 현재 '테라토' 박정길 선수, '셔틀토스' 백영민 선수, '치터테란' 최연성 선수 등등 지금 호평받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미리 보고 방송경험도 쌓게 해 주면 해서요..
03/05/20 13:25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잘못이라고 할까요 타 방송사와 스케쥴이 겹칠수도 있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무리하게 진행한 탓이 크다고 봅니다 애꿎은 선수들만 죽어나는거죠 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440 평소 궁금했던점. [8] HalfDead1161 03/05/19 1161
9436 드디어 pgr21이 부활했군요. [6] 랜덤테란1080 03/05/19 1080
9434 [잡담]내가 테란을 플레이하는 이유.... [23] Zard1839 03/05/19 1839
9433 그의 거만함이 지니는 매력 [15] 해원2507 03/05/19 2507
9432 핫브레이크 마스터즈에 대한 단견. [21] Dabeeforever2743 03/05/19 2743
9431 [임시] 전적 업데이트중입니다. homy1360 03/05/19 1360
9430 [잡담]뿌로또수는 과연 절망적인가...? [17] 달려라태꼰부2532 03/05/19 2532
9429 [펌] 삼십대 남자가 사십이 되기전에 배워야 할... [6] 최임진1184 03/05/19 1184
9427 네오 포비든존에 대한 님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4] 본킬러1435 03/05/19 1435
9426 프로토스는 새로운 영웅을 기다린다. [10] 박철희1446 03/05/19 1446
9425 아래 임요환 논쟁들에 부쳐.. [16] 오성철1942 03/05/19 1942
9423 [꽁트] My surprise -5 [3] Nikc.Surprise1010 03/05/19 1010
9422 [잡담]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두번째.... [6] Zard1380 03/05/19 1380
9421 [잡담]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첫번째.... [7] Zard1632 03/05/19 1632
9420 내가 임요환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5] 박정윤1457 03/05/19 1457
9416 안티 카페들.. [18] 나의꿈은백수1650 03/05/18 1650
9415 뛰어난 프로게이머의 조건이란? [8] SlayerS[Dragon]1790 03/05/18 1790
9413 즐거운 이야기 하나 [16] 해원1639 03/05/18 1639
9411 백지한장의 차이 [17] 맛있는빵1520 03/05/18 1520
9410 폭룡님, 아니 Random[TR]님...^^; [14] 귀족테란'정민1304 03/05/18 1304
9409 축구, 좋아하십니까? [10] 두더지1180 03/05/18 1180
9408 베르트랑 선수의 인터뷰 [24] 어딘데4848 03/05/18 4848
9407 드랍쉽 10기를 보신적이 있습니까? [5] SummiT[RevivaL]1444 03/05/18 144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